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창간호 - 페미니즘 : 반격하는 여성들
보스토크 프레스 편집부 엮음 / 보스토크프레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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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유목연은 비밀의 세계에서 나와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 이제 목격자가 너무 많다. 세상에 원래 비밀이라는 것도 없고. 그가 초라한 중년의 파트너도 함께 모시고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

  

일례로 내가 성폭행을 당한 장소는 다양하다. 성당, 사람이 우글거리는 여의도 공원 한복판, 모텔 등. 그러나 그 어떤 장소도 성폭행을 당할 만한 장소가 아니라는 듯한 말을 들어서 충격을 받았다.

 

 아니. 애초에 성폭행을 당하기 적합한 장소와 아닌 장소가 따로 있나? 어디서든 성폭행을 당하는 건 부당하다. 책에서는 가정에서 성차별적인 말을 듣는 사람들이 일부라도 있다는 게 충격적이라 하지만, 원래 성차별적인 발언을 가장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이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

 난 딱히 나에게 무례하게 대했던 전 남친이었던 남성에게 사과를 요구하진 않았다. 단지 그 녀석이 나에게 저질렀던 체위를 블로그에 적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욕을 바가지로 먹고 남아있던 친구 관계마저 모두 잃었다. 그 녀석을 만나기 전 대학 시절에는 어떤 남자가 동아리실에서 나에게 추잡한 짓을 저지르려 했다. 그걸 선배가 발견했는데, 그 남자가 예전부터 나를 좋아했고 나는 그 행동을 거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러다가 그 새끼가 날 목졸라 죽이면 어쩌라고 개새끼들아.) 나 혼자 그 만화동아리에서 쫓겨났다. 이후 성가를 부르는 동아리에 들어갔었다. 그런데 만화동아리에 있었던 내 동기가 성가동아리의 누군가에게 나에 대한 귓속말을 하는 걸 목격했다. 역시 대학은 방송통신이 짱이다. 여자가 원하는 체위를 거부하는 남친 따위는 평생 만나지 마라.

 전부터 아름다움을 거부하는 과격한 한국 페미니즘의 흐름을 보면서 왜 이들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자기들끼리만 놀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뻔뻔스럽게도 개념녀라고 호칭하는 정운의 전반적인 말에서 그런 흐름이 느껴졌다. (그런데 정운 씨는 어느 잡지 사진의 분위기를 거부한다는 칼럼니스트의 말 속에서 뭔가 느낀 게 없었을까?) 그러나 어경희 씨가 쓴 셀피 페미니즘 란에서 여성의 아름다움을 스스로의 몸에서 발견해가는 그 사진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분명 속이기 쉬운 얼빵한 성격 말고도 나한테 무슨 매력이 있어서 남'녀'들이 성추행을 가하려고 생각했다 여기는 나로서는 상당히 관심있는 분야였다. 그리고 꼭 여성에 대한 관점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진을 여성이 찍어야 하냐는 물음도 참신했다. 그러고보면 이 잡지는 의견의 다양성으로는 성공한 듯하다. 글도 사진과 상당히 잘 어울렸다 보는데, 특히 편집장이 마지막에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작성한 데서는 어느 정도의 통쾌함도 느껴졌다. 마지막 글로 별 5개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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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은 메이드 사마! 4
후지와라 히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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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난 건 내가 아니라 너잖아."
"그럴 지도 모르지. 왜인지 알아?"
"... 그, 그냥."
"그래...? 그럼 화해할까?"

 

  

일단 이 만화는 하이틴 로맨스이다. 요즘 날씨가 추워서인지 자꾸 로맨스를 읽고 싶었던 나는 기존에 봤던 할리퀸말고 좀 더 새로운 걸 보고 싶었다. 90년대 로맨스가 과격하고 끈적끈적했다면(신조 마유라던가 시노하라 치에라던가) 요즘은 알콩달콩 밀당하는 로맨스가 유행이라길래 일단 가장 유명하고, 이전에는 스토리 질질 끌고 씬도 없는 게 너무 지루해서 덮었던 메이드 사마를 집어들었다(...)

