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이 "천황이 나서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를 해야 한다"는 망언을 했다.

아소 외상은 28일 나고야(名古屋)시에서 열린 연립여당 공명당 의원 모임에서 "(야스쿠니 신사의) 영령은 천황폐하를 위해 만세를 불렀던 것"이라며 "천황폐하가 참배하는 것이 최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야스쿠니 참배를 담배 피우는 것에 빗대면서 "(한국과 중국이) 하지 말라고 하니깐 더 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30일과 31일 각기 "그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아소 외상의 발언은 `망언 소동'을 일으켜 극우파들의 시선을 모아 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로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31일 사설에서 "아소 외상이 일본 외교 최고책임자의 무거움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하면서 "자신의 담배 연기가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꼬집었다.

한국 정부는 30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아소 외상 발언은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의 역사를 정당화하고 미화하려는 것"이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 미친놈들아 작작 좀 해라. 아소인지 머시긴지, 제정신 박힌 놈 아닌 줄은 알았지만.

(한글 맞춤법에...‘미친놈’은 붙여 쓰는, 한 단어라는군요)

고이즈미 일당들 하는 짓거리란 참말이지.

(아침에 열받는 것을 몽땅 이작자들에게 투사하고 있음)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1-3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때 확 폭파하고 싶어진다니까요~ 우띠...

딸기 2006-01-3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년 벽두부터 짜증난다는게 바로 이런 상황을 가리키는 듯해요.
어째 생각하는 꼬라지가 저 모양들일까요?

...라고 말하지만...
울나라도 하는 짓 보면, 과히 낫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
더 짜증나지요 -_-

水巖 2006-01-3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의 아래 말씀에 공감 그쪽이나 이쪽이나 울화통 터트리게 하는데는 도사들이군요. 약도 없어요. 그냥 떠나시길 바랄뿐이죠.

sooninara 2006-01-31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고이즈미가 사면초가라더니 그쪽 사람들이 발악을 하는것 같네요.

딸기 2006-01-3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면초가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고이즈미 천하이지요. 임마들, 발악이라기보다는 '아무리 긁어야 우리 세상이다' 라는 똥배짱으로 이러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딸기 2006-01-31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대요 ^^
 

국내 언론에도 많이 소개가 됐지만...


토고는 아프리카 서해안의 작은 나라다. 남북으로 길다란 칠레형 국토를 갖고 있고, 로메는 대서양과 면한 남단에 있다.

2005년12월12일. 토고 최고층 빌딩인 코린티아 뒤 페브리에르 호텔(2월 호텔) 35층 전망대에 올랐다. 이런 초고층 건물이 있으니 ‘미개 국가’는 아니다. 사람들은 자꾸만 토고가 얼마나 미개한지, 혹은 얼마나 개발된 나라인지를 묻는다. 미개발 국가가 맞다. 하지만 가난한 나라에서는 온 국민이 똑같이 가난하고 부자 나라에서는 온 국민이 똑같이 부자라는 환상을 버려! 우리나라는 비교적 ‘균등하게’ 발전해온 편이다. 하지만 모두가 우리와 똑같은 역사적 발전 경로를 갖고 있진 않다. 우리나라는 ‘일사불란 일사천리 싹쓸이 통일형’ 이런거 좋아하는데, 다른 나라들은 좀 다른 것 같다. 토고도 그렇다. 미개발 국가이지만 수도에는 25층 호텔이 있고, 허름한 시장통에 도저히 컴퓨터 따위는 없을 것 같은 곳에 ‘인터넷 카페’가 있다.





토고 시내 풍경


국경 너무 가나와 멀리 동쪽으로 이어진 해안선이 내려다보였다. 고층에서 바라온 로메는 붉은 흙과 초록빛 나무가 모자이크처럼 박힌, 허름하지만 정겨운 도시였다. 로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경을 끼고 있는 수도이다(유럽 식민지였다가 갈라진 탓에 이런 일이 생겼다). 가나와 접한 로메에서부터 동쪽으로 70㎞의 해안선을 따라 기니만이 펼쳐진다. 토고의 공식 국호는 토고공화국(Republique Togolaise). 17세기 이래 서양의 노예상인들이 흑인 노예들과 상아를 실어 날랐던 상아해안, 황금해안을 맞대고 있다.


