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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 미래를 바꾸는 천재 경영자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이수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에 대하여
이윤추구. 기업의 존재 목적이자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목표. 경영학도로서 배운 3년 동안 배운 과목들의 근간이자 핵심이다. 기업은 결국 어떻게든 남들보다 돈을 많이 벌어서 나와 내 주주들의 주머니를 채워줘야 한다. 설령 그것이 다른 기업에 피해가 가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거나 혹은 윤리적 문제를 일으킨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면 묵인해주는 것이 경영의 세계였다. 그래서 우리는 현대가 매연을 뿜어내며 자동차를 만들어도, 나이키가 동남아의 노동자들을 핍박하며 신발을 싸게 만들어 팔아도, 그 유명한 빌 게이츠의 MS가 끼워팔기를 해도 우리는 그것을 비난하면서도 기업의 존재 이유를 은연 중에 알기에, 내가 다니는 회사도 그런 식으로 이윤을 취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살고 있었다. 기업들은 너무 폭리를 취한 것이 양심에 찔렸는지, 자선사업이나 사회공헌을 통해 그 동안의 이익을 되돌려 준다 하지만 그마저도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것이 주일뿐, 본래의 이윤추구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허용되고 있다. 물론 탐스나 유한킴벌리처럼 사회공헌 활동이 잘 정착되어 있는 기업들도 많이 있으나, 우리가 흔히 대기업, 성공한 거대 기업들이라 일컫는 기업들은 하나같이 이윤추구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우리는 그들의 최신 기술을 장착한 자동차, 아름다운 스마트 폰, 빠른 서비스에 열광하지만 한 꺼풀만 벗기고 생각해 보면 그런 최신의, 최고의 기술들이 과연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 것인가, 인류를 위한 것인가 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기업이 왜 인류를 생각해야 하느냐, 지구를 생각해야 하느냐고 코웃음을 칠 사람들이 지금까지 절대다수였고, 지금도 그러하지만 현재의 지구 상태를 보면 이제는 인류 개개인들이 모두 인류를 위해, 지구를 위해 생각해야 겨우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미국의
한 환경보호단체의 광고 문구는 ‘Nature does not need people, people need nature’인데, 현 상황을 잘 나타낸다. 이런 점에서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를 창립, 운영하는 엘런 머스크는 지금까지의 기업 관행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이 추구하는 목적이 결국은 인간, 결국은 지구가 되는 구조는 추상적일뿐더러 상당히 장기적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추구하는 것. 그것이 엘런 머스크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많은 창업자들이 엘런 머스크와 마찬가지로 목적자체가 사회적인 인류적인 기업을 세워왔겠지만 엘런 머스크만큼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그가 세계적으로 성공을 해냄으로써 이제 기업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방향이 타당성을 얻게 된 것이다. 인류를 위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에게 동정을 구하거나 지원을 받지 않는다. 순전히 일반 기업처럼 디자인, 가격, 성능을 경쟁해가며 일반기업들보다 더 큰 가치를 추구, 실현해 나가는 모델인 것이다. 창조경제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한참 인기를 구가하던 사회적 기업들은 사적 이익과 동시에 사회적 이익까지 추구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정부 보조금에 의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제품의 질이 낮거나 서비스가 불편한 이유는 그것이 사회를 위한 것이니 소비자들은 그것을 감수해야한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엘런 머스크의 기업들을 통해 사회적 기업 역시 기업의 역량을 통해서 얼마든지 일반 기업과 경쟁하고 목적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다른
기업보다 더 이로운 목표를 세웠다고 나태하고 질이 나쁜 물건을 내놓는 기업이 아닌 좋은 물건, 최고의 물건을 만들어 냄에도 불구하고 인류에 공헌하는 사회적 기업,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많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좋은’ 천재에 대하여
엘론 머스크가 천재라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한다.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천재성을 나타내고, 20대에 백만장자가 되고, 우주 로켓을 쏘고, 전기 자동차를 만들고, 태양광 사업도 성공하고, 과연 ‘아이언맨’의 실제 주인공이라고 불려도 손색 없을 만한 능력이다. 세계에는 항상 성공한 천재들이 존재한다. 빌 게이츠가 그러했고, 스티브 잡스도 마크 주커버그로 그러한 인물들이다. 혹자들은 엘론 머스크를 제2위 스티브 잡스라고 부르며 혁신의 아이콘화를 시키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엘론 머스크가 여타의 천재들보다 더 위대하고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기업을 세우고자 하는 그의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천재는 특별하다. 그들도 분명 자신의 능력이 다른 범인들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 능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큰 돈을 벌게 해줄 수도 있고, 자신을 신격화 시켜줄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천재들은 그들의 능력으로 큰 돈을 벌어냈다. 그러나 엘런 머스크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처럼 그 능력을 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인류를 위해 이용하였다. 천재라고 하여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만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대담한 도전이란 제목과도 같이 숱한 실패를 그 또한 겪었다. 우주 로켓은 3번의 실패로 위상이 추락할대로 추락한 상태에서 성공하였고, 전기차 역시 약속한 기간에 출시하지 못해 도산할 것이라는 수많은 비난도 들었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엄청난 위기, 불확실한 미래에서도 신념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를 천재라고 칭송 받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것. 몇만 번 실패 후 전구를 만들어 낸 에디슨, 숱한 비행 실패 이후 날게 된 라이트 형제, 그리고 엘런 머스크. 결국 천재라는 것은 능력 뒤에 잠재되어 있는 굳건한 신념,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