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는 라이트노벨은?
라이트 노벨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장르다. 그러나 몇 년 동안 대원에서 NT노벨이라는 브랜드로 일본 라이트 노벨을 소개한 결과, 상당한 독자층이 만들어졌다. 이후, 라이트 노벨을 창작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또 국내 작가가 쓴 라이트 노벨을 원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이런 와중에 국내 라이트 노벨 출간을 최초로 시도하는 출판사가 바로 디앤씨미디어다. 이미 파피루스라는 판타지 소설 브랜드를 가지고 대여점 시장에 출간중인데 이번에는 시드노벨(http://seednovel.com/ )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작가의 라이트 노벨을 준비 중에 있다. 그 첫 모습이 7월 25일에 나타날 예정이다. 총 세 명의 작가의 신작이 등장하는데, 내가 예약한 책은 바로 이 책, 『미얄의 추천』뿐이다. 판타지 소설 연재 사이트인 드림워커(http://drwk.com/ )에서 연재 중인 『갑각나비』는 온라인상에서 이미 유명한 작품이다. 독특한 분위기, 실험적인 구성 등으로 기존의 판타지 소설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였고 아직 한 권의 책도 출간하지 않았는데 상당한 독자를 갖고 있다. 다른 두 작가의 책. 임달영의 『유령왕』과 반재원의 『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는 기대가 되지 않아서 구입을 미루었다. 오트슨은 『갑각나비』를 통해 기대감을 가져오던 작가고, 출간되면 무조건 사보려고 했다. 첫 출간작이 『갑각나비』가 아닌 신작이라는 점은 놀랐지만, 아무튼 기대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임달영의 작품은 『안티테제』만 읽었지만 그걸로 충분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작가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케이스도 아니고, 가장 최고치의 작품 중 하나를 이미 읽었으므로 더 이상 다른 작품이 기대가 되지 않는 것이다.(『안티테제』는 90년대 후반에 PC통신 나우누리에서 연재된 작품이지만, 훌륭한 라이트 노벨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었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반재원 작가의 작품은 읽어본 적이 없지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도 없다. 그래서 소재가 끌리는 것도 아니고 해서 일단은 구입하지 않았다.
앞으로 학산문화사에서도 국내 작가의 라이트 노벨이 나올 예정인 것 같고, 대원씨아이에서도 이번에 아키타입(Arche-Type)이라는 브랜드로 런칭을 시작했다. 『다크문』, 『하얀 늑대들』의 작가인 윤현승의 신작 『뫼신사냥꾼』(신작이라지만, 예전에 출판되었던 흑호의 리메이크작이다.)과 『비뢰도』의 작가 목정균의 신작인 『머메이드 사가』등의 작품이 대기중이다.(8월 7일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 라이트 노벨은 이미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작품만이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 라이트 노벨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국내 라이트 노벨 독자들을 만족시켜줄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올지, 아니면 현재 대여점 시장을 점령한 양산형 판타지처럼 외면을 받을지. 7월 25일 한국 라이트 노벨이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