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다른데 좀 신경을 쓰느라 책방 나들이가 뜸했다. 책 읽는데 도움 주는 물건 만드느라 책 자체에 소흘해 지는건 참 아이러니다. 밀린 TLS 도 빨리 읽어야 하는데, 요즘은 왜 이리 문자들이 더디 읽히는지.. 듬성듬성 쳐다보니 아무래도 소설 쪽이 더 눈에 쉽게 들어오는 것 같다. 다음주부터는 비소설 쪽으로 좀 더 꼼꼼히 살펴봐야겠다. 
 

The Cry of the Sloth
- 소설 / Sam Savage 지음 / Coffee House Press 

최근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읽고 서간체 소설이라는 형식에 대해 관심이 갔는데, 이 책 역시 같은 형식에 속한다. 대신 주고 받는 형식의 글이 아니라, Andy Whittaker 라는 주인공이 여러 사람에게 보내는 글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은 문학 잡지 편집인인데, 인생이 꼬일대로 꼬인 인물이다. 잡지는 경쟁사에 밀리면서 작가들로부터 무시 받고, 독자들은 협박 편지를 보내오는 상황이고, 아내는 그를 떠났으며, 유산이라고 받은 아파트 건물은 무너지기 직전이다. 아내에게 위자료 줄 돈이 없다고 징징대고, 어머니한테는 자주 못 찾아뵙는 변명을 늘어놔야 하고, 분노한 독자들에게는 끓는 속내를 최대한 감춘 답장을 보내야 하는 등, 주인공이 보내는 편지를 통해 행간에서 읽어내는 찌질함의 성찬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 

Alice I Have Been
- 소설 / Melanie Benjamin 지음 / Delacorte Press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실제 인물인 Alice Liddell 이라는 아이를 위해 쓰여졌다는 사실은 유명한 이야기다. Alice Liddell 은 루이스 캐롤(본명은 찰스 도지슨)이 교수로 재직 중이던 옥스포드 학장의 딸이었다. 이 앨리스에 대해 루이스 캐롤이 보인 애정의 성격(?)은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순수하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었다고도 하고, 소아 성도착적인 경향을 보였다고도 한다. 소설은 이러한 점에 착안한 가상 역사소설이다. 앨리스 리들을 대하는 루이스 캐롤의 태도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감정과 함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라는 명작의 그늘을 달고 살아가야 했던 앨리스의 삶을 가상과 현실을 직조해 재구성한 소설이다. 

Remarkable Creatures
- 소설 / Tracy Chevalier 지음 / Dutton Adult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ABE 시리즈 중 [바닷가 보물] 이라는 작품이 있었다. 원제목은 Mary Anning's Treasure 로, 바닷가에 살던 소녀가 화석을 발견하고,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화석 수집을 계속해 나가면서 결국 화석 연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된다.. 뭐 그런 이야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이 책이 바로 Mary Anning 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바닷가 보물] 보다는 픽션의 요소를 더 많이 가미했을 것 같긴 한데, 큰 줄거리 틀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The Death of Bunny Munro
- 소설 / Nick Cave 지음 / Faber & Faber 

비누 방문판매 세일즈맨인 Bunny Munro 는 영업을 위해 돌아다니면서 여자들을 꼬셔 성적으로 방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아내가 자살을 하고, 자살의 이유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주인공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때마침 얼굴에 붉은 칠을 하고 플라스틱 뿔을 단 연쇄살인마가 나타나 사람들을 살해하고 다니자, 먼로는 자기가 그 연쇄살인마에게 살해당할 거라는 알 수 없는 예감에 사로잡혀 9살 난 아들을 데리고 도망을 치기 시작하는데... 스토리 자체로는 딱히 특별할건 없어 보이는데, "코맥 맥카시, 카프카, 베니 힐을 모아놓으면 이런 작품이 나올거다" 라는 극찬 덕에 흥미가 간다. 부조리극 느낌의 블랙 코메디가 아닐가 싶다. 

