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ford Bookworms Library Level 4 : A Tale of Two Cities (Paperback, 3rd Edition) Oxford Bookworms Library 4 3
찰스 디킨스 지음 / Oxford University Press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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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ways rusty! His fingers is al-ways rusty!" muttered young Jerry. "Where does my father get all that iron rust from? He don't get no iron rust here!"- p. 66  
   

 처음이다. 사전지식 아예 없이 영어로만 책을 읽은 것은. 한국어로 책을 읽지도 못했고, 결말이 어떤지 확인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책을 잡고 달달달 읽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대로 된 번역본을 찾을 수 없었다. 우리학교 도서관? 뭔가 그닥 신뢰감이 안 가는 청소년 번역본 혹은 현대책을 읽는 본인이 매우 읽기 힘들어 보이는 세로줄 아주 낡은 번역본이 있었다. 다른 번역본을 찾으면 되지 않느냐고? 품절, 품절, 품절. 그 와중에서도 번역본 세 개를 구해보신 어떤 대단하신 분의 말씀에 의하면 금성출판사가 가장 알아먹기 쉽게 번역했다고 한다. 본인은 번역투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어문각을 추천한다. 젠장. 말이 많아질 것 같다. 이 이후부터는 그냥 잔소리로 이해하고 뒤쪽으로 가는 화살표를 누르거나 드래그해서 창을 아예 내려버려도 된다.

 일단 원본에서 'If it was ever intended that I should go across salt water, do you suppose Providence would have cast my lot in an island?'라고 하는 대사가 있다. 일단 금성출판사에서는 '하지만, 내가 바다를 건너가기로 이전세계부터 예정되어 있었다면, 하느님께선 왜 당초에 나를 이 섬나라에 태어나게 했을까?'라고 번역했다. 어문각에서는 '내가 짠 바닷물을 건너가도록 마련이 되어 있다면, 하느님께선 그 일을 위해 나를 이 섬나라에서 태어나도록 하셨단 것을 모르시는구먼?'으로 번역했다. 금성출판사가 더 번역이 잘 되어보이는가? 그런데 워즈워드라면 모를까 찰스 디킨스가 '이전세계'를 믿었겠는가? 그보다 저 원문 어디에 '이전세계'라는 단어가 있는가? 다른 소설이라면 모르겠으나 어떻게 저 어색하기 그지없는 단어를 집어넣은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이 무슨 얼토당토않은 똥베짱 자신감인지? 더 이상 무슨 말을 쓸지 모르니 자제하겠다. 고전을 제대로 읽으려면 원문으로 읽어야 한다니까. 아무튼 본인은 어문각 책을 추천한다는 이야기이다. 본인은 중고책방을 싹 뒤지고 다니다가 포기하고 같은 번역가가 쓴 다른 출판사의 책을 선택했다. 후기도 조만간 제대로 올릴 계획이다. 번역가가 또 다른 창작자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문장을 왜곡하지는 말아달란 말이다ㅠㅠ

