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두아노의 키스 사진을 보고 문~득~
멋진 키스 장면들을 좀더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단 말이지요.

지금부터 키스씬 구경에 들어갑니다. 

우선, 유명한 영화의 한 장면부터.



아마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아시리라...가 아니고, 사진에 써있네요 ^^;;



이것도 아마 많이들 보셨을(그러나 저는 영화로 보지 못한) 키스씬.
(Greta Garbo & John Gilbert, 'Flesh and The Devil' 1927)

그 다음은 고전적, 입체적;;인 키스...



오귀스트 로댕의 '키스'랍니다.

그 다음은 좀더 고전적인,



클림트... 뭔가 데카당스~하면서도~ 야시야시~ 하면서도~

더욱더 고전적인 키스는



프라고나르의 '도둑 키스'

그러면 더더더욱더 고전적인 키스씬 --



William Adolphe Bouguereau의 '키스'

Putto (아기천사들)의 현대 버전도 볼까요.



킴 앤더슨 감독의 '첫 키스' 포스터라는군요.

그리고 또하나의 유명한 키스 사진



이름하여 '종전 기념 키스 War's End Kiss'

마지막 사진은 이겁니다.



키스 본연의 섹시하고 음험한 분위기가 살아 있는... 
저 여자가 병으로 남자를 때렸을 거예요.

키스들을 다 모으면~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냐 2005-04-2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던 옆자리 O선배 왈 "이건 또 다 어디서 가져온거야?" ㅋㅋㅋ

클리오 2005-04-26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여러 곳에서 키스 페이퍼를 보다보니 저절로 마음이 심란해져버렸어요... 으으..

딸기 2005-04-2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저런, 왜 심란해지신 거예요

클리오 2005-04-26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스의 추억... 이라고나 할까요? ^^;;;

히나 2005-04-27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유명한 Robert Doisneau의 '파리 시청 근처에서의 Kiss'가 빠졌군요! ^^

딸기 2005-04-27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롭님, 밑에 따로 있어요 ^^

파란여우 2005-04-2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벅지 찌르며 잠들라 말입니까?...괜히 봤다...-.-

딸기 2005-04-30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의 각종 송곳 사진도 올려드릴까요. ㅋㅋ
 


세계 어느 곳에서건 카페에 들어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파리의 키스’ 사진이 경매에 나와 2억원에 팔렸다.

파리 시청 앞에서 키스를 하고 있는 젊은 연인들을 담고 있는 이 사진은 프랑스의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가 1950년 찍은 것으로, ‘키스신의 고전’이라 불릴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작품. 원제는 ‘시청 옆에서의 키스
Le Baiser de l'Hotel de Ville’다.   


(오른쪽 사진) Francoise Bornet poses with a print of Robert Doisneau's famous 'Kiss at City Hall,' in which she was featured. The original print will go under the hammer at the Dassault auction house in central Paris as part of a photography sale(AFP/File/Eric Feferberg)
  

사진을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다름 아닌 사진 속 키스신의 여자주인공인 프랑소와즈 보네(75). 이번에 팔린 것은 보네가 두아노에게서 직접 받아 간직하고 있던 원본 사진으로, 판매를 담당했던 경매회사측은 스위스의 수집가가 15만5000유로(약 2억원)에 사갔다고 밝혔다.

촬영 당시 무명 배우였던 보네는 남자친구와 파리 시청 앞길에서 두아노의 요청을 받고 즉석에서 키스신을 연출해줬다. 이 사진은 촬영된지 30년이 지나도록 두아노가 일하던 사무실에 묻혀 있다가 1986년 한 기획회사의 눈에 띄어 포스터로 제작돼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보네와 두아노의 관계는 좋지 않았다. 보네는 사진이 유명해지자 90년대 초 드와노를 상대로 자신의 초상권을 인정해주고 사진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나눠달라며 소송을 내기도 했다. 소송에선 보네가 졌지만 두아노는 사진의 모델이 보네였음을 인정하고 이번에 경매에서 팔린 원본 사진을 증정했다.
 
  
젊은 시절 독일 나치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기도 했던 두아노는 나치 치하에서 해방돼 환희에 들뜬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유명해졌다. 이후에도 파리 시민들의 잔잔한 일상을 담은 사진들을 많이 남겼으나 명성과 돈벌이에 관심이 없어 94년 숨질 때까지 곤궁을 면치 못했다. 

