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이번주 내내 일요일처럼 살아왔는데, 그저 또 일요일이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아침

에 늘어졌다. 책 읽는 척, 자는 척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오후      -  오후에도 책을 읽고 결국 다 읽어서 독후감을 썼다. 그나마 책이라도 읽어서 다행이다.
그나마 술이 아닌 책을 더 좋아해서 다행이다. 그나마 게임이 아닌 책을 더 좋아해서 다행이다. 

저녁      - 카페에 가서 책을 읽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몇년 전에 히트한 책을 이제야 읽기 
시작했는데, 집에 마침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도 있어서 두권을 가지고 동네 카페로 갔다. ~란 무엇인가 를 시리즈 처럼 다 읽어야겠다.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책도 있더만
그렇게 한 두어시간 책을 읽고 와서 철봉 운동을 하고 추적 60분 '열정페이'를 다시보기로 시청. 나또한 열정페이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참...

나는 5주에 80만원 짜리 언론계열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5주에 80만원, 세금떼면 75만원 정도, 하루 일당 3만원도 안된다. 회식 중에 직원으로부터 들은 말은 인턴은 근로인턴과 연수인턴으로 나뉘는데 연수인턴은 3개월 미만의 교육인턴을 말한다. 그러므로 최저시급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그들은 이걸 당연한 듯이 말하지 않았다. 자신들도 안타깝다고 한탄하듯이 말해주어서 고마웠다. 그래서 우리 다음 인턴은 6개월짜리이기 때문에 단번에 4주에 120만원으로 상승. 임금에 대해 불만도 있었지만 사실 일당 3만원 짜리 다른 일도다도 일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추적 60분을 시청하니....나도 나지만 패션이고, 예술이고, 비영리기구이고....

근데 참 신기하다. 나도 그렇고 알면서도 한다. 지원을 한다. 선택을 한다. 학교(우리학교 난 참 좋아한다) 취업 센터에 올라온 미국대사관 인턴도 임금이 없다고 공시를 한다. 돈에 해탈하라는 점을 가르치려는 건지...그런데도 조회수는 금방 100을 넘고 모두들 목을 메면서 달려든다. 

국민의 인권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무급으로 하는 인턴. 우리나라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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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3-09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책이 올라온 걸 보고 내용만 보고..헐~
이게 가능해!!! 했더랬는데...역시나 뚜껑을 열어보면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그들의 시작은 아름다웠는지 몰라도..유토피아일 뿐..현실은 현실일뿐..모두를 구제할 수는 없다고..이익이 부닥치면..스파크가 일듯..파생되는 문제가 여기저기 생기기 마련...안타깝네요..쓴 웃음만..짓게되는 이 현실..
 
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1
EBS 역사채널ⓔ.국사편찬위원회 기획 / 북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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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무지에 대하여



나는 역사를 정말 모른다. 학창시절에 나름 공부도 잘했고, 대학교도 내가 참 좋아하는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부끄러울 정도로 역사를 모른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수능 사회탐구 영역으로 국사를 선택했고, 근현대사도 배웠지만 정말 모른다. 교육 방식이 인물 이름, 사건 이름 암기 방식이라 기억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보아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마땅히 알아야 하는데 너무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을 읽어도 현재 어떻게 돌아가는지만 알지 이것이 역사의 반복이라는 것은 깨우치지 못한다. 국사시간에 겉핥기 식으로 배워서 일본은 지독히도 싫어하지만 구체적인 논리가 빠진 다분히 감정적인 적대감뿐이다. 그래서 지금은 비록 만화이지만 박시백 작가의 조선왕조실록을 계속해서 읽고 있고, 역사 관련 책은 자주는 아니더라도 꼭 빌려 읽는 편이다. 그런데도 이게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참 답답하다. 만화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시대 각 왕의 실록만을 바탕으로 하는데, 지금 이제 인종실록으로 넘어왔는데 예종 시대 무슨 일이 있었는데, 연산군의 사화가 무슨 사화였는지 그새 까먹었다. 나의 경우는 알지 못한다의 무지가 아니라 생각, 기억하지 못한다의 무념이 맞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우리가 역사를 얼마나 모르고 살고 있으며, 역사를 잊은 자에겐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구나라고 느꼈다. 우리는 아직도 안중근 의사의 묘지를 찾지 못했고, 조선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일본에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과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은 프랑스에 있지만 반환해 오지 못했고, 20111000회를 넘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위안부 집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나는 소중하고 귀중한 것은 아는데 바쁘니까, 나 먹고 살기도 힘드니까 모른 채로 살아간다. 우리는 매일 글로벌을 외치며 세계로 나아가자 우리의 좋은 것을 퍼트리자 하지만 세계에 나가서 당당히 우리의 것을 자랑할 수 있을까. 중국이나 일본 사람들을 만나면 당당하게 논할 수 있을까. 그들의 준비된 동북공정, 준비된 다케시마의 논리 앞에 감정을 걷어내고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나를 객관적으로 보면 나는 감정만 내세울 것이고, 언성만 높일 것이 뻔하다. 한국을 사랑하고 우리 역사를 사랑하는데,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랑하는 것은 껍데기 사랑뿐이다. 이제부터라도 더 자주 역사 관련 책을 빌려 읽어야겠다. 위안부 할머니들께서는 자신들이 죽고 나서 잊혀지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하셨다. 읽는 자가 없다면, 국민의 관심이 없다면 그것은 역사가 아니라 단순 기록이 되고 말 것이다. 일본이 계속 버티는 이유도 그래서인가 싶다. 다음주 수요일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 참여해봐야겠다.

