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집안 살림도 어려운데 걸핏하면 옷 사달라, 간식 사먹게 용돈 달라, 엄마는 왜 내 친구에 비해 용돈을 적게 주느냐며 보채는데 답답해 죽겠어요. 있으면서 적게 주는 것도 아닌데…….
또 용돈을 준다면 얼마 정도를 줘야 하는지, 정해 놓고 용돈을 줄 필요가 있나 싶어요. 필요한 것은 그때그때 다 사주는데 새삼스럽게 용돈은 무슨 용돈인지 의문스럽기도 하구요.
주변 부모들은 용돈 씀씀이도 중요한 경제교육의 기초라고 하니까 안 줄 수도 없고, 그렇다 고 무턱대고 달라는 대로 다 줄 수도 없으니 정말 갈피를 잡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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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에 올라온 어느 어머니의 글입니다. 답답한 심정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다른나라, 다른세상에 사는 어머니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들의 어머니 이십니다.
여러분들이 옷을사달라, 용돈을 달라며 떼를 쓸때, 어머니들은 답답한 심정이 묻어난 짜증섞인 답변을 던집니다.
"그 많은 용돈을 벌써 다 썼단 말이니?"
"저축도 좀 해야지."
왜 집집마다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일까요?
우선 부모와 자녀의 입장에서 각기 생각해봅니다.
먼저, 부모는 자녀가 너무 계획성없이 용돈을 써댄다고 생각하고, 자녀는 부모 가 잔소리할 것 안 할 것 가리지 않고 시시콜콜 너무 간섭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왕 준 돈 내가 알아서 쓰게 놔두면 안되느냐는게 자녀의 불만이지요. 이쯤 되면 부모님들은의 머리속은 고민들로 가득차게 마련입니다.
사실 집집마다 경제적 규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얼마의 용돈이 적절한가 하는 질문에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그러나, 중요한것은 용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불평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대적을 많은 용돈을 받는 친구들은 넉넉하다고 생각할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나 부족하다고 느낀답니다.
부족하다고 느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평과 불만에 차서 투덜거리며 지내야 할까요? 아님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할까요?
오늘은 새로운 방법을 하나 제안 하겠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가족가계부를 만들어 보세요!
부모님의 잣대로 매겨진 용돈이어서 부족한것인지, 아니면 여러분과 가족의 지출습관이 잘못되어 부족한 것인지 판단 할 수 있답니다.내가 받은용돈과 지출내역, 내 동생이 받은 용돈과 지출내역 그리고 우리가정의 수입, 그리고 생활비, 지출내역을 적어보세요. 우선 2주정도 꼼꼼히 기록한 후에 내용을 정리 해 보세요.여러분의 지출습관을 알아볼 수 있고, 문제점을 정리 할 수 있을테구요. 또, 우리 가정의 가계규모에 비추어 부모님께서 주시는 용돈이 적정한지 판단 할 수 있답니다.
자, 돈 문제에서 벗어나고 싶은 청소년 여러분! 고민한다고 해결되지 않아요,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는 지혜를 가져 보도록 해요~
▣ 여기서 잠깐..
자신의 지출을 잘 통제하고 싶나요? 그럼 다음을 따라해 보세요.
1. 지출 계획을 세웁니다. 하잘 것 없는 것에 돈을 안 쓰게 할 수 있어요.
2. 쇼핑하는 날을 미리 정하여 그날만 쇼핑합니다.
3. 쇼핑 목록을 미리 만들고, 그 목록에 있는 것만 사도록 합니다.
4. 쇼핑 목록에 있는 것을 살 수 있는 돈만 가지고 나갑니다.
5. 혼자 쇼핑을 하거나 쇼핑을 부추기는 친구랑 같이 쇼핑하는 것을 피합니다.
6. 마음에 드는 것이 여럿 있어서 골라야 할 때는 꼭 하나만 사는 훈련을 합니다.
7. 영수증을 보관하였다가 마음에 안 드는 것이나 충동적으로 산 것은 바로 환불합니다.
8. 산 물건은 꼭 가족이나 친구에게 보여줍니다.
9. 내가 충족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내가 산 물건이 아닐 수 있습니다.
10. 돈을 안 쓰고 다른 방법으로 충족될 수는 없는 것인지도 반문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