 서론이 길어졌다. 아무튼 내가 제대로 이해를 했다면, 후반부부터 글이 매우 재미있었다. 적당히 속도감 있는 전개, 캐릭터의 분명한 부각, 인물들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대사들. 정통 보수주의자 에드먼드 버크가 <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에서 프랑스혁명에 대한 색다른 주장을 펼쳤다지? 본인은 그 책을 보지 못했지만, 이 소설을 보면서 그 색다른 의견이 대충 어떤 식으로 쓰여졌을지 알 수 있었다. 뭐 소설을 끝까지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프랑스혁명을 일으킨 시민들이 처음부터 피에 맛을 들인 흡혈귀같은 존재라는 소리는 아니다. 결국 두 도시에 회오리를 불어일으키는 작자는 상층부에서 은밀하게 숨어서 존재한다. 소설에서 풍겨지는 악의에도 저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 찰스 디킨스는 특정한 단어를 반복하여 강조하고, 혹은 음을 길다랗게 늘려가며 옛날 이야기를 하듯이 무덤덤하게 그 당시의 정경을 표현하고 있다. 처음엔 대체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심지어 주인공이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차분히 등장한 인물들을 기억하면서 이야기를 읽어나가면 어떤 이야기인지 파악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올리버 트위스트'나 '크리스마스 캐롤'이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찰스 디킨스가 소설을 쓰는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어느 명망있는 사람은 이 책을 읽고서 사람들이 타인에게 악의를 품는 이유가 매우 궁금해져서 사회학자의 길을 밟았다고 한다. 이처럼 독자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책이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P.S 역시 영어소설은 모르는 단어 대충 추론하고 건너뛰면서, 소리내어 달달 읽어야 한다. 대충 단어가 어떻게 소리나는지만 파악하면 소설의 상황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는지 부정적으로 진행되는지 감으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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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즈 Bronze 1
오자키 미나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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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난 이런 추한 독점욕과 자기 연민이 너의 고통과 슬픔보다 중요해. 널 잡아두기 위해 내 팔을 잘라 네게 시위도 하고.. 아무리 상냥한 척해도, 네 기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척해도, 결국은 변한 게 없어. 난 이런 인간이야!!"
(...)
"너처럼 멍청하고 저질인 녀석은 나밖에 못 다뤄. 뭘 모르는 건 바로 너야. 그러니까 그만 포기하고 나만 바라봐. 난 축구와 너 둘 다 갖고 싶단 말이야!!"
 
   

  절애를 다 읽고 그 다음날 친구랑 같이 북카페를 다시 들러서 브론즈를 독파했다. 고로 절애에 이어서 소감을 마저 쓰겠다.

 2탄 격인 브론즈에서 그들의 훗날이야기가 이어진다. 뭐 타쿠토(수)가 순수해보이지만 어찌보면 굉장히 이기적일 수도 있다. 또한 코지(공)가 굉장히 악독해보이지만 어찌보면 김바보에 버금가는 단순무식한 순정파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보였다. 완전히 다른 이 둘의 성격은 나중에 운명까지도 결정지어버린다. 타쿠토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일본 내 여럿 축구팀들이 탐내는 유망주 선수로 발돋움하는 한 편, 코지는 가끔씩 노래를 부르며 돈을 버는 밴드보컬 겸 타쿠토를 내조하는 가정주부(...)로 발돋움한다. 어느 쪽이 성공했다고도 어느 쪽이 추락했다고도 말할 수가 없다. 그 둘은 각자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코지의 구제불능격인 욕구불만을 제외하고는.) 좋은 일을 겪든 나쁜 일을 겪든, 세월은 그저 끊임없이 흘러가고 인물들은 그럭저럭 환경에 적응하면서 앞으로 전진한다. 결국 살아있다면, 어떤 형태로 변하든 사랑은 존재한다. 그 사랑이 끊어질지, 아니면 다른 흐름에 연결되어 떠내려가버릴진 아무도 모른 채... 뭐 아무튼 츠쿠시처럼 악착같이 버티는 타쿠토의 성격이 너무 좋았다. 쿨하다. 멋있다. 코지보다 더 쌈박하고 더 남자답고 더 내 이상형에 가까운...(응?) 아무튼 매우 좋은 캐릭터였다. 그러나, 별이 단 세개밖에 안되는 이유는 어처구니 없는 마지막 결말 때문에...; 막판에 그런 엄청난 불사신 괴물을 방해꾼으로 설정해 놓으면 어쩌란 이야기냐!! 아무래도 작가도 자신의 상상력이 막장으로 치달아가는 게 무서워서 미리 끊어놓은 듯하지만, 열린 결말도 한계가 있는 거다!!! 뭐, 스포일러는 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생략하지만, 확실한 결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닥 권해주고 싶지 않은 만화책이다. 만화는 어디까지나 만화이니까, 오만가지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가볍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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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애 -1989- 1
오자키 미나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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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넌 내게서 뭘 바래...?!"
"전부 다."
 
