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매매 가격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갈등이 벌어져 연초부터 시끄러웠습니다. 이 사태는 러시아가 유럽국들의 아우성에 밀려 공급량을 원상 복구키로 하면서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사건은 이미 전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좌지우지할 변수로 떠오른 천연가스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은 석유 전쟁에 이은 `천연가스 전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이번 갈등의 주인공인 ‘천연가스’입니다. 천연가스에 대해 좀 알아볼까요.

이제는 천연가스다

석유는 고갈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된 러시아의 경우, 이미 석유 생산은 정점을 지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낸 양보다 남아있는 매장량이 적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천연가스만큼은 풍부하지요. 앞으로 러시아의 무기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천연가스가 될 것이라는 데에 에너지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견이 없습니다.
러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석유는 이미 감산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이를 부정하고 있지만 2010년을 전후해 세계 석유생산은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두 갈래로 나눠집니다. 정부가 하는 짓은 미국 따라한다고, 석유 위기를 거의 부정하는 쪽으로 가고 있고요. 또 일각에서는 석유가 말라가니 핵발전을 하자고 주장합니다. 웃기는 짜장입니다. 일단 에너지를 절약하고 분산시키는 시스템으로 가야하는데 말이지요. 기나긴 얘기이니깐 이만 줄이고요.)

반면 천연가스는 아직까지는 풍부한 자원입니다. 천연가스는 향후 50년 이상 전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세계 곳곳에 파이프라인이 건설되고 에너지기업들은 천연가스 액화기술을 개발하는 등 가스 의존도를 조금씩 높여왔지만 아직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석유에 잔뜩 투자해놓은 나라들과 에너지기업들 입장에서는 석유를 쓰는 것이 아직까지는 남는 장사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석유가 말라가는 것을 부인하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지요. 미국의 에너지전문가 폴 로버츠는 저서 `석유의 종말'에서 2025년 쯤이면 석유 대신 천연가스가 최대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

천연가스는 액화해 석유처럼 쓸 수도 있고 정제하기도 쉽다고 합니다. 메탄, 에탄, 부탄, 프로판 등 상품성 있는 부산물도 많이 나온다는 군요. 환경보호론자들과 에너지 전문가들은 석유경제에서 차세대 에너지시스템으로의 이전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천연가스는 `당장 쓸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로 손꼽히고 있지요.
그러나 `미래형 에너지'로서 천연가스의 생명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천연가스가 석유보다 `깨끗한' 것은 사실이지만 석유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의 일종인 것 또한 분명합니다. 또 매장량이 풍부하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발견된 대규모 가스전은 기존의 유전지대와 일치합니다. 석유경제에서 천연가스 경제로의 이전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이는 `같은 시장에서 소재만 바꾸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요.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천연가스를 `다리(Bridge) 연료'라 부릅니다.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차세대 에너지 경제와 현재의 석유경제 사이를 중재할, 지구 환경 측면에서 `잠깐 시간을 벌어줄' 징검다리라는 겁니다.

석유보다 더 복잡한 `천연가스의 정치경제학'

이 징검다리를 10년간 밟아야 할지, 아니면 50년 넘게 버텨야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종종 거론되지만 수소를 얻는 가장 값싸고 편한 방법 또한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것이라더군요(기술적인 내용은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얼마나 긴 시간이 됐든 석유경제 이후에 세계가 천연가스 경제를 거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천연가스 에너지 시스템은 20세기의 석유 시스템보다 훨씬 복잡한 역학관계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데에 전문가들의 분석이 일치합니다.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반됩니다. 한국처럼 대형선박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 공급하는 방식이 아닌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방식입니다. 러시아는 사할린 등지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중국, 일본에 공급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요. 미국에서는 시장이 크니까 LNG와 PNG 등 다양한 방법들이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앞으로 유라시아에서는 PNG가 지배적인 공급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PNG가 됐건 LNG가 됐건 가스경제의 인프라를 만드는 데에는 엄청난 돈이 들어갑니다(그래도 석탄발전소 세우는 것보다는 싸다고 하더군요). 지정학적 불균형은 석유보다 더 커서, 현재까지 확인된 천연가스의 절반 가량이 러시아와 이란 두 나라에 묻혀 있습니다. 천연가스 경제는 러시아의 `심술'과 같은 자원 무기화에 약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기나긴 파이프라인은 테러 집단의 공격이나 소요 등에도 취약하겠지요. 전문가들은 석유 이후의 에너지체제, 특히 당장 다가온 천연가스 체제에 세계가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천연가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보세요

http://www.kogas.re.kr/gas/general/1-1.jsp

댓글(3)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숨은아이 2006-01-0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딸기님 글만 읽을래요. +.+

Muse 2006-01-04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들어가봤는데 보기 좋게 정리가 잘 되어 있네요. 오늘도 공부하고 갑니다. 추천!

