눈썰매를 타다가, 다시 올라가는 길에.

"아빠, 치사한게 뭐야?"

"어? ....어, 그게..."

"나 알아. 치사한 건 혼자 먹을 것을 다 먹어버리는 거야. 맞지?"

"어, 지호야. 그게 맞아."

살았다는 듯이, 혹은 놀랍다는 듯이.

건너들은 갓 7살 꼬맹이의 말. 아이들이란 정말 대단하다.

 

그 후의 일.

스타벅스에 앉아 수다를 떠는 와중 열심히 눈썰매를 타다온 어린소년은 뜨거운 음료에 입을 댈뻔하다가 아빠가 건네주는 음료에 맛있다며, 자신의 것을 아빠에게 넘겼다.

그리고 1분여후, 슬금슬금 원래 자신의 뜨거운 음료를 가져가더니 둘다 자기가 독차지한다.

"지호야, 그게 치사한 거야."

"아냐, 난 치사한거 아냐. 내가 먹는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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