역사         

1884년 부족국가의 국왕이던 음팔라3세가 독일과 신탁통치조약에 서명함으로써 독일의 식민지가 됐다. 1차 대전 중 영국과 프랑스가 토고를 분할 점령했다가 영국령은 가나에 편입되고 1960년 프랑스령 토고는 토고공화국으로 독립했다.

1967년 쿠데타로 집권한 에야데마 야싱베 전대통령은 올초 숨지기까지 38년간 토고를 지배했다. 그 뒤를 이은 아들 포르 야싱베 현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토고는 소수부족인 카베야족 정권이 다수파 에베족을 지배하는 정치구조를 갖고 있다. 에베족이 중심이 된 야당들의 반독재 투쟁으로 1990년대 소요가 있기도 했지만 주변 서아프리카국들에 비하면 이 나라는 정치적으로 그런대로 안정을 유지해왔다. 우리가 그동안 토고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은 언론에 많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지역을 ‘나와바리’로 삼은지 어언 10년째... 그러나 토고에 대해 뭔가를 썼거나, 외신을 읽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기근도 없고 내전도 없고 석유도 없어서 외부의 주목을 별로 받지 않았으니, 이것도 축복이라면 축복이다.




로메 바닷가. 다리처럼 보이는 것은 독일이 서방 국가 중 처음으로

토고를 점령통치할 때 만든 항구의 잔재라고 한다. 물론 지금은 쓰지 않는다.


지리와 기후         

서쪽에 가나, 동쪽에 베냉이 있고 북쪽에는 부르키나 파소가 있다. 위도 6~11도에 걸쳐져 있는 토고는 남저북고(南低北高)의 지형을 갖고 있다. 로메가 있는 남쪽 해안에서 북쪽 국경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면 아크포소, 아케보 평원을 지나 낮은 산지가 펼쳐진다. 여름엔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습기찬 계절풍으로 몬순성 우기가 오고, 겨울엔 사하라에서 불어오는 북동 계절풍 하르마탄이 찾아와 전국을 모래로 뒤덮는다. 로메의 연평균 기온은 22.8℃.


경제            

1인당 연 국내총생산(GDP) 1600달러의 빈국이지만 체감 경제는 나쁘지 않다. 로메에서 14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 최우영씨는 "서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아프리카의 스위스'라 불린다"고 귀띔했다.

부유하지는 않지만 니제르 등 아프리카 곳곳을 주기적으로 휩쓰는 기근은 면해왔고, 1970~80년대 집중적으로 개발이 이뤄졌다. 아직도 전체 수출의 절반씩을 인광석과 농산물 분야가 나눠갖고 있는 1차원료 수출국이지만 수출자유공단을 만들어 외국 기업들을 유치하며 산업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화폐는 세파(CFA)를 쓰고 있으며 1세파는 2원 정도다.


사회와 종교         

공용어는 프랑스어이지만 실제로는 국민의 3분의2 이상이 부족언어인 에베어를 쓰고 있다. 문맹률이 40%에 이르긴 하나 서아프리카 주변국들에 비해서는 초등교육이 많이 보급돼 있는 편이고, 한국 교민들도 교육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부족 분포는 에베족이 전체 인구 568만명의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나족, 카베야족 등이 공존하고 있다. 토착부족이 99%이지만 유럽계와 시리아-레바논계 아랍인들이 소수 거주하고 있다. 종교는 부족 종교가 절반 이상이며 카톨릭이 29%, 무슬림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paviana 2006-01-27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니와바리 군요..ㅎㅎ
기근도 없고 내전도 없다니 석유가 없어도 이건 축복맞는게 같군요.

이잘코군 2006-01-27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팡이 들고 있는 아이 너무 이뻐요. ㅋㅋ

페일레스 2006-01-27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한국 교민이 있긴 있군요. 철저한 사실조사.. -ㅅ- 역시 누님(?)의 나와바리..임다;

승주나무 2006-01-28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뒷다리 걸기입니다. '길다란'은 '기다란'으로 해야 합니다. '무더위'를 '물더위', '겨우내내'를 '겨울내내'라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과 같은 경우이죠. 토고에 대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축구 전력에 대한 의견을 덧붙여주셨으면 더욱 감사했을 텐데..^^

딸기 2006-01-3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
 

제 홈페이지에 오시는 제인이라는 언니가 있거든요. 제 홈페이지에 오시는 제인이라는 언니가 있거든요.
이 언니가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원래 좀 폼이 나는 분입니다. 후까시도 쎄고, 내공도 쎄고...