 

      --- 시간에 대하여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지배한다고 하였다. 모든 인류에게 동등한 시간이 주어졌으니 누가 더 잘 쓰고, 정확한가의 싸움일 것이다. 우리나라가 가장 사랑해 마지 않는 세종대왕도 시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중국의 역법을 빌려다 쓰던 시대에 개기일식의 시간이 15분 정도 틀리자, 조선만의 시간 체계를 만들고자 하였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만원 짜리 지폐의 뒷면에 있는 혼천의와 천상열차분야지도. 그 정확성은 현재의 계산으로 봐도 1년을 365.2425일 정도이고 아라비아와 중국에 이어 일식을 예측한 세 번째 나라가 되었다. 이처럼 문자의 자주성과 함께 달력의 자주성, 시간의 자주성까지 확보한 세종대왕이지만 후대의 우리들은 그저 죄송한 일밖에 하지 못했다. 그렇게 발전한 역법을 더 발전시키지 못했고, 한글은 영어 교육의 외침 앞에 점점 힘을 잃어가고, 무엇보다 시간의 자주성도 잃었다. ‘표준시간은 도쿄와 서울의 시차가 30분이나 되는 데도 우리는 일본의 수도 도쿄의 시간을 쓰고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의 표준시간은 과거 식민지 시대 조선총독부에서 정한 시간에 머물러 있다.’ 우리는 언제쯤 진정한 자주를 이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종이 기록에 대하여



책에서 말하기를 안네의 일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종이는 인간보다 더 잘 참고 더 잘 견딘다. ‘라 하여 기록의 중요성을 잘 설명한 말이다. 종이 기록은 특별하다. 나의 필체가 있으니 굳이 이름을 쓰지 않아도 내 것인 것을 알 수 있고, 형체가 있기에 전파가 빠르지도 않다. 역사에 대한 책이니까 기록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은 당연했지만 안네의 일기, 4.19 혁명에 대한 종이 기록, 5.18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종이 기록을 보니 인터넷 기록의 위험성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나는 현재 하루 하루의 일과를 인터넷에 기록하고 있다.(비록 어제도 빼먹었지만) 타자가 글쓰기보다 빠른 뿐더러 내용을 찾는 것도 쉬우니까 그러했는데, 덕분에 나의 정보는 누구라도 볼 수 있으며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이 될 수도 있다. 어느 순간 사이트가 문을 닫으면 나의 기록들은 모두 날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빅 데이터 시대가 온 이 순간, 과연 4.19혁명과도 같은 자료를 인터넷에서 똑같이 구현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아니다가 맞는 말 같다. 댓글을 통해 대선에 개입도 가능한 판국에 한 사람의 반국가적 기록물쯤이야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앨 수 있으니까. 종이 기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나의 기록을 온전히 남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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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서양철학이야기
이준 지음 / 지식갤러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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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감상문은 적을 머리가 되지도 않아 읽은 데까지 정리라도 해서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크라테스-플라톤-아이스토텔레스-마키아벨리-토마스홉스-데카르트-로크-루소-칸트-헤겔--마르크스 이렇게 12명을 저자가 철학계의 봉우리로 선정하여 각각의 인물을 설명한 책이다. Philosophy 지혜(Sophia) 사랑한다는 그리스 말에 어원이 있다고 한다.



