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철의 아홉살 인생을 재미있게 읽었던 나는 아홉살 인생을 무척이나 기대하며 기다렸었다.

드디어 친구들과 영화를 보았는데... 상당히 원작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내용이 달라진 것은 아닌데도... 나는 영화를 보면서 참 느낌이 다르네... 하고 중얼거렸다.

이상하지.. 책을 읽을때는 남자아이의 시선에서 아아.. 귀여운 아홉살 아이의 성장기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영화가 되버리니...이건 여민이와 우림이의 사랑이야기가 주축이 되어버렸다.

귀여운 9살들의 사랑이야기일텐데... 어쩌면 애들이 어른뺨치는 연애를 하든지...

재미있게 보면서 울기까지 했는데..-여기서 나도 모르게 몇몇장면에서 뚝뚝 눈물을 떨구다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야 말았다....

다른 이들에게도 재미있었어... 했는데... 무언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이유를 모르겠다... 주인공 남여아이들 빼고는 순전히 평범한 아이들을 기용했다는데... 그 어설픈 연기력이 귀엽다...

우림이의 라이벌(?) 금복이..-이름이 사실 잘 기억안난다... 영화를 본게 토요일이니.. 그럴밖에라고 스스로 위로중이다.- 가 우는 장면이 무척이나 리얼하기도 하다... 진짜 서럽게 운다...

아아, 내가 그렇게 안자라서 그런가... 진짜 내 어린시절같지는 않았지만 즐거웠다... 영화자체는... 나 꼬맹이 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p.s  영화관 맨 뒷자리에서 봤는데...(규모가 작아서... 오히려 앞자리보다 훨 좋았다..) 세분의 아주머니가 나란히 오셔서는 즐겁게 영화를 보셨다. 순간 멋있다라는 감탄을 친구들이랑 셋이서 나란히 터트리고야 말았었다. 한 40대 정도에서 50대 정도 되보이셨는데... 그나이에 영화를 보러 친구분들끼리 오실수 있다는게... 멋있지 않은가?   내일은 동생이 군입대를 하는 날이기에.. 엄마가 오늘 올라오신다는데... 낼은 영화나 한편...ㅎㅎㅎ 하고 싶지만... 내가 바쁘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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