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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의 그녀 철없는 남편 1
천사의 깃털 지음 / 발렌타인북스 / 2003년 12월
평점 :
우리나라에서는 나오지 않은 책이다. 표지는 다음과 같다...
그렇다. 보시다시피 이 책은 19금 로맨스코미디물이다.
대충 스포일러를 자제하고 내용을 소개해준다면 이렇다. 남자주인공은 임포로, 어느 꿈으로 인해 콤플렉스가 생긴 이후론 섹스할 때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활동을 하던 중, 자신의 꿈과 꼭 닮은 여인이 신입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결혼 경력도 있는, 25살의 여인으로 남자주인공보다 5살 연상이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손맛 좋다고 하지 않던가. 그는 여차저차 사정이 있어서 동거하던 중 그 여인과 사귀기로 결심한 이후로 신체적인 면에서 격렬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그래서 짝짝꿍을 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긴 하지만 어쨌거나 내용은 무지 달달하다.
장면 중 하나이다.
지금 보니 컷은 매우 단순한 편이지만 이 책을 펼쳐든 처음엔 매우 감동했었다.
이런 녀석이라면 임포라도 인기있을만 하지.
이 만화를 보니 새삼 떠오른 게 있는데, 아마즈메 류타 씨도 평범한(?!) 연애만화를 쓰다보면 설교 투가 된다. 그래서 이 만화에서는 여자의 미묘한 심리가 잘 드러나지 못한 편이다. 단지 만화의 장면 속에서 세세히 자연스럽게 살아숨쉬는 것이다. 대신에 여자주인공은 매우 말라서 엉치뼈가 다 드러날 정도다. 그녀의 나신컷을 보면 에로하다기보다는 뭐라고 할까... 측은함이 느껴진다. 남자라면 품에 껴안고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마즈메 류타 씨가 뼈를 이렇게 세심하게 그리는구나'라는 생각이 새삼 들어서 섬뜩하기도 하고. 그러나 그녀의 가느다란 몸과 갖가지 불행 속에서 그녀의 강인한 마음은 더욱 빛난다. 역시 사람은 힘들어봐야 그 진가가 보인다. 아무튼 애인의 과거가 있더라도, 앞날이 힘들더라도,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게 커플의 자세임을 깨우쳐주는 만화였다.
저 비리비리한 몸에 상대를 날려버려줄게라니 ㅋㅋㅋ
아 진짜 이 언니 너무 귀여운듯
김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