Where the God of Love Hange Out
- 소설 / Amy Bloom / Random House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를 위해 챙겨 두었다. Amy Bloom 의 단편집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다룬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일부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중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한다. [Love Actually] 같은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지금 닐 게이먼의 [American Gods]를 읽고 있는 관계로 "God of Love" 라는 단어가 그리 산뜻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 

A Mountain of Crumbs
- 회고록 / Elena Gorokhova 지음 / Simon & Schuster 

회고록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리 흔치 않은 배경을 가진 작품이라 기록해둔다. 배경은 바로 1960년대 레닌그라드. 당시의 소련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Game Change
- 정치 / John Heilemann, Mark Halperin 지음 / HarperCollins 

부제인 Obama and the Clintons, McCain and Palin, and the Race of a Lifetime 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박진감 넘쳤던 지난 2008년 미 대선의 숨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어차피 이런 책에서 얻는 교훈이란게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흥미가 땡기는 내용이라는건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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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그런지 눈에 띄는 신간들이 많지는 않다. 물론 마이클 클라이튼의 새 책(Pirate Latitude)이 나왔긴 했지만, 내가 즐겨 읽던 작가가 아니라서 별로 흥이 동하지는 않더라. 오히려 발매된지 조금 지난 책들이 새삼 눈에 들어오는게 많은 것 같다. 

참고로, 책들에 연결된 알라딘 링크는 모두 뺐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알아서 찾아 읽으시길.. ^^; 

 

Look at the Birdie
- 소설 / Kurt Vonnegut / Delacorte Press / $27.00 

2007년 작고한 커트 보네거트의 미발표 작품들을 모은 단편집이다. 촌철살인의 유머와 날카로운 풍자로 국내에도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었던 작가였던만큼, 조만간 국내에도 번역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주로 초기작들이라고 하니, 작가의 작품세계 변천에 관심이 있다면 더욱 찾아볼만 하겠다. 이 책을 시작으로 커트 보네거트 전집이 출간될 것 같기도 하다. 

The Original of Laura
- 소설 / Vladimir Nabokov / Knopf / $35.00 

이미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것처럼, [롤리타]의 저자 나보코프의 미완성 유작이 그의 아들 드미트리의 결단(?)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서점에서 잠깐 들춰본 느낌은 too heavy 랄까.. 그냥 소설이 아니라 육필 원고 한장 한장을 스캔해서 보여주면서, 그 밑에 다시 소설 본문이 인쇄되어 있는 형식이다. 사료로서의 가치는 있겠지만, 소설로 읽기엔 번잡스럽다. 나중에 정리된 형태로 다시 출간되면 읽어봐야겠다. 

A Good Fall
- 소설 / Ha Jin / Pantheon / $24.95 

하 진 이라고 되어 있어 한국 사람이 아닐까 잠깐 생각했는데, 중국계 미국인(Chinese-American) 작가 金雪飛 의 필명이라고 한다.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른바 "2세 문학"의 대표 주자라고 한다. 뉴욕의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이민자들과 그들의 2세, 3세 들이 정착의 과정에서 겪는 에피소드들과 정체성의 혼란 등을 보여주는 여러 단편들을 모아놓았다. 한국인 이민자들이 겪는 경험과도 일맥상통할테니, 관심 있게 읽어볼만 하겠다. 

The Dreaded Feast
- 소설 / P.J. O'Rourke 外 / Abrams Image / $15.95 

연말 연휴 시즌에 가볍게 읽어볼만한 꽁트집이다. 모두가 행복해야만 할 것 같은 크리스마스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게 사실. 저마다 끔찍했던 연휴의 기억들은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혼자 보내야 하는 연휴, 사고로 얼룩진 연휴 등 작가들이 겪은, 혹은 지어낸 끔찍했던 연휴 이야기들이 그득하다.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계획인 분들에게 추천(?)한다. 

Planet Narnia
- 문학비평 / Michael Ward / Oxford University Press / $29.95 

C.S.Lewis 의 [나니아 연대기]가 성서를 모티프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있다. 거기에 덧붙여, 연대기를 구성하는 7권의 책들이 성서에서 말하는 7가지 죄악(7 sins)을 중심으로 짜여졌다는 해석이 주류였는데, 저자는 연대기의 7권의 책들이 중세부터 형성되어 온 밤하늘의 7 행성에 대한 이미지를 모티프로 한다고 주장한다. 나니아 연대기와 중세, 그리고 성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흥미로운 주장이 아닐 수 없다. 

