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사 중에서 진짜 재미있는 기사를 봤다.
삼성맨이 되기 위한 조건이라는 책...
제목하여 삼성 신입사원`(이채윤 저, 머니플러스, 2005)
오호...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한 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조건을 다룬 책이 나온다니.. 역시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그럼, 앞으로 삼성의 경쟁자임을 자부하는 현대, LG, SK 등도 곧 책을 내겠구려...
북데일리 제성이 기자가 쓴 서평이 특히 근사하더군...
흔히 `공화국`으로까지 불리우는 삼성. 그곳에 입성하려는 이들이나 그 세계가 궁금한 사람들이 한번쯤 볼 만한 책이다.
알라딘 식구들 생각은 어떤가요... 과연 볼만한 책이라고 권하는 북데일리의 이 기자의 말에 동감하는지.
제 생각은 과연 제 정신으로 이런 서평을 쓰는지 의문이 듭니다.
최근의 삼성의 차때기 사건이나 불법 증여 등의 문제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말 다르고 행동 다른 이런 내용을 책으로까지 사서 읽는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이야기인지..
삼성에 관심 있고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읽어서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북데일리'라는 책 관련 전문지라면 이런 류의 눈에 너무 뻔히 보이는 광고까지 꼭 해야 하는지... 쯧쯧..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가 아닌가 싶네요.
기분 좋은 저녁이 될 수도 있었는데.. 우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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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망생`들이 꼭 알아야할 단어 `미감유창`
`미감유창`(美感柔創).
앞으로 삼성그룹에 입사시험을 볼 사람은 이 말을 벽에 붙여두고 날마다 곱씹어 봐야할 것 같다. `아름답고 감성적이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람을 뜻하는 이 단어가 삼성이 찾는 `인재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이미 손정의를 비롯한 디지털 리더들이 지적했듯, 첨단 비즈니스엔 감성과 직관이 중요하다.
삼성 인력개발연구소 안승준 소장은 신간 `삼성 신입사원`(이채윤 저, 머니플러스, 2005)을 통해 "직관을 가지고 돌발적으로, 늘 새로운 것을 좇는 인재"라는 말로 구인요건을 설명했다.
삼성맨이 되기 위한 이 `화두`는 고 `이병철 회장이 좋아하는 인재 3가지`와도 통한다. 이 회장은 항상 문제의식을 가지고 끝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직원을 좋아했다.
`삼성 신입사원`은 부제에 나와 있듯 삼성이 인재를 `어떻게 뽑고, 어떻게 교육시키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그렇다면 삼성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일단, 입사 희망자는 자신이 어떤 인간형인지 알아야 볼 일이다. 예컨대 특정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특이 인재`인지, 보편적인 `우수인재`인지 아니면,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 인재`인지다.
책엔 우수한 인재를 설발 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삼성이 개발한 `SSAT` 시험의 고득점 획득 요령 같은 게 그것이다.
시시콜콜한 `면접 시 질문` 항목도 자세히 나와 있다.
`아이디어를 낼 때의 노하우가 있는가` 라거나 `최고 경영자가 된다면 몇 년이 걸릴 것 같은가`와 같은 내용들이다.
삼성에 입사후 받는 4주간의 연수교육은 `논산훈련소`로 불릴 만큼 강도가 높고 가혹하다는 평은 잘 알려진 사실. 삼성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은 까닭은 입사 한 달 만에 `사람을 바꿔 놓는` 연수에 있다는 후문.
책에 따르면 교육 중엔 유격훈련이나 경영철학 학습과 같은 평이한 게 있는 반면, 일반인이 봤을 때 매우 생소하고 특이한 프로그램도 있다. 바로 `삼성 드라마` 리허설이다. 저자의 이야기.
"3막 8장짜리 연극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교육생 전원이 참여해,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을 포함, 삼성그룹의 최고 경영자 역을 맡아 `삼성의 역사`를 스스로 연기하며 체험하는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다. "
다른 기업들도 관심을 많이 가질 정도의 좋은 `커리큘럼`이란다.
삼성 교육의 백미론 `지역전문가` 제도가 꼽힌다. 저자는 "전 세계 약 10만명의 삼성 네티워크를 만든 제도가 바로 이것"이라고 전한다.
일단, 지역전문가로 발탁되면 연봉 외에 별도로 5만달러의 활동비를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양한 현지인과 만나고 체험한다. 책 속의 한 대목.
"이들이 파견되어 있는 동안, 디지털 카메라로 매일같이 자신이 겪은 일을 찍어서 삼성 포털사이트인 `마이싱글`에 올린다. 때문에 삼성맨들은 그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보고 느끼며, 현지 상황과 생생한 정보는 물론 전세계 시장의 흐름을 가장 정확히 읽을 수 있다. "
`삼성헌법`이란 것도 낯선 단어다. 입사 새내기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게 바로 `삼성헌법`이라고 한다. 이건희 회장이 직접 쓰고 선포한 이 `헌법`엔 인간미, 도덕성, 에티켓, 예의 범절과 같은 행동 강령이 두루 포함되어 있다. 이를테면 이렇다.
"인간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무엇을 해내도 소용없다. 1조원의 이익을 낸다 해도 나는 반갑지 않다. .. 인간미와 도덕성이 결여된 조직은 결코 일류 기업이 될 수 없다. "
이는 이건희 회장의 `다섯가지 인재론`과 부합한다. 그 다섯가지는 `창의성을 갖춰야 한다. 긍정적이어야 한다. 인간미가 있어야 한다. 말보다 행동을 먼저 해야한다. 도전정신을 갖춰야 한다. `이다.
삼성의 `인재양성 3계명`도 눈에 띈다.
`1등은 과감하게 보상한다, 학연과 지연은 절대 금물, 잡종이 강하다`
저자는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사람에 투자한 것이 삼성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앞만 보고 달려온 삼성은 초일류란 이름에 걸맞게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는 방안을 암중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흔히 `공화국`으로까지 불리우는 삼성. 그곳에 입성하려는 이들이나 그 세계가 궁금한 사람들이 한번쯤 볼 만한 책이다. [북데일리 제성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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