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라딘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것은 2000년대 중반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2008~2009년 무렵인가엔 리뷰의 달인이던가요, 서재의 달인 같은 것도 연속으로 하고 그랬습니다. 그 무렵 친하게 지냈던 분들 중에는 아직 이곳에 남아 계신 분들도 몇 분 계신 것으로 압니다. 서재는 떠났지만, 이후로도 줄곧 알라딘의 소비자로 책 구입을 해왔으니 아예 떠난 것은 아니었다고 해야겠네요. 책을 자주 펴내고 싶지만, 다른 일로 늘 바빠서 책 내는 일도 드문드문 했습니다.
완전히 복귀한 것은 아니지만, 신간을 펴내게 되어 오랜만에 알라디너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리기 위해 오랜만에 닫힌 서재를 열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출판사에서도 처음부터 알라딘 북펀딩을 하려고 했었지만, 기왕에 이미 좋은 책들이 많이 줄을 서고 있어서 저까지 기회가 오진 못했던 모양입니다. 다행히 예스24에서 북펀딩을 해주었고, 나름대로 성황리에 북펀딩 결과가 나와서 1,112쪽짜리 책을 무사히 펴낼 수 있었습니다.
책을 낸 저자야 누구나 자기 책을 많은 분들이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 인정이겠지요. 물론 저역시 그렇습니다. 지금껏 제가 펴낸 책 중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진 역작이라고 말하기엔 대중교양서라는 한계가 있지만, 지금껏 펴낸 책 중에서 가장 대중독자를 의식하며 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권의 책이 누군가에게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과 품이 들기 마련이지만, 결국 한 권의 책을 완성해주는 것은 독자에게 달려있는 것이지요.
알라디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