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世紀 에반게리온 코믹 트리뷰트
영 에이스 편집부 지음, 요시자키 미네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이것이 에반게리온의 진엔딩.

이라고 하고 싶다 흐엉어엉. 

 

 1~4편까진 전체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고, 5권에선 외전 격 애프터 스토리가 들어가 있다. 5편은 그닥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 넘겼었는데 그래도 꽤나 의미있는 장면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믿을 수 없겠지만 이게 이 동인지 속 신지의 대사다. 

 

 꿈 속에서 에반게리온 극장판 엔딩을 목격한 신지는 스스로에게 기가 막힐 지경에 이르렀다. 무엇보다도 끔직한 건 극장판에서 신지의 볼 꼴 못 볼 꼴을 다 본 아스카가 환각으로 나와서 시시때때로 그를 못살게 군다는 것이다. 그는 극장판 엔딩을 애써 부정하며 다른 결말을 만들려 파일럿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한다, 한 마디로 '나댄다'. 그렇게 달라진 모습에 주변에 있던 여자캐릭터 레이와 아스카가 모두 빠지기 시작했지만, 신지는 이미 죄책감 반 여태까지 있어왔던 복잡한 심정 반으로 이미 아스카에게 홀린지 오래다. 그걸 알아챈 아스카가 맨몸으로 헤딩 작전을 써서 둘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고 어찌어찌하다 결국 모두가 에반게리온의 엔딩을 바꿔보려 애쓰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

 

 본편이 19금 장면과(...) 에반게리온 스토리에 맞추려 치중한다면 외전은 좀 더 신지와 아스카의 연애에 치중한다. 아스카랑 신지의 기 싸움이 꽤나 심해 주변을 힘들게 만드는 장면은 예상했다고나 할까... (그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정면 펀치라니;; 원작에서도 신지를 커피포트랑 같이 밀칠 때부터 알아보긴 했다만.) 결국 신지는 아스카를 여신처럼 모시며 살고, 아스카는 자존심을 꺾고 신지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기로 (신지가 알아듣지 못하는 독일어로) 멩세함으로서 사건을 끝내지만, 끝까지 참 험난한 관계이다, 이 둘은.

 아무튼 신지X아스카 커플의 매력을 널리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동인지였다. 내용이 있는 19금 동인지가 몇몇 오타쿠들에게 인기를 끌던 시기에 한 번 쯤 올라왔어야 했다. 개인적으로는 가이낙스가 동인지 팀에게 상이라도 줘야 할 동인지였다 생각한다.

 너무 교훈적이고 극적인 게 문제이긴 하지만, 신지X아스카 커플은 이렇게 스토리가 우당탕쿵탕 뒤집어지지 않으면 곤란하다. 차라리 신지X레이가 자연스럽기라도 하지... '신지랑 아스카의 화목한 응응'을 보면 솔직히 당황스러운 게 당연하지 않은가. 공공연한 국제호구 신지가 먼저 극적으로 변화해서 이루어진 결과이긴 했지만, 그 변화를 의심하는 아스카'들'에게 공감이 간 건 왜였을까...

 

 사운드트랙: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soO02YgJRbI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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