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  8시 20분까지 신도림역으로 간다. 오늘은 회사 가족데이. 수원 화성 체육관에서 모든 

직원들이 모인다. 10시쯤에 도착하니 뭔가 잘 해놨다. 닭꼬치, 떡볶이, 순대, 츄러스, 소세지, 바베큐 외 뷔페,맥주까지 모두 무료다. 이것이 대기업의 행사로구나....나는 사실 버스를 혼자타고 와서 어슬렁어슬렁 거리다가 다른 인턴분들을 만났고, 그분들이랑 같이 캘리그래피를 받았다. 나는 어제의 감명깊었던 문구인 싸이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문구를 써달라고 했다. 썩 괜찮다. 받고 나서 우리팀 일원들이 슬슬 보여서 그쪽에 가서 앉는다. 보니까 우리층의 젊은 사람들 인턴이나 내가 아는 젊은 사원들이 모여 앉아있어 같이 앉아있어서 그러고 싶었지만 팀원들이 먼저니까....


오후      - 1시에 체육관에 입장해서 이제 2층에 앉아서 구경. 각종 작은 운동회 어린이들 댄스, 

이어달리기 보고 선물 증정보고 끝나니 5시다. 경품 증정 행사. 참 묘하다. 분명 받지 않아도 아무런 손해가 없다. 받은 사람만 플러스고 안받은 사람은 그냥 평상시와 마찬가지인데 내가 지명되지 않으니 참으로 분하다. 행운에 의지하는 나의 모습. 왜 내이름이 안불리는 거지, 인턴이라 안불리는 건가, 그러고 보니 20여명의 당첨자 중 인턴은 없었는데 설마, 이런 류의 생각을 이어가는 나의 한탕주의....

집에 오니 6시. 어제 어무이가 사오신 바닷가재를 먹고, 치킨을 먹고, 운동하고 지금 12시 05분, 영화한편 보고 자야겠다. with 산미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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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학교 전화 돌리기 마지막 날, 뭐 안받겠지라는 마인드로 돌린다. 역시나다


점심           -  오늘은 월급날. 99만원이 찍혔다. 인턴의 월급. 나도 최선을 다했는데....물론 돈

을 생각하고 일은 한 것은 아니지만, 나도 결국은 돈에 눈이 먼 인간이니까...저번 달 월급 100만원을 하나도 쓰지 않아 이번달 월급과 더해 잔액은 199만원. 보통 직장인의 한달 월급인데 나에게는 두달 월급이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 점심을 먹었다. 미생을 보면 장그래가 첫월급을 타고 혼자 스시로 자신에게 보상을 한다. 나도 스스로에게 보상을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아 헤맨다. 하지만 약속이 있다고 말하고 나왔기에 혹시나 팀원들을 만날까 자꾸만 멀리멀리....그래서 결국은 빵을 먹는다. 이런 작은 사람을 본적이 있나.... 슬프다. 스콘이랑 빵은 음료없이 먹으니 참 뻑뻑하구나. 아님 내 속이 참 뻑뻑한 것일 수도 있고...


오후     - 오후도 뭐 그냥저냥 보낸다. 전화 돌리는 업무를 마치니 결국 70여개 학교중 7개만 확답

을 줬다. 뭐 그려려니 하고 보내고 난 6시 40분에 제일먼저 나선다. 여자친구 학교 축제를 즐기기 위해..


여자친구의 학교 축제는 신나기로 유명하다. 나도 깔맞춤을 하고 참여한다. 백지영도 오고 싸이도 온다. 싸이가 정말 멋있다. 신나는 것을 넘어서서 저 사람은 참 대단하다. 그 에너지. 이 공부잘하는 학생들 몇천명이 모두 열광하는 자리. 너무나 부럽다. 그리고 너무나 멋있다. 오늘을 마지막인 것처럼 무대를 즐긴다는 싸이. 나도 정말 땀이 날 정도로 신나게 놀았다. 싸이란 사람은 정말 멋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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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텔레마케터 업무 시작. 어제 한번 해봐서 오늘은 거침이 없다. 대신 모두들 거침없이

전화를 안받는다. 


점심. 인턴분들과 지하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여자인턴들끼리는 말이 참 많다.



오후      - 텔레마케터 오후 업무 시작. 대학교 교수님들은 연구실에 안계신지, 25명의 교수님들

중 2,3명만 응답하시고 나머지는 응답이 없으시다.....학과장님을 노렸어야 했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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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SPSS정리를 어제에 이어 계속한다 .겨우겨우 지난번 샘플을 겨우 따라잡기는 했는데,

표본수가 작은 것들이 문제다. 표본수가 1,2,3개인 것들이 다반수라 오전 중에 중단, 사원님과 대리님에게 말하니 내일 미팅할 때까지 보류를 하자고 하신다.