 

 일단 이야기는 과격하게 남자를 제압하는 학생회장으로 시작된다. 이유는 아버지가 어머니와 자신을 버리고 떠나갔고, 그 경험으로 인해 무능한 남자들은 싫다는 것. 그녀는 마침 여성이 20%밖에 차지하지 않는 고등학교를 만났고, 학생회장이 되서는 완전 물 만난듯이 남성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왠만한 남자보다도 더 힘세고 괄괄해진 그녀가 알바로 메이드를 택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체력의 한계 때문. 가난한 사람이 프리터, 혹은 프톨레타리아로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그리 많지 않다. 이번에 아쿠타가와 상을 받은 소설의 제목이 '편의점 인간'이란다. 10대들에게 가족은 사람이 직접 선택할 수 없는 여러가지 것들 중 하나다. 확실히 가족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쓸 수밖에 없는 미사는 항상 화가 잔뜩 나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이 과거에 저질렀던 죄와 제국주의를 미워해야지 일본 애니와 만화와 거기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미워할 수 없다. 분노 속에서 사는 미사도 함부로 다룰 수 없는 남자가 바로 우스이다. 대부분 미사를 지키려다 자기가 자초한 일이긴 하지만 항상 부상을 심하게 입고, 빈정거리거나 섹드립만 하지 않으면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에, 뭐든지 돌려 말해서 항상 미사를 기죽게 만든다. (물론, 여기선 로맨스의 전형으로 나오는 아름다운 얼굴과 약간 근육진 몸매와 찰랑찰랑 잘 뻗은 금발과 만능인간의 요소는 다 뺐다.) 책임감 하나는 끝내주지만 '절대 용서할 수 없는 게 있는' 미사는 번번히 가시돋친 말로 그런 우스이에게 상처를 준다. 말 그대로 책임질 수 있는 연애관계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어쩌면 지금의 썸은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무언가에 제대로 빠질 수 없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과 같이 있고 싶고는 싶은 본능 때문에 이 세대가 만들어낸 자구책은 아닐까. 앞에서 이야기한 편의점 인간이란 소설에선 결국 여자가 남자와 헤어지고 편의점 일을 하며 끝을 맺는다. 점장조차 30대인 메이드 카페에서 학생회장은 더더군다나 평생 일할 수가 없다. 항상 아슬아슬하게 무너지려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미사, 그리고 모래성같아 보이는 그녀를 항상 부루퉁하게 지켜보는 우스이. 이들이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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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 Axt 2016.3.4 - no.005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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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빈자리가 부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가 없는 게 아니라 그의 없음이 있는 것이다.

  

이 잡지에서는 자신의 작품을 후장사실주의라고 지칭하는 세 명의 작가를 언급하고 있다. 왠지 더러워보여서 기피하게 되는 이름이지만 그 뒤에 있는 작가들은 제법 순문학(?) 업계에서 명망이 있는 사람들이다. 아방가르드라고까진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제법 현실을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단어를 똥꼬사실주의로 변환시킨다면 어떤가. 진중권은 자기 고양이가 싼 똥도 이뻐 보인다고 말했다. 애완동물을 키워본 사람으로서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며 그 이상으로 해석하고 싶지는 않지만, 엑스라는 유형지에서 '나'라는 사람이 강아지똥 천지인 파리에서 그 냄새에 심취해 있던 건 사실이지 않은가. 아이들은 일정 나이가 되면 똥이라는 발음만 들어도 까르르 웃으며 자지러진다. (누가 날 과거로 굳이 유배보내려 한다면 그 시절쯤으로 가고 싶다.) 그리고 굳이 동인지를 볼 것 없이 후장은 또 다른 쾌감을 느끼고 싶은 이성애자나 혹은 남자 동성애자들이 사랑을 나누는 기관으로 쓰이기도 한다. 우리말인지 헷갈릴 정도로 난해하지만 않다면 이런 소설도 가끔은(특히 기분이 매우 처참할 때)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비록 나는 솔직히 이응준 소설에 더욱 마음이 끌렸지만.