1.       1.소크라테스 지혜와 진리를 사랑한 인류의 스승


-   변증론(문답법, 산파술) 대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무지를 깨닫게 만들어 해답을 스스로 찾도록 하는 대화법. 산파술은 그의 어머니가 산파였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그의 어머니는 아기가 나올 자신이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였다. 단지 스스로 나오게 만들 ,

-   당 아테네는 신에 대한 믿음이 서서히 깨져가고 있던 시기. 신화에 대한 서로 각기 다른 해석 때문이었는데, 소크라테스는 신과 세상을 동시에 구하기 위해서는 자체가 아니라 신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   그가 원했던 진리는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아니라 세상은 이렇게 있는가?’이다. 예컨데, 인간에게 있어 좋음이란 무엇인가, 우애란 무엇인가, 용기란 무엇인가. 이런 의문들 자체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야기했다. 이제는 신에 관한 이야기 대신 논리가 가지는 힘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덕분에 철학이 개념화 되고 추상화되기 시작했다.

-   그에게 앏이란 (arête) 미덕(virtue)와는 다르다. 무지의 깨달음은 지식 획득의 필연적인 단계.

-    그에게 행복이란 좋음을 알고 그것을 행할 있는 상태를 말한다.

-   저자는 그의 추론 위주의 철학이 인간 사유능력의 기원을 망각시켰다고 지적하였다. 인간에게 중요한 시적인 상상력, 환상, 직관은 사라지고 논리만이 각광받게 되었다는 .

-    그의 가장 유명한 자신을 알라



2.       2. 플라톤  - 혼란과 격동의 시대에서 이상 국가를 꿈꾸다.


-  이상향에 가까운 이론들(철인정치, 이데아 ) 아테네 정치현실과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 죽음의 영향이 크다.

-  관념론 철학의 시조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세상을 관조하여 것은 아니고 디오니소스 1, 2세를 도와 현실에서 철학을 펼쳐 보이려고 했다. 하지만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카데미아를 설립. 이것이 유럽 최초의 대학이다.

-   그는 사랑스러운 (eros)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근원적인 아름다움이 최고다.

-   그의 주요 사상 하나인 이데아론에서 이데아는 지각 되는 모든 것의 원형을 의미한다. 선의 이데아가 모든 것의 근거이며 가치의 원천이라 하였다.

-   그는 존재가 앎에 선행된다고 보았고, 이데아만이 존재론적 진리라고 생각하였다.

-   에로스라는 신에 대하여 그는 신이 아니라고 하였는데, 그의 욕구심 때문이다. 욕구란 자신이 결여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욕구를 말하는데, 말인즉슨 아름다움 내지는 좋음, 선함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으로 모든 것을 가진 신과는 다르다고 말하였다.

-   국가의 유래는 크게 합의  자연발생설 나뉘는데 플라톤은 자연발생설을 지지.

-    국가는 계급으로 구성, 통치자. 전사자. 노동자.

o   구성원 각자는 타고난 소질대로 직분을 맡게 되고 한가지 일에서 전문적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고 .

o   국가가 충족해야 3가지 기본적 기능은 물질적 수요의 충족, 보호 그리고 통치

o   우수한 인재들을 가려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국가의 가장 으뜸 임무



3.       3. 아리스토텔레스  - 유럽인이 가장 존경한 위대한 교육자


-   스승인 플라톤은 이데아 자체가 참이요 진리이기 때문에 증명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신은 현실에 이르는 사교의 수단일 현실 자체는 아니라고 논하였다.

-    삼단논법이 추리이자 논리학의 핵심이라고 주장

-    여기까지 읽다가 집중력이 떨어져 아리스토텔레스의 정리가 이것 ….



4.      4.  마키아벨리 근대정치사상을 개척한 초월적 현실주의자


-   그가 살던 시기에 이탈리아는 정치적 분열, 침략. 이는 그의 사상과 군주론의 배경

-   이탈리아의 통일이 시급. 이전의 사상가들과는 달리 정치적인 현실주의를 국가론의 핵심으로 보았다. 인간 자체보다는 인간이 실제로 어떻게 행위하는가를 우리에게 말하려 했다.  

-   유난히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것에만 주의. 이것들이 생명력의 표상이며 국가는 힘찬 인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

-    그는 정치와 도덕을 분리시켜 보았다.

o   통치자를 위한 도덕과 시민을 위한 도덕은 따로 있다.

o   인간이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적이고 위험을 두려워하는 탐욕스런 존재

o   군주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나라를 지키고 번영시키는 . 나라를 지키려면 때로는 배신도 해야하고 때로는 잔인해질 줄도 알아야 한다. 인간성을 포기할 때도 신앙심을 잊어야 때도 있다.

o   군주에게 가장 나쁜 것은 어중간한 조치, 선과 , 법과 폭력 사이를 오가는

o   그렇다고 폭군들을 옹호한 것은 아니고 인민 정부론을 옹호



5.       5. 토마스 홉스 근대정치를 통찰한 철학계의 콜럼버스


-  리아이어던의 저자

-  절대적인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과 악을 구별하는 규칙은 개인에 의존

-  사람은 본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교육에 의해서 사회적 존재로 거듭난다고 하였다.