War and Peace in the Caucasus
- 역사 / Vicken Cheterian / Columbia University Press / $40.00 

소련이 붕괴되고 여러 개의 독립 국가들로 나눠진 후, 코카서스 지방에서만 무려 2번의 국가간 전쟁과 6번의 내전이 일어났다고 한다. 민족적, 종교적 구성이 극히 복잡한 이 지역에서 배타적 민족주의와 종교적 불관용이 횡행한 결과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설명에 만족하지 않고, 소련의 붕괴로 생긴 권력의 공백을 메운 권력 주체들이 민족과 종교를 어떻게 이용하고 갈등을 부추겼는지에 더욱 초점을 맞추며 이 지역의 정세를 설명한다. 체첸 등의 이슈를 이해하기에 좋은 참고서가 될 듯 하다. 

The Tyranny of E-mail
- 에세이 / John Freeman / Scribner / $25.00 

인터넷과 휴대폰은 오늘날 우리의 삶을 설명하는데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불과 10여년만에 우리 삶의 엄청난 부분을 차지한 이들 기술들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은 오직 "편리함"만은 아닐 것이다.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우리가 잃은 것들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e-mail 이 바꿔놓은 우리의 삶을 살펴보면서 "느리게 살기" 에 대한 고찰을 시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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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2-0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urnLeft님 서울은 추위가 매서워요~ 그곳은 어떤가요?
전 보거네트와 War and Peace in the Caucasus를 읽어보고 싶네요. 보거네트는 번역이 될 거 같은데.. 뒤에건.. 아무래도 영어공부에 매진해야겠어요 ^^

turnleft 2009-12-09 10:08   좋아요 0 | URL
여기도 오늘 많이 추웠어요. 영하 10도 가까이까지 내려가서 올겨울 가장 추웠던 날로 기록되었습니다. 겨울 평균 기온이 영상 5도인 지역인데, 가끔 이렇게 추울 때가 있더군요 -_-;

줄세우기 영어 교육만 아니라면, 영어를 공부한다는건 분명 장점이 많은 일이지요. 무엇보다도 다양한 정보 소스에 접근할 수 있다는게 최고의 장점이겠지요. 그만큼 만날 수 있는 세계도 넓어지구요. :-)

무해한모리군 2009-12-09 11:01   좋아요 0 | URL
영어 막 공부하려다가도 회사에서 토익점수 내라고 할 때마다 엇나가고 싶어져요 --;;

turnleft 2009-12-09 11:29   좋아요 0 | URL
흐흐.. 저와 비슷한 과로시군요. 저도 한국 있을 때는 그 흔한 토익/토플 한번 안 보면서 개겼습니다 ㅋ

... 2009-12-09 23:39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귀여우신 휘모리님....
정말 뭔가 한번 열심히 해보려고 하다가도 주위의 압력이 있으면, 도대체, 왜, 어째서 우린 엇나가고 싶어지는 걸까요? 삐뚤어 질테닷! 하고 말이죠... 청소년기를 잘 못 보냈나...

turnleft 2009-12-10 04:37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귀여우신거야 세상이 다 아는거고..(응?)

저도 비슷해요. 한번 엇나가면 인생 종치는 것처럼 교육을 받아서 그럴까요? 살면서 제대로 엇나가본 기억이 없어서 계속 삐딱하기만 한걸지도 모르겠어요.

Joule 2009-12-09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e Dreaded Feast 재미있겠는데요. 아깝다. 쫌만 빨리 포스팅 해주셨으면 이번 달 아마존 주문 넣을 때 포함시킬 수 있었는데. 근데 소설이에요?

turnleft 2009-12-10 04:38   좋아요 0 | URL
소설 + 에세이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작가 이름이 아주 많은걸로 봐서는 굉장히 짤막한 글들을 모아 놓은 것 같네요.

