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마운데, 내가 못돼서 돌려주질 못하네요.
나 그렇게 대단한 사람 아니에요. 착한 사람도, 똑똑한 사람도, 당신에게 맞는 사람도. 그런데 그렇게 봐줘서, 또 '그런'말도 해줘서 고맙고, 미안해요.
'삶'이란 말을 해주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침묵했어요. 고맙다고 해줘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나, 정말 못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