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런던국제도서전의 어느 장소에서 이승우 소설가와 제가 낭독회를 했는데, 사회자가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당신에게 쓰기를 멈추라고 한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그때 저는 뭐라고 대답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이승우 소설가는 대답했습니다."읽겠습니다." 그가 그렇게 대답한 것은 '문학 읽기'와 '문학 쓰기'가 다르지 않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저는 아마도 문학 읽기로 다시 가야겠습니다. 다시 사막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경험을 해야겠습니다.

김혜순의 말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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