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8 -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문정훈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정의의 사도의 정의는 사람을 지키는 게 아닙니다."
(...)
"그럼 무엇을?"
"자신의 정의를 지키는 거죠."- p. 299

 

 미군과 마짱은 호텔로 향한다. 그리고 그들이 묵고 있는 1702호의 바로 옆인 1701호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그 방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시이나 코지는 돌연 창문을 넘어 1707호로 도주한다. 그 곳엔 i(외전)에서 소개할 사람과 관련있는 야마나 미사토가 자살을 준비하고 있다가 그를 들이받을 뻔했지만 어찌어찌해서 실패. 그리고 창가의 하얀 고양이는 도망가고... 등등으로 시작되는 내용입니다. 스포를 감안하고 말하자면 말 그대로 모두가 주인공인 상황.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한 행동이 사람을 구합니다...<구하는 지는 미스터리지지만.

 그럼 여기선 8권 주인공들의 소개코너를 마련하겠다.   

 

 

 

8권에서 나오는 인물들 중에서 속한 하나사키 타로와 토우키.

로리지상주의를 외치는 분들께선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한 글일 것이다.

 

 주인공 대신에 심히 능글거리는 '로리콘' 탐정을 집어넣어 사건을 추리하는 방식을 택한다. 음... 그래도 주인공은 거짓말도 어딘가 어설프고 무엇보다 능글거리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귀여운 면이 있는데 이 녀석은 허풍에 버터까지 바르니 진짜 징그럽다. 게다가 초등학생 나이의 토우키는 어디에서 얻어왔는지 모를 예언자의 능력이 있다. 무언가 사연이 있는 듯한 모습인데, 위의 '탐정 하나사키 타로 시리즈'로 부활했다고 한다. 이거 번역 안 되는 건가요? 그런 건가요? 누가 번역 좀 해달라고!!

 아무튼 미군의 독백에 의하면 토우키는 외전의 하마나 토모에와 닮았다는데, 하나사키 타로가 성장할 그녀를 싫어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힘도 세지면 무시무시한 독녀가 될 가능성이 철철 흐른다. 성장해서 하나사키 타로를 좋아하게 되면 자폭해서라도 12살로 부활하여 타로에게 들러붙는 거냐 아니면 타로에게 들러붙어 타로랑 눈마주치는 여자애들을 모조리 척살시키는 거냐. 이 커플 빨간 실을 달려고 새끼손가락에 피어싱을 한 미군과 마짱에 버금가게 무섭군요.

 

 

시이나 코지와 타네시마 히가키의 이야기는 이 소설에서 암시적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나의 소규모 기적>이라는 책인데, 소설 속에서 자주 나오는 칼집아저씨 사진이 정말로 표지가 되어 나왔다.

역시 이것도 번역해주실 사람 없나요!!! 

 

 특히 가장 억지스럽게 크로스오버된 점은.

 

 

이 인간(아니 외계인)이 나온다는 건데.

 

 이 애의 어머니가 타네시마 히가키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장황한 독백을 한다. 감동적이긴 한데, 문제는 그 내용을 모르는 사람에겐 도저히 공감할 수가 없다는 점. 그 덕분에 4점을 받았다. 그 장면 하나가 맘에 안 들어서 그렇지, 만일 그 장면이 없었더라면 5점 만점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6~7권의 허접한 추리를 시원하게 만회해주는 책이었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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