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팀장님이랑 점심을 먹다가 우연히 떠오른 옛기억.

대학 1학년 1학기 끝무렵이었나? 학교 친구들이랑 마구 마구 장난을 치다가, D오빠를 세게 몇 대 때렸다. 모르시겠지만, 내 손이 좀, 아니 많이 맵다.

D군 : 왜 이렇게 손이 매워! 아파 죽겠다. 쬐그만게~!!

나 : ...죽을래?

하면서 장난치는 와중에, 갑자기 끼어든 큰형님! (반에서 제일 나이 많던 오빠.)

큰형님 :  원래, 마른 장작이 잘타잖아.

나 : 그게 무슨 상관이에욧!

D군 : 푸하하하하하하.

그렇게 지나갔었는데, 어쩌다가 D군의 핸드폰을 보았을때, 당당히 떠있던 수신자 '마른장작'. 나,였,다. 그날 물론, 그 D군은 그날 나한테 무척이나 깨졌었다.(원래, 내 성격이 좀 한다.)

새로오신(전에 우리 회사에서 일하다가 나갔었다. 다시, 팀장으로 오신) 팀장님이 나에게 'XX씨는 참 대단해. 작고 말라가지고.' 하는 말에 생각이 났다.

'마른 장작이 잘 탄다'는 말은 별로가 아니라 상당히 안 좋아하는 말이지만, 작다고 해서 힘이 별로 없거나 약하다는 생각은 안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내가 몸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지만 말이다. 그렇다고해서 힘이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란 말이지. 고딩때는 컴퓨터 본체니, 모니터니 들고 5층에서 1층까지 왔다, 갔다 했던 기억도 있단 말이지이.

...왜 이렇게 흥분했냐 하면, 툭하면 그렇게 약해서 뭐할래? 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똑같이 감기에 자주 걸리고, 열이 자주 나더라도 누군 어쩌다 아픈거고, 난 항,상, 아픈거다. 그게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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