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권으로 읽는 서양철학이야기
이준 지음 / 지식갤러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뭐 감상문은 적을 머리가 되지도 않아 읽은 데까지 정리라도 해서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크라테스-플라톤-아이스토텔레스-마키아벨리-토마스홉스-데카르트-로크-루소-칸트-헤겔-밀-마르크스 이렇게 12명을 저자가 철학계의 큰 봉우리로 선정하여 각각의 인물을 설명한 책이다. Philosophy는 지혜(Sophia)를 사랑한다는 그리스 말에 그 어원이 있다고 한다.
1. 1.소크라테스 – 지혜와 진리를 사랑한 인류의 스승
- 변증론(문답법, 산파술)의 대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무지를 깨닫게 만들어 그 해답을 스스로 찾도록 하는 대화법. 산파술은 그의 어머니가 산파였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그의 어머니는 아기가 나올 때 자신이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였다. 단지 스스로 잘 나오게 만들 뿐,
- 당시 아테네는 신에 대한 믿음이 서서히 깨져가고 있던 시기. 신화에 대한 서로 각기 다른 해석 때문이었는데, 소크라테스는 신과 세상을 동시에 구하기 위해서는 신 자체가 아니라 신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 그가 원했던 진리는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가 아니라 ‘세상은 왜 이렇게 있는가?’이다. 예컨데, 인간에게 있어 좋음이란 무엇인가, 우애란 무엇인가, 용기란 무엇인가. 이런 의문들 자체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야기했다. 이제는 신에 관한 이야기 대신 논리가 가지는 힘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철학이 개념화 되고 추상화되기 시작했다.
- 그에게 앏이란 덕(arête)로 미덕(virtue)와는 다르다. 무지의 깨달음은 지식 획득의 필연적인 첫 단계.
- 그에게 행복이란 그 좋음을 알고 그것을 행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 저자는 그의 추론 위주의 철학이 인간 사유능력의 기원을 망각시켰다고 지적하였다. 인간에게 중요한 시적인 상상력, 환상, 직관은 사라지고 논리만이 각광받게 되었다는 말.
- 그의 가장 유명한 말 ‘너 자신을 알라’
2. 2. 플라톤 - 혼란과 격동의 시대에서 이상 국가를 꿈꾸다.
- 이상향에 가까운 이론들(철인정치, 이데아 등)은 아테네 정치현실과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 죽음의 영향이 크다.
- 관념론 철학의 시조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세상을 관조하여 산 것은 아니고 디오니소스 1세, 2세를 도와 현실에서 철학을 펼쳐 보이려고 했다. 하지만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카데미아를 설립. 이것이 유럽 최초의 대학이다.
- 그는 사랑스러운 것(eros)에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근원적인 아름다움이 최고다.
- 그의 주요 사상 중 하나인 이데아론에서 이데아는 지각 되는 모든 것의 원형을 의미한다. 선의 이데아가 모든 것의 근거이며 가치의 원천이라 하였다.
- 그는 존재가 앎에 선행된다고 보았고, 이데아만이 존재론적 진리라고 생각하였다.
- 에로스라는 신에 대하여 그는 신이 아니라고 하였는데, 그의 욕구심 때문이다. 욕구란 자신이 결여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욕구를 말하는데, 이 말인즉슨 아름다움 내지는 좋음, 선함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으로 이 모든 것을 가진 신과는 다르다고 말하였다.
- 국가의 유래는 크게 ‘합의’와 ‘자연발생설’로 나뉘는데 플라톤은 자연발생설을 지지.
- 국가는 세 계급으로 구성, 통치자. 전사자. 노동자.
o 구성원 각자는 타고난 소질대로 직분을 맡게 되고 한가지 일에서 전문적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고 봄.
o 국가가 충족해야 할 3가지 기본적 기능은 물질적 수요의 충족, 보호 그리고 통치
o 우수한 인재들을 가려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국가의 가장 으뜸 임무
3. 3. 아리스토텔레스 - 유럽인이 가장 존경한 위대한 교육자
- 스승인 플라톤은 이데아 자체가 참이요 진리이기 때문에 증명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신은 현실에 이르는 사교의 수단일 뿐 현실 그 자체는 아니라고 논하였다.