-  철학계의 콜럼버스인데 내가 이해를 못해서 죄송합니다.



6.      6.  르네 데카르트 인간과 자연을 통찰한 근대철학의 아버지


-   이성의 사용을 통하여 철학적 진리에 도달하는 것이 최고 목표

-  모든 학문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학문이며, 유일한 보편적 학문의 방법이 존재한다고 주장

-   철학은 결코 신학의 시녀가 아니고, 신적 계시와는 독립적으로 진보해야 한다고 제안

-   방법론적 회의 참인 것을 거짓으로부터, 확실한 것을 우연적인 것으로부터 구별하기 위하여 실행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삼단논법을 통하여 사고로부터 현존을 연역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 통찰적 직관을 통해 깨닫게 . à 내가 사고할 때마다 존재를 깨달음

-    인간의 영혼과 동물의 영혼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

o   인간의 영혼은 육체로부터 완전히 독립되어 있어 동물처럼 육체와 더불어 소멸 되지 않음

o   물질적 차원에서 보면 인간의 몸과 동물의 몸은 근본적 차이보다는 정도의 차이만 존재

o   결국 인간은 가지의 서로 다른 분리된 실체로 구성

o   전혀 다른 실체가 육체 안에 공존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gland라는 기관을 주장. 뇌의 부분인데, 정확히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    이렇게 6명을 읽는데( 와중에 2명은 거의 읽은 것도 아니지만) 거의 하루가 걸렸다. 그런데도 이해를 못하겠다. 내가 멍청이인 것만은 분명하다. 6 중에서 마키아벨리가 그나마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할 있었다. 현실주의를 엄청 반영해서 건지는 몰라도. 그의 사상을 읽다 보니 조선시대 광해군이 떠올랐다. 명과 후금 사이에서 외줄타기 외교를 통해 후금으로부터의 침략을 막아냈다. 아버지의 나라 명과의 의리를 저버렸다고 엄청난 비판과 함께 결국 반정으로 물러나게 되었지만 선조시대의 임진왜란 이후 국가를 살리기 위해 번영을 위한 그의 선택을 보면 마키아벨리의 이상적인 군주에 가까웠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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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오전에도 역시 자소서 ㅈㅁㅅ에서 마케팅 인턴이 떠서 이 회사에만 다른 각각 다른 

부서로 3개나 썼다. 하지만 2개는 탈락....이젠 뭐 떨어지는 것도 익숙하다. 이번 것도 안될 것 같아서 다른 거 쓸까하는데 오늘따라 올라오는 공고가 없다. 이제 끝인가 하고 불안하다.


오후    - 어제와 마찬가지로 국회도서관에 가서 책이나 읽었다. 아직도 국회도서관 시스템이 익숙

하지 않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이 1층 대출대라고 뜨면 신청해서 보는 거 같은데, 나는 낮에 찾아서 그런지 야간대출만 가능한 것이었다. 결국 2층에 최신 자료실에만 있는 책만 읽을 수 있었고, 철학이나 조금이라도 이해하자 해서 입문서 개념의 서양철학이야기란 책을 선택했다. 마침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도 있어서 같이 읽어야지 하고 자리에 착석. 그런데 서양철학이야기를 읽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본래 책을 슥슥 읽는 편인데, 이건 12명의 주요 철학자를 사상, 성장과정, 주요 변곡점을 설명하는 글이어서 허투루 읽을 수 없었다. 그래서 12명 중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이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홉스, 데카르트까지만 읽을 수 있었다(그나마 아이스토텔레스, 홉스는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넘어갔다)결국 저녁 때까지 반권도 읽지 못하고 찝찝한 마음으로 귀가...

저녁에는 운동을 하고 친구들을 만났다.


휴학의 첫 평일이 끝났다. 휴학이라는 것은 배움을 잠시 놓는다는 의미인데, 그 누구보다 불안하고 쉬지 못한 한 주였다. 나는 이미 주류에 편승하고 싶어하는 한 명의 평범한 대학생이 되어 있었고, 휴학도 첫주부터 후회하는 어설픈 성인이다. 