----

* 박지원 <열하일기> : 예전에 읽어봤는데 무지 재밌음. 깔끔한 장정으로 새로 나온 걸로 다시 읽고싶음
* 마르코 폴로 <동방견문록> : 한번도 못읽어봤는데, 한번은 읽어봐야지.
* 요한 호이징하 <중세의 쇠락> : 전에 이 사람의 주장 자체가 흥미로와서 한번 읽어봐야지 하면서 아직 못읽어봄.
* Calvino 'INVISIBLE Cities': 예전 딸기가 올려놓은 일부를 읽고 왕 관심. 그러나 번역본은 구할 수가 없어서 아예 아마존에서 원서로 주문해버림.
* Alain Borer 'RIMBAUD en Abyssinie': 불어공부 겸. 읽는데 천년쯤 걸리겠지만.
* Washington Irving 'TALES of Alhambra': 전부터 보고싶었는데 계속 못보고 있었음. 역시 번역본 없음.
* Donald Olsen 'THE of City as Work Art a': 며칠 전 칼비노 책이랑 같이 주문하려고 했으나 요즘 자금사정이 딸려서 포기(Splendor of Islam이라는, 꽤나 비싼 화보집을 이미 사버려서..T T). 하지만 언젠가는 보고싶음.
* 쇼르스케 <세기말의 비엔나> : 이 책도 전에 보고싶었던 건데 곧 번역되어 나온다고 함.(벌써 나왔나?)
* Peter Mayne 'A year in Marrakech': 최근의 모로코 열풍에 힘입어 모로코 관련 책들에 관심. 하지만 이 책은 아마존에도 없음. 보고싶은데..
* 아멜리 노통의 소설들 : 관심은 있었으나 본 것이 없음.
* 스티브 도나휴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 평이 안좋긴 하지만 요즘 관심사가 사막여행이라서.. 친구와 둘이서 사하라 사막을 횡단한 이야기.
* 배수아 <훌> : 배수아 소설은 나오면 일단 사봅니다.
* 서경식 <디아스포라 기행> : 예전에 이분 책에 감동.(그 유명한 책 있잖아요 제목은 기억이 잘..)
* 미셀 푸코 <감시와 처벌> : 이것도 거의 '읽어야 할 책' 리스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가는 책. 사실 아직 안읽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함. 처음 약간 읽었는데 생각과는 달리 엽기호러임. 이외에도 1권 밖에 안봤던 ‘성의 역사’ 시리즈를 더 읽고 싶다.
* 주디스 버틀러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 : 푸코의 이론을 응용한 책이라고나 할까. 일단 푸코를 다 보고 봐야할 듯.
* <이슬람미술> : 전에 딸기가 서평 올려놓았던 그 책
* 도스토예프스키 <악령> : 사놓고 아직 못봄. 왕년에 도스토예프스키를 무지 좋아했는데 <악령>이 나온걸 보고 반가와서 사놨다. 근데 러시아 사람들 이름은 너무 외우기 힘들다. T T
* 에드문트 후설 <시간의식> : 작년에 공부에 필요해서 약간 봤는데 개인적으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보고싶은 책. 물론 소파에 누워 슬슬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독일철학자들의 그 진지함과 체계적인 서술방식은 프랑스 사람들과 또 다른 매력.
* 코넬 울리치 <밤 그리고 두려움> 등 : 최근 모 영화잡지에 특집이 실린 걸 보고 갑자기  관심. 왕년에 <환상의 여인>은 그다지 좋은줄 몰랐었는데 다시보면 어떨지.
* 만화들 : <엠마>, <20세기소년>(읽다 말았음. 다 나오지도 않은걸로 알고있지만), <사랑이 없어도 먹고살 수 있습니다>(전부터 보고싶었는데..도쿄 맛기행 이야기라면 안볼수가 없지. 며칠전 주문해놓음) <펫숍 오브 호러스 2>(이건 같은 작가가 도쿄로 무대를 옮겨 새로 시작한 시리즈물이라고 함)
* 나스메 소세끼의 소설들(와니언니의 영향)
* 발터 벤야민 <아케이드 프로젝트> : 번역이 어떨지 좀 걱정되긴 하지만, 암튼 번역본이 나왔다는 것 환영!
* 공지영 <별들의 들판> : 공지영 소설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로지 베를린이 배경이라는 것 때문에 관심.
* 노르베르트 볼츠 <구텐베르그 은하계의 끝에서> : 볼츠에 대해서는 대충 공부는 했지만 이 책 자체는 아직 못읽어봄. 빌렘 플루서, 레프 마노비치와 더불어 뉴미디어 이론가로서 는 가장 독창적인 이론을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생각.
* 오르한 파묵 <내 이름은 빨강> : 딸기의 리뷰에 힘입어 재도전?
* 미셀 투르니에의 에세이들 : 아주 오래 전,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읽었을때는 별로 좋은 줄 몰랐는데 에세이들은 좋은 것 같더라.
* 장 폴 뒤부아 <프랑스적인 삶> : 왠지 책 소개를 보고 딱 보고싶어서 주문함.
* 한나 아렌트의 책들 : 사실 대학졸업한 후 소위 ‘정치’와 관련된 책들에 오랫동안 알레르기가 있어서 안봤는데, 요즘 알레르기가 조금은 나아지고 있는지 조금씩 보고싶긴 하다. 하지만 여전히 본격적인 정치서적(?이 뭔지 모르겠지만)은 좀 그렇고 인문과학적인 접근방식으로 쓰여진 책에 좀더 관심.  한편으로는 이상하게도 나는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간 책을 잘 못읽어서(통계라던가 숫자라던가 사건이라던가 그런게 들어가면 잘 못읽음. 개념이나 추상적 서술이 훨씬 친숙하다 이것도 일종의 병?) 그런 것도 있을 듯.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잘코군 2006-01-25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픈 책들이 꽤 있는데요. 흠. 쉽게 건들지 못하는 것들도 눈에 많이 보이고.

