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화제의 기대작!

슈렉의 드림웍스가 만든 애니메이션이라고 사람들은 많이들 기대하더라. 슈렉보다 못하다, 낫다. 의견이 분분하더니만, 안타까웁게도 난 슈렉을 두편다 못본 관계로 비교는 못하겠다.

동물원 최고 인기 스타이자, 뉴욕이 너무나도 좋은 사자 알렉스, 그 알렉스의 절친한 친구이며 초원을 너무나 그리워(?) 혹은 동경하는 얼룩말 마티, 밥보다 약을 더 좋아하는 듯하고 누구보다 몸 상태에 신경을 많이 쓰는 기린 멜먼, 셋을 잘 다독거리면서 은근히 리더쉽있는 듯한(아니, 엄마 기질이라고 해야하나.. 모성애라고 하자.) 육중한 몸매의 섹시한 하마 글로리아.

이 넷은 동물원을 벗어나 초원에 가고 싶어하는 마티의 탈주에서 시작하여, 마티를 데려오기 위한 나머지 셋의 마티 데려오기 소동으로 인하여 졸지에 원하지 않는 (마티를 제외하고) 야생 동물 보호구역으로 보내지게 된다. 그 와중에 남극으로 탈출하려는 네마리의 펭귄으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마다가스카'라는 인간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는 천해의 섬에 떨어지게 된다.

이 섬에 들어와서 신이 난 것은 오로지 마티뿐. 나머지 셋은 한숨만  푹푹쉬며, 알렉스는 가장 친한 친구 마티와 싸우기까지 한다. 섬에서 만난 원숭이 무리들과 어울려 살듯하지만, 식물은 먹을 수 없는 육식동물 알렉스. 가장 좋아하는 스테이크를 먹지 못한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의 야생의 본능이 깨어나 버렸다. 우정이고 뭐고 필요없어. 난 배가 고파!

아아, 볼때야 별 생각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알렉스가 결국은 마티를 잡아먹고, 나중엔 멜먼을, 여우 원숭이를, 글로리아를(그런데 사자가 하마도 먹나?? 먹겠지??) 잡아먹고 야생의 호랑이로 돌아가 마다가스카의 왕이 되어 끝이 났다면..... 좋았을텐데.

하긴, 그랬다간 이 영화는 가족 영화가 되지 못했을 테지. 당장 적어도 15세 판정은 받지 않았을까?

어쨌든, 남극으로 갔던 펭귄들은 너무 추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고!!(엉뚱하게도 말이다.) 다시 도시로 돌아가려는 중, 구조요청을 듣고 마다가스카에 내린다. 알렉스와 네마리 펭귄은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고 알렉스는 결국 야생의 본능을, 우정이라는 고귀한 감정으로 이겨낸다.

언뜻, 영화는 이로써 해피앤딩으로 보이지만, 마지막에 펭귄이 날리는 그 깜찍한(혹은 끔찍한) 멘트란!!! 그리고 알렉스는 과연 생선회와 열대과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언제까지? 우정의 힘은 언제까지 가능하도록 해줄까? 그가 가장 사랑하는 스테이크를 그는 과연 먹지 못해도 만족할까?

애니메이션이다. 가족용 애니메이션. 그렇게 생각해도, 좋은 방향으로 끝이 났다고 쳐도. 그리하여 해피앤딩이라 하고 싶어도, 마지막 펭귄들의 담화는 이 애니메이션이 결국은 언해피앤딩이라고 해버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