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잴 수 없는 것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11
에밀리 디킨슨 지음, 강은교 옮김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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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ead for beautyㅡbut was scarce

I died for Beautyㅡbut was scarce
Adjusted in the Tomb
When one who died for Truth, was lain
In an adjoining Roomㅡ

He questioned softly 'why I failed?'
'For beauty,' I repliedㅡ
'And Iㅡfor TruthㅡThemself are oneㅡ
We brethren are,' He saidㅡ

And so, as kinsmen, met a Nightㅡ
We talked between the Roomsㅡ
Until the Moss had had reached our lipsㅡ
And covered upㅡour namesㅡ


 


 

영미시를 번역하다보면 번역이 천차만별인 시들을 많이 발견하는데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 중 하나가 바로 에밀리 디킨슨이다. 간단한 시 That love is all there is조차도 그 시의 해석을 시작하면 복잡해진다.


민음사가 사실 과하게 의역을 하는 것도 있지만. freight를 검색해보면 화물이 나온다. 또한 groove는 철도의 굴곡을 의미하기 때문에 철도의 굴곡에 맞게 화물의 무게가 골고루 나누어져야 한다는 번역이 인터넷에서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나는 개인적으로 민음사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의 화자는 에밀리 디킨슨의 비사교적인 성격을 볼 때 사랑하는 상대를 탓하기보다는 자신의 탓으로 실패의 책임을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자신이 저런 사람을 사랑하기에는 그릇이 너무 작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번역에서도 또한, 화자가 사랑하는 대상이 망나니라는 암시를 담고 있다.



 

문학계열 페미니스트를 거론할 때마다 아쉬운 건 그들이 거의 행복한 결말을 맺지 못했다는 것이다. 에밀리 디킨슨은 실연을 일평생 가슴에 담고 살았다.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는(자신이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택했다. 따지고보면 유명한 이 둘은 전부 남성과 제대로 대화를 하지 못한 유형이었다. 예수는 사람이 죽으면 천사같이 되어 결혼관계에 관련없이 살아간다고 했다. 과연 머가리에 섹스만 들어찬 인간(남자)들이 섹스 소리하는 걸 죽어서는 듣지 않게 될까?


아무튼 먹고 자기가 힘들 정도로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그런 사랑은 깨져도, 수많은 애인과 썸남 중에서도 은근히 많이 신경쓰인다. 그러나 결국 의식의 밑둥까지 뽑힐 지경까지 이르면 사람은 파국에 이르거나 죽다 살아난다. 나는 급속히 아팠고 앓기도 오래 앓았다. 그 사람도 그랬다 한다. 하지만 결국 떠나보내게 되더라. 난 살고 싶었고 그렇게 지독한 사람을 사랑하다 죽기 싫었다. 앞으로도 그 사람을 봐도 모른 척 지나가겠지. 다음엔 사람의 인성을 보고 그런 사랑에 빠질 수 있음 좋겠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공평하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사랑엔 원래 조건이 없다. 그게 사랑에 빠진 사람을 너무나 아프게 한다.



 


 

희망이란 날개 달린 것이라는 시가 있다. 간단한 시이지만 강은교 시인과 장영희 교수의 번역에는 큰 차이가 있다. 강은교 시인은 큰 폭풍이라는 시련이 따뜻하고 작은 새들을 어쩔 줄 모르게 함을 강조하며, 장영희 교수는 폭풍이 불고 있음에도 가슴이 따뜻한 작은 새가 노래를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번역은 결국 공통점을 지닌 채 끝나고 있다. 희망은 어디에서나 소리를 들려주지만, 결국 그것을 추구하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 해야 함을 말이다. 이대로 포기하고 있기엔 자신이 너무 비참하지 않은가? 자신의 본능이 지닌 따뜻한 마음을 포기하지 않고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산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시의 번역이 강은교 씨의 글을 싫어하고 장영희 씨를 마음으로 존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었다. 아무리 번역이 잘 되어 있더라도 결국 사람들에게 시를 쉽게 전달하는 푸근한 마음씨가 중요하다. 그래서 번역에서는 항상 의역의 여지를 남겨둔다. 물론 대부분의 쓰레기같은 번역에 비하면 두 분 다 신의 경지에 이른 건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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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4 - 임진왜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4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신병주 감수 / 민음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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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세자의 나이가 이미 약관이었고 학문도 고명하였으며 덕망도 이미 성숙하였으니 대위를 이어받는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난을 평정하고 화를 종식시켰을 것인데, 계속 '어린 세자'라고 하였다. 예부터 약관의 어린 세자가 언제 있었던가. (...) 다시 말씀드리지만, 선조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선조실록에 대놓고 세자가 니보다 똑똑하니 왕위 물려줘라라고 쓰는 사람이나...
그 정도로 빠가이면서 꼴에 꼰대심은 있어서 한남짓하는 선조나...
광해군이 되었을 때 저지른 실수 가지고 세자 때 그가 세운 전공은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우리나라 냄비 근성의 사람들이나 대체....