딸기 2006-01-25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략 쉽게 건들지 못할 것들만 뽑아놓은 것 같지요 ^^

해적오리 2006-01-25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전 이름도 못 들어봤던 저자도 꽤 있고 정말 뭔가가 있어보이네요. 언제쯤 저런 책들을 읽을 맘이 생기려나...
 

2006년은 개의 해다. 개는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1만4000년 전에 들개에서 길들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포유동물 가운데 가장 먼저 길들여진 개는 기원전 1만1천년 무렵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파됐고, 기원전 1만년부터는 유럽에도 모습을 나타났다.

인간의 가장 오랜 동반자인 개(이건 정말 포유류중심주의 발상이로군)는 인간이 있는 곳이라면, 지구상 어디에든 함께 존재한다. 멕시코의 산악지대와 그린란드의 동토, 티벳의 고지와 유럽의 초원 모든 곳에 개가 있었다. 고대 이집트의 신화에도, 오딧세우스의 귀환에도 개가 얼굴을 내비친다. 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사랑을 받아온 개들에 대해 알아본다.


노아의 방주에서 `스너피'까지, 신화속의 개 아프간하운드




황우석교수가 만든 복제 개 스너피를 통해 널리 알려진 아프간하운드는 역사가 오래돼 `고대의 개'로 불리기도 한다. 중동을 고향으로 하기 때문에 "노아의 방주에 탔던 개가 아프간하운드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원산지를 떠나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간 이래 고립된 지역에서 사냥용으로 키워져온 이 개는 1차 대전 때 영국군이 아프간을 점령하면서 유럽에 알려졌다. 성견의 경우 키가 65∼75cm에 이르는 대형 견종으로, 사냥개 출신답게 시각이 뛰어나고 움직임에 민감하다고.


영국 총리 덕에 유명해진 프랑스의 푸들

 

토니 블레어 총리가 미국 편에 서서 이라크 전쟁을 옹호하느라고 `푸들'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실상 푸들은 영국 개가 아니다. 푸들의 원산지를 놓고 독일과 프랑스가 서로들 자기네 것이라 주장하는데, 독일에서 `푸델(pudel)'이라 불리던 개가 16세기 이후 독일군을 따라 프랑스로 들어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관절과 가슴을 빼고 나머지 부분의 털을 깎은 것은 원래 사냥용이었기 때문. 사냥감이 물에 빠지면 푸들이 물에 들어가 찾아오기 쉽도록 털을 깎았던 것이, 프랑스에서 멋내기용으로 정착됐다.


