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9 -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문정훈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 그래도 가능하다면.
나는 나 나름대로 행복을 찾아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 149

 

 

 

쉽게 말하자면 나가세 때문에 미 군이 멘붕이 된다.

 

 마짱이 어떻게 되는 줄도 모르고 나가세만 그리워하면서 멍때리는 걸 보면 정말 이 녀석이 나가세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마짱과 나가세를 놓고 고민할 만큼은 좋아했었는가보다. 뭐 사실 나가세도 그 미 군과 옛날 미 군을 대조하며 나름 고민하지 않았을까 짐작을 한다만... 아무튼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름대로 작별인사를 하는 미 군의 모습이 나오는데 진짜 글씨로만 나오는데도 미 군의 멘붕이 너무 그대로 전해져서 나로서는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거짓말 시리즈가 아니라 헛소리 시리즈가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 나중에 유나가 사정없이 미 군을 발길질하는데 별로 불쌍하지도 않더라 ㅋㅋㅋ

 아무튼 멘붕 미 군이 계속 자신과 같이 살지 않겠느냐고 물어보는데 여자들이 죄다 반긍정을 하는 걸 보면 그래도 이 소설이 하렘이었구나 짐작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6~7권보단 좀 진지하게 나가주지 않을까 생각했던 본인도 멘붕; 하지만 나름 작가의 세계관이 나오는 걸 보면서 세상에 대한 그의 심오한 고찰에 감탄하게 된다. 그 쓸데없는 말들을 좀 조합하다 보면 정보가 한 가지 나온다. 여자들이 죽었다, 라는 말은 말 그대로 살인범이 미 군과 연관된 사람들을 죽인 게 아니라 마짱과 평생 숨어살기 위해 자신의 마음 속에서 다른 여자들에 대한 미련을 죽인 게 아닌가하는 생각. 심지어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인 여동생과의 인연도 끊는 궂은 결심을 하는 걸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아무튼 이 둘이 어떻게 나아갈지 기대된다. 살짝 해피엔드라던데.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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