... 2009-12-09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진의 신작이 나왔군요!

turnleft 2009-12-10 04:39   좋아요 0 | URL
유명한 사람인가요?(아.. 이 얄팍한 질문이란;;)

... 2009-12-10 13:09   좋아요 0 | URL
미국에선 이미 상당히 이름을 떨친 상태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꽤 번역되었어요.
Waiting 이란 작품은 김연수 작가가 <기다림> 이란 제목으로 번역해서 눈길을 끌었었는데... Waiting 의 첫문장이 유명해요. Every summer Lin Kong returned to Goose Vilage to divorce his wife, Shuyu. 매년 여름 이혼 결심을 실천하려는 남자지요..

유명하긴 Waiting이 가장 유명한데 한국전을 배경으로 한 War Trash 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turnleft 2009-12-11 04:57   좋아요 0 | URL
흐.. 그랬군요.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다락방 2009-12-11 13:02   좋아요 0 | URL
와- 브론테님은 정말 모르는게 없군요!!

... 2009-12-11 14:20   좋아요 0 | URL
아유, 다락방님 이렇게 말도 안되는 댓글로 다른 알라디너의 서재를 어지럽히면 안된요, 떽! (수줍~히~~~~~~~~잇)

turnleft 2009-12-11 14:44   좋아요 0 | URL
떽! 소리에 놀라서 무슨 일인가 보게 되는군요. 의도하신거죠? ㅋ

... 2009-12-11 18:27   좋아요 0 | URL
이렇게 빨리 눈치채시다니... 흐~~~~무웃.
 

서점가가 연말 모드로 전환되면서, 신간보다는 베스트셀러 혹은 선물용 책들 위주로 재편되어 버렸다. 알록달록한 책들을 보면 즐겁기는 한데, 크게 눈에 띄는 책들은 없어 좀 심심하다. 그 중 눈이 갔던 책 5권만 추려보았다. 

The Vertigo of Lists
- 역사 / Umberto Eco 지음 / Rizzoli / $45.00 

움베르토 에코의 신작이다. "미의 역사", "추의 역사"의 후속편 격이라고 하는데, 비닐 랩이 씌워져 있어 안을 열어보지는 못했다. 서점에서 본 책은 "The Infinity of Lists" 였는데, 온라인 서점에는 "The Vertigo of Lists" 라는 이름으로 검색이 된다. 해리 포터 1권이 "Philosopher's Stone"이었다가 미국에 소개될 때 "Sorcerer's Stone"으로 바뀐거랑 비슷한 상황일까? 아무튼, 아찔할 정도로 긴 목록들에 관한 책이다. 소장한 장서 목록, 나무들 목록, 천사들의 목록, 미술품 목록. 사람들은 왜 시간과 공을 들여 그 긴긴 목록들을 작성한걸까. 에코다운 박식함과 풍부한 시각자료를 즐길 수 있는 책일 듯 하다. 

Agatha Christie's Secret Notebooks
- 소설 / John Curran 지음 / HarperCollins Publishers Ltd / $25.99 

알라딘에 이미지가 안 떠서 아마존에서 가져왔다. 부제로 "Fifty Years of Mysteries in the Making"라고 붙어 있는데,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세계와 창작 과정들을 담은 일종의 전기라고 보아도 될 것 같다. 흥미로운 점은 미출간된 포아르 시리즈 2편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침표 격으로 이 책을 추가해도 좋을 듯 싶다. 

Dracula : The Un-Dead
- 소설 / Dacre Stoker 지음 / Dutton Adult / $26.95 

제목 그대로 드라큘라다. 처음 봤을 때 옛 소설이 그냥 새로 나온 줄 알았는데, 저자 이름이 약간 다르다. Dacre Stoker. Bram Stoker 의 grand-grand-nephew(한국말로 뭐라고 불러야 하나)라고 한다. 원작의 후속편으로, 원작에서 등장한 인물들이 거의 다시 등장한다고 한다. 악당 역은 드라큘라의 옛 연인(?)이었던 16세기 귀족부인이 살아나(역시 흡혈귀겠지?) 드라큘라의 복수를 한다.. 라는데, 이력이 특이한 책이긴한데 평은 그리 좋은 편은 못된다. 개인적으론 딱히 읽어볼 맘은 안 드는데.. 그냥.. 그렇다고..;; 

