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플라시보 > 오븐 스파게티

지금은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스파게티 만드는 법을 배웠으나 너무나 복잡하고 번거로워서 거의 안해먹고 살았었다. 그러다가 나만의 쉬운비법을 발견하고 요즘 밥이 지겨우면 간혹 해 먹는다.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우선 편하고 봐야한다. 암만 맛난거라 하더라도 이빨 꼭 깨물고 각오 다져야만 한번 할 정도로 어렵고 복잡하다면 아무 소용 없다.

재료 : 스파게티 국수, 병에 파는 스파게티 소스, 피자치즈, 올리브유(없으면 식용유도 상관없음), 검은색 올리브, 파슬리, 비엔나 소세지 한 개

만드는 법 : 먼저 내 요리의 팔할은 오븐을 대신하는 오븐 토스터기 이다. 만약 새로 구입할 마음이 있다면 2단으로 된거 말고 1단으로 널찍하게 되어 있는걸 사길 바란다. 그럼 쿠키도 굽고(난 실패했지만), 피자토스트도 만들고 그라땅이나 오븐 토스터등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럼 만드는 법으로 넘어가겠다. 먼저 국수를 삶게 물을 올린다. 물은 많이 올려야 한다. 라면처럼 2-3분 삶고 끝나는게 아니라 10분 정도 삶아야 하기 때문에 물이 쫄아든다. 따라서 큰 남비에 물 을 듬뿍 부어서 불에 올린다. 물이 끓을동안 파슬리를 썰고(이미 말려져서 나오는거 보다 나는 생 파슬리를 선호한다. 파슬리는 차가운 물에 담궈 냉장보관하면 놀랍도록 오래간다. 얼음 두어개 넣어주면 더 오래간다.) 햄과 검은 올리브를 썬다. 물이 끓으면 스파게티 국수를 넣고 삶는다. (국수는 굵기가 장난 아니므로 많이 삶지 않길 바란다. 연필4개 잡을 분량으로 삶으면 1인분이다.) 국수를 삶으면서 동시에 오븐 토스터기에 들어있는 쇠판을 꺼내서 은박지를 깔고 거기다 올리브유를 조금 뿌린 다음 골고루 문질러 둔다. 국수는 10분 정도 삶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한가닥 먹어보고 결정하는게 좋다. 다 삶긴 국수는 체에 걸러서 올리브유를 조금 뿌려서 비벼준다. (그래야 서로 떡져서 붙지 않음) 오븐 토스터기를 켜두고(예열) 국수를 아까 올리브유 바른 판에 올리고 그 위에 스파게티 소스를 골고루 발라준다. 그 위에피자 치즈를 뿌리고 군데군데 파슬리와 햄, 올리브를 넣어준다. 오븐에 넣고 치즈가 다 익어서 노릇하게 되면 거내서 먹는다.

응용편 : 좀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 해 보면 간단하다. 파슬리와 햄, 올리브는 장식의 효과가 크므로 없어도 무관하고 먹을때는 피클을 겻들이면 좋다. 올리브유 역시 식용유나 마가린 따위로 대체 가능하다. 치즈도 없다면 그냥 소스를 팬에 약간 익힌다음 국수랑 같이 살짝 볶아서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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