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 1
야다테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전쟁은... 정치의 일부야. 일부에서 전체를 보기는 힘들어.

 

 

굳이 이 애니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았다. 모두가 이 애니를 공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이 애니를 '자유주의라는 이름의 재앙'이라고 이름붙이겠다.

 

 프리덤(자유)이 저스티스(정의)를 물리쳤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미국이 제국의 이름을 얻고 UN이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는 말도 안 되는 임무를 얻은 이후로 일본도 약간 제정신이 아니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아니, 게다가 중립국 오브의 수장이 왜 저스티스의 파일럿과 맺어지지 못하고 메이린과 맺어지는 암시로 완결나는데?! 비록 오프닝 상에서지만 카가리의 속옷까지 아스란이 봤잖아?!! 반지를 뺀 것 가지고 쉽사리 끊어질 사이였어 너네들?? 게다가 신이 스텔라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건 거짓말이었어? 더군다나 함장들끼리 사귈 거 같더니 왜 중간에 무우가 살아 돌아와? 최종 엔딩에서 남자 함장은 왜 쓸쓸히 혼자 커피를 마시고 무우랑 여자 함장은 대놓고 시시덕거리는데? 내가 아무리 두 커플을 좋아했다 하더라도 남자 함장 너무 불쌍한 거 아녀?

 비록 메시지는 있지만 여러가지로 원래 초반의 건담이 준 메세지만큼 신선하지는 않아서 실망했다. 게다가 시드의 능력은 버서커 그 이상도 아니었다. 또한 최종 엔딩곡은 정말 ㅋㅋㅋ 그대는 나와 닮아 있다니. 그런 망언이 어디있니? 마지막 화에서는 '그래도 너도 누군가가 흉내낼 수 없는 하나의 인간이다' 라고 말해놓고.

 그래도 군대의 진면모를 까발리는 데서는 훌륭한 공을 세웠다고 생각한다. 만약 수장이 과학이라는 종교를 믿는 정신나간 새끼라 해도 일단 그 수하에 있는 군인이라면 말려들 수밖에 없다는 것. 결론적으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훈장? 그딴 거 쓰레기임이 증명되지 않는가. 증오를 증오로 갚으면 안 된다. 하지만 건담 시드는 더 나갔어야 한다. 증오를 증오로 갚으려면 쓰레기같은 인간을 상관으로 삼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은 아직도 아베같은 머저리를 총리로 받들고 있고, 핵발전소를 여전히 돌리고 있다. 확실히 건담 시드는 건담W보다도 못한 세계다. 하지만 현실은 그보다 몇천배로 더 참혹하다. 우리의 진정한 적은 누구인가? 혹시 그건 우리의 어리석음이 아닐까? 다른 사람이 비판했다고 아무 근거도 없이, 혹은 단지 작화 문제로 이 애니를 비난하는 수많은 멍청한 사람들을 보라. 이 대중들의 무식함과 무지함이 철혈의 오펀스라는 참사를 낳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