   

 아침드라마같은 BL만화의 원조급이라고 할 수 있겠다. BL에 버닝하는 여자오덕들에게 필수요소라고 하는데 난 이제서야 보았다. 뭐랄까 꽤나 오래 된 만화책이라서 만화방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데, 굳이 지르기도 귀찮았고 무엇보다 이전엔 저 그림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 원피스를 접하게 된 계기와 비슷하게, 스토리나 그림체보다는 호기심에 이끌려서 보게 된 만화였다.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막장드라마같은 시나리오를 접하게 되서 그런지,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다. 특히 요즘 고민하고 있는 내용이 나와서 읽게 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 만화는 그야말로 조각과 같은 천재집착공이 슛돌이처럼 축구에만 빠져있는 수를 끝까지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뭐 언제나 그렇듯이 헬렐레거리는 둘을 못마땅해하는 훼방꾼이 등장하고,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수의 끔찍한 과거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 만화는 분명 굉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면서도 자신을 좋아하는 공을 보면서 수는 상당히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설령 그것이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생겨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결국 소중한 친구로 생각되는 공에게 등을 돌리는 일이 될지라도, 수의 옹고집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일단 절애 스토리는 거기에서 끝이다. 브론즈는 다 보지 못했지만, 그 때 이 만화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정리하려 한다. 그러므로 후기는 브론즈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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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열매
마모 지음 / 해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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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녀는 거부하면서도 내게 안겼고, 내게 매달리면서도 나를 밀어냈지만, 그런 변덕스런 그녀의 태도에도 불안 따윌 느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늘 더운 날씨와 축축한 공기와 사방에 우거진 수풀과 부서진 헬기의 잔해가 사실인 것처럼, 그곳에서 그녀가 내 것이고, 내가 그녀 것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조차 없는 사실 같았기 때문이다. -p. 62  
   

 '비쳐보이는 그녀' 이후로 마모님 작품을 오랜만에 접해본다. 무슨 주제로 쓴 책을 봐도 그녀의 소설은 매끄러운 글솜씨를 뽐내며 여타 인터넷 소설과는 차원이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이 작가분은 동성만을, 특히 레즈비언들만을 주제로 삼아 글을 쓰는 매우 드문 작가라서 비교할 만한 소설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지만 말이다. 그런데 신기한 건, '정호의 성공사례'라는 소설을 쓴 동성소설작가와 똑같이 이 분도 극중극을 주제로 잡아서 글을 썼다. 일단 전자는 게이소설이고 내가 읽었던 소설은 레즈소설이니 아까 말했던 대로 비교할 수가 없지만, 정말 짜고 친게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이다. 두 소설 다 일반소설계에 알려질만큼 히트를 쳤으며, 두 작가가 처음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새삼 그 바닥이 얼마나 좁은지에 대해 실감하게 되었달까. 누가 누구를 베꼈느니 시비를 잡으려는 게 아니라, 풍기는 분위기가 비슷해서이다. 어쩌면 둘 다 미묘하게 동성애 분위기를 풍기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속단은 금물이라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줄거리소개를 하겠다. 사회부기자를 꿈꾸는 방송기획자 지원 지현과 풋내기 모델 미영은 헬기의 불시착으로 인해 어느 밀림에서 조난당한다. 좋은글귀에 적힌 것은 지현의 독백. 참고로 지현과 미영은 둘 다 여자이다. 그러나 정글에서 생존의 위협을 겪고 본성에 눈 뜨기 시작한 사람들이 어디 남녀를 가리겠는가. 그 둘은 본능적으로 하나가 되었고 각자의 역할에 순응했다. 그러나 각자의 삶으로 되돌아왔을 때, 그 사랑은 당연히 받아들여질 리가 없다.... 이 소설에서 딱 하나 아쉬운 점. 이 부분이 너무 간략하다. 현실에서 부닥치는 그들의 한계와 좌절을 좀 더 자세하게 그렸더라면 좋았을텐데. 메스컴의 염문 아닌 염문에 시달리는 지현과 미영이 등장하긴 하지만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다. 역시 이게 로맨스물의 한계인가. 뭐 어쨌든 지현이 그렇게 매력적인 인물인지, 왜 여자들이 두서명씩 꼬이는 건지-_-; 방해자들이 좀 더 독하게 나왔으면 레즈물의 할렘이 달성되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 아무튼 여러가지로 내용이 참신해서 흥미있게 보았다. 특히 방해자들 중 한 명인 안상희 정말 위험할 정도로 내 취향!  '슬레이어즈'의 제로스와 '흑집사'의 시엘이 적절히 섞였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한 때 그런 타입에 열광한 적이 있어서(...)

