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9월에 집에 있는 책 중에 노란색을 표지로 한 책들을 모아본 적이 있다. 그때는 9권이었는데 2년 후인 2015년, 6권이 늘어 15권이 되었다. (자리가 모자라 빠진 모모와 밤의 인문학을 합치면 17권) 체계적이진 않아도 나름 분야에 맞게 꽂아 두는 편이라 노란책을 이렇게 따로 모아두진 않지만, 가끔 이렇게 모아보고 싶어진다. 이를 테면 새로운 노란책을 읽을 때. 영국드라마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의 원작 소설을 읽다말고 노란 책을 모으고 싶어진 거다. 노란책에는 신기하게 그런 기운이 있는데, 그건 아마도 내게 노란책들의 인상이 좋읏 인상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노란책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보통의 존재나 경숙님의 어나벨, 중혁님의 에세이와 소설도 좋고 서령님의 소설집들도 좋다. 마술 라디오는 겉표지가 노란색일 뿐만 아니라 속지도 노란색인 재밌는 책이다. 다음엔 초록-민트 계열을 모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