The Wonderful Wizard of Oz
- 만화 / Eric Shanower, Skottie Young 지음 / Marvel Books / $29.99 

주말에 종종 브런치 먹으러 가는 까페의 한 쪽 벽에는 오즈의 마법사 관련된 물건들이 가득 달려 있다. 영화의 한 장면이 새겨진 접시부터 시작해, 도로시의 빨간 반짝이 구두까지. 소설도 영화도 모두 클래식의 반열에 들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꾸준히 재판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도 그 한 종류. L. Frank Baum 의 원작을 만화로 각색하여 Marvel 에서 내 놓았다. 귀여운 그림체와 플롯의 신선한 변주들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Notes on Sontag
- 인물 / Phillip Lopate 지음 / Princeton University Press / $19.95 

음, 책 분류를 정확히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2004년 작고한 수전 손탁에 관한 책. 작가이자 학자였고, 동시에 열정적 활동가였던 그녀는 분명 단순화하여 이해하기는 불가능한 복합적 캐릭터의 소유자였다. 저자는 그녀의 작품과 사상들을 날카로운 필치로 분석하는 동시에 손탁과의 개인적인 만남의 경험들을 통해 그녀라는 인물의 한 모습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손탁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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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1-2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코아저씨는 만물박사군요!

turnleft 2009-11-24 09:32   좋아요 0 | URL
듣자하니, 요즘 루브르 박물관에 거의 상주하다시피 살고 계시다 하더군요.
 

길거리에 흩뿌려진 낙엽들만큼이나 서점 진열대도 노란색으로 물들고 있다. 할로윈이 끝나자마자 연말 연휴 분위기로 옷을 갈아입은 모양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용 책들이 벌써부터 쏟아져 나오는게, 올해도 이제 다 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한 해를 매듭 짓는 좋은 책을 만났으면 좋겠다. 

The Museum of Innocence
- 소설 / Orhan Pamuk / Random House / $28.95 

지난 주엔 폴 오스터 신작이 나오더니, 이번 주엔 오르한 파묵의 신작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나온 첫 작품이라는데 관심이 간다. 저런 큰 상이 작가의 에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꽤 흥미로운 지점이니까. 노벨상 수상 여부와 별개로도, <새로운 시작>을 괜찮게 읽었기 때문에 계속 관심을 두고 있는 작가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는 작가니까, 지금쯤 번역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 아닐까 싶다. 

The Lacuna
- 소설 / Barbara Kingsolver / Harper Collins / $26.99 

표지 한가운데 파란 점이 보이는데, 저 부분이 실은 구멍이 뻥 뚫려 있어 실제 책의 하드커버 부분이 보이는거다. 제목이 "Lacuna" 니까, 아예 표지에 구멍을 내는구나. 이게 책 내용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_-; 주인공인 Harrison Shepard 는 어린 시절을 1930년대의 멕시코에서 보낸다. 이 과정에서 디에로 리베라, 프리다 칼로, 레온 트로츠키와 같은 굵직한 인물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아를 형성하게 되고, 후에 미국으로 건너와 매카시즘의 광풍 속에서 작가로서 활동하며 겪게 되는 일을 다루는 소설이다. 표현과 신념의 자유가 갖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Americans in Space
- 소설 / Mary E. Mitchel / Thomas Dunne Books / $24.99 

표지가 흥미롭다. 어두운 밤, 불이 켜진 창문은 따뜻한 느낌이면서도, 서로 흩어져있어 외로워 보인다. 우주 속을 떠도는 듯 외로움과 슬픔에 잠긴 현대인들의 초상일까. 2년 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남편과 사별한 Kate 는 학교에서는 counselor 로서의 역할은 잘 수행하지만, 정작 (같은 학교를 다니는) 자신의 딸 Charlotte 과의 관계는 계속 틀어져만 간다. 케찹병을 가슴에 안고 돌아다니는 4살박이 아들 Hunter 와 이웃인 "마지 아줌마(Auntie Marge)"가 얽히며 관계와 소통을 통해 서로의 삶을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 

Makers
- 소설 / Cory Doctorow / Tow Books / $24.99 

장르를 구분하자면 SF 라고 할 수 있겠다. Lester 와 Perry 는 이것 저것을 만드는 발명가인데, 어느날 "New Works" 라고 불리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이 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추종자를 만들어 내면서 기존의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대체하기에 이르는데... 단지 새로운 물건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발명해 냈다는데 귀가 솔깃하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시스템 속에서 신선한 상상력은 베들레헴의 샛별처럼 빛날지니. 