 혹시 중고책방을 가다가 '메마르고 하얀 목조르기개'라는 책을 발견하면 꼭 구입하라고 권하고 싶다. 마모님이 집필하신 책이다. 최근 이 분의 소설이 e-book으로 출간되고 있는 중인데, 이 소설만은 나오지 않았다. 너무 오래된 책이라서 그런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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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잡상인 - 2009 제3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우승미 지음 / 민음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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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만났을 때 너는 나에게 1000원을 주었어. 네가 갖고 있는 전부를. 너는 항상 네 전부를 던져. 사람들은 그렇게 전부를 던지지 않아. 자신을 위해서 조금은 남겨둔다고.'- p. 206  
   

 처음 스토리 소개서부터 이 책이 매우 끌렸다. 고아가 되어 핏줄로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어떤 할머니에게 맡겨지고, 커서 코미디언이 되려는 꿈을 품다가 후배들에게 걷어차여서 지하철 잡상인들의 세계까지 굴러가게 된 남자주인공. 삼중고를 겪는 동생과 함께 살면서 자신이 그린 동화책 그림을 동화작가들에게 팔고 농아봉사활동까지 하면서 살다가, 바이올리니스트의 아이를 덜컥 밴 채로 지하철에서 수치심을 파는 여자주인공. 흑화된 이야기를 좋아하는 본인은 지하철 잡상인들의 힘든 생활을 그대로 담지 않았을까, 그럼 어두운 이야기가 아닐까 두근반세근반 하면서 보았지만, 그렇게 어두운 이야기는 아니다. 차디찬 지하철 벤치에서 입 돌아갈 것을 각오하고 하룻밤을 잔다는 것이 그리 쉬울까. 보통 사람들은 읽을 수 없는 점자로 책을 만들고,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지 않는 동화책 그림을 그리면서 얼마나 여유롭게 살 수 있을까. 그러나 책 안의 인물들이나 나레이션이나 전부 심기가 매우 편해 보이는 것을 어찌하랴. 오히려 일부러 길게 늘어놓은 듯한 넉살스런 문체들이 이 책을 펼쳐보는 독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결말도 본인이 싫어하는 묘한 해피엔딩이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쭉 보는 동안 마치 이 글을 쓴 작가와 등장인물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하류인생이지만 웃고 동정하면서 지켜봐주세요.' 본인도 여태까지 동정과 사랑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동정은 위에서 사람을 내려다보는 행위고, 사랑은 밑에서 사람을 올려다보는 행위라고. 이 책에서는 완전히 색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너무 낙천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우리는 사랑을 찾기 전에 동정과 공감 등 사소해보이는 감정을 느끼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다친 사람을 보면서 따끔함을 느끼고, 우는 사람을 보면서 출렁이는 마음을 느끼는 것도 사랑이다. 애인도 사랑하고 부모님도 사랑하고 내 이웃들도 사랑하듯이. 짧지만 굵직한 교훈을 남겨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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