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계
피에르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 지음, 박인철 옮김 / 문학사상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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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테유 후작 부인, 발몽 자작, 투르벨 법원장 부인, 당스니 기사, 세실 볼랑주 양.... 한마디로 말하자면 재미있다. 이 시기에 - 지금은 시험기간이다.- 내가 시간을 투자하며 읽은 책이니... 다섯사람의 애정행각(?)에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라는 말은 할수가 없다. 어찌돼었든, 그 당시의 프랑스 상류 사회가 어떤지는 이미 충분히 다른 책에서도 알고 있었다.

아무튼, 내가 생각하건데...-정말 주관적인 생각일뿐이다. - 발몽 자작은 그런식으로 이겨야 했던 것일까? 발몽이 결과적으로는 메르테유 후작 부인을 이긴 것으로 봐도 무방할까? 아니, 근데 왜 초점이 이걸로 맞추어 진것일까? 가장 불쌍한 사람은 누구인가? 투르벨 법원장 부인인가? 당스니 기사인가, 세실인가? 후~ 내 생각은 이렇다. 이들은 오히려 불행하지 않다. 불행한건 딸을 잃은 볼랑주 부인이며, 사랑하는 조카를 잃은 나이 많은 로즈몽드 부인이다. 세실은 나름대로 한남자의 사랑과 다른 남자로부터의 쾌락으로 - 정말 서신서에서 처럼... 세실은 순진하기만 했던 것일까? - 행복하였을 것 같다.

정말 현대에 사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 세실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어째서... 그렇게 까지 무지할 수 있는 것인가? 정말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어린애 인가? 왜...나는 그녀가 결과적으로는 메르테유 후작 부인보다 더한 여자라 느껴지는지... 물론,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말이다.

당스니 기사는 발몽 자작을 죽인 - 결투자체가 불법이었던 그 시대이다. - 죄 값을 치루지 않고 부정한 여인과 결별할 수 있었으며... 메르테유 부인 어찌돼었든, 천연두로 흉한 얼굴이되었든 아니면, 재판이 패소했든 자신의 모든 행실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든지 간에... 결과적으로 그녀는 모든 재물을 들고 해외로 도망쳤으니... 그 성격상 어디 가서 당하고 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왜 세실을 수녀원으로 보냈던 것일까? 그것만은 이해할 수가 없다. 세실의 성격을 생각해 보아도 이해할 수 없고 그 시대를 생각해 보아도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이상한 것인가? 또, 어째서 메르테유 후작 부인은 발몽 자작을 적으로 삼았는가... 자신이 보낸 모든 편지에 적힌 자신의 '죄'들을 증거로 가지고 있는 남자를...

어찌 됐든간에 나는 이 서신서를 읽으면서 더욱 영화 스캔들이 보고 싶어졌는데... 과연 감독은 이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어떻게 승화시켰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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