페친의 국뽕에 관한 비판을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만일 조선에서 일본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일본의 돌아가는 정세와, 무엇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았더라면 쥐 같은 눈을 하고 있어 싸움을 못할 것 같다느니 저런 억측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일제강점기로 인해 모두들 알겠지만 일본은 사실 중요한 나라이다. 아직도 오랑캐라던가 왜놈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최소한 그들이 쓴 추리소설 한 권만 봐도 이들이 얼마나 문학적이고 어떻게 책읽기를 장려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의 시도도 한 번 안 해보는 게 안타깝다.

그러고보면 초등학교 때 내가 은행이 문을 닫을 것 같다고 말하면 모두들 비웃으면서 무시했는데 IMF 뻥 터져버리고 우리 집 찾아와서 나 때문이라고 난리치던 어른들 지림. 생각해보면 그놈의 정이라던가 홧병에 사로잡혀 앞뒤 못가리는 건 우리나라의 종특인듯. 뭘 내가 말을 함부로 놀려서 현실이 됨 딱 안 보였냐 슈밬ㅋㅋㅋㅋ 말이 씨가 되긴 뭘 말이 씨가 돼. 니네가 돈에 눈이 쳐멀어가지고 현실을 모른 거지.

임진왜란 관련 그림을 보면 지붕에 올라가서 기왓장을 던지는 부녀자 두 명이 나온다고 한다. 글쎄. 이게 감동적일까? 아무래도 십중팔구 전쟁나면 죽을 게 분명한 노약자들, 특히 자신의 자식을 지키기 위해 본능적으로 나섰을 게 틀림없다. 선조 때의 조선은 이런 사람들에게 무기도 주지 않았다. 또한 달아난 사람들(남자)의 이름은 상세히 달아놨는데도 이렇게 맞서싸운 의병들 중 여인들의 이름은 기록되지 않았다. 당연히 남자들처럼 수가 많진 않았을 것이다. 근력이 딸려 금방 다 죽었을 테니까. 안타까운 일이다.

개인적으로 군대에서 사회 배웠단 새끼들, 그리고 군대 복지보다 여성을 군대에 내보내라고 주장하는 새끼들 보면 치가 떨린다 ㅋ 이명박 퇴진 시위할 때 여자들 물대포 앞으로 막 밀면서 후퇴하는 대다수의 남자들 똑똑히 봤다 ㅋ 임진왜란 초반에도 여성과 어린아이들이 병사들보다 더 많이 죽었다더라. 군대가서 남자들이 지켜줬으면 말도 안해. 병사들이 뭐? 나라를 위해 희생해? 좀비물 보면서도 눈이 깜깜한 것들 대들보 낀 것들 같으니. 전쟁나면 군인이 생존률 가장 높다. 피신할 곳을 아니까.

이이의 십만양병설에 내 생각을 덧붙이자면, 이순신 같은 일개 장수 하나부터 시작해서 태자까지 잘 나간다고 그렇게 싫어했던 선조가 이이가 병사를 모으겠다는 걸 좋아할리 없다. 분명 역모혐의를 씌워서 죽였을 텐데, 류성룡이 이게 걱정이 되어서 먼저 반박하고 나섰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류성룡이 굉장히 조심스럽고 신중한 성격이라는 건 역사 기록에 많이 나와 있다.