1001 Children's Books You Must Read Before You Grow Up
- 어린이 / Julia Eccleshare / Universe / $36.95 

1001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눈에 콕 들어온다. 동화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별천지가 될 수도 있는 책이다. 제목 그대로 "당신이 어른이 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1001 권의 어린이 책"들을 모아 놓았다. 분류가 연령대별로 되어 있어 적당한 나이대별로 찾아 읽어도 좋겠다. 들춰보니 해리 포터가 8세 정도로 분류되어 있고, 우리가 보통 "세계 명작" 이라고 분류하는 책들은 12세 이상에 많이 포진해 있다. 두툼한만큼 가격도 두툼하지만, 올 컬러로 인쇄되어 있으니 그리 비싼 값만은 아니다.  

Eating Animals
- 수필 / Jonathan Safran Foer / Little, Brown and Company / $25.99 

표지만 봐도 눈치챌 사람이 있겠는데,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저자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책이다. 소설은 아니고, 육식에 대한 고찰을 담은 일종의 산문집이다. 작가 자신은 잡식과 채식을 오갔는데, 아이가 생기면서 아버지로서 아이의 식습관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육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다시 하게 되었다고 한다. 피터 싱어와 같은 이들의 글을 통해 이미 익숙해진 주제이지만 보다 문학적 측면에서 육식을 합리화 하는 오늘날의 문화를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다. 

The Fourth Part of the World
- 역사 / Toby Lester / Free Press / $30.00 

신대륙이 발견되기 전, 유럽인들은 세계를 크게 3개의 지역으로 구분했다고 한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그러니까, 세계의 4번째 지역은 지금 미국 등이 위치한 아메리카가 되는데, 유럽이 이 지역을 발견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들이 책의 중심을 이룬다. 지도 제작술, 인쇄술, 탐험술 등 여러 기술들의 발전이 어떻게 맞물리면서 신세계의 발견까지 이어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지도의 끝에는 커다란 절벽이 있어 배들이 그 아래로 떨어진다고 믿었던 뱃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것도 큰 일이었을 것 같다;; 

Spinoza
- 철학 / Michael Della Rocca / Routledge / $100 

지난해 9월 나온 책이니 근간은 아닌데, 소개글이 맘에 들어서 찜해둔다. 스피노자에 대한 개론서라고 보면 된다. 스피노자는 꽤 여러 사람들에게 완소인 철학자인듯 한데, 원전을 바로 읽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꽤 좋은 입문서가 될 듯 하다. 가격이 너무 후덜덜한게 단점. 페이퍼백도 $27 정도 하는데, 그나마 킨들 버전으로 사면 $16 정도에 구할 수 있다. 상황이 되는 사람은 도서관에서 빌려보는게 제일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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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1-10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1 Children's Books은 보관함으로 ㅎ
앙 조나단샤프란포어 책은 언제 번역이 될까요? 이 작가의 수다는 마음에 들어요 어서 나왔으면 ㅎ
The Fourth Part of the World도 흥미롭네요. 왜 지도나 인쇄술 얘기는 늘 마음을 뺏기고 마는지 모르겠어요.

turnleft 2009-11-10 11:07   좋아요 0 | URL
출판사들이 연합해서 "번역현황표" 이런거 업데이트 해줬으면 좋겠어요. 기다리는 작품이 언제쯤 나올지도 알 수 있고, 출판사들끼리도 중복 번역 같은걸 막을 수 있게.

