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해의 마지막날이라고 일찍 끝날것처럼 굴더니, 결국은 평상시와 같이 끝났다. 체엣. 어쨌든, 며칠전부터 심심하다고 꼬셔논 친구와 대학로에 갔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불닭집 광고를 보고는 이거나 먹자하고 걷다가 발견해 버렸다. 그래, 대학로에 생긴 멀티플렉스라는 영화관을!
영화나 보자!하고는 들어가서 뭘 볼까 고민하다가 우린 결국 저질러 버렸다. 영화 세 편 연달아 보기. 흐흐흐.번호표를 뽑아들고, 기다렸다가 표를 예매했다.
'오페라의 유령',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알렉산더'
종각에서는 종이 울리면서 많은 이들이 카운트 다운을 외칠때, 나와 내 친구는 영화관에서 하울의 성을 보고 있었다. 아마도, 소피와 하울이 처음 만나서 하늘을 걸을때! 제작년 연말과 작년 새해때 처럼, 작년 연말과 올 새해를 밤을 새우며 보냈다. 내년엔 불가능하리..라.
저문해가 가버렸고, 새해가 이미 와있건만, 그렇게 새롭지가 않다. 아, 그러고보니 나 24살이구나... 실감이 별로 안난다. 이제, 05년이란 표현을 사용해야 할테이지만, 아마도 여러번의 실수를 거치면서 익숙해져가겠지.. 실감이 나질 않네.. 새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