딸기 2006-01-04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큐. ^^
 

여행은 그 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에 대해서 상상하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역사와 문화, '삶'이 새겨져 있지 않은 땅이 어디 있겠냐마는. 하지만 상상한다는 것은 참 즐거운 동시에 힘든 일이기도 하다. 어떤 때에는 스쳐가는 한 장면 속에서 퍼뜩 머리 속에 무언가가 밀려들어오면서 '이 사람들, 이러저러 했나보다' 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떤 사람들에 대해 상상하기 위해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난 독일에 대해서 잘 모르고, 독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은 나의 지나온 35년을 아무리 뒤져봐도 정녕 한번도 없다. 그러니 이 나라에 대해서 '애정' 따위를 갖고 있었을 리도 없고, 이 사람들에 대해 상상해보려 해봤자 상상 같은 것이 도대체 되지를 않았다. 그러니 나의 '독일 여행'은 꽝이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당초의 목적이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곳들을 탐방한다, 뭐 그런 것에 있었다보니-- 그렇다면 목적은 달성한 것인가? 어쨌든 이 경기장 저 경기장, 본의 아니게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하듯이 들러보긴 했다. 하지만 축구의 생명은 경기에 있다! 우스꽝스러운 말이지만,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는 썰렁한 경기장은, 그 썰렁함에서 '연극이 끝난 후'의 텅 빈 소극장 혹은 불 들어온 영화관과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많이 가보진 못했지만 경기가 열리기 직전 축구장의 환호성과 웅성거림, 그 환상적인 두근거림을 경험해본 사람에게 텅 빈 축구장은 썰렁함 이상의 서글픔 같은 것을 안겨준다.


그래도 소득이라면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를 방문한 일. 내 살아생전에 이 곳에 다시 가볼 일이 있으려나? 독일에 가기 바로 며칠 전에 영화 '레알'을 봤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누캄프, 올드 트래포드, 알리안츠 아레나. 이런 경기장들을 찾아다니며 '정말로' 경기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로얄석은 아니더라도 경기가 꽤 잘 보이는) 관중석에 앉아 레알과 유벤, 혹은 레알과 맨유 정도의 챔스 결승전을 관람할 수 있다면! 혹은 바르셀로나와의 더비라도 좋다!


어쨌든 알리안츠를 방문한 것만해도 감지덕지이긴 하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지난 7일, 2006년 독일 올림픽 개막전이 열리는 남부 뮌헨의 주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를 미리 찾았다. 아직 월드컵이 열리기까지는 반년 가까이 남았지만, 독특한 외양으로 독일인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는 이미 축구팬들의 `성지(聖地)'가 되어 있었다.

이 경기장은 뮌헨을 연고로 한 두 프로팀 `바이에른 뮌헨'과 `TSV1860' 두 팀의 홈구장으로, 이 두 팀과 알리안츠 생명이 공동소유하고 있다. 두 팀은 뮌헨 올림픽 때 쓰였던 올림피아 슈타디온을 쓰다가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5월 알리안츠 아레나가 개장하면서 이 곳으로 옮겼다. 새 경기장이 문을 연지는 반년 남짓 지났지만, 유서 깊은 도시 뮌헨에서 이 곳은 어느새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개장 이래 지금까지 경기장 투어에 온 사람이 25만명이 넘는다고 구장 측은 설명했다. 축구장은 단순한 운동장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 시설임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알리안츠 아레나였다. 우리나라처럼 월드컵 경기장에 할인점과 찜질방까지 몰아넣지 않아도, 명문 클럽 바이에른뮌헨의 인기에 힘입어 이 경기장은 자체적으로 손님을 끌어들이는 관광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어스름녘에 바라본 알리안츠 아레나. 계절이 계절인지라 꽤 추웠고, 밤에는 진눈깨비까지.





빨간 불, 파란 불, 하얀 불이 들어온 모습.