휘모리님도 마음 속에 방랑벽을 가둬놓고 사시나 봅니다 :)

무해한모리군 2009-11-10 18:47   좋아요 0 | URL
그게 마음속에만 있지않고 자꾸 밖으로 나와서 문제예요..
아 떠도는 저의 삶이란 ㅎ

turnleft 2009-11-11 03:16   좋아요 0 | URL
떠돌고 싶다는건지, 머물고 싶다는건지 잘 구분은 안 가는데요? ㅎㅎ
 

역시 누가 떡 주는 것도 아닌 일을 주기적으로 성실하게 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잠시 정신을 놓고 있었더니 어느새 10월 말. 서둘러 짬짬히 챙겨놓았던 책들을 정리해 본다. 

요즘 서점가의 주요 트렌드는 아무래도 할로윈을 기점으로 한 공포(?)물이다. 가뜩이나 뱀파이어물로 넘쳐났던 올해인데 출판업계가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는걸로 보인다. 연말 지나면 좀 뜸해질런지. 뱀파이어물이 너무 많이 진열대를 차지해 식상함을 넘어 슬슬 열받고 있는 참이다. 

Invisible
- 소설/Paul Auster 지음/Henry Hold Co./$25.00 

첫 소식은 폴 오스터의 신간이다. 벌써 15번째 작품이라니, 이 아저씨도 참 꾸준히 써 내고 있다. 10월 27일 출간이라 아직 책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다. 아무렴 어떠랴. 폴 오스터니까 일단 읽어보는 수 밖에. 

 

Olive Kitteridge
- 소설/Elizabeth Strout 지음/Random House/$25.00 

근간은 아니데, 하도 오랫동안 지나치다보니 결국 눈 안에까지 들어오고야 만 책이다. 페이퍼백 베스트셀러에 아주 오랫동안 머무르는, 말하자면 스테디셀러인 셈인데, 비슷한 스테디셀러로 <고슴도치의 우아함>이나 <건지 아일랜드..> 등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더라. 미국이 동북쪽 끝에 있는 메인주가 배경이고, “Hell. We’re always alone. Born alone. Die alone.” 이라고 외치는 Olive Kitteridge 라는 여교사가 주인공이라고 한다. 뭐, 대충 어떤 분위기일지 짐작은 가누나. 

And Another Thing..
- 소설/Eoin Colfer 지음/Hyperion Books/$25.99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후속편이다. 원작의 저자 Douglas Adams 가 직접 쓴 책은 아니고, Eoin Colfer 라는 영국의 어린이 책 작가가 쓴 책인데, 일종의 오마주 같은게 아니까 싶다. 여전히 좌충우돌하면서 우주를 헤매는 아서 덴트가 그리운 이들을 위한 책이랄까. 평은 양극으로 갈리는 편이다. 나름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원작에 비하면 그저 그런 흉내내기에 불과하다는 사람도 보인다. 히치하이커 식 유머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만은 하지 않을까. 

The Routledge Companion to Philosophy and Film
- 철학/Paisley Livnings 外/Routledge/$190.00 

이 책 자체보다도 Routledge 라는 시리즈 자체에 눈길이 더 가긴 한다. 하나같이 가격이 후덜덜한데,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모두 묵직한게 제법 고급 독자들을 타깃으로 한 시리즈 같다. 하나의 입장을 다루기보단, 주제에 대한 다양한, 서로 상반되기도 한 주장들을 담아 폭넓은 사유가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이 책의 주제인 철학과 영화만 하더라도, 철학과 영화는 상극이라는 주장부터, 철학이야말로 영화의 핵심이라는 주장까지 다양한 입장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아도르노가 영화를 그렇게 혐오했다는데 사실인가? 

The Forever War
- 르포르타쥬/Dexter Filkins 지음/Random House/$25.00 

지난해 6월에 나온 책이니 근간은 아니다. Paperback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아직까지 전쟁 중이다. 내가 있는 지역에도 큰 미군 기지가 있어서, 종종 이 지역 출신 군인들의 사망 소식이 지역 뉴스를 통해 전달되곤 한다. 하지만, 먼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현실감이 없다. 수치와 지도로 추상화된 정보만으로 뭔가를 진짜로 "느끼기"란 불가능한 일일테니까. 저자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종군 기자로 활동하면서 묶어낸 이 책은 그런 추상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전쟁의 속살을 보여줄 터이다. 미국의 시각에서 쓰여졌을 가능성도 높긴 하지만, 전쟁이라는 것 자체의 속성에 대한 성찰을 읽어낼 수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 기대가 된다. 