[두아노의 다른 사진들]

 
L'Aeroplane de Papa, 1934.


Les Glaneurs de Charbon, 1945.

 
두아노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으면  
http://windshoes.new21.org/photo-doisneau.htm 를, 

두아노의 사진들을 더 보고 싶으면  
http://monsieurphoto.free.fr/index.php?menu=1&Id=1&ss_menu=1 를 눌러보세요.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냐 2005-04-2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저두 괜히 흥분해서 아침부터 사진 쫓아댕겼네여...

마냐 2005-04-26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바람구두님, 정말............대단하군여.

딸기 2005-04-2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은 정말 대단하셔. 우리 같이 바람구두님을 칭찬하고 있읍시다.
근데 나도 (아침에 들통났듯이 -_-;;) 사진에 대해선 뭣도 모르고 드와노에 대해선 더더욱 모르지만, 구두님의 글 중에서 가장 훌륭했던 것은 바로 사진에 대한 글들이야. 읽으면 후회 안 할 걸. 특히 카파에 대해서 쓴 글은 감동이었지.

딸기 2005-04-2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파에 대한 구두님의 글을 읽고 싶다면--
http://windshoes.new21.org/photo-capa.htm
무려 링크서비스까지 해드립니다. 캬캬

서연사랑 2005-04-2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퍼가요^>^

딸기 2005-04-26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

panda78 2005-04-26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로맨틱의 정수! *ㅂ*

해적오리 2005-04-2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 사진에 대해 잘 모르지만 흑백 사진이 주는 매력이 느껴지네요.
파리, 다시 가고 싶다.

딸기 2005-04-2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반갑습니다. :)
 

며칠전 D일보 기사.

----

파피루스 문서 해독했다…“서양史 다시 쓸만한 쾌거”


‘유레카(Eureka·알았다)!’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왕관에 들어 있는 순금의 양을 재는 방법을 발견하자 기쁨에 들뜬 나머지 알몸으로 뛰쳐나오며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더크 오빈크 박사팀이 요즘 그런 심정이다.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 뭉치에 적힌 그리스 로마 시대의 걸작을 해독하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17일 오빈크 박사팀이 19세기 말 이집트 중부 마을 옥시린쿠스의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파피루스 뭉치 ‘옥시린쿠스 파피리’(사진)를 해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는 성배(聖杯)의 발견에 필적할 만한 쾌거”라면서 “서양의 고전 역사를 다시 쓰는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지난주 벌레 먹고 썩고 시커멓게 변색돼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옥시린쿠스 파피리’에 대한 해독작업에 들어갔다. 이로부터 불과 나흘 뒤 연구팀은 기원전 7세기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의 작품, 기원전 5세기 희곡작가 소포클레스의 ‘에피고노이(Epigonoi)’, 서정시인 아르킬로코스의 작품 일부 등 그동안 작품명만 알려졌을 뿐 내용은 확인할 길이 없던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작품들을 찾아내거나 해독하는 ‘믿기 힘든’ 성과를 거뒀다. 특히 남은 작품이 거의 없는 아르킬로코스의 작품인 30줄짜리 원고는 매우 귀중한 것으로 평가된다.
옥스퍼드대 새클러도서관에는 800개 상자에 담긴 40만 개의 작품, 500만 단어가 해독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그리스 로마 시대 작품의 20%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오빈크 박사는 “최첨단 적외선 기법 덕택”이라며 “신약성서의 4대 복음서와 같은 시기에 쓰였으나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또 다른 복음서들을 발견할 가능성도 높다”고 흥분했다.
영국의 역사학자 베터니 휴즈 씨는 “이집트 쓰레기 더미에서 금광이 발견됐다”면서 “앞으로 그리스 로마 시대의 문화 지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재정을 지원하고 ‘옥시린쿠스 파피리’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 런던의 ‘이집트 탐구회’는 이번에 1차로 해독된 작품들을 다음 달 책자로 발간할 계획이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

저 기사 보고 웃겨 죽는 줄 알았음. 

'서양사 다시 쓸만한 쾌거'라더니,
"연구팀은 지난주 ...해독에 들어갔다"

지난주? 지난주?

