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이번주 내내 일요일처럼 살아왔는데, 그저 또 일요일이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아침

에 늘어졌다. 책 읽는 척, 자는 척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오후      -  오후에도 책을 읽고 결국 다 읽어서 독후감을 썼다. 그나마 책이라도 읽어서 다행이다.
그나마 술이 아닌 책을 더 좋아해서 다행이다. 그나마 게임이 아닌 책을 더 좋아해서 다행이다. 

저녁      - 카페에 가서 책을 읽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몇년 전에 히트한 책을 이제야 읽기 
시작했는데, 집에 마침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도 있어서 두권을 가지고 동네 카페로 갔다. ~란 무엇인가 를 시리즈 처럼 다 읽어야겠다.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책도 있더만
그렇게 한 두어시간 책을 읽고 와서 철봉 운동을 하고 추적 60분 '열정페이'를 다시보기로 시청. 나또한 열정페이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참...

나는 5주에 80만원 짜리 언론계열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5주에 80만원, 세금떼면 75만원 정도, 하루 일당 3만원도 안된다. 회식 중에 직원으로부터 들은 말은 인턴은 근로인턴과 연수인턴으로 나뉘는데 연수인턴은 3개월 미만의 교육인턴을 말한다. 그러므로 최저시급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그들은 이걸 당연한 듯이 말하지 않았다. 자신들도 안타깝다고 한탄하듯이 말해주어서 고마웠다. 그래서 우리 다음 인턴은 6개월짜리이기 때문에 단번에 4주에 120만원으로 상승. 임금에 대해 불만도 있었지만 사실 일당 3만원 짜리 다른 일도다도 일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추적 60분을 시청하니....나도 나지만 패션이고, 예술이고, 비영리기구이고....

근데 참 신기하다. 나도 그렇고 알면서도 한다. 지원을 한다. 선택을 한다. 학교(우리학교 난 참 좋아한다) 취업 센터에 올라온 미국대사관 인턴도 임금이 없다고 공시를 한다. 돈에 해탈하라는 점을 가르치려는 건지...그런데도 조회수는 금방 100을 넘고 모두들 목을 메면서 달려든다. 

국민의 인권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무급으로 하는 인턴. 우리나라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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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3-09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책이 올라온 걸 보고 내용만 보고..헐~
이게 가능해!!! 했더랬는데...역시나 뚜껑을 열어보면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그들의 시작은 아름다웠는지 몰라도..유토피아일 뿐..현실은 현실일뿐..모두를 구제할 수는 없다고..이익이 부닥치면..스파크가 일듯..파생되는 문제가 여기저기 생기기 마련...안타깝네요..쓴 웃음만..짓게되는 이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