 

경상도 사람 중엔 산골짜기에 들어가 사는 사람이 많은데 처음엔 몰라서 출전하지 못하였지만 저들의 부모 형제와 처자식이 모두 적에게 사로잡혔으니 사람을 파견하여 강원도를 기점으로 하여 군사를 모집한다면 틀림없이 사력을 다해서 나아가 싸울 것입니다. 예부터 의사를 얻어야만 일을 해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소신을 파견하여 군사를 모집하게 한다면 신도 가겠습니다.

 


류근이란 분 알고보니 대단하셨네요... 이렇게 의리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나라가 보존될 수 있다는 걸 가끔 느낄 때가 있음. 그보다 실망을 더 많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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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1289호 : 2018.08.13
위클리경향 편집부 지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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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러한 사채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단체로서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라는 시민단체가 민사소송과 형사고소 등 피해자 지원을 하고, 금융감독원은 1332 전화번호를 통해 고금리 사채피해자들에 대한 피해신고를 받고 있다. 사채업자들은 채무자들이 민, 형사소송 등 법적 구제 수단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폭행, 협박의 강도를 높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 채무자들이 법적 구제 수단을 취하는 순간 사채업자들은 수사기관 앞에서 순한 양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오늘 꿈자리가 사나웠는데 이럴 때면 동생 놈이 사채쓴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혹시 그런 상황에 빠진 채 이 누님 페북 보고 있으면 꼭 이 전화로 신고하고 집으로는 오지 마라 ㅇㅇ 아무튼 어떤 한국소설에서 이런 설정이 나와서 인터넷상에서 불법으로 신고하면 안되느냐 논란이 있던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해도 주먹이 가깝고 법이 먼 데다, 피해자들은 지금도 사채업자들에게서 제대로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 아무튼 나중에 자살해도 사채업자들은 가족 등골을 빼먹으려 한다 하니 유색인종 코스프레해서 설거지를 하더라도 절대 사채는 쓰시지 말 것.


1. 가장 약자인 어린이 인권 문제가 해결되면 여성, 소수자, 청년 문제까지 모두 해결될 거라는데, 그게 아닌것이 어린이 인권문제 해결(?)하면 또 결혼 안 한 여성은 인권도 모르는 무식쟁이 취급한다. 어느 분야던 다 뛰어들어서 문제 바꾸기에 협력해야 한다. 그냥 당신이 아이 문제에 관심이 많고 나머지엔 무관심할 뿐인 것.

2. 팟캐스트는 확실히 라디오 프로그램 이라는데서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동영상 방송 좀 내달라고 여러번 부탁하는데 이들은 팟캐스트에서 안주하고 있었고, 유튜브 방송을 낼때는 이미 시기가 늦었다. 다시 말해 재미가 없어졌단 뜻이다.
또한 팟캐스트는 편집을 해야 하기 때문에 파일을 날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하지만 아예 유튜브 생방송 기능을 쓴다면 파일이 날아간다는 걱정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현재는 팟캐스트에도 라이브 기능이 추가되었으나 역시 유튜브보다 늦은 감이 있다. 나이들수록 어르신들이 방송을 듣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아이들도 그렇지만 노인들도 큰 자막과 현란한 영상이 있어야 이해가 쉽다. 팟캐스트에서는 이런 자막 지원이 상당히 미숙했다. 이는 결론적으로 노인들을 소외시키는 경향을 낳은 셈이다.
키치랑 게으름은 다르다. 김어준은 키치를 강조하면서도 결국 안전빵인 공중파를 선택했고 그 때문에 살만 찐 게 아닌가. 류여해 방송을 봤는데 꽤 슬림한 경향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리고 나아가서 민주당 자체의 콘텐츠를 까자면
1. 왜 시민들을 교육시키려는 건지 알 수 없다. 교육은 오히려 자기네들이 받아야 한다는 게 내 솔직한 생각인데. 그렇게 따지면 이재명도 시민들을 '가르치려' 했다.
2. 왜 의원들은 그렇게 망가지는 걸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1~2시간 동안 근엄진지하게 방송하면 호의적인 사람들조차 짜증을 내게 되어 있다. 심지어 팟캐스트인데. 박근혜 정권 때는 워낙 매스컴이 진보에 대해 공격적이었으니 대다수의 진보 시청자들이 참아야 했었다. 그렇지만 진보 정권이 들어섰으니 이제 좀 다르게 프로그램을 짜야 하지 않겠냐는 거다. 정상과 혼모노라는 단어가 혐오발언이 된 이 때 아직도 '진짜'를 고집한다면 이는 혐오적인 방송이 될 수 있다. 말 그대로 우타이테를 해도 성공하느냐 마느냐하는 기로에서 페미니즘 공격 등 자살적인 발언만 툭툭(그것도 아주 재미없게) 하는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그리고 보수층 방송 모니터링 한다는데 젠장 모니터링을 해도 아직도 그따위냐?

