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다. 배 속이 지금 밥을 달라고 요동을 치고 있다. 어제 저녁을 잊어먹고 안먹는 바람에 지금 두끼를 굶은 내 배는 창자를 베베 꼬며 빨리 빨리 밥을 달라고 외쳐대지만, 안타깝게도 난 별다른 능력이 없어서 과자 두개만 챙겨 먹었을 뿐이다.(아니다. 아침에 불가리스도 마셨다.)
이번주의 내 점심시간은 한 시. 12시와 1시의 차이가 별로 안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사실 엄청나다. 매번 일주일마다 번갈아가면서 시간이 바뀌는데 항상 항상 우리는 12시이길 바라는 편이다. 1시의 장점은 사람이 별로 없다는것, 그러나 배가 항상 고프다는게 문제다.
어쨌든, 난 지금 배가 몹시 고프지만 달랠 길이 없다. 과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더군다나 과자로 배를 채워버리면 점심 때 정작 식사를 제대로 못한다. 우우, 배고파서 눈물난다.
어제 점심때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막둥이 : 누나, 아산으로 일요일날 좀 내려와라. 나 돈없어.
나 : ...싫은데? 니가 올라와라.
막둥이 : ...차비가 얼마나 나오는데? 누나야, 나 돈 별로 없어.
나 : 만원 안될껄? 버스타면. 그런데 갑자기 왜?
막둥이 : 옷사주라고. 긴팔 옷이 필요해.
나 : 알았어. 올라와. 아산가서 내가 뭘 안다고 뭘 사주고 하겠니? 올라오면 동대문이나 가자.
그러고선 끊고 보니 이번달 안그래도 적자 재정에 그렇다고 안사줄 수도 없는 노릇. ...카드를 긁어야 하나... -_-;;;; 안쓰려고 노력중이건만...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