8유로를 내고 경기장 투어에 들어갔다. 추운 날씨임에도 15~20명씩 그룹을 지어 차례로 투어를 기다리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독일은 물론, 이탈리아 등지에서 온 관광객과 함께 경기장을 돌아봤다.

독일이 세계에 월드컵의 상징으로 새롭게 내세운 회심의 역작답게, 6만6000석 규모의 경기장은 위용이 대단했다. 월드컵을 반년 남짓 앞두고 구장측은 잔디가 덜 자란 부분에 불을 밝혀 잔디가 빨리 자라게 하는 시설을 시험하고 있었다. 구장측은 내년 봄이 되면 월드컵에 맞춰 잔디를 모두 다시 깔아 최상의 상태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그라운드 외곽 중앙에는 바닥이 열리면서 선수들이 등장할 수 있게 해놨다. 안내원은 "고대 로마의 원형경기장에서 검투사들이 등장하는 모습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뮌헨 선수들이 쓰는 연습장과 운동실, 의무실 등 내부 시설을 돌아보는 동안 해가 기울었다. 오후 5시가 되자 알리안츠 아레나의 외벽에 불이 켜졌다. 눈에 띄는 타이어 모양의 외벽은 반투명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돼 파란색, 빨간색, 흰색의 불이 교차해 들어오게 돼 있다. 바이에른뮌헨의 경기 때는 파란색, TSV1860의 경기 때는 빨간색이 들어오고 두 팀이 맞붙을 때에는 두 가지 색깔이 나뉘어 켜진다.

운전자들을 현혹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 때문에 조명은 법규로 엄격히 규제된다. 외벽을 구성하는 수만 개의 플라스틱 조각에 5초 안에 모두 불이 들어와야 하며, 색깔의 변화는 30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이뤄져야만 한다. 화려한 외양과 달리 경기장 내부는 온통 회색이었다. 안내원은 "이 곳에서는 모든 이들이 오직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화려한 색깔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이 경기장의 건설에는 3억4000만유로(약 4150억원)가 소요됐다. TSV뮌헨의 구단주가 시공사인 알파인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곡절을 겪은 뒤 지난 5월30일 공식 개장했으며 6월1일 바이에른뮌헨과 독일 대표팀의 친선경기로 알리안츠 아레나의 역사가 시작됐다.

구장 주변의 인프라는 독일연방 16개 주 가운데 가장 부유한 바이에른 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재정비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도심에서 경기장까지의 거리는 자동차로 30분 정도. 주정부는 뮌헨을 둘러싼 A99 순환도로를 재포장하고 도심에서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6호선 연장 공사를 벌이고 있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6-01-03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페이퍼 보면서 잠깐 다른 분이시려니 생각했는데...헤헤~ 해가 바뀌니 닉네임이 조금 바뀌었군요. 해가 바뀌어도 딸기님이신 거 여전하시지만..^^;;.

깍두기 2006-01-0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알리안츠는 보험사 이름인 줄로만 알고 있었고
아레나는 제 동생이 하는 게임방 이름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독일의 지명이었군요.
헤헷, 딸기님! 먼 이국땅에 계시는구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로즈마리 2006-01-03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전 독일에 환장해 있어요. 독일을 방문하셨다니, 부러워 죽겠습니다. 축구는 제게 그다지 땡기는 대상은 아니지만, 축구장 사진이 너무 예쁘네요. ^^

이리스 2006-01-03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축구장 투어 같은 것도 있군요. ㅋㅋ
조명이 바뀌니 참 예뻐 보입니다. 호호호호호~

반딧불,, 2006-01-03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무식이 하늘을 찌르는 저도 보험회사 이름인 줄 알았답니다.
어쨌든 좋은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새해 복마니 받으소서.

딸기 2006-01-04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험회사 이름 맞습니다.
알리안츠=보험회사 이름
아레나=arena, 경기장
알리안츠 후원으로 만들어진 경기장이란 뜻입니다.
우리 팀이 월컵 첫 경기를 하게 될 프랑크푸르트 경기장 이름은
원래 '발트 슈타디온'(숲의 경기장) 이었는데요,
독일 코메르츠방크 후원으로 새로 지은 뒤에 '코메르츠방크 아레나'로 바뀌었대요.

딸기 2006-01-04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즈마리님 저는 독일이 하나도 안 땡겼거든요
지금도 안 땡깁니다. (그래도 여행기는 계속 올릴거니깐 계속 염장받으세요 ㅋㅋ)

낡은구두님 축구장투어같은 것도 있어요 ㅋㅋ
저기서 월컵 개막전 보면 을매나 좋겠습니까
 

 

`사랑이라는 무거운 짐을 실은 한국의 달력.'