확실히 유튜브는 안티페미, 즉 보수스런 기반이 잔뜩 깔려있다. 그리고 지금 성장기에 있는 세대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컨텐츠도 유튜브다. 유튜브라는 컨텐츠가 지니는 강점은 단연 재미일 것이다. 진보와 여성에 대한 혐오가 재미있다는 걸 굉장히 자주 접하고 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인권운동이 재미가 없는 것임을 느끼고 여기에 엄숙주의적인 계몽이 강조된다면 그 세대들이 택할건 뻔하다. 선의적으로 우월하다며 자뻑하고 동지애 연대같은거 강조하면서 비장미만 잔뜩 늘리는 식의 386식 전개는 이제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재미가 없으면 근처에 오지도 않을 이들이 이미 수두룩하니까.

3. 기업들부터 에어컨 사용을 통제해야 한다. 아니면 에어컨으로 낮추는 온도만큼 세금을 높게 때려서 환경부나 노동부 예산으로 쓰던가. 서민들은 자꾸 에어컨 이용권을 주장하는데, 에어컨을 펑펑 틀어댈수록 실외기에서는 더운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밖은 더 더워진다. 노약자가 있는 집은 당장 에어컨을 틀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당장 25도 이하로 기온을 내리는 것도 법으로 금지하던가 강력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애초에 더위를 면할 정도면 되지 18도까지 기온을 내릴 이유가 대체 어디 있는가? 중국을 탓할 것도 없는 게, 우리나라는 당장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OECD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많다. 이런 나라에서 사실 냉방권을 주장하는 건 너무 과분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4. 이재명 지지자도 아니고 혐오자도 아닌 입장에서 말하자면, 일단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직접 보지 않은 이상 카더라는 더 이상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처럼 성추행 사실이 거론된 것도 아니고. 말이 험한 건 사실이나 그의 공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사실 김진표가 싫ㄷ... 그렇다고 인천 망친 송영길 지지하는 것도 아니라서 다 거르면 이해ㅊ..

5. 그나저나 페미니즘 핫한 이슈 아니냐 서울도서관 전자책 홈페이지에서 페미니즘 검색하면 책이 두 권밖에 없음? 통합과 구독형과 국외 다 합쳤다는데 어이 없음 ㅋㅋㅋ 하나는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뭐 이딴 책이냐? 공뭔들 성인지적 관점 무엇? 아니 그래서 기자님 그럼에도 페미니즘 말고 나머지 책 하나는 뭡니까 ㅋㅋㅋ

6. 아무래도 이 정권에서 전교조 부활은 무리일 것 같다. 노무현의 일도 있고 노회찬 타살설 때문에 문재인 정권이 너무 겁에 질렸다. 아무튼 보수들이 생각보다 공무원 많이 괴롭히는 것 같다. 이런 예도 들은 적 있다. 박근혜 대통령 때 어떤 국회의원이 전국의 모든 공무원들이 한 달에 한 권이나 두 권의 책을 읽어서 독후감 A4용지에 적은 뒤 제출하라 했다고 한다. 나처럼 시집을 읽어서 감상문을 쓰면 문제는 없겠지만() 가뜩이나 일 안 하는 공무원도 있는데 그런 걸 강제하면 더 일을 안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국민들을 개돼지라 했던 애새끼가 이번엔 교육행정공무원들을 개돼지처럼 부린다고 한다. 역시 공무원은 정권이 갈리는 순간 직업의 퀄리티가 갈리나 보다. 하긴 전교조에 빨갱이가 많이 섞였다는 미친 놈이 지금도 멀쩡히 페북을 하는 세상에 뭘 바람...