- 삼단논법이 추리이자 논리학의 핵심이라고 주장
- 여기까지 읽다가 집중력이 떨어져 아리스토텔레스의 정리가 이것 뿐….
4. 4. 마키아벨리 – 근대정치사상을 개척한 초월적 현실주의자
- 그가 살던 시기에 이탈리아는 정치적 분열, 침략. 이는 그의 사상과 군주론의 배경
- 이탈리아의 통일이 시급. 이전의 사상가들과는 달리 정치적인 현실주의를 국가론의 핵심으로 보았다. 인간 그 자체보다는 인간이 실제로 어떻게 행위하는가를 우리에게 말하려 했다.
- 유난히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것에만 주의. 이것들이 생명력의 표상이며 국가는 힘찬 인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
- 그는 정치와 도덕을 분리시켜 보았다.
o 통치자를 위한 도덕과 시민을 위한 도덕은 따로 있다.
o 인간이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적이고 위험을 두려워하는 탐욕스런 존재
o 군주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나라를 지키고 번영시키는 일. 나라를 지키려면 때로는 배신도 해야하고 때로는 잔인해질 줄도 알아야 한다. 인간성을 포기할 때도 신앙심을 잊어야 할 때도 있다.
o 군주에게 가장 나쁜 것은 어중간한 조치, 선과 악, 법과 폭력 사이를 오가는 것
o 그렇다고 폭군들을 옹호한 것은 아니고 인민 정부론을 옹호
5. 5. 토마스 홉스 – 근대정치를 통찰한 철학계의 콜럼버스
- 리아이어던의 저자
- 절대적인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과 악을 구별하는 규칙은 개인에 의존
- 사람은 본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교육에 의해서 사회적 존재로 거듭난다고 하였다.
- 철학계의 콜럼버스인데 내가 잘 이해를 못해서 죄송합니다.
6. 6. 르네 데카르트 – 인간과 자연을 통찰한 근대철학의 아버지
- 이성의 사용을 통하여 철학적 진리에 도달하는 것이 최고 목표
- 모든 학문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학문이며, 유일한 보편적 학문의 방법이 존재한다고 주장
- 철학은 결코 신학의 시녀가 아니고, 신적 계시와는 독립적으로 진보해야 한다고 제안
- 방법론적 회의 – 참인 것을 거짓으로부터, 확실한 것을 우연적인 것으로부터 구별하기 위하여 실행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삼단논법을 통하여 사고로부터 현존을 연역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 통찰적 직관을 통해 깨닫게 된 것. à
내가 사고할 때마다 존재를 깨달음
- 인간의 영혼과 동물의 영혼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
o 인간의 영혼은 육체로부터 완전히 독립되어 있어 동물처럼 육체와 더불어 소멸 되지 않음
o 물질적 차원에서 보면 인간의 몸과 동물의 몸은 근본적 차이보다는 정도의 차이만 존재
o 결국 인간은 두 가지의 서로 다른 분리된 실체로 구성
o 전혀 다른 두 실체가 육체 안에 공존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gland라는 기관을 주장. 뇌의 한 부분인데, 정확히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 이렇게 6명을 읽는데(그 와중에 2명은 거의 읽은 것도 아니지만) 거의 하루가 걸렸다. 그런데도 이해를 잘 못하겠다. 내가 멍청이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6명 중에서 마키아벨리가 그나마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다. 현실주의를 엄청 반영해서 인 건지는 몰라도. 그의 사상을 읽다 보니 조선시대 광해군이 떠올랐다. 명과 후금 사이에서 외줄타기 외교를 통해 후금으로부터의 침략을 막아냈다. 아버지의 나라 명과의 의리를 저버렸다고 엄청난 비판과 함께 결국 반정으로 물러나게 되었지만 선조시대의 임진왜란 이후 국가를 살리기 위해 번영을 위한 그의 선택을 보면 마키아벨리의 이상적인 군주에 가까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