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별이 사라지거나 진다면
나는 배워야 하리, 텅 빈 하늘을 바라보는 법을
그 암흑의 장엄한 아름다움을 느끼는 법을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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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슬퍼하는 많은 이들은 이 암흑의 시간에도 내면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있다고 전했다. 그건 바로 잊지 않은 한 그 사람은 당신의 사람이라는 깊은 감사의 마음이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이 우주라는 책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 실리고, 그 사람이 당신의 사람(당신의 부모, 당신의 자식, 당신의 형제, 당신의 연인, 당신의 유쾌한 친구)이었다고 적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궁극적으로 그 사람이 당신에게 소중했듯 당신도 그 사람에게 소중했다. 부디, 때가 되면 이런 의미를 마음에 새겨 슬픔을 이겨내길 바란다. 지금은 무리한 주문처럼 들리겠지만 이렇게 자문해보라. 당신이 느끼는 모든 슬픔을 잊어버릴 방법이 있다. 그런데 그러려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 인생에 존재했던 기억마저 삭제해야 한다. 자, 이 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아주 많은 사람에게 이 질문을 했다. 하지만 그러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세상을 떠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과거에도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도 의미가 있다는 이 깨달음, 어쩌면 이것이 당신의 출발점일지도 모른다.
론 마라스코, 브라이언 셔프 『슬픔의 위안』 p.3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