 워커스가 나에게 무식에 대한 충격과 공포를 주고 다시는 진보를 자칭하는 인간들과 상종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안겨 줬다면 악스트 no. 004는 마치 악몽과 같았다. 정말 그들의 말대로 무엇을 위해서 그런 질문을 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 그러나 악스트는 이런저런 말을 붙여봤자 변명만 될 것 같으니 그저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라는 문장 한 마디를 영화 이야기를 섞어 구구절절 끝없이 늘어놨다. 그러나 파스칼 키냐르에게 익명으로 출판하는 작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끝까지 물어보는 걸 보면 말 그대로 이 자식들은 틀렸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잘못을 지적해도 정작 본인이 잘못이 뭔지 모른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특히 필진들이 뒤에서 무슨 헛소리를 했는가를 지켜보고 있으면... 악스트는 인터뷰가 메인일텐데 메인을 빼고 보고 싶은 잡지가 되었음은 자명해보인다.

 

 

 누구나 죄송하다는 말은 할 수 있다. 심지어 최순실도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청문회로 끌고가서 네가 뭘 잘못했냐고 물어보면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할 것이다. 그러고보니 남자들이 연애하면서 제일 무서워하는 말 중 하나가 "니가 뭘 잘못했는지는 알아?" 였다고 했나.

 솔직히 악스트가 아무리 저렴하다지만 이 정도면 그 돈도 아까운 수준이다. 일단 지켜보겠다. 워커스는 이십팔(숫자인데 일부러 발음으로 표기했다.)회만에 끝났으니 이 빌어먹을 잡지는 십팔회만에 끝났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단순히 이기호씨 소설을 끝까지 보고 싶어서 참고 이 모든 쓰레기 글들을 보았다. 아, 상실에 대한 글들은 예외로 좋았다. 

승과 패는 병가의 상사라 그들이 죽고 사는 문제는 중요한 게 아니므로 앞 문장은 '최악의 상황'과 '죄다 짜낸 능력치'라는 부분에 방점이 찍힌다. 충무공 이순신이 실존 인물로는 대표 격이겠고, '얀 웬리(은하영웅전설)' 같은 전술의 귀재인 초급장교, '아쏭(첩혈쌍웅 주윤발 분)'이나 '히무라 켄신(바람의 검심)' 같우 살수들도 빼놓을 수 없겠다. (...) 아칸소 주 깊은 산속에 개와 함께 생활하며 오로지 사냥(이미 많은 인명을 살상해서인지 그는 사냥감의 생명을 빼앗지 않는다. 히무라 켄신이 메이지 유신 이후 칼등으로만 싸우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과 총기 손질에만 몰두하며 지내고 있다.

 

 

엌ㅋㅋㅋㅋㅋ 동네사람들 여기 덕후가 있어요ㅋㅋㅋㅋㅋ 스릴러 소설을 만화로 설명하고 있어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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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 시집선 2
조인선 지음 / 삼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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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차를 몰고 가는데 이제 열한 살 된 딸아이가 물었습니다

아빠, 돈이 중요해? 동물이 중요해?

둘 다 중요하지

아빠, 사람이 없으면 돈도 필요없잖아

......

바람이 불고 그렇게 새 하나 훨훨 날았습니다

 

 

현실로리가 성격은 파탄인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2D로리던 현실로리던 여성으로서 비슷한 점이 있다면, 모두들 똑똑하다는 점이겠지.

 

 그러므로 저도 초등학교 시절엔 똑똑했답니다... 상도 엄청 탔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ㅠㅠ<-

 

 마지막에 나오는 한 줄의 욕망이라는 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마치 망상대리인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할아버지가 예고편에서 턱시도를 입고 이야기하는 할 때의 대사처럼 몹시 뜬금없이 들렸지만, 그게 나름대로 매력이라고 할까.