로이터통신이 2일 서울발로 블랙데이, 빼빼로데이 등 `무슨무슨 데이(Day)'가 넘쳐나는 한국의 연애풍속도를 다룬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의 달력에는 연인에게 선물을 해줘야 하는 날들이 하도 많아서 "사랑은 막대한 비용과 함께 찾아온다"는 것. 서양에서도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발렌타인데이에서 시작된 각종 `데이'들과 노골적인 상술을 꼬집는 기사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젊은 커플들은 1년에 21차례에 걸쳐 애인에게 선물 공세를 펼쳐야 한다. 기업들은 발렌타인 데이(2월14일) 초콜릿 판매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에 착안, 다양한 유사 이벤트들을 만들어냈다. 발렌타인데이를 원조로 삼은 이런 기념일들은 주로 매달 14일에 몰려있다. 1월14일은 `다이어리 데이'. 연인들은 `커플 기념일'을 표시한 새해 다이어리(수첩)를 주고받는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군부대에는 초콜릿을 실은 트럭이 줄을 선다. 3월 14일 `화이트데이'는 원래 일본에서 생겨났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자리를 잡았다. 4월14일 `블랙데이'는 순수 한국산. 연인 없는 솔로들이 외롭게 자장면을 먹는 날이다.

애인끼리 장미꽃 선물하고 솔로들은 카레를 먹는다는 5월14일 `로즈데이' 겸 ‘옐로데이’, 선배나 친구를 초대해 데이트 비용을 뒤집어 씌운다는 7월15일 `실버데이', 연인들이 녹색옷을 입고 소주를 마시는 날이라는 8월15일 `그린 데이'는 한국인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풍습. 11월11일 `빼빼로 데이'는 한 제과회사의 과자에서 시작돼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날로 자리잡았다.

로이터는 "한국의 커플들은 또한 만난지 100일, 200일, 300일, 1000일 되는 날을 챙기면서 사랑을 확인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이 발달한 곳답게 젊은이들은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사랑의 기념일들을 확인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의 값비싼 커플 메뉴, 젊은 연인들이 고가의 보석을 선물하는 것 등에 대해 소개하면서 "많은 커플들이 선물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깍두기 2006-01-03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진짜 욕먹어도 싼 일이라고 생각됨.
========무슨무슨 데이에 쵸코렛 쪼가리도 못받아본 깍두기.

비로그인 2006-01-03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념일 마다 눈물 쏟는 불쌍한 여자!ㅋㅋㅋ

딸기 2006-01-04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의 댓글에서 분노와 회한의 포스가 마구 느껴집니다.
따개비님은 왜 눈물을 쏟으시나요 ㅋㅋ
 

올해 독서계획

두서없음. 사놓고 읽지 못한 것들부터.

읽은 것은 빨간 색으로.

-----

 

존 필저, 제국의 지배자들

정덕구, 거대 중국과의 대화

 

 

브라이언 그린, 우주의 구조

 

 

재러드 다이아몬드, 문명의 붕괴

 

 

다니엘 네틀, 사라져가는 목소리들

 

 

볼프강 벤츠, 유대인 이미지의 역사

 

 

제시카 윌리엄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그러나 잘 알지 못했던 세상의 몇가지 사실들

 

 

잭 웨더포드, 징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케네스 데이비스, 미국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미국사

 

 

칼 세이건, 코스모스

 

 

니시카와 나가오, 국민이라는 괴물

 

 

마리 꽁브끄, 비폭력

 

 

나카노 도시오, 오쓰카 히사오와 마루야마 마사오

 

 

에드위 플레넬, 정복자의 시선

 

 

윌리엄 스티븐스, 인간은 기후를 지배할 수 있을까

 

 

루이기 카발리-스포르차, 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

 

에드워드 윌슨, The Future Of Life

 

 

제임스 글릭, 천재

 

 

힐미 압바스, 쿠르드족 이야기

 

 

스티븐 핀커, 빈 서판


그 밖에 집에 있는 그 많은 소설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06-01-03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명의 붕괴...읽어야 하는데...흠.