얼음땅을 달리던 썰매개들

 

세계에서 가장 멋진 개를 뽑으라고 하면 몇 손가락에 들어갈 시베리안 허스키. 날씬하고 공격적인 외모에 빠른 다리를 가진 이 개는 시베리아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지역의 북극해와 태평양 연안에서 살아왔다. `처키'라는 이름으로 유럽에 알려진 시베리아 원주민들이 썰매개로 개량한 시베리안 허스키는 사막의 낙타처럼 오래 굶으면서도 버틸 수 있고, 참을성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원주민들은 6∼18마리의 개들을 한 팀으로 만들어 썰매를 끌게 하는데, 리더 견을 제외한 나머지 개들은 번식을 제한해 혈통을 유지한다.




이 녀석들, 증말 탐스럽다. 어릴적엔 특히나 눈빛이 강하다. 너무 멋져 ㅠ.ㅠ



저 강렬하고 도도한 눈빛을 보라! 그런데 성격은 좋다고 한다.

 

 

 이 녀석들이 썰매 끄는 시베리안 허스키

 

알래스카 이누이트(에스키모)족의 사랑을 받아온 알래스칸 말라뮤트는 19세기 이후 백인들의 도래와 함께 외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썰매개 특유의 강인한 힘과 참을성, 지구력을 자랑한다. 단체생활에 익숙해 서열 정하기를 중시하고, 서열에 맞게 행동한다. 사람들과 함께 생활할 때에도 서열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 개를 애완견으로 키우려면 먼저 가족 내에서의 서열부터 인식시켜야 한다고.




큰 녀석은 말라뮤트, 작은 녀석은 시베리안 허스키.

 

희고 탐스런 털을 가진 사모예드는 보는 이들에게 `천사의 개'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멋진 개들이다. 스피츠 견종에서 파생된 사모예드는 극지탐험가들의 탐사에 동행,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사냥개 중에서는 작은 품종에 속하지만 순록 사냥, 가축 보호, 썰매 끌기 등을 도맡아해 극지방의 이누이트족에겐 없어선 안 될 벗이었다.

 

 





 


페르샤 왕실의 날렵한 사냥개 살루키

 

고대 페르샤(이란) 남부 도시 살루크에서 이름을 따온 살루키는 하운드종에 속하는 개로, 시각이 발달하고 발이 빨라 오래전부터 사냥개로 쓰였다. 몸통은 날렵한 반면 귀와 꼬리에만 두드러지게 탐스런 털이 나 있다. 사막에서는 먼지바람과 잡균을 막기 위해 귀를 자르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우아한 인상이지만 사막과 바위산에서 가젤영양을 사냥하며 살던 기질이 남아 있어 지구력이 강하다는 평.






이 개는 워낙 역사가 오래됐다. 이집트의 파라오 투탕카멘이 기르던 개가 바로 이 살루키라는 주장도 있다. 가젤 하운드, 페르시안 하운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살루키를 데리고 사냥하는 아랍 사람들을 그린 그림


러시아의 자랑 보르조이




러시안 울프하운드라 불리던 늑대 사냥개와 중동산 개를 교배시켜 만들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교배종을 다리가 긴 러시안 콜리와 다시 교배해 긴 털을 가진 보르조이가 태어났다. `보르조이'는 러시아어로 민첩하다는 뜻. 원래 늑대 사냥용으로 쓰이던 개인 만큼 활발하고 운동량이 많다. 눈치가 빨라 주인의 기분을 잘 읽는 예민한 개다.


못생겼지만 사랑받는 중국 개들


대표적인 개는 차우차우. 몽골에서 왔다는 설과 곰의 후손이라는 설 등이 분분하지만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다. 초창기에는 식용견으로 키워졌지만 뒤에 중국 가정에서 사랑을 받게 됐다.






어릴 적에 이 개 길러봤는데, 진짜 독특하고 희한합니다.


혀와 입이 검붉은 자주색인데다 잘 짖지 않는 독특한 개다. 걸음걸이나 잠자는 모양도 우스꽝스럽다. 눈이 나빠 행동이 느리지만 충성심이 강해 한 주인만 섬기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배타적이라고.