7. 기혼자 여성과 가장 말 안 통할 때가 가전기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다. 물휴지에 화학성분이 많다고 하면 애 엉덩이 안 닦아봤으니 그런다고 명예훼손자 취급함. 무선청소기 비싼데 뭐하러 사냐 하면 청소 한 번 안 해봤으니 그런다며 날 범죄자 취급함. 한 마디 해보자면, 그렇게 살다가 당신이 늙으면 자식들이 어떻게 할지 훤히 보이네요. 어차피 환경을 생각할거냐 마느냐는 의무가 아닌 선택이고 본인이 그거 하겠다 하면 되는데 괜히 변명해서 본인 이미지만 구김 ㅋㅋ

8. 나는 만약 노동계에 깊게 몸담았을 경우의 사람들은 암살도 가능했을 거라 본다. 이것도 음모론이라 보는 사람들 있을테지만, 박근혜 시절 의문사한 사람들 꽤 많다고 생각하지 않나? 나는 그게 일부 기무사하고 연관있다고 보고 있다. 일단 군에서 IT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불러서 전산화에 성공했고 난 그게 2010년도 초반이라 본다. 그때쯤으로 추정하는 이유도 있음. 그리고 여군의 정보를 빼갈 수 있다 누군가가 허풍친게 대략 2015년도 이후인데, 군의 정보직책에 종사했던 남자애였고 막 군대에서 잘린 이후였다고 말했다. 이거 의외로 중요한 정보일수도 있는게, 저 정보가 보이스피싱 등 기타 모든 정보 관련 사기와 연관되었을 수 있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일 뿐 사실은 아닙니다.

9. 사람들은 왜 그리도 까는 서평을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뭐 한마디라도 하면 '니가 그 상황 봤어요?'(아니 추측이고 생각이라고 말했잖아요;;) '그럼 계급 있는 것도 뭣도 아니면서 까지 마세요 빼액!' 사실 읽은 책이 많진 않지만 그건 고전을 반복해서 읽어서고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이미 오래전 100번에서 세는 걸 멈췄다 한다.
점잖은 사람들은 '그 사람이 앞으론 돈을 못 버니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라고 하는데 이미 그 말로 우리나라 사회가 극한 자본주의라는게 드러났다.
실제로 들어본 말인 '그런 악담을 하다니 프라이버시 침해에요!'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지만, 나는 그 책이 나쁘다 한 것이지 그 사람을 나쁘다고 한 게 아니란 점을 알아줬음 좋겠다. 라고 할까 권위있는 분들은 이미 그 책을 싫어한다고 페북에 공개적으로 말씀하시고 계셨다. 역시 나이 어리고 결혼 안 한 계집이니 존나 만만했던 건가?
이번에 안희정 풀려났다는데 그에 대한 예리한 분석 기대한다. 언급 안 나오거나 무작정 지르는 안희정 찬양 나올시 온 사방에 가열찬 서평을 달 것이다. 난 그게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건강하고 공부 잘하는 애들만 삼성에 갈 수 있다고 했다. 여고생들을 태운 버스가 강원도 춘천 소양로를 디나 달렸다. 김씨는 그 장면을 잊을 수 없다. 그는 "혜경이가 삼성에 입사했을 때 너무 좋아서 잔치까지 했어요"라고 말했다. 버스는 삼성전자 기흥공장으로 향했다. 1995년의 일이다.


 


큰일이 발생한 사람들이 대부분 강원도 사람들이라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대체로 강원도는 조용한 곳이라 뭔 일이 일어나도 개인적인 일로만 치부한다.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단 소리다. 일단 반올림 같은 곳은 사태가 끝났다고 봤다는데, 그럼 삼성전자에서 계속 이런식으로 강원도 여자 고등학생들을 끌어오는 것도 끝났단 말인가? (다행히 이 기사에서 반올림은 앞으로도 반도체 직업병 예방에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페친분이 말하길, 부산에서 가르친 학생이 삼성 공장 취업할 때 반도체 공장 백혈병 문제 물어봤더니 원인 찾아서 고쳤다고 했다고 한다. 상위 20퍼센트만 뽑아서 갔다고 하는 걸 보니 아직도 그런 식으로 사람을 부르는 건 사실인가 보다. 그것도 강원도 뿐만이 아닌 듯하다. 근데 거긴 특성화고 애들만 뽑았다는데 왜 강원도에선 일반 학교에서까지 뽑아갔지? 그것도 의문이다.
상위 몇 퍼센트 애들 뽑고 다른 반 만들면서 걔네들 삼성간다는 건 나중에 알았다. 내가 학교 다닐 때도 왜 당당히 가르쳐주지 않는지 궁금해 했었고...
나중에 모교에서 반올림 영화 상영회한다고 하니까 반대하고 난리 남 ㅋㅋㅋ 그 뭣도 아닌 조그만 시골학교인데 어떻게 반올림을 아냐고 ㅋㅋㅋ 예전부터 뭔가 알았던 것 같은 낌새이다.
왜 이 주제에 한 때 민감했냐면 그 반에 나랑 친구였던 애가 있었다. 나중에는 내 실수로 절교했지만 한부모가족인 애였음. 어디서든 잘 살길 바란다.



