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플라시보 > 국수
나는 배가 고픈걸 못 참고 안 참는다. 그래서 저녁을 좀 부실하게 먹은 밤이면 벌떡 일어나서 군만두를 먹거나 라면을 먹는 용감무쌍한 짓거리도 한다.(라면 먹으면 다음날 아침 거울에 달 뜬다는...그러나 라면 하나만으로 달이 뜨진 않고 그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야 뜬다.) 어제는 군만두나 라면은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새로운 것을 해 먹어봤다. 이름하야 국수. 면도 튀기지 않아서 담백할 것이고 그닥 배에도 부담이 없을것 같았는데 해 먹어보니 역시나 그랬다.
재료 : 마른 국수(동그란거),국시장국(슈퍼에 파는것),부추약간, 국물용 마른멸치2개, 마른 다시마1장, 대파
만드는 법 : 고백하건데 나는 국수를 처음 끓여본다. 칼국수는 해 본적이 있지만 그냥 물국수는 처음 도전하는 것이었다. 국물이 다소 우동국물틱 했으나 맛은 있었다. 먼저 남비 두개를 준비한다. 하나는 국수삶기 하나는 국물내기 용이다. 국물내기용 남비에 물을 붓고 멸치 두마리와 다시마를 넣는다. 대파를 총총 썰어 넣는다. 국수 삶는 남비의 물이 끓으면 국수와 끝을 잘라낸 부추 약간을 함께 넣고 삶는다. 삶긴 정도는 계속 먹어보면 알 수 있다. 라면등과 달리 무척 빨리 익으므로 계속 붙어 서서 확인작업을 해야한다. 면이 다 삶겨지면 체에 걸러 받치고 그릇에다가 면을 돌돌 말아서 담는다. 국물에다 국시장국을 붓는다. 간장보다 연해서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며 양은 역시 맛을 봐야한다. 그릇에다 국시장국으로 간한 국물을 붓는다. 싱거우면 양념장을 조금 쳐서 먹는다.
응용편 : 처음 해본거라 이게 제대로 한건지도 모르는 판국에 응용까지 기대하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