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플라시보 > 간편 미역국

지난 내 생일날 미역국을 끓여 먹기로 했었다. 그래서 인터넷 사이트에서 미역국을 치니까 수십개의 레시피가 올라왔고 난 그대로 따라 했다. 그런데 더럽게 맛은 없고 힘들기만 힘들었다. 소고기를 볶고 미역을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붓고 어쩌고.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그냥 내 멋대로 미역국을 끓였더니 훨 맛있었다. 나는 고기를 싫어하는 동시에 느끼한 음식(원래 느끼해야만 하는 것들 빼고 충분하게 담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느끼한 것들)은 몹시 싫어하므로 내가 소개하는 미역국은 약간 심심할수도 있다. 하지만 혼자 살면서 후딱 끓여서 밥을 먹기에는 그만이다. 피도 맑게 해 주니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간혹 해 먹기 바란다.

재료 : 미역 (동그랗게 말아서 말린 미역을 판다) 홍합(냉동, 건조 다 상관없음), 다진마늘, 진육수, 국간장(이게 관건인데 왠만하면 집에서 만든것을 조달하기 바람), 소금, 참기름

만드는 법 : 일단 미역을 가위로 아주 잘개 잘라서 씻은다음 물에 불린다. (막상 끓이면 양이 장난 아니므로 조금만 자른다.) 홍합도 물에 씻는다. 남비에 불린 미역과 홍합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진육수를 조금 넣고 간을 보면서 국간장과 소금을 계속 넣어준다. 마늘도 조금 넣어준다. 미역국은 오래 끓일수록 미역에서 맛난 성분이 빠져나와서 진국이 되므로 조금 더 끓게 놔둔다. 다 끓으면 참기름을 몇방울(많이 넣음 죽여주게 느끼함) 넣으면 끝이다.

응용편 : 북어를 좀 넣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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