 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책 제목의 패러디를 적절하게 해냈다고 본다. 너무 길어서 여기에다가 담지는 못하지만, 상당히 오랜만에 긴 시를 읽어서 즐거웠다. 창녀촌을 전전하면서 쓴 건지 아니면 창녀촌을 상상하면서 쓴 것인지는 모르지만 꽤나 리얼하게 창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요새 페미니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역시 경악할 만한 내용이려나. 그러니까, 이런 내용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예술의 폭이 무척이나 줄어든다니까... 어느 북카페에서 이 시집으로 우연히 만나지 않았더라면 조인선이란 시인이 누군지 알지도 못한 채 지나쳤을지 모른다. 그렇게나 시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는 시인인데도, 대부분의 시 내용이 건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선별 속에 묻혀버리는 것이다. 오감도가 중단될 때 이상이 한 말대로, 바보같은 대중들이 시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어떤 파를 잘라버리는 건 잘못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뜻을 파악하지 못한 시가 상당히 많지만, 모티브로 상당히 많이 나오는 갈라진 거울의 모습은 선명하게 뇌리에 각인되었다. 대부분의 시에서 조선 후기 민화같은 정적인 모습이 많이 드러났는데,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거울의 모습이 이 시에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예리하고 차가운 통각을 가져다주었다. 거울을 모티브로 삼는 시인들은 많이 봤지만, 내가 여태 읽은 시 중에서는 이상 다음으로 이 시인이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해낸 듯하다. 개인적으론 창녀에 대한 사랑을 줄이고 시에 대한 자신의 고찰과 베트남 아내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주셨으면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이런 시집이 탄생되기는 어려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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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2016.3
'작은 것이 아름답다' 편집부 엮음 / 작은것이 아름답다(잡지)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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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먹어서 응원하자'는 후쿠시마 주민들을 응원하고 돕기 위해 그 지역 농수산물을 팔아주고 먹어주자는 겁니다. 일본 사람들도 후쿠시마 주변 8개현 관동지역 농수산물을 잘 안 사먹거든요. 연예인까지 동원해서 홍보하고 있어요.
두 번째인 '태워서 응원하자'는 더욱 충격입니다. 제염산업을 하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방사성 폐기물이 생기는데 그 가운데 태울 수 있는 쓰레기는 모두 태우자는 겁니다. 지난해 일본에 갔을 때 후쿠시마 현에서만 소각장 24개를 가동하거나 건설하고 있었는데, 이들 소각장에서 제염사업 쓰레기들을 태우고 있었어요. 문제는 그걸 후쿠시마 현에서만 태우는 게 아니라 전국 지자체로 보낸다는 겁니다.

 

 

사실 이번 잡지는 2016년 봄에 나온 것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예산부족으로 인해 격월로 연재하는 잡지가 되어버렸다.

  친환경 농법을 옹호하던 잡지가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원래 한 사람의 필진으로 시작했던 녹색연합의 잡지는 둘째치더라도 다른 환경주의자들은 대체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러고보니 페친 중 녹색당 내부에서 나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아예 동인천에 살았던 분도 이사를 갔다고 한다. 자업자득이지만, 결국 이렇게 뿔뿔이 흩어지는가 하는 씁쓸함도 겹쳐져서 복잡한 기분이다. 그러나 새로이 속초에서 환경에 관심이 생긴 거주민이 생겼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속초에서 간호사 일을 하는 최정화 씨라고 들었는데, 설악산 케이블카와 호텔 설립을 반대하기 위해 1인 시위를 펼치셨다고 들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다. 내가 하는 독서모임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쉬운 일이다.

 방사능 이야기를 오랜만에 읽으니 살짝 기시감에 걸린 듯한 기분이었다. 거의 2년만인가? 그동안 내가 읽고 배운 건 살짝 노동당과 비슷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결국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걸 깨닫고 이 잡지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박근혜도 탄핵되었으니 그녀가 아마도 최순실과 짜고쳐서 지었을 핵발전소도 다 폐쇄했으면 하는 바이다. 어떤 당을 주류로 할지 어떤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지 불안한 이 시기에 핵발전소 문제를 선두로 내세우는 거다.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면, 그쪽을 주류로 삼을 일이다. 이 잡지에서는 밥상에 올라오는 방사능 문제부터 해결을 보자고 제안한다. 앞으로 권력을 잡는 세력이 일본산 식재료에 대한 규제를 철저히 하는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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