쉬는 법도 잊어버린 불쌍한 레이서. 이렇게 달리다가 지쳐 쓰러지면 그게 쉬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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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마이 스토리
박지성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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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한 열정에 대하여


책을 읽으며, 박지성이란 사람의 선수 일대기를 읽으며,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것과 정말 끈기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느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반전이란 것을 느끼지 못했고 순탄하게 성공한 것만 같은 이야기들의 연속이었지만 아마 박지성 선수 특유의 겸손함이 자서전 내용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그의 끈기와 순수한 열정은 감출 없었던 같다. 아무리 축구 선수였다지만 자서전이기에 축구 외적인 일도 많았을 텐데, 박지성 선수만큼은 정말로 축구에 관련된 이야기 밖에 없었다. 정말 축구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느낄 만큼 축구만 바라보고 축구만 했다. 사람들이 성공이라고 말할만한 위치에 올랐을 적에도 항상 축구에 대한 것에만 신경을 썼을 , 외에는 관심사 밖이었다. 은퇴를 이유도 부상으로 인해 축구를 이상 없기 때문이었지, 결코 다른 이유가 있었던 같지가 않다. 문제로 마찰을 빚은 적도 없고, 그는 단지 그를 원하는 팀으로, 혹은 단계 높이 있는 팀으로 가고자 하는 순수한 열망 자체였다. 퍼거슨 감독이 그를 영입한 이유도 탁월한 공간 이해력과 더불어 그의 열정 때문이라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축구 선수, 프로 리그에서 뛰는 축구 선수 치고 축구에 대한 열정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박지성 선수는 중에서도 깊게 축구를 사랑하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클럽의 수장에게 발탁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이 강심장도 아니고 힘들었던 적이 수없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계속 축구를 이유가 결국 축구가 좋아서였다고 서술하였다.  사실 책으로는 동안의 고생을 온전히 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책을 읽은 같은 독자들은 더더욱 그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실제로는 정말 엄청난 압박과 경쟁, 고통이 있었을 텐데, 모든 이겨낼 정도의 열정. 감히 엄두도 나지 않는다. 한국 스포츠사에서 존경 받을 만한 인물이다.



-        --  스포츠 영웅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스포츠 스타는 각별하다. 우리와는 다른 . 그리고 엄청난 훈련. 죽을 같은 고비를 넘기고 얻어낸 승리. 승리와 패배가 가장 명확한 스포츠에서 승자에 대한 찬양은 더욱 높아지고, 모든 것을 성취한 것으로 비친다. 어떻게 보면 경쟁이 가장 심한 것도 스포츠 테니까. 우리가 사회를 매번 세우기 한다면서 비판하지만 스포츠에서는 세우기가 너무나도 당연하다. Winner takes all이라는 명제가 너무나도 확실하며, 그것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기에 모두들 승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승자를 가장 드러내는 것은 당연 올림픽이다. 서로 모여서 경쟁하자는 어떻게 보면 경쟁이란 역사의 시초를 만들어 올림픽은 지금도 가장 치열하고 열망의 대상. 외에도 다양한 대회에서 많은 영웅들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로 치면 박지성 선수와 더불어 김연아 선수, 심권호 선수, 장미란 선수, 황영조 선수 많은 영웅들이 우리 기억 속에 존재한다. 우리는 이렇게 스포츠 영웅들에 열광을 할까. 가장 깨끗해서 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에 이르는 길은 정말 만가지가 존재한다. 학연, 혈연은 진부해서 말할 것도 없고 , 돈을 이용한 방법 몰라서 못하는 것도 많고 아는데 못하는 방법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 사회 내에서의 성공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없다. 총리 후보자의 성공 진위 여부부터 기업체 사장의 비리까지. 하지만 스포츠는 다르다. 스포츠는 순전히 몸을 이용하는 분야이다. 부정을 하든, 머리가 똑똑하든, 결국은 몸으로 쟁취해야 한다. 가장 순수하다. 인간 사이의 경쟁 가장 공정하다. 너의 몸이 약한 것은 너가 그만큼 노력을 했다는 이유가 되고 승리의 자리에서 박탈 당하기에 충분하다. 온전히 힘으로 이루어냈다는 . 점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인정해 주는 같다. 박지성 선수, 김연아 선수의 발에 우리 모두 경탄하고, 사재혁 선수의 눈물에 우리 모두 숙연해 진다. 가장 진실한 경쟁. 우리는 스포츠를 항상 우리의 사회와 따로 떼어내서 보지만 스포츠의 이런 정신을 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스포츠를 즐겨 하고 정신에 공감할 있다면 조금은 진실된 경쟁 사회로 가까워 있지 않을까.  물론 지금 한국 스포츠계는 오히려 사회로부터 영향을 받아 부정이 많은 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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