Superfreakonomics
- 경제/Steven Levitt & Stephen Dubner 지음/HarperColins/$29.99 

꽤 히트친 <괴짜경제학(Freakonomics)>의 후속편이다. 전작을 안 읽어서 기대작이었던건 아닌데, 미국 TV 시사프로그램(20/20)에서 다룰 정도로 꽤 주목을 받고 있는 책이다. <괴짜경제학>을 재밌게 읽었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기대작일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책들이 좀 불안하다. "이런거 몰랐지" 하는 식의 책들이 흔히 그렇듯, 속설을 뒤집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편향의 다른 속설을 만들어 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혹 전작을 읽어보신 분 계시면 코멘트 좀 해 주시길. 

The Death of Conservatism
- 정치/Sam Tanehaus 지음/Random House/$17.00 

역시 서점을 부유하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 제목을 보고 예상할 수 있듯이, 미국 보수주의의 현재를 개탄(?)하는 책이다. 국가의 역할을 강조하는 본래의 보수주의가 퇴조하고, 국가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사회를 불안정으로 몰아넣는 보수주의 아닌 보수주의가 현재 미국의 보수주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요 논지로 보인다.(책날개에서 읽었다 -_-) 오늘의 미국 보수주의 주류는 신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결합으로 발생한 돌연변이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는데, 정치 이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 개념 정리에 좋은 참고 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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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0-27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지금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읽고 계신가봐요. 재미있어요, 이 책!!

turnleft 2009-10-27 09:13   좋아요 0 | URL
예 재밌게 읽고 있어요 ^^ 후주 읽기가 좀 번거로워서 그렇지;;

무해한모리군 2009-10-2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다쟁이 폴오스터 ㅎㅎㅎ

turnleft 2009-10-27 12:35   좋아요 0 | URL
이 분 수다라면 전 얼마든지..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1-10 08:41   좋아요 0 | URL
응 저도 그의 수다가 좋아요~

... 2009-10-27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live Kitteridge 요, 작년인가 재작년 퓰리처상 수상작이었어요. 여주인공이 사는 동네사람들과 남편등의 단편이야기를 엮은 책인데 저는 첫번째 단편만 읽었는데, 잔잔한 분위기속에 콱 와닿는 것이 있는것이 나름 좋았어요. 줌파 라히리류의 단편이 마음에 드신다면 이 책도 좋아하실것 같아요. 저는 다른 표지의 책을 가지고 있는데 글씨가 깨알들 이예요...

turnleft 2009-10-28 02:19   좋아요 0 | URL
아, 그랬군요. 퓰리처상 수상작이면 잔잔한걸 넘어서 뭔가 숨겨진 한 방이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
가지고 계신 책은 아마도 페이퍼백일 거에요. 제가 정리하면서 의도적으로 처음 나왔을 때의 하드커버본을 링크를 거는지라;;

바람돌이 2009-10-2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폴 오스터의 새책 소식이 눈에 들어오네요. 곧 여기서도 번역돼 나오겠지요.

turnleft 2009-10-28 02:20   좋아요 0 | URL
아마도 곧 번역될 겁니다. 저번에도 거의 동시출간 수준으로 나왔거든요 ^^

perky 2009-10-2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uperfreakonomics가 나왔네요!! (윗 책들 중에 가장 반가운 소식입니당!)
그나저나 freakonomics를 아직(도!!!) 안 읽어 보셨군요!! ㅎㅎ
워낙 똑똑한 (이라기보단 천재 겸 괴짜) 경제학자가 쓴 책이기에 후속작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

turnleft 2009-10-29 02:13   좋아요 0 | URL
읽어본 사람들이 다들 재밌다고 추천하는군요 ^^
한 번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