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오후에 녹취를 따라나갈 질문을 어제 퇴짜 아닌 퇴짜를 맞았기에 다시 준비해서 보냈다

나름 머리써서 보낸 거였는데 퇴짜당해서 정말 심기일전해서 보냈고 다행히 호평해주셔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ㅈ차장님께서 일을 하나 부탁하셔서 출발할 찰나에 녹취하러 출발


오후       - 오늘 취재대상은 위기관리 전문 기업이었다. 아직은 소기업 수준이지만 사무실도 강남에

있고, 창업을 꿈꾸는 나에겐 뭔가 대단해 보였다. 부사장과 인터뷰를 했는데, 얘기하면 할수록 나도 역량만 있으면 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기술관련 창업이 아닌 이상 문과의 창업, 특히 경영관련 창업은 한번쯤 생각해보면 다들 할 수 있는건데 먼저 했따는 이유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부럽다. 

점심도 못먹고 3시쯤에 다시 우리 회사 근처로 돌아와서 ㅈㅈㅇ기자님이 마마스에서 파니니를 사주셨다. 둘이서 얘기하면서 먹는데 얘기할수록 참 우리에게 잘해주시는 기자님이구나라고 느꼈다. 정말 감사한 분이다. 나중에 선물이라도 하나 해드리고 싶다.


오후 4시   -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 인터뷰 정리를 시작. 인터뷰중에 나의 타자실력에 대해 깊은

좌절을 느꼈다.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타자 연습을 따로 해야지라고 느낄 정도였다. 그래서 한시간이라는 그렇게 길지 않은 정리인데도 끝날때까지 완료하지 못했다.


저녁       - 집에와서 잠시 쉬고 8시 40분부터 10시반까지 야근 아닌 야근을 했다. 듣고 적는 것도 

왜 이렇게 힘든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11시쯤에 완료해서 보냈다. 좌절만 남은 첫 녹취




- 어제 밤에 누나에게 20만원을 준 뒤 오늘 아침에 부모님께 각각 20만원 씩 드렸다. 짧은 편지와 함께 드렸는데, 사실 엉첨 뿌듯하고 기뻤다기 보다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 여러 알바를 하면서 월급을 받으면 하나도 드리지않고 내가 다 써버렸는데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큰 기쁨을 느끼지는 못한 것 같다. 갔다와서 집안의 분위기가 약간은 더 좋아진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인턴 첫월급이기에 돈도 적지만 나중에 취업을 하던가 창업을해서 수익이 나면 꼭 제대로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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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신문 읽고 트위터 찾기를 하면 점심시간이 금방 온다. 허나 오늘은 ㅈ차장님이

특허 관련 타자를 부탁드려 또 빨리 써야한다는 강박관념과 함께 후딱 써서 드렸다.


오후      -  우선 트위터를 마무리해서 보내고 ㅅㅇ이의 기사 검토를 잠시 도와주었다가, 내일 취재

나갈 기업에 대한 질문을 찾고 중간에는 19층에서 책상도 가져오고 책도 읽고, 차기 인턴 공고문도 올리고 해서 나름 바쁘게 보냈다. H매거진의 개선 방안에 대해 빨리 고민해야 하는데 시간이 잘 나지 않는다. 집에서라도 생각해봐야하는데 막상 또 그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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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트위터를 몇개 찾아보고 잡지 판매 방안에 대해 잠깐 생각해보니 시간이 금방간다



오후          -   역시나 큰일은 없고 서가 정리와 마케팅 방안에 대해 생각해본다.



