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도 말했지만 난 비가 싫다. 비 맞는 것도 싫지만 더욱 싫은 것은 비 오는 날 버스를 타는 것이다.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도 평소보다 심하게 멀미를 한다. 안그래도 멀미를 하는 내가 이런 날 버스를 타면 그 특유의 냄새에 질식해 버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오늘 걸어서 은행을 갔다. 내 하루 업무중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은행업무이다. 매일 매일 은행다니고 하는 일이다. 국민은행은 바로 회사 옆에 있어서 상관이 없는데 제일은행이 문제이다. 평소라면 기분좋게 걸어가거나 버스를 탈테이지만 오늘은 비가 오느날. 걸어서 20분 거리의 길을 걸어가자니 짜증이 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날 버스타기는 죽기보다 싫어서 할 수 없이 걸어서 가는데 비가 갑자기 막 쏟아지는 것이다. 그래, 신발이 완전히 젖어버리고 치마가 거의 절반이상이 다 젖어버렸다. 통장이 들어있는 가방에 신경을 쓰느라 다른데 신경을 쓰지 못한 탓이다. 에에잇, 정말 싫다. 그래도 버스 타기가 싫어서 올때도 걸어서 왔다.

지금 스타킹을 벗어던져버렸지만 점점 끈적거리는(?) 구두로 인해 약간 기분이 저조하다. 그리고 젖은 치마로 인하여 앉아있기도 싫지만 어쩔수 없다. 버스를 타는 것보단 낫다. 어차피 조금 후에 학교에 가기 위해선 버스를 탈 수 밖엔 없는데 하루에 두번이나 타기는 싫다. 할 수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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