주름진 피부로 유명한 퍼그는 티벳의 개가 중국에 건너와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15세기에 중국에서 유럽으로 퍼그를 데려간 이래 유럽 전역에서 사랑을 받는 개가 됐으며, 한때는 네덜란드 왕실의 마스코트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디즈니 만화 속 이미지와 사뭇 다른 달마시안

 

`101마리의 개들'로 유명한 달마시안은 19세기 영국에서 장거리 마차의 호위견으로 쓰이면서 널리 알려졌다. 원산지는 인도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오늘날과 같은 달마시안의 고향은 유고슬라비아 지역이다.




디즈니 영화에서와 달리 머리가 나쁜데다 신경질적이어서 훈련이 힘들다. 귀족적인 외양과 달리 공격적인 성격으로 사람을 잘 물어서 `가장 많이 버려지는 개'라는 오명도 갖고 있다. 쓸데없이 짖거나 흥분을 잘 하기 때문에 이 개를 애완견으로 키우려면 사회성을 키우는 데에 유달리 신경 써야 한다고 애견전문가들은 말한다.


알프스 소녀가 키우던 세인트버나드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험난한 알프스 산맥에서 활동해온 구조견. 중세에 버나드라는 이름의 수도승이 수도원을 짓고 조난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이 개를 길렀다는 전설이 있다.




보기에도 충직하게 생긴 세인트버나드

 



영화 '베토벤'에 나왔던 큰 개가 바로 이 개예요.

 



다 똑같이 생겼네 ^^;; 한 집 개인가 -_-a

세인트버나드의 사진에는 개 목에 통이 달려있는 것이 많은데, 이 개들은 4마리가 1조가 돼 조난자를 구조한 뒤 조난자가 깨어나면 통 속의 브랜디를 마시게 했다고 한다. 몸집은 초대형이지만 사람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점잖은 성격이어서, 함께 있어도 존재감이 거의 없다. 하지만 상냥하고 온화해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도 키우기 쉬운 개들이다. 

티벳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시츄

 

티벳의 유명한 애완견 `라사'가 중국으로 건너가 크기가 더 줄어든 것이 시츄다. `시츄'도 `라사'도 모두 동물의 왕 사자에게서 나온 이름. 중국이 공산주의화된 뒤로 중국 본토에서는 시츄가 멸종 위기에 몰렸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몸이 유연하고 외모가 귀여워 애견 컨테스트 단골 1등으로도 유명하다.


개도 이정도면 가증이 하늘을 찌른다고 해야겠군...

애견 전문가들에 따르면 훌륭한 시츄의 기준은 `사자 머리에 곰의 몸체, 낙타의 발굽, 먼지털이와 같은 꼬리, 야자수 잎사귀 같은 귀, 쌀알 같은 치아, 꽃잎 같은 혀, 금붕어 같은 몸짓'이라고.

곰과 맞서 싸우는 일본의 아키타




한국의 진돗개처럼 일본에서 사랑받는 아키타는 고전적인 스피츠견. 네모진 몸뚱이에 날렵한 얼굴, 곧추선 귀에 등쪽으로 말린 꼬리를 갖고 있다. 위엄있는 모습에서 풍기는 것처럼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이다. 극동 지역에서 투견으로 인기가 높았다가 뒤에는 사냥개로 명성을 이어갔다. 사슴, 멧돼지는 물론 흑곰 사냥에도 쓰였다고 한다. 사냥개로는 물론이고 경비견으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주인 가족에게는 충성을 바치고, 침입자나 동물들에게는 공격 성향을 보인다.


중국과 스페인과 멕시코의 만남, 치와와






개 중에서 가장 작은 품종인 치와와는 스페인인들이 중국에서 멕시코로 가져간 개가 멕시코 토종견과 교배해 생겨난 종자로 추정된다. 북미산 설치류 프레리독과 유사한 토착 견종에서 파생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치와와는 몸집이 작고 영리해 아파트 주민들의 애완견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끌게 됐다. 포메라니언 같은 개들과 교배해 생겨난 털이 긴 치와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은 개들의 고향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개로 알려진 그레이하운드, 토끼사냥에 쓰였던 비글, 목장견 콜리와 투견 출신의 불독, 영리하기로 소문난 요크셔테리어 등등 유명한 개 품종들 중에는 영국산이 유독 많다.






위의 두 녀석들이 바로 비글.


영국인들은 18세기부터 애견 클럽을 만들고 애완견 컨테스트를 여는 등 애완견 문화를 선도했다. 교배를 통한 품종개량이 많이 이뤄진 탓에 영국을 탄생지로 한 개들이 많이 생겨났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urblue 2006-01-25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베리안 허스키나 말라뮤트 같은 놈들이 이뻐 보이는군요.