"불과 나흘 뒤"

성과를 거뒀다고?

머가 '유레카'야... 씨이...
서양사 다시 쓸만한 엄청난 고대의 파피루스를 불.과. 나.흘.만.에.!!!
기사 저렇게 쓰면 정말 황당하단 말이다.

---

오늘 문자의달인(舊 발마스)님 블로그에서 퍼온 글.
자세히 읽어보면, 위의 기사와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똑같은 외신을, 기자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정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렇다고 내가 위의 기사를 쓴 기자를 미워하는 건 아니다. 난 그 기자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

‘제2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는가.

영국 과학자들이 고대 그리스·로마의 걸작들이 포함된 방대한 파피루스 문서를 해독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서양 고전문명의 지도가 다시 그려질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7일 보도했다.

이들 문서에는 기원전 5~7세기 작가들인 소포클레스, 유리피데스, 헤시오도스의 작품이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2,000년 이상 잊혀져 온 일련의 기독교 복음서들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100여년 전 발견됐으나 지금까지 읽어내지 못한 ‘옥시린쿠스 파피루스’를 최근 적외선 기술을 이용, 해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파피루스는 19세기말 이집트 중부의 그리스계 마을인 옥시린쿠스 외곽의 쓰레기더미에서 발견됐다. 40만개의 파피루스 조각은 이후 옥스퍼드대 새클러 도서관의 상자 800개에 나뉘어 보관돼왔다. 이 파피루스는 세계최대 고전 문서의 보고(寶庫)로 평가돼왔지만, 썩고 벌레먹고 검게 변해서 맨눈으로는 거의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옥스퍼드대 과학자들이 미국 브리검영 대학 적외선 전문가들과 함께 신기술을 이용해 이들 문서를 해독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얇은 유리판 사이에 보존돼온 파피루스 조각들이 적외선 스펙트럼에 반응함으로써, 맨눈으로 보이지 않던 흐릿한 잉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사진으로 찍을 수도 있게 됐다.

고전학계에서는 이번 발견을 기독교에서 갈구하는 ‘성배’의 발견에 버금가는 대발견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학자들은 그리스·로마시대 문학작품 수가 현재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제2의 르네상스가 올 것”이라고 기대할 정도다.

크리스토퍼 펠링 옥스퍼드대 그리스문학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문서들에 대해 “학자들이 수세기에 걸쳐 찾아오던 핵심 텍스트”라고 설명했다. 영국 출신 고전문학자인 리처드 잰코 미국 미시건대 교수도 “우리는 행운아”라는 말로 기쁨을 나타냈다. 역사가이자 방송인인 베터니 휴즈는 “이 파피루스는 금광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번 발견으로 그리스·로마 황금시대의 텍스트 지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이미 해독한 소포클레스의 ‘에피고노이’(자손)와 유리피데스, 헤시오도스 등의 작품들은 다음달 출판될 예정이다.

〈김민아기자 makim@kyunghyang.com

---

'불과 나흘만에' 성과를 거둔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달라도 참 다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5-04-25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은 요지경....;;;

딸기 2005-04-25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

마태우스 2005-04-25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흘이 매우 긴 시간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유익한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저 미워하지 마세요 딸기님^^

딸기 2005-04-25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마태우스님, 왜 미워하겠어요 ^^
 
 전출처 : panda78 > Carl Larsson의 그림들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panda78 2005-04-2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딸기님, 베르메르랑 클림트에 뮈샤꺼정 가지고 계셔요? @ㅂ@ 좋겠다 좋겠다아-
제가 라르손 그림 좀 더 올렸으니 와서 보셔요- ^^
 

호옷.... 지금 보니

서재지수 탑50!

리스트도 탑 100,

페이퍼도 탑 100!

이렇게 무더기로 승진할 줄이야...

냠냠...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04-23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울보 2005-04-23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79090

숫자 이쁘지요..

축하드립니다,,


딸기 2005-04-23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히히... 고맙습니다 *^^*

panda78 2005-04-23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축하드려요- ^^ 딸기님 요즘 올리시는 페이퍼 읽으면서 쪼끔 쪼끔 공부하고 있습니다.

날개 2005-04-23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클리오 2005-04-24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력있는 딸기님... ^^

마태우스 2005-04-24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뿌린만큼 거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