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니 들판에만 꽃이 피는게 아니가보다. 서점가에도 군침 도는 책들이 여기 저기 고개를 든다. 기호에 맞는 책이 이 무렵 쏟아져 나오는건지, 아니면 겨우내 굳었던 머리가 풀리면서 입맛이 살아난 탓인지는 잘 구분이 안 가지만.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이언 매큐언(맥유언?)의 [속죄]다. 아.. 이렇게 아름답게 묘사된 비극이라니, 고전의 우아함이 물씬 풍겨져 감탄하면서 읽고 있다. 주목할만한 신간으로 같은 저자의 [Solar] 가 있는데, 평에 따르면 블랙 코미디에 가깝다고 하니 분위기는 좀 많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Solar
- 소설 / Ian McEwan / Nan A. Talese 

주인공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과학자. 하지만 그는 그 명성에 기대어 살 뿐, 가정과 연구 모두에 충실하지 못하다. 습관적인 바람으로 이미 다섯번째인 부인과는 거의 결별 직전이지만, 아내도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감정적 혼란에 빠져들게 된다. 그 와중에 학계에서는 그가 죽은 동료의 연구 결과를 가로챘다는 의혹이 일기 시작하고,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이 방송을 타는 등 재난과 같은 사건들이 그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하는데.. 이언 매큐언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주목할 가치가 충분한 책.

A Reader on Reading
- 수필 / Alberto Manguel / Yale Univ Press 

국내에도 이미 상당한 독자층을 가진 "독서계의 카사노바" 알베르토 망구엘의 신간이다. 이 책 역시 책과 책읽기에 대한 에세이들을 모아 놓았는데, 목차를 훝어보는 것만으로도 생각의 자극이 되는 내용이 많다. 문득 이런 식의 책들도 하나의 메타 장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설에 대한 소설처럼, 책읽기에 대한 책읽기니까. Casual Reader 를 넘어선 Avid Reader 들을 위한 장르가 되겠다. 

Matterhorn
- 소설 / Karl Marlantes / Atlantic Monthly Press 

베트남전 참전 군인이었던 저자가 30여년에 걸쳐 쓴 베트남전에 관한 소설이라고 한다. 얼마전 읽은 [The Things They Carried] 와 겹치는데, 마찬가지로 극적으로 과장되지 않은, 전쟁과 인간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자들의 평도 아주 좋다. 여전히 베트남 전을 다룬 이런 소설들이 나오는걸 보면, 지금 진행 중인 21세기의 전쟁을 다룬 문학 작품들이 나오는건 아직 먼 미래의 일이 아닐까 싶다. 
 

The Solitude of Prime Numbers
- 소설 / Paolo Giordano / Pamela Dorman Books 

제목이 마음에 든다. '소수(素數)들의 고독'.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해 항상 외톨이로 지내는 Mattia 와 Alice 라는 두 인물을 통해, 서로 섞이지 못하는 소수(素數)와 같은 사람들과 그 소통의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는 수학적 비유는 Mattia 가 수학에 골몰한다는 설정으로 인해 소설 전체에 걸쳐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It's All Greek to Me
- 문화 / Charlotte Higgins / Harper 

서구 문명의 출발점이 그리스 문명이라는 사실은 단지 출발점이 어디였냐는 의미만은 아니다. 오히려 고대 그리스의 산물들은 오늘의 서구 문화를 규정하고 있으며, 온갖 상상력의 실질적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책은 (부제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호머부터 시작해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이르기까지 고대 그리스가 서구 문화에 끼친 영향들을 짚어본다. 문화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읽어볼만 하겠다. 


Privacy in Context
- 사회 / Helen Nissenbaum / Stanford Law Books 

블로그는 사적 공간인가 공적 공간인가? 인터넷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논쟁의 핵심이 프라이버시가 침해받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프라이버시라는 개념 자체의 경계가 어딘가가 불분명하다는데 있다. 예컨데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는 (고전적 의미의) 프라이버시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사람들을 네트웍으로 밀어 넣음으로써 인기를 얻었다. 그렇다면 근대와 함께 부르주아적 의미로 형성된 프라이버시의 개념이 오늘날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되짚어 보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작업이 되지 않을까? 