점심은 우리대학 출신인 대리님과 다른 부서의 같은 대학 부장님과 함께 먹었다. 대리님이 나와 동문이셔서 이렇게 동문들끼리 먹을때 챙겨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그래서 오늘은 닭곰탕을 먹었다. 그 부장님은 회계학과 출신이시다. 나와는 상당한 갭이지만, 다른 일반 직장인들과는 다르게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 우리나라 교육이 프러시아 교육의 영향이라느니, 청년에 관한 이런저런 얘기니, 직장에 파묻히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놓치고 계시지는 않았다.


오후     -  오늘 그 그저께 신나게 팩스보낸 공고문을 잘 받았는지, 참여할 것인지 의사를 묻는 

전화를 돌리는 날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전화하는 것이 겁나는지 모르겠다. 나는 원체 전화를 싫어했다. 왠지 모르지만 나는 모르는 전화가 오면 안 받는다. 솔직히 아는 번호로 와도 친한 친구가 전화하는 것을 빤히 보고있으면서도 일부러 안 받은 적이 꽤 있다. 이건 정말 별 돌아이같은 행동이지만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도 자꾸 미루다가, 다른 대리님 전화오면 그때 시작해야지, 지금은 너무 조용하니 누가 소리내면 시작해야지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미루다가 결국 3시 반에 시작. 첫번째 고등학교로 전화를 거니 바로 받으신다. 근데 막상 전화로 말하기 시작하면 잘 말한다. 그래서 얼떨결에 첫번째 참여 의사 성공. 기분이 판타스틱. 하지만 그 이후로 안받으시고, 퇴근하시고, 하셔서 20개 걸어서 3군데 정도 성공. 그래도 선생님들인지 모두들 친절하게 받아주신다. 그리고 이 회사가 세계 대기업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저녁엔 타이맥스시계를 사고 운동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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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   출근한지 몇분 안되어 전화가 울린다. 내 전화는 한달이 넘도록 두어번 정도밖에 울린

적이 없었는데 당황했다. 받으니 어제 내가 신나게 뿌린 공고문을 보고 한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신 것이다. 이것저것 물어보시니 당황했지만 유하게 넘어가 다시 전화드리겠다하고 패스. 홍보의 시작이 좋다. 그 후에 오늘까지인 매거진 엑셀 정리를 다듬고, 대회 참가자 상품을 신나게 검색한다. 결국 학생부는 5만원에 맞추기 위해, 이어폰과 보조배터리,타이맥스 손목시계, 그리고 학교측에는 티비와 빔 프로젝터, 일반부에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닥스 벨트와 블루투스 스피커를 추천한다. 여기 말한 거진 다 내가 갖고 싶은 것 나열이다. 사실 나중에 나누어주고 한 두개의 콩고물을 강하게 열망하며....추천한다.


점심은 원래 과장님과 단둘이 먹기로했으나 대리님과 사원님이 추가된다. 두분다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라고 한다. 메뉴는 들깨순두부. 어제도 먹었는데 맛있어서 또 왔다. 근데 나만 좋아하는 것 같다.


오후     - 오늘 오후의 메이저 업무는 SPSS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분석해보는 것. 다행히 내 노트북

권한정도가 높아 바로 깔 수가 있었지만, SPSS를 사용해본적이 없으니 너무 어려웠다. 정말 컴맹인데, 하나하나 모두 네이버에 검색해가며 6년전에 분석해놓았던 그래프모양과 비슷해지도록 열심히 찾는다. 퇴근 시간이 다가올 즈음 얼추 비슷하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원래 내일 10시에 미팅이라 야근을 해야하나 했었는데, 다행히 대리님도 못해 하루 밀려서 내일하면 될 것 같다. 


어제 퇴근 직전에 부장님이 나에게 10월까지 해야한다고 명랑하게 말한 적이 있다. 뭐 진지하게도 아니고 퇴근할라고 인사하니까 10월에 전시회 3개나 잡혔다고 당연하듯이 말하셨다. 나는 생각해보겠다고 웃으며 말하며 오늘 왔는데 오늘 퇴근전에는 거의 기정사실화가 되어 있었다. 5시쯤에 과장님이 물어보셔서 나는 그냥 생각하겠다고만 말했었는데, 과장님이 9월말에 연휴가 엄청 길고, 10월에 전시회하면 금방 끝난다고 하는 게 좋을 거라고 하셔서 나도 이제 얼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반대로 생각해보니 참 웃긴다. 나는 인턴이라는 을중의을인데 연장근무를 생각해보겠다고 말하다니...결국은 부장님 마음대로 움직이는 허수아비지만 어제의 내 말과 오늘 내 말이 그나마 멋있었다. 직장에 연연해하지 않는 인턴나부랭이


오늘의 날씨는 비가 낮동안 와서 참으로 좋았고, 집오는 길의 바람, 그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 소리, 적당한 피곤함이 날 기분좋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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