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라딘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것은 2000년대 중반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2008~2009년 무렵인가엔 리뷰의 달인이던가요, 서재의 달인 같은 것도 연속으로 하고 그랬습니다. 그 무렵 친하게 지냈던 분들 중에는 아직 이곳에 남아 계신 분들도 몇 분 계신 것으로 압니다. 서재는 떠났지만, 이후로도 줄곧 알라딘의 소비자로 책 구입을 해왔으니 아예 떠난 것은 아니었다고 해야겠네요. 책을 자주 펴내고 싶지만, 다른 일로 늘 바빠서 책 내는 일도 드문드문 했습니다.


완전히 복귀한 것은 아니지만, 신간을 펴내게 되어 오랜만에 알라디너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리기 위해 오랜만에 닫힌 서재를 열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출판사에서도 처음부터 알라딘 북펀딩을 하려고 했었지만, 기왕에 이미 좋은 책들이 많이 줄을 서고 있어서 저까지 기회가 오진 못했던 모양입니다. 다행히 예스24에서 북펀딩을 해주었고, 나름대로 성황리에 북펀딩 결과가 나와서 1,112쪽짜리 책을 무사히 펴낼 수 있었습니다.


책을 낸 저자야 누구나 자기 책을 많은 분들이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 인정이겠지요. 물론 저역시 그렇습니다. 지금껏 제가 펴낸 책 중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진 역작이라고 말하기엔 대중교양서라는 한계가 있지만, 지금껏 펴낸 책 중에서 가장 대중독자를 의식하며 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권의 책이 누군가에게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과 품이 들기 마련이지만, 결국 한 권의 책을 완성해주는 것은 독자에게 달려있는 것이지요.


알라디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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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2-12 14: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바람구두 님! 닉네임을 뵈니 반갑네요.
:)

바람구두 2022-12-12 16:07   좋아요 1 | URL
아, 다락방님 오랜만에 뵙네요. ^^ 잘 지내고 계시죠. 어느 분이 제 책을 다락방의 미친 여자보다는 두껍지 않다고 다행이라고 하던데, 다락방님 서재에서도 그 책을 보게 되는군요.

하이드 2022-12-12 1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준비하시는 중에 올렸던 어마어마한 분량의 A4 용지 사진 트위터에서 봤습니다. 드디어 나왔군요. 알라딘에도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 독서 계획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바람구두 2022-12-12 17:38   좋아요 1 | URL
아, 하이드님~ 오랜만입니다. 트위터도 하고 계셨군요. 예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 책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저에겐 알라딘이 친정 같은 곳이라(예스24에서 펀딩했지만 저도 예스24 아이디와 비번이 기억나지 않아서 로긴을 못하네요)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은빛 2022-12-12 1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바람구두님.
잠시만이라도 이렇게 서재를 열어주셔서 무척 반갑네요.
아까 페이스북에 들어가보니 익숙한 글이 바람구두님 담벼락에 보이더라구요. ^^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이던데, 리뷰를 못 받을까 걱정이 많으시네요.
아마도 곧 여기 알라딘에도 여러 리뷰가 올라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바람구두 2022-12-12 23:36   좋아요 0 | URL
^^ 저는 낯선 이들이 제 책에 대해 써준 리뷰를 읽는 재미가 책을 쓰는 가장 큰 동력이 되더라고요. 고마워요, 감은빛님! 감은빛님 글이 아니었으면 알라딘 서재를 잠시라도 다시 열 용기를 발휘하진 못했을 듯합니다.

stella.K 2022-12-12 1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여기서 뵈니까 반갑네요.
여기서 북펀딩하셨으면 바람구두님을 아는 분들이 많아서 기쁘게 참여했을텐데
좀 아쉽네요. 하지만 예스24에서 달성하셨다니 잘 됐네요.
지난 번 <길위의 독서> 인상 깊게 읽어서 이번 책도 좋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저.. 그래서 말씀인데 여기가 원래 개인 이벤트 성지였는데
이번에 복귀 기념 이벤트 한 번 하시죠.
옛날에 바람구두님 이벤트 당선되고 선물 받고 감동 먹어 버렸는데...ㅎㅎ
아님 저의 책이랑 교환해 보시는 건 어떠실지.
그럼 저 리뷰는 확실히 쓸 수 있는데...ㅋㅋㅋ 농담입니다.ㅠ
암튼 기회있는대로 챙겨 보도록 해 보겠습니다.
다음 책은 조금 슬림하게 살살 내주시길 바라면서 물러갑니다.ㅋㅋ

바람구두 2022-12-12 23:44   좋아요 1 | URL
아이고, 아주 옛날에 제가 이곳에서 그나마 활동을 열심히 할 때 이야기죠. 지금 갑자기 그런 이벤트 열면 갑툭튀에 책장사하려고 왔다고 할 거예요. ㅋㅋㅋ 다음번 책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말씀은 감사합니다.

yamoo 2022-12-14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의 저자분이 바람구두님이라는 걸 오늘 첨 알았습니다!
너무 인상깊게 읽었고, 예전에 바람구두님이 쓰신 리뷰를 읽으면서 이 분의 책이 나오면 꼭 구매하리라...다짐했었는데, 전 이미 구매했었던 겁니다...ㅎㅎ

신간..벽돌책이지만 구매하려고 담아놨습니다. 지난 시절..바람구두님의 리뷰를 읽었던 애독자로서...귀환과 책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0여젼 전 알라딘을 떠난 분들이 그립습니다~~

바람구두 2022-12-14 10:51   좋아요 0 | URL
저 같은 자(者)야 알라딘에 있든 없든 큰 의미야 있겠습니까. 과거에 알라딘에 잠시 깃들어 서재 활동을 했던 것도 다른 곳에서 받은 상처를 숨기고 쉬고자 했던 것이었는데, 알라딘에서 활동하면서도 역시 상처가 생기더라고요. 언제나 그렇듯 좋은 책을 읽고,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해서 좋은 사람이거나 지혜로운 사람이기만 한 것은 아니듯, 어딜 가나 마음 쓰이는 일은 생기나 봅니다. yamoo님과는 이곳에서 처음 뵙게 되었는데, yamoo님의 서재에 가보니 저보다 더 깊은 독서를 하시는 분이고, 글도 잘 쓰시는 분이라 아마 함께 서재에 머물렀더라면 좋은 만남과 우정을 나눌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번 책은 벽돌처럼 두껍지만, 가장 가벼운 마음으로 쓴 책이고, 깊이를 포기한 대신 넓이를 얻고자 한 가장 대중적인 책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가 깊은 책은 『길 위의 독서』란 책이었습니다. 현재까지 그런데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기는 합니다. 이 서재 활동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올 연말까지만 할 생각입니다. 나중에라도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군요.

바람돌이 2023-01-03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인사가 늦었네요. 오랫만에 이렇게 잘 지내셨나요?라고 인사하는데 왜 제 마음이 두근거리죠? ㅎㅎ
여기 글 올리시기 전에 책이 나온거 보고 아 오랫만에 책 내셨구나 하면서 냉큼 사두었습니다. 벽돌책이라 살짝 미뤄뒀다가 2023년이 되면서 매일 몇장씩 보고있는데 쉽게 읽을 수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 좋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끔 여기서 소식도 전해주시고요. ^^

바람구두 2023-04-04 10:46   좋아요 1 | URL
와우.... 저야말로 인사가 너무 늦었네요. 1월 3일의 인사를 4월 4일에야 보게 되다니요. 반가워요. 알라딘에서 기억할 수 있는 분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이렇게 반가운 닉네임이라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