The Christian Atheist
- 종교 / Craig Groeschel / Zondervan 

아주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부제는 Believing in God but Living As If He Doesn't Exist. 신을 믿으면서, 신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기. 도킨스를 위시한 최근의 종교 논쟁이 다분히 근본주의적 입장들을 강조했다면, 이 책은 아주 현실적인,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의 입장에서 기술된 책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무신론자(Atheist)지만, 그렇다고 과학적 증거들을 들이밀며 신앙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 또한 독선이라 생각해 왔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슬그머니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What if the Earth had Two Moons?
- 천문 / Neil F. Comins / St. Martins Press 

태양계에 관한 여러 가지 가설들을 다룬 책이다. 흥미 위주로 읽어볼만 한 것 같은데, 목차 중 특히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었다. Anti-Earth 혹은 Counter-Earth 라는 가설인데, 지구 궤도 상에 태양의 정 반대편에 또 하나의 지구가 돌고 있다는 주장이다. 태양 때문에 어떤 식으로도 지구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수학적 계산을 통해서 그 존재여부를 증명해야 하는데, 실재 여부를 떠나서 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설 아닌가? 절대적 존재(태양) 너머에 숨겨져 있는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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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4-14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려진 책들의 공통점: 제목이 심상치 않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지구 궤도 상, 태양의 정 반대편에 지구가 또하나 있다면 그 지구에는 사람이 살 수도 있지 않을까 궁금해지고요.
저기 It's all greek to me.는 제목보고서 아무도 안 사서 읽으면 어쩌지요? ㅋㅋ

turnleft 2010-04-14 15:53   좋아요 0 | URL
흐흐 제목이 일단 튀어야 제 눈에도 들어올테니.. ^^;
그쵸, Anti-Earth 가설의 핵심은 비슷한 진화의 과정을 거쳐 거기도 사람이 살지 않겠나?라는게 아니겠습니까. 상상력이 몽글몽글 솟아나는게 느껴지지 않나요?

Greek 은... My Fat Greek Wedding도 잘 나갔으니 별 문제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

무해한모리군 2010-04-14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침 질질질

turnleft 2010-04-14 15:53   좋아요 0 | URL
쓰읍~

2010-04-14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4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0-04-14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한글이 하나도 없따!!!

turnleft 2010-04-15 09:38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제가 한글로 친절히 설명을.. ^^;

2010-04-16 0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6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7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9 0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4-19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

turnleft 2010-04-20 02:50   좋아요 0 | URL
헬로!
:)

다락방 2010-04-20 09:38   좋아요 0 | URL
나 가끔 이렇게 인사라도 안해주면, TurnLeft님이 나 온다는 사실을 잊고 살까봐요. ㅎㅎ

turnleft 2010-04-20 12:11   좋아요 0 | URL
ㅎㅎ 다 알고 있다니까요~
 

만우절날 글 쓰기는 항상 뭔가 찝찝하다. 만우절이랍시고 장난으로 글 올릴 성격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읽을까 걱정되는 소심이라서 그런갑다. 뭐, 어쨌든, 목록에 담긴 글은 다 진짜 존재하는 책이라는 뜻에서 하는 객쩍은 소리다...;; 

지난 두어주는 이상하게 눈에 확 들어오는 소설이 없었다. 소설 장르 중 관심 분야가 워낙 협소해서 그런 일이겠지만, 읽고 싶다는 욕망을 강하게 끄는 책이 없었달까. 야금야금 읽고 있는 [The Things They Carried] 의 오라가 워낙 강력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The Creation of Eve
- 소설 / Lynn Cullen / Putnam Adult 

16세기 실존 여류 화가인 Sofonisba Anguissola 를 주인공으로 한 가상 전기 소설이다. 르네상스가 만개했던 이탈리아에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보다 능력이 한참 떨어지는 다른 남성 화가들에게 기회를 빼앗기던 주인공이, 결국 스페인으로 가서 왕실의 초상을 그리게 되면서 왕실의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는데.. 쟁쟁한 천재들로 가득한 르네상스 시대라는 배경과, 당대에 극히 드물었던 여류 화가를 중심 인물로 한다는 점 모두가 흥미를 돋군다. 그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좋은 소설일 듯. 

