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 영어 성공기
박경림.백선엽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영어라는 것은 우리에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한국인인 우리가 굳이 남의 나라 언어를 익히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별로 맘에 들지 않지만 (특히나 미국의 국어다.) 그래도 내가, 우리가 영어를 익혀야만 하는 상황, 현실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사람들은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노력하고 시중에는 많은 영어교재들이 널려있다. 그중에는 그냥 나왔다가 들어가버리는 책들도 있고, 베스트셀러로 불티나게 팔리는 책들도 있다. 하지만 그 책들을 읽고 영어에 성공(!)했다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왜 그럴까? 그건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를 비롯해서) 우리의 모국어는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익힐 수있다. 그건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우리는 한국어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작은 간단한 단어를 부터 배워왔고, 문법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중학교에 들어가 영어를 배우기 시작할때 배우는 것은 문법에서부터 시작한다. 그것도 무척이나 어렵게.
그런상태로 공부해봤자 많이 도움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나는 중학교때 하루 단어 50개씩 외우고 이틀에 한번씩 시험보고 했지만 그때 외웠던 단어들이 지금 나에게 생각나는 것은 거의 없다. 박경림의 말에 빌자면 그저 단어와 뜻만 외웠기 때문이다. 단어는 문장과 같이 외워야 한다. 이말엔 나도 동감한다.
'박경림 영어 성공기'라는 제목에서 나는 조금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내가 비록 그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녀의 이름을 내건 이 책에서 혹시나 스타의 이름을 팔아먹는 책은 아닐까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아주 많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내가 가진 그녀의 감정에 좋은 점수를 주면 주었지 깍아 내리지는 않았다.

이 책은 영어 교재는 아니다. 그저 박경림은 이렇게 공부했고 이런식으로 당신도 공부해보면 좋지 않을까? 라는 식의 소개서정도 된다.
하긴, 영어 교재의 홍수인 우리 나라에 또 다른 영어 교재를 내는 것도 우습다. 거기다 그녀가 유학간지 이제 겨우 1년 반정도 밖에 안된 시점에서.
박경림은 그 특유의 성격으로 굳게 이겨냈을수도 있고 영어를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서 어쩔수없이 공부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학연수를 다녀와서도 외국인과 영어로 말하기에 쥐약인 사람들이 이 나라에는 얼마나 많은가! 적어도 경림 그녀는 열심히 노력했고 조금씩 노력의 성과를 맛보고있다.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지침서까지는 아니고) 도움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식은 다른 법이지만 영어를 익히면서 익힌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자는 면에서는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책들과 얽히는 부분도 있겠고 어쩌면 반대의 방법도 있겠지만 이것은 '이렇게 공부해라'의 책이기보다는 '난 이렇게 했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정도의 책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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