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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경쟁력이다 - 고민하는 부모와 교사를 위한 인성교육 길잡이
민승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6년 6월
평점 :
인성이란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립하기 위한 본능과 욕구 인간의 성질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제목을 볼때 인성이 경쟁력이다. 라고 말하고 있고 인간이 인간다움으로 승부하는 미래의 사회를 말하고 있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천재기사 이세돌을 꺽고 인간의 능력을 월등히 뛰어넘는 안드로이드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더욱 빠르게 인간의 존재 가치를 의문케하는 일들이 펼쳐질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여 감정이란 시스템마저 교육된 인공지능이 있다면 사람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사람이 사람답게 하는것 사람이 사람으로써 존립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작가는 말한다.
경제의 발전으로 과거보다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은 성장한다. 영양이 풍족하고 때론 과해 비만인구가 많아지는 시대. 신체적인 발육이 좋아져 아이들의 덩치는 중고등학생만 되어도 이미 어른에 가까운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덩치만 커졌을뿐 청소년기 아이들은 아주 미숙한 존재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뇌는 3층 구조로 발달한다. 가장 기초적인 1층의 뇌를 파충류의 뇌라고 한다. 생존에 관련된 본능을 관장하는 뇌다. 2층의 뇌는 감정을 관장하는 포유류의 뇌. 마지막으로 3층의 뇌는 이성을 관장하는 인간의 뇌다. 이런 단계별 뇌 발달에 따라 인간의 행동은 차이를 보인다. 쉽게 말해 아이들의 뇌는 1층 파충류 수준의 뇌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이다. 덩치가 커졌다고 어른처럼 행동하리란 기대는 착각이다. 자유에 대한 의지만 커졌을 뿐 생각의 수준은 파충류 수준인지라 싸우거나 도망치는 행동을 주로 취한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대응해야한다.
인간에게 가치관이란 굉장히 중요하다. 그 가치관에 따라 의사 결정을 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사는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물질적인 기준이 절대적인 사회에서는 인간성이 상처를 받는다. 인간미가 사라지고 공감과 신뢰보다 돈이 우선시 된다. 돈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 기준이 변하게 된다. 이런 사회에서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대접을 받기 힘들어진다. 특히 경제력에서 밀리면 끝이라는 심리가 팽배해진다.
고급 아파트에서 사는 아이와 임대 아파트에서 사는 아이들과의 단절을 위해 어른들이 아파트 사이를 지나다니지 못하게 높은 담을 세운 일은 유며하다. 고급 아파트에 사는 부모들은 자식에게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아이와 놀지 말라고 단속한다. 아이들이 모이면 이제 몇 평짜리 아파트에 사는지부터 확인하고 큰 평수의 아이들끼리만 어울린다. 그러면서 정작 시험 문제지에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아야 한다고 답을 적게 한다. 이게 현실이다.
사회는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야 한다. 인간의 계산력은 컴퓨터를 이길 수 없고 인간의 힘은 로봇을 이길 수 없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하지만 현재 사회는 그저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한 국영수 수업에 필수 과목들로 하루를 채운다. 꿈은 더이상 하고자하는 것이 아닌 직업에 속한 된 세상이 되었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무엇을 해서 먹고 살지가 아니라 왜 그 일을 해야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이것은 국영수만 공부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자신에 대해 통찰하는 힘을 길러주는 노력이 새 시대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경쟁력이다.
작가가 정의하는 인성이란 '인간이 추구하고 성취해야 하는 인간다운 성품과 자질'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보통 안하무인의 무뢰배를 보고 인성이 엉망이다. 라고 한다. 인성이 엉망이란 추구하고 성취해야하는 것을 알되 "해야한다"는 알지만 "왜 해야하는가"는 모르고 성취는 알되 인간다운 성품과 자질을 등한시하는데서 문제가 생긴다. 세상에 인재는 넘쳐나는데 인간미는 더없이 사라지고 있다. 물질은 풍족한데 왠지 80년대 90년대의 구수한 정이 없다. 물질만능의 세상에서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1차 가정에서 부모의 교육과 2차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올바른 교육이 경쟁력있는 미래사회를 그릴 수 있다고 책은 말한다. 이 책은 부모, 교사등이 한번쯤 읽어보고 아이의 올바른 성장에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