The Art of Choosing
- 심리 / Sheena Iyengar / Twelve 

아마존에서 사진을 가져오면 항상 좌우로 흰 여백이 붙는다;; 제목 그대로 "선택"에 관한 책이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날 입을 옷부터 시작해서 점심 메뉴, 술자리의 안주 고민까지 우리가 내리는 선택에는 과연 어떠한 요인들이 작용을 하는걸까. 개인적인 경험, 습성 뿐 아니라 문화/사회적 환경까지 "선택"에 대한 풍부한 고찰을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표지도 무척 마음에 든다. 

Eclipse of the Sunnis
- 국제 / Deborah Amos / Public Affairs

이슬람 종파 중 하나인 '수니파'는 이라크에서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사담 후세인의 권력을 등에 업고 다수파인 시아파 위에 군림해 왔다. 그러나 이라크전 이후 사담 후세인의 축출과 미군 주둔의 결과 이제 대부분의 권력을 다수파인 시아파에게 넘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이 책은 수니파의 몰락을 조명함으로써 중동 지역의 권력 관계와 잠재적 갈등 요인 등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The Age of Wonder
- 과학사 / Richard Holmes / Pantheon 

이 책 역시 부제가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How the Romantic Generation Discovered the Beauty and Terror of Science. 18~19 세기 유럽은 그야말로 근대 과학이 꿈틀대며 자라나던 곳이다. 이러한 과학적 성과들은 사람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이들을 바라보던 시각에는 경이와 함께 두려움이 섞여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오늘날 인터넷이 정치적 지형에 변화를 가져왔던 것처럼, 당시에도 기술적 발전이 정치적 변화의 한 동력으로 작용했을 것임을 짐작해 볼 수도 있다.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보다 약간 앞선 시대를 다루고 있으니 연이어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Christianity : The First Three Thousand Years
- 종교 / Diarmaid MacCulloch / Viking Press

간단히 번역하자면, "기독교 3천년의 역사" 정도가 아닐까. 1184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묵직한 책이다. 기원전 1000년부터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는 시간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의 여러 변화들을 집대성해 놓았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종교는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독교는 그 성격상 서구 역사와 한 몸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역사책으로 읽어도 무방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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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3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7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8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8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9 0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에 Arch 님이 콕 찝었을 때 아니라고 너스레를 떨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난 감정의 기복이 적고 무던한 편이다. 전에 한 선배와 밥을 먹다가 아주 평이한 톤으로 "아, 맵다" 라고 했더니, 그게 어디 매운 사람이 하는 표현이냐고 한참을 웃더라. 전쟁에서 총을 맞아도 "아, 맞았다" 이러고 말 놈이라면서. 

요즘 읽고 있는 [The Things They Carried] 의 작가 Tim O'Brien 이 딱 나 같은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아비규환 같은 전쟁터의 모습을 이토록 담담하고 차분한 어조로 관조하듯 써내려 갈 수도 있구나. 영화로 치자면 사방에서 불길이 솟고 총알이 날아다니며 전우들이 쓰러져가는 장면을 아무 소리도 없이 슬로우 모션으로 천천히 보여주는 기분이랄까. 덕분에 이 문장들은 감각을 자극하고 심장을 팔딱팔딱 뛰게 하는 대신, 잉크가 스며들듯 번져들어 그 문장 속에 내가 잠겨 들어가는 기분을 들게 한다.