 

 

여기서도 페미니즘과 관련되는데, 만일 아직도 20~40대 여성 대부분이 오퍼레이터로 취직하고 있다면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소리가 된다. 반도체는 복잡한 직업이며, 업종에 종사했던 사람들조차도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한 이야기가 서로 완전히 다르다. 보통 클린룸의 기계 관리자는 남성이다. 정상적인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사무직조차도 오퍼레이터와 비슷한 산업재해에 걸릴 확률이 있다고 이야기가 되는 최근이다. 사실 개선될 수가 없는 일인 것이다. 옛날에 한전이 그랬듯이 목숨을 담보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 내부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는 게 문제다. 손놀림이 좋다는 편견 하에 가장 열악한 환경에 여성을 던져넣은 점에선 솔직히 위안부랑 다른 게 뭔가 싶고.


페북 보니 여성들이 반도체 사업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음모론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음모론이 아니다. 외국에서는 많은 책이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도 번역은 되었는데 출판사가 망하거나 인기가 없는 책들이 대다수다. 좀 괜찮은 책으로 메이데이의 세계 전자산업의 노동권과 환경정의를 추천한다. 페미니즘 책인가 착각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한가득이다.

 

현재 '먹방'을 장악한 사람들이 대부분 남성이라면 밥 블레스 유는 드물게 여성 출연자들로만 구성돼 있다. 예능적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 젠더 이슈와 같은 사회적 사안들도 녹여내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별로 기대되진 않지만 이런 게 있다고 한다. 흠, 어떨지;;; 먹방에 나오는 남자들 잘난체하고 가르치려 하는 태도 너무 꼴보기 싫어서 VJ 특공대 빼고 잘 안 보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일본처럼 여자들끼리 모여 술 마시는 프로그램도 있었음 좋겠음.


P.S 프로그램을 본 사람의 코멘트에 의하면, 기대하면 큰 재미는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냥 친한 중년여성들끼리 맛있는 거 먹으면서 (대개) 여성 시청자가 보낸 고민 해소를 위한 음식을 추천하고 위로하는 말을 해주고 수다 떠는 거라고. 별 것 아니긴한데 보기 좋고 편하다 한다. 먹방이 메인인데 다른 먹방과 다른 점이라면 서로가 음식을 해준다거나 도시락을 싸와서 직접 챙겨준다는 게 포인트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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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1288호 : 2018.08.06
위클리경향 편집부 지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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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해 중에서, 피해자의 신원을 밝히거나 과거의 사건을 폭로하는 등으로 공격하는 행위가 있다. 피해자의 평소 행동이나 과거를 폭로하면서 특정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려는 것은 명백한 명백한 폭력이다. (...) 왕따는 잘못된 것이지만 저 아이도 문제가 있어. 뭔가 다른 점을 만들어내고, 뭔가 이상한 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왕따의 이유로 합리화시킨다.


 


 


 

이거 모르는 놈년들 있는데 빨리 법을 더 엄격히 하여 다 명예훼손으로 콩밥 먹이고 싶다. 두근두근.


