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was an old woman, her name it was Peg;
Her head was of wood and she wore a cork keg.
The neighbours all pitched her into the water,
Her leg was drowned first and her head followed after.

옛날옛적 페그라는 할머니가 살았네.
머리는 나무, 한쪽 다리는 코르크 다리.
이웃 사람들이 할머니를 물로 몰아내
다리부터 빠지더니 머리도 빠져 죽었네
.

James Orchard Halliwell의 The Nursery Rhymes of England1844년판에 실린 라임으로 1842년판에 실린 Peg, Peg, with a Wooden Leg와 관련이 있다.

위 두 라임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Peg는 영국 아이들 놀이에 등장하는 한쪽 다리가 없거나 다리를 저는 중세 유럽을 떠돌며 못(peg)을 팔던 집시 여인을 가리키는데, 마녀로 여겨지기도 한다.

실제 Peg가 등장하는 'Heckedy Peg'란 이름의 영국 전래 아이들 놀이의 내용은 이렇다. 장에 가는 엄마가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라는 이름의 일곱 아이에게 각각 무엇이 갖고 싶은지 물어본 뒤 낯선 사람에게 절대 문을 열어주지도 말 것이며, 또 불을 빌려줘도 안 된다고 말하며 사라진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엄마는 아이보다 선물 갯수가 한 개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Peg를 찾아가 그 아이를 내놓으라고 하지만 아이는 마법에 걸려 어떤 물건으로 변한 뒤다. Peg는 엄마에게 사라진 아이가 누구인지 맞춰보라고 하는데, 엄마는 아이가 갖고 싶어했던 물건과 아이를 연상지어 어떤 아이가 납치되었는지 정확히 맞춰야 한다. 엄마는 이런 식으로 차례차례 사라지는 아이들과 아이들이 원했던 물건을 연결해서 누가 누구인지 맞춰야 하는 것이다.  'Heckedy Peg'와 유사한 놀이는 유럽전역에서 수없이 많다고 하는데, 엄마가 시장에 가신 뒤 나쁜 사람이 찾아와 아이들을 훔쳐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판토마임처럼 펼쳐지는 재밌고도 묘한 이 놀이는 놀이로만 남은 것이 아니라 1987년에는 미국 출신의 유명 작가인 Audrey Wood와 일러스트레이터 Don Wood에 의해 Heckedy Peg란 이름의 동명 그림책으로 재탄생했다. 가난한 엄마가 장에 간 사이 Peg가 식사거리로 납치해 간 요일명의 이름을 가진 아이들을 찾아오는 이야기는 내용도 특이하지만 중세풍 그림으로 인해 전래동화처럼 신비롭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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