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메리의 아기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7
아이라 레빈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낮게 깔린 긴장감과 질질 끄는듯한 이야기에 약간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두려울지도 모르겠다.
 공포소설의 충격적인 이야기들과는 또다른 음습함과 기분나쁜 느낌.
 '살육에 이르는 병'을 읽을 때의 느낌하고도 어느정도 비슷하다.
 그러나 징그럽고 끔찍해서 노골적으로 피하게되는 소설하고는 또 다르다.
  검은색으로 뒤덮여 있는 방과 상상만해도 현기증이 나는 노란색 방. 밤새 단조로운 소리가 들리는 옆방.
 어느새 책장을 펼치고 있던 우리는 로즈마리의 기분이 되어 고개를 돌리고 싶지만, 책은 절대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임신할 때의 불안감에 서스펜스까지 겹친 기이한 오컬트 소설이다. 오멘하고는 또 색다른, 읽는이까지 화나게 하면서도 동시에 무력해지는 느낌.
 좀 오래된 소설이라 세대차이가 날지는 모르겠으나 아파트에서 밤에 혼자 들춰보면 이게 또 은근히 무섭다;;;;;;
 <악마의씨>라는 영화로도 나왔으니 한번 감상해보시길. 원작도 원작 나름대로 좋지만 영화도 시각효과를 훌륭하게 재현해냈다.
 (이 책 말고도 황금가지에서 최근에 번역된 것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그쪽으로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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