You're pinned down in some hellhole of a paddy, getting your ass delivered to kingdom come, but then for a few seconds everything goes quiet and you look up and see the sun and a few puffy white clouds, and the immense serenity flashes against your eyeballs--the whole world gets rearranged--and even though you're pinned down by a war you never felt more at peace.

P.35 ~ 36

아, 그 완벽한 정적과 평화로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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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3-2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잖고 과묵하신 타입이군요?ㅎㅎ

turnleft 2010-03-24 11:46   좋아요 0 | URL
아뇨, 딱히 과묵하진 않아요. 그냥 기복이 좀 적은 편이랄까..

무스탕 2010-03-2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잖아요, 나중에(혹은 지금) 애인한테 '아~ 좋다' 라고 간단하게 말씀하실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

turnleft 2010-03-24 11:47   좋아요 0 | URL
어랏, 다른 말이 더 필요한가요? ^^;

프레이야 2010-03-2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타입인 건
재작년 만나뵙고 눈치챘지요.^^
참 좋던걸요, 전.
총맞고도 아 맞았다!,라구요? ㅎㅎ

Alicia 2010-03-24 11:06   좋아요 0 | URL

저는 그때 그런타입인지 몰랐어요.제가눈치가 좀없어요ㅎㅎ그래도 정중하고 따뜻한 분인건 알았어요ㅎㅎ

turnleft 2010-03-24 11:48   좋아요 0 | URL
생각해보니 아플 때도 아프다는 말 잘 안 해요.
어머니는 미련 곰탱이 같다고도 하던데 -_-;

리샤 2010-03-25 23:3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곰탱이! ㅎㅎ
덧글주신거 완전 잘못이해해가지구 한참헤매고..;;
어우 제가 곰인가요? ㅜㅜ


turnleft 2010-03-27 02:17   좋아요 0 | URL
겨울이라서 그래요. 봄이 왔으니 곰들은 이제 좀 덜 헤매지 않을까요? ㅎㅎ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
저 앞에 서 있기만 해도 포만감이 느껴진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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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3-23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turnleft 2010-03-24 11:42   좋아요 0 | URL
에이~ 더 좋은데 많이 알고 있는거 다 아는데~

무해한모리군 2010-03-25 11:26   좋아요 0 | URL
가끔 저렇게 표지가 전면에 보이게 전시된 곳을 가면 절로 넋을 놓게 되는거 같아요.

turnleft 2010-03-25 11:52   좋아요 0 | URL
저기는 꼼꼼히 보고 나면 목 아파요;;

반딧불이 2010-03-2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2 저기가 어디에요?

turnleft 2010-03-24 11:43   좋아요 0 | URL
제목처럼 서점이에요. Barnes & Noble 체인 중 하나죠.

비로그인 2010-03-2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눈이 꽉 차고 좋다아!

turnleft 2010-03-24 11:43   좋아요 0 | URL
흐흐.. 집에도 저런 책장 하나? ^^

Alicia 2010-03-23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정돈된 느낌이네요! 너무 지루해보이지도 않고-
턴님이 좋아하실것 같네요^^

turnleft 2010-03-24 11:44   좋아요 0 | URL
예, 종종 가서 저 앞을 서성거리고 있답니다;;

stella.K 2010-03-2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 맞습니까? 갤러리 같군요.^^

turnleft 2010-03-24 11:45   좋아요 0 | URL
그쵸? 책을 세로로 꽂지 않고 표지를 드러낸 것만으로 시각적 효과가 몇십배 증가하네요.

무스탕 2010-03-23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이 아니고 도서관 느낌이 나네요.
아니면 큰 기업이나 연구소의 자료실같은 느낌..

turnleft 2010-03-24 11:45   좋아요 0 | URL
효율보다는 뽀대에 중점을 둔 디스플레이니까요 ㅋㅋ

다락방 2010-03-24 17:06   좋아요 0 | URL
뽀대!!

turnleft 2010-03-25 11:51   좋아요 0 | URL
뽀대!!!!
 

