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생각해오던 일도 있고 해서, 당분간 서재 접습니다.  
긴 이별은 아닐 테지만 그래도 갑자기 아무 말 없으면
혹여 궁금해 하는 분들 계실까봐서요.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9-06-05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이 2009-06-05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 이런 섭섭한 말씀을......다시 만나기로 하는 짧은 이별이기를 바랍니다.

Jade 2009-06-05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섭섭하려다가, 올리신 시 보니 섭섭해하지도 못하겠어요^^;
비우시는 동안 산 많이 가시고 해피하게 지내셔요 ^^

2009-06-05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9-06-05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새로운 책을 쓴다
2. 드디어 네팔인지 어딘지 하여튼 트레킹을 떠난다.
3. 마님한테 무심하였던 관계로 가정충실주간을 가져 마님한테 올인한다.
4. 기냥 폼나보여서 잠수탄다.....
음~~ 나머지 보기는 생각이 안남. 요즘은 중학교 시험도 5지선다인데...ㅠ.ㅠ
하여튼 잠시니까 즐겁게 보내시고 하고자 하시는 일 다 하시고 다음에 또 뵈어요. ^^

물만두 2009-06-0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세요.

비연 2009-06-05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섭섭합니다....하고 싶으신 일 맘껏 펼치시고...
넘 기다리게 하지 마시고 빨랑 오소서~

Mephistopheles 2009-06-05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이라면 대체 어떤 모양으로 접을 수 있을까.....제목만 보고 생각..암튼 잘 다녀오세용..

울보 2009-06-05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언지 모르지만 잘 다녀오세요,,

드팀전 2009-06-05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는거구나...그래 사람은 나무랑 함께 서 있을 줄 알아야해. 잘 쉬어.


머큐리 2009-06-05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체크들어갑니다....^^;

가을산 2009-06-05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쉬시고 꼭 돌아오세요.

2009-06-05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9-06-06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제가 나몰라라 서재 방치한건 까먹고...우찌 이런 일이..
조금..쉬시고, 원하는 바 이루시길. 참고로 제가 맛난 집 몇몇 개발했어요 ㅋㅋ

찌리릿 2009-06-06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빨리 돌아오세요~

로쟈 2009-06-06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과 함께 돌아오실 거라 믿습니다...

어느멋진날 2009-06-07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제 막 서재활동을 시작했거든요,, 근데 왠지 섭섭해요 ㅠㅠ

이리스 2009-06-07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히.... ^^;

2009-06-07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이] 2009-06-07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하시는 일 다 잘되서 돌아오시길!

찐빵 2009-06-11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은 아름답다
그래서 내 동포의 얼굴도 아름답다

별은 아름답다
그래서 내 동포의 눈동자도 아름답다

또한 아름다운 것은 태양
또한 아름다운 것은 내 동포의 소울(soul)
-랭스턴 휴즈-

아름다운 것 많이 찾으시고 아름답게 돌아오시길. 고마웠습니다.

oneitherside 2009-06-15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너무 늦게 찾아뵌 모양입니다. 다시 오실 시간을 기다릴께요.

2009-06-15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illows 2009-06-16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분간'이라고 말씀하셨으니, 그저 기다리지요~ ^^

찐빵 2009-06-19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유의 노래(Canto Libre)
-빅토르 하라


나의 시는 보금자리를 찾는
한 마리의 비둘기와 같소
그대들이여, 나래를 펼쳐라
그리고 힘껏 날아라

나의 노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유의 노래이며
나의 노래는 단결하고픈
신념을 발산하고픈 자들에게
자유의 노래일지니

나의 노래는 끝도 시작도 없는 고리,
수많은 민중들의 절규가 존재하는
영원의 사슬이리라

우리는 권리를 함께 노래하고
우리는 이 노래가 그 무엇에 도달하려는
한 마리의 비둘기라 외치네
나래를 펼쳐라 힘껏 날아라
오 ! 나의 노래는 자유의 노래일지니


승주나무 2009-06-20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없음

안녕하세요. 승주나무입니다.
알라딘 서재지기와 네티즌들이 함께 시국선언 의견광고를 하려고 합니다.
알라디너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여의사를 댓글로 밝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강요는 아닙니다^^;;

즐찾 서재들을 다니면서 통문(댓글)을 돌리고 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남기는 스팸성 댓글이지만 어여삐 봐주세요~~~

http://blog.aladdin.co.kr/booknamu/2916466


2009-06-25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꽃언덕 2009-07-20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꽃만나러 가는 바람아니고.. 허허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