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이는 조카가 아니라 사촌동생이다. 올해 6살의 꼬맹이다.
지난주 집에 내려가서 작은 집에 갔을때 '우리 성민이 몇살?'했드니마는 냉큼 '6살'그런다.
휴가나온 동생에게 작은어머니가 용돈을 주시자 동생이 괜찮다고 안받는다고 하자, 작은어머니께서

작은어머니 : 성민이때 갚아라.
동생 : ...네.
나 : 쟤 군대가면 너 몇살이냐?
동생 : 누나는!
작은어머니 : 니들은 괜찮아. **는 어쩌긋냐?

여기서 나온 **는 올해 서른의 사촌언니. 그래, 그렇구나. 나는 양호하네.
가 아니다! 물론, 나도 안다. 세상엔 조카가 삼촌, 혹은 고모, 이모들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조카가 할아버지인 경우도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말이다. 그런 현실감없는 일은 제쳐두고 생각해보니 정말이지 조카뻘의 동생이란 약간 서글프다.(물론 내 친구는 큰언니와 띠동갑이지만 제쳐두자고요!)

언젠가 사촌언니 결혼식에서 본 (사촌)형부가 그랬다.

형부 : 작은위로까지는 괜찮은데 **, **때는 어떻게 처제 결혼식 간다고 오냐?
작은형부 : 그러게 말입니다, 형님. 조카 결혼이라고 해야겠어요.
형부 : 그래, 그래.

왜냐하면, 사촌동생중에 중학생들이 있었던 것이다.
형부들의 이 심정, 난 그날에서야 느꼈다.
그래도 난 양호하다란 생각이 불쑥 든다. 그래, 그래. 형부들은 오죽하겠는가! 나이 50가까이에 처제 결혼식에 다니실 생각을 하니 그래 난 괜찮아. 란 생각이 들지만.
....17살 차이나는 사촌동생이란 막말로 내 자식이라고 해도 믿을지 누가아느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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