1. 내가 사는 곳은 군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강원도이다. 생각보다 군복입은 여성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취직하기 어렵고 여러가지 사유로 군인으로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여성 화장실도 제대로 만들지 않고, 일단 그곳에 있는 남성부터가 여성을 차별한다면, 여성들은 군인으로 일할 수 없다는 거다. 신체능력이 좋다고 자꾸 사람들이 군대로 가라 그러는데, 남성들도 가기 싫다는 곳을 뭐하러 자진해서 가나.
여성은 약자이면서 우월하다는게 페미니즘이라는데 뭔 개소린지 모르겠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아마 Girls can do anything을 얘기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가능성과 우월을 헷갈려하는 머가리인가 보다. 여권신장을 주장하지만 최종 목표는 여성 우위라고 하는데, 과거에도 현재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평등을 이룩하기 위해 여권신장을 한다.

2. 개인적으로 고법 판사를 따로 뽑았던 이전 정책이 수상쩍다. 레벨이 같은 사람을 높은 자리에 세우느라 그랬다는데 나한테는 그게 근무연수보다는 학벌주의로 들린다. 물론 코트가 바뀌었다고 하여 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다시 고등부장으로 뽑는 등 왔다갔다하며 분명치 않게 이원화를 한 건 잘못된 일이다. 그러나 변호사 계열에서 사업이 잘 안 된다 하여 백발노인이 되어 죽을 때까지 자리보전 판사로 남아있는 것도 보기 안 좋다. 다른 판사들은 수천 건의 사건을 처리하는데 일도 안 하면서 월급 받아먹는 건 세금낭비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애초 변호사들이 너무 많아서 장사가 안 되는 게 문제라고는 하는데, 그럼 굳이 전공 살릴 필요 없이 다른 직종이라도 알아서 찾으면 될 것 아닌가. 이 순간에도 뙤약볕에서 너무나 열심히 농사일하시다 몸져 누우시는 노인분들 많다. 어쨌던 그런 사람들에 비해선 고퀄직(?)을 구하실 것 아닌가. 아님 자기가 번 돈 가지고 집에서 놀고먹고 살던가. 페친이 말한 것처럼 사람은 역시 부자가 되어도 더더욱 부자가 되고 싶은가 보다.

3.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여성은 쉽게 정신병자 취급받고 감금당한다.권력자들과 남성에게 정신병은 범죄를 저지르고 난 뒤 형벌을 모면할 수 있는 변명이다.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살해한 사람이 조현병 진단을 받고 형을 늦추려 한다. 대한항공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힌 권력자가 마찬가지로 분노조절 장애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역차별이 대체 어디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아울러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편견도 적용되고 있다. 여성 정신장애인들은 일반 여성보다 성폭력을 당하기가 쉽다.

4. 노회찬 의원 사망 한참 후에야 이야기하는 내 생각인데...작년 민주당 팟캐스트에서도 후원금 많이 내달라며 수천번 강조하는 철없는 국회의원들 참 많았다. 한술 더 떠서 김영란 법 때문에 무슨 선물도 못하겠다는 둥, 국회의원들 월급이 너무 박봉인데 올려야 하지 않겠냐는 둥 투덜거리던 의원들도 숱했고. 대체로 유명할 수록 서민들이 어떻게 벌어서 먹고 사는지에 대한 인식이 없는 의원들이 많았다. 그 팟캐스트 들을 때마다 무언가 치밀어오르는 게 있었는데 분노였나보다. 노회찬 의원분은 그걸 느끼고 가신 사람이었으면 한다.
지나가 놓고 생각해보면 소수정당과 여성 국회의원이 많아지는 게 국회의원 연봉 늘리는 것보다 비리를 해결하는 효율적인 해결책이었던 게 아닐까? 여성 기업인의 책을 읽다가 '직원들이 룸싸롱 안 가고 회식에도 일에 대한 이야기만 하니 기업운영이 투명해지고 효율성이 좋아진다'라는 구절을 발견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학벌 좋고 주변에 강남 친구가 많은 중년 이상의 남자 정치인만 득시글거리는 중이다. 생각하면 언제 어디서 스캔들과 비리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


5.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려하는 매드프라이드 행사가 있다는데 저기서 매드 사이언티스트 오카링 코스프레하면 어떨지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근데 과거 코스프레 뛸 때 남장시도 하려고 압박붕대 여러번 하다가 나중엔 진짜 숨쉬기 힘든 정도까지 가서 겁난다;



 


6. 최원균이라는 분의 터치스크린 언제나 잘 보고 있다. 근데 이분 유독 망작 영화 서평 쓸 땐 왠지 모르게 무지 신나하며 들떠있다; 아군인가;;;

켄드릭 라마는 힙합 뮤지션으로서는 최초 수상자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는데, 이는 세계 음악계에 충격을 주면서 큰 화제가 됐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그가 지난해 발표했던 앨범 DAMN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삶을 강력하고 진정성 있는 언어로 포착해 리드미컬한 활력으로 표현한 명곡 모음"이라고 밝혔다.