마태우스 2006-01-03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의 리스트를 보면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딸기 2006-01-04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읽은 리스트라니까요 ^^;;
비연님, 저도 저 책을 사놓고 지금 묵혀두고 있습니다. 오래 숙성된 맛...
 

2006년 새해가 밝았다. 지구촌에선 올 한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올해 외신들을 뜨겁게 달굴 소식은 멀리 태양계의 끝자락 명왕성에서부터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명왕성은 태양계 가장 바깥쪽에 있는 행성으로 아직 인류의 탐사선이 접근한 적이 없다.
이달 말에는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임기가 끝나고 벤 버냉키 지명자의 시대가 열린다.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새로운 FRB 체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선거 일정이 잡혀 있는 나라들도 많다. 5월에는 이탈리아 총선이 실시된다. 종종 외신의 `황당 뉴스'를 장식하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행보가 주목된다. 10월과 12월에는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각각 대선을 치른다. 제3세계를 아우르는 활발한 외교를 펼쳐온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지난해 ‘반미 투사’로 이름을 날렸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관심거리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오는 9월 임기가 끝난다. 그 뒤를 이을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올 연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후임 사무총장을 놓고 추측이 무성하지만, 차기 사무총장은 아시아에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군 점령 치하 이라크는 올해 큰 전기를 맞는다. 이달 중 이라크 새 의회가 구성되고, 이라크인들은 명실상부한 새 국가 출범을 맞게 된다. 8월에는 유엔의 이라크 안정화계획이 3년만에 끝난다. 그러나 이라크 정국이 안정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음달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지나고 나면 6월에는 세계를 들썩일 최대 이벤트,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2006 지구촌 캘린더

1월

이라크 새 의회 개원
아이티 대선(8일)
미 항공우주국(NASA)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호 발사(11일) ▶
핀란드 대선·포르투갈 대선·칠레대선(15일)
캐나다 총선(23일)
팔레스타인 총선(25일)
다보스 포럼(25~29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퇴임.(31일)

2월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10~26일)
G8 재무장관회의(10~11일 러시아 모스크바)
진보정상회의(남아프리카공화국)
코스타리카 대선(25일)

3월

케냐·짐바브웨·우간다·콩고민주공화국·베냉 총선·대선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6일 오스트리아 빈)
유엔인권위 개막(13일 제네바)
중국 10기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 4차 전체회의 ▶

4월

미주개발은행(IDB) 총회(2~5일 브라질)
이탈리아 총선·페루 대선(9일)
태국 상원의원 선거(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방미 예정 ▶

5월

114차 국제의원연맹(IPU) 총회(7~12일 케냐)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의(11~12일 오스트리아 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각료이사회(23~24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대선·콜롬비아 대선

6월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9일) ▶
EU 정상회의(15~16일 벨기에 브뤼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중국 베이징)
체코 총선

7월

멕시코 대선(2일)
G8 정상회의(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벨로루시)

8월

14차 유엔 여성차별금지협약 회의(9일)
남부아프리카 정상회의(16일 레소토)
유엔 이라크 안정화계획 만료 ▶
안데스공동체 정상회의(베네수엘라)

9월

아시아·유럽회의(ASEM) 정상회의(10~11일 핀란드)
61차 유엔총회 개막(12일)
비동맹 정상회의(15~16일 쿠바)
IAEA 총회(18~22일 빈)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총회(19~20 워싱턴)
예멘·벨로루시 대선, 슬로바키아 총선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

10월

브라질 대선·총선(1일) ▶
115차 IPU 총회(16일 스위스 제네바)
EU 정상회의(1920일 벨기에 브뤼셀)
3차 중·아세안 박람회(중국 난링)

11월

미국 중간선거(7일)
아시아·태평양공동체(APEC) 정상회의(1819일 베트남)
오스트리아 총선, 불가리아·보스니아 대선

12월

화학무기금지기구 총회(58일 네덜란드 헤이그)
베네수엘라 대선 (6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임기 만료(31일)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urblue 2006-01-0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의 작명 실력에는 정말 깜짝 놀라고 맙니다. 대단하세요. ㅎㅎ
참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딸기 2006-01-03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가바뀌어도바람구두님 안녕.
나 이번주 낮부터 집에서 놀아. 사정이 있어서... 시간나면 놀러와.
...가 아니고 주중에 인천에 함 놀러갈까... 가려면 꼼양을 데려가야겠지만.
해가바뀌어도새벽별님 내년에도 계속 딸기이겠지요 아마
해가바뀌어도블루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