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한마디로 이 영화는 때를 못맞춰서 개봉했다. 왜 하필 우주 전쟁과 함께 개봉한 것일까? 진짜 재미있는데. 불광에선 일주일만에 막을 내려버렸다. (마다가스카의 개봉탓이려나.)

우주전쟁보다 하루 늦게 개봉하였던 관계로 이 재미있는 액션영화는 관객들에게 완전히 외면당해 버렸다. 한달에 한 두편 볼까한 한국 관객들에게 이번달에는 봐야할 영화가 너무 많은 달이었는데, 배급사가 어디였더라? 너무 너무 안타깝다.

차라리 6월 중순이나 8월중반이후에 개봉했다면, 하고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범죄자와 경찰이 부패한 경찰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아주 흥미박진한 영화는 아니다. 기사에 의하면 연기파 배우 총 출동이라고 되었는데, 주연급 중에 아는 사람이라곤, 에단호크뿐...

작전 수행중 두 부하를 잃고 다리 부상을 당한 제이크는 이제는 약과 술에 의지해 살아가는 약간 망가진 경찰이다. 12월의 마지막날, 13구역에 있는 경찰서는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도심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덕분에 경찰서에는 약과 술에 쩔은 경찰소장과 여비서, 이제 오늘자로 은퇴한 늙은 경찰 뿐이다. 그런데 바로 이날 폭설로 인해, 운송되던 범죄자들이 어쩔 수 없이 그들이 있는 13구역 경찰서에 하룻밤 묶게 된다.

악명높은 마약 밀매단 비숍과 조무래기 범죄자 셋, 그들을 담당하는 두명의 경찰과 13구역 소속의 세명, 그리고 제이크의 담당 정신의까지, 범죄자들을 가둬두고 파티를 나누던 그 순간. 총성이 울리며 한 명의 경찰이 죽고, 또 다른 한명이 심각한 부상을 당한다.

적은 마커스 듀발이 이끄는 부패한 경찰. 이제 살아남기 위해서 총 쏘는 법도 모르는 여자와 경찰, 범죄자들이 손 잡고 적들과 맞선다.

얼마 없는 총기로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한 적들과 싸워야 하는 데, 그들이 맞써야 할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서로간의 부족한 믿음과 내부의 배신자까지.

마지막 순간, 배신 당한 그들은 결국 비솝때문에 도망칠 수 있었고, 아이리스는 짧은 순간 비솝이 가르쳐준 방식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경찰을 죽였다. 제이크와 비솝은 결국은 서로로 인해 무사할 수 있었고, 부상당한 제이크는 떠나는 범죄자 비솝을 잡을 수 없었다. 그저 '넌 내가 잡을 거야, 반드시.'라는 말밖엔.

무어, 액션영화가 흔히 그렇듯, 열악한 13구역 경찰서(분명히 이사 준비하느라고 총기류조차 옛날 것밖엔 없던 )안에서 웬인일지 총알은 떨어지지 않고, 스나이퍼가 지키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모하게 돌진하는 영웅형(?) 경찰이 있다.

 

아, 그런데 도대체 이 영화, 왜 18세 등급이지? 총싸움 좀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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