처음엔 노벨문학상까지 시작해서 요새 음악가나 음악에 상을 주는 게 유행인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옛날부터 음반에 따로 상을 주더라 ㅇㅇ 그럼 노벨문학상이 베낀건가...

 

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은 일본의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대표작 게게게의 기타로는 일본 만화사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이다) 역시 위안부를 고발하는 성격의 만화를 그린 적이 있다.


이전부터 극우를 비판했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런 일이 있었군요. 나는 보라색 머리 고양이 소녀만 보였지()

문제는 이들 전문직이 노동 문제와 소득 불균형 문제에 무관심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시민의 자유와 동성결혼 같은 사안에서는 매우 진보적인 입장을 갖지만 경제나 불평등 문제에서는 진보적이지 않다. 그것은 그들이 능력주의의 신봉자들이어서다.


사실 동성결혼이나 폴리아모리에는 큰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부자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라는 점이다. 일단 이성동성을 떠나 결혼 자체가 돈이 많이 드는 일이며, 다자연애를 하려면 두배의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간혹 동성애나 다자연애를 찬성하는 사람들 중에서 노조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이 나오는데, 그들은 아무래도 노동권은 커녕 아무 빽이 없는데도 자신들이 전적으로 노력만으로 그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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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조금 이상한 문학과지성 시인선 430
강성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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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중에서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가 죽었다
몇 세기에 걸쳐 꿈을 꾸었다
수많은 계절들의 반복과 변주
수많은 사람들의 반복과 변주
어제와 내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여성과 남성의 경계가 사라져도
이 꿈은 사라지지 않아
죽기 위해 절벽에서 몸을 던지면
다음 생이 시작된다
너는 누구지? 너는 누구야?
밤이 저 오랜 질문을 던지고
슬그머니 얼굴을 바꾸면
다음 날이 시작된다
(...)
이 오랜 꿈이 끝나고
나 자신이 희고 빛나는 밤이 될 때
이것이 어떤 잠이었는지 알게 되


 

1. 제목이 특이해서 집어들었는데 정답인 듯하다. 뿌듯하다.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시이다. 90년대의 다소 편집증적인 분위기의 SF를 페미니즘과 잘 결합시켰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론 외계로부터의 답신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읽고 엉뚱하게 꽂힌 시는 올란도...


2. 지금은 저출산시대라 산부인과 어디서나 서비스를 강조하지만 예전에는 여성들에게 아주 무례했다고 들었다. 산부인과인데도 불법 낙태를 잘하는 곳으로 유명해져서 병원을 두 군데로 확장할 정도로 유명해진 곳도 있었다 한다. 하긴 아버지를 모른단 이유로 아기가 외계인 취급이 되지 않는 세상이 되는게 우선이겠다.



 


 

3. 시는 꿈 속의 환상 맞다. 그래서 난 시가 어둠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본다.


너무나 일기 식으로 쓰여져 있음 시집을 보다가 지친다. 따분해진다고 할까. 시를 읽다가 '종말이 당장 닥칠 것 같다' '너무 과한 환상이다'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그건 니 생각. 그리고 이 세상에선 당장 목욕이나 도시락 봉사가 급한 사람들도 있다. 시에 적힌 이야기가 과한 환상이 아닌 분들도 있을거란 소리다. 물론 너무 우울해서 신파극을 자아내는 시집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난 그만큼 우리나라 사회에 희망이 없다는 증거라 본다.

 

전염병 중에서

음악시간에 노래 불러도 되나요
체육시간에 함께 달려도 되나요
청소하다가 울음을 터뜨리는 건
우린 원래 그래요
전염되지 않았어요 우린
손을 잡아도 되나요
이어폰을 나눠 껴도 되나요
정말 그것 때문에 죽을 수도 있나요


이거 왠지 LGBT랑 에이즈 관련된 시 같아서 한번 올려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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