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 김혜경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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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랑은 미래 세대들에게 지속성 없는 짧은 유효 기간과 편리주의의 경향에 넘어가지 말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미숙하고, 무관심하며, 소심한 상대주의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 자기도취에 빠지지 말라며, 파산과 실수 앞에서 모래 속에 머리를 묻은 타조처럼 되지 말라고 합니다. 사랑은 약함 속에서도 자기를 세우고 서로 화해하고 성장하는 모든 힘이 있음을 인정하라고 우리에게 촉구합니다.

 

 선택을 해야만 했던 일이 있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선택은 이미 끝났다. 개인적으로 난 누구도 손해보지 않게 선택을 잘한 것 같은데, 그쪽을 선택하다가 말을 잘못해서 본의 아니게 나와 관계가 좀 서먹해진 인간이 있다;;; 이걸 리뷰에다가 올리면 더 서먹해질까(...) 그래도 해주고 싶은 말이 그대로 쓰여져 있어서 일단 올려본다. 어차피 올려봤자 그 사람이 안 볼 거 같기도 하지만. 

 

 

남녀의 사랑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기에 커플이 나오는 짤방은 자제하려 했건만

어쩌다 에반게리온의 신지와 신지 엄마의 가족애를 드러내는 사진을 올려버렸다.

 이 책은 맨 먼저 경청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을 보면서 속으로 슬퍼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그들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필요를 모두 모아서 주님께 청하는 게 진정한 경청의 자세라는 것이다. 그 다음 우리가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기 위해선 '마음을 찢고 백성을 위해 싸우는 듯이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하느님에게 사랑을 받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빛을 내부에서 꺼내어 마음이 가난한 자들에게 드러내라는 것이다. 여기서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란 배척된 사람들 사이에서 눈을 막고 귀를 막고 마비된 채 사회적 불의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중대한 도덕적 결핍을 야기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손상시키며, 사회의 조화와 평화를 위협한다고 한다. 그 다음 교황은 (아직 추기경 시절에 쓴 책이니까) 아르헨티나의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선 신자유주의를 어느 정도 멀리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전에 쓴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에 쓰여져 있는 의견과 같아서 깜짝 놀랐다.

 단지 약간 아쉬운 게 동성애는 찬성하지만 동성 결혼은 반대한다는 의견이었다. 교황이 되셔도 그 의견은 변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결혼해도 애는 안 낳는 노키드도 많은데, 어째서 그에 대해선 한마디 말도 없으실까? 아무튼 그 글 하나를 제외하고는 굉장히 생각할 게 많은 책임에는 틀림없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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