여전히 책 읽는 진도는 느리고, 재고는 쌓였다. 마지막으로 책을 주문해 본건 몇 달 전인데, 헌책방에서 야금야금 사거나 선물 받은(!) 책들이 있어, 실제 재고 수는 거의 줄지가 않는다. 읽고 나서 리뷰를 미루고 있는 책도 무려 18 권 -_-;;; 휴가 내서 리뷰나 쓸까보다.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Camera Lucida
희망의 인문학
속죄
슬럼, 지구를 뒤덮다
질투 : 이 책 의외로 좋았다. 이성적 사유가 스스로를 유폐시켜 소외시키는 과정을 소설적으로 잘 형상화 시킨 듯.
어느 비평가의 죽음
마르크스의 유령들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법률사무소 김앤장 : 문제제기만으로도 책 값은 하고도 남는다.
소설의 이론
당신들의 천국
침묵의 봄
총 균 쇠
철의 시대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The Things They Carried(진행중) : 아직 초반인데도, 전율이 흐를 정도로 멋지다.
Travels in the Scriptorium
Man in the Dark : So so. 폴 오스터 스러움.
The Selected Works of T. S. Spivet
춘천, 마음으로 찍은 풍경 : 근래 읽은 책 중 최악.
주기율표
순례자의 책 : 사건은 있으나 이야기는 없고, 정보는 있으나 깨달음은 없다. 애매모호.

고삐 풀린 자본주의, 1980년 이후
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Generation X
The Lacuna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 Lovely.
말 도둑놀이
매혹 : 별 3개와 4개 사이에서 갈등 중. 결말을 좋게 봐 줄 수도 있고, 나쁘게 봐 줄 수도 있는데 그에 따라 별점이 결정될 듯.
American Gods : 명성에 비해 많이 실망스러움.
남미를 말하다
: 인물에 매몰되서 정작 남미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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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3-2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벽 세시.. 는 간단하게 한 단어로 정리가 되었군요 ^^

turnleft 2010-03-21 09:47   좋아요 0 | URL
말이 더 필요 없는 책이지요 :)

다락방 2010-03-2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Lovely.


turnleft 2010-03-21 09:48   좋아요 0 | URL
Lovely!!! (보세요, 느낌표를 세개나 줬어요!)

다락방 2010-03-2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법률사무소김앤장은 물론 쓰신대로 문제제기만으로도 가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좀 허술하게 느껴졌어요. 뭔가 더 많은 말들을 해주길 바랐는데 말입니다.

turnleft 2010-03-21 09:51   좋아요 0 | URL
저도 별점은 4개인데, 서로 겹치는 내용이 많아서 꽉 짜여진 느낌을 못 주더군요. 더 많은 말들이 나와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려운가봐요. 삼성 + 김앤장 + 조중동 의 신성동맹이 얼마나 견고한지도 새삼 느끼게 되구요.

2010-03-20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1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이 2010-03-20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야민, 바르트,루카치,카슨, 다이아몬드가 저와 겹치네요. 근데 '질투'는 로브그리예 작품인가요?

저도 레프트님 리뷰 보고싶어요. 휴가를 내시든 무리를 하시든 어떻게 쫌....

turnleft 2010-03-21 09:52   좋아요 0 | URL
음? 벤야민이 있었나요? 저는 왜 안 보이..;; 질투는 로브그리예 작품 맞아요.

말은 저렇게 해도, 막상 휴가 내면 뒹굴거리다가 시간 다 보낼거 알고 있습니다 -_-;

반딧불이 2010-03-23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벤야민이 아니라 데이비드 하비였군요.. 저는 왜 모더니티 하면 파리, 파리 하면 보들레르, 보들레르 하면 벤야민이 떠오는걸까요?

turnleft 2010-03-25 11:53   좋아요 0 | URL
ㅋㅋ 조건반사? (무조건반사였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