오후4시     -  ㅍㅈㅈ님과 짧은 회의를 했는데 약간 혹평을 받았다. 너무 두루뭉술한 제안이기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제안을 원하시다는 것을 알았다. 재밌어지는 일이고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


저녁         - 집에서 게임하고 운동하고 오랜만에 ㅇㅅㅁ를 만나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 ㅅㅇ이를 통

해 스타트업의 현실도 조금이나마 귀동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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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조선왕조실록 만화를 읽었다. 참 재밌게 잘 그려서 이것만 봐도 조선왕조는 거의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난 왜 이렇게 잘 까먹는지 모르겠다. 정말 역사에 대해서 깜깜이라 어디가서 역사 이야기가 나오면 창피하고 멍청해진다. 정말 부끄럽다. 그런데 막상 읽어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자기 나라의 뿌리정도는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터인데. 그나저나 나는 내가 태어난 곳도 가물가물하다. 문제가 심각하다. 하기사 전국8도 고등학교 들어와서야 외운 나는 정말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냥 다 모른다.


오후      - 어제 토요일에 일요일만큼은 기필코 생산적으로 보내자 했었지만 역시나다... 세상에 

이렇게 팔자좋게 아무것도 안하는 대학생이 있을까. 고스펙 전쟁이다 취업난이다 하는 뉴스를 제3자에 입장에서 보고있는 이 얼토당토않는 여유란....신선이 따로 없다. 그래도 블로거 한명의 글을 쭉 읽어내려가며  MBA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해간다. 내가 갈 생각은 없지만(나중에 갈지도 모르겠다. 세상 일은 모르니까) 글을 읽으며 나도 괜스레 공부를 하고있는듯한 착각에 빠진다. 놀라웠던 점은 MBA에서 다루었던 케이스를 우리과의 수업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수업은 역시나 참여도가 상당히 낮다. 나도 포함해서......용기가 없는건지 예의가 없는건지 아무튼 수업은 아침의 조용한 나라에 걸맞게 조용하고 차분한 것이 우리네의 수업이다. 내가 미친놈이 되어 어리석은 질문도 해야한다.


오후5시  - 너무 집에만 있어서 참다 못해 공책을 사러 마트에 갔다. 산책을 하면 그래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이 되는 것 같다. 내 방이 유난히 작아서 방에만 있으면 점점 내 자신을 옥죄어오는 듯한 느낌도 들고, 아무런 생산적인 생각도 나지 않는다. 방을 좀 꾸며야겠다. 항상 변화를 줘야겠다.


저녁      - 오늘의 유일한 생산적인 활동인 영어토론을 했다. 한번한번 할수록 서서히 하지만 정확

하게 내실력이 감퇴하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공부는 하지않는다. 알고도 하지 않는것이 더 큰 잘못 아닐까....아니면 알고라도 있어서 다행인것일까.... 에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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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아홉시에 느지막히 일어나 독후감을 한 편 쓰고 그냥 잉여


오후         -  티비보고, 뭐 하고 이거하고 영어 페이퍼 잠깐 쓰니 시간이 간다. 머리도 잘랐다.


오후7시    - 카투사 동기들을 만났다. ㅁㅅ이형, ㅈㅇ이형, ㅅㅇ형, ㅅㅎ이 그리고 이렇게 나.   

    ㅊㅇ이형은 알바로 오지 못했다. 군대 시절 훈련소에서 즐겁게 만난 사람들이지만 이제     는 모두 4학년이 넘은 사람들. 할 얘기의 무게도 늘어만 간다. 걱정과 추억의 접점지대



 - 2만의 만남은 참 좋다. 나는 항상 술자리에 나갈 때 2만원을 최대치로 생각하고 나간다. 1인당 2만원은 생각보다 많은 양을 먹기도 하고 적은 양을 먹기도 한다. 좋은 사람들, 친한 사람들을 만날때에는 2만원으로도 배불리 취하도록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자리, 어색한 자리에서는 2만원을 내더라도 별로 먹지도 못하고 그냥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역시 2만원 어치 회식을 더 좋아하는거 같다. 이런 걸 두고 유유상종이라 하는 것일까. 비싼 한우보다 곱창, 족발을 먹는 자리가 더 좋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나이대이다. 나중엔 돈 좀 많이 벌어서 한우도 쏘고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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