딸기 2006-01-25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숙희(라고 불러야 한대요) 너무 멋지죠?

하이드 2006-01-25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레오는( 시추) 사진중 윗사진과 같습니다 ^^;; 아, 털길러서 묶어주고 싶은데, 당췌 저 '바야바'상태가 감당이 안되요. 으흐흑.
비글도 한 성격 하지요. 시베리안 허스키.. 예전에 '민수' 라는 허스키가 있었는데요, 산책 시키다가 질질끌려갔던 아픈 기억이, 알고보면 좋은 놈인데, ( '')
전 여건 되면 세인트 버나드나, 그 그레이트 어쩌구, 왜 만화영화 졸리에 나왔던 엄청 큰 개 있잖아요, ^^

딸기 2006-01-25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레이트 피레니즈요. 근데 그거, 덩치만큼이나, 야성이 강하대요. ^^

balmas 2006-01-25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있는데요.
특히 시베리언 허스키 ...
 

거품경제 붕괴 뒤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던 일본이 `호리에 충격'에 휩싸였다.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 `경제계의 신(新)인류'로 각광받던 벤처기업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33) 전 사장이 분식회계와 장부조작 등의 혐의로 23일 검찰에 전격 체포된 것. 경제부흥을 꿈꾸는 일본의 분위기와 맞물려 스타로 부상했던 호리에의 몰락은 한 기업가의 실패 사례를 넘어 일본 전반의 배금주의에 대한 질타로 받아들여지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도쿄(東京) 지검 특수부는 지난 2004년 계열사를 통해 한 출판사를 인수하면서 허위정보를 공시하는 등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호리에 전 사장을 비롯한 라이브도어 간부 4명을 체포했다. 라이브도어는 당시 인수 대상인 출판사의 주가를 부풀린 뒤 곧바로 매각해 8억 엔의 차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호리에를 태운 차량이 도쿄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밤 9시30분, 도쿄도 가치시카(葛飾)구에 있는 도쿄 구치소 앞에는 `호리에 용의자'를 태운 호송차량이 경찰차량의 호위 속에 도착했다. 구치소 앞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들어 재계 스타의 몰락을 지켜봤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 호리에는 체포 뒤 구치소에서 라이브도어 사장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라이브도어의 홍보담당자는 분식회계와 허위사실 유포,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난 뒤에도 호리에가 "죄를 지었다는 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 벤처기업가의 망상이 빚은 헤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이번 사건이 일본 전역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이면에는, 여론을 양분시켜온 호리에의 바로 그런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1996년 도쿄대 재학시절 600만 엔을 들고 인터넷업체 `에지(Edge)'를 창업, 10년 만에 도쿄증시 신흥시장에 상장시키고 업계 총아로 부상한 호리에는 드러내놓고 `배금주의'를 선언한 인물로 더 유명하다. 그는 재작년 출판된 자서전에서 `사람의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썼다. 같은 해 7월에는 "세계제일의 기업을 만들겠다"고 선포하면서 "그것은 정해진 노선이며 골을 향해 달려가는 주사위놀이 같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호리에가 프로야구 오사카(大阪) 긴테쓰(近鐵) 버팔로스 인수를 선언하고 오사카 돔에 섰을 때에는 1000명 넘는 팬들이 모여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영업이익이든 시가총액이든 무엇이든 좋으니 세계 제일이면 된다"고 했던 그의 꿈은 목전에 와있는 것처럼 보였다.




도쿄 시민들이 23일 호리에의 구속 소식을 담은 호외를 받아보고 있다.


그러나 기업 부정이 줄줄이 폭로되면서 "윤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던 호리에식 경영은 땅에 떨어졌으며, 지난해 총선 때 그를 `자객'으로 발탁했던 자민당 지도부는 불똥이 튈까 두려워 `떼어내기'에 전전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호리에가 체포된 뒤 "그를 선거에 내보낸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는 호리에 등 젊은 기업가 7명이 감수를 맡은 `인생게임 M&A'라는 게임이 발매됐다. 재무 전문가들을 측근으로 두고 적대적 M&A를 통해 기업 자산을 불리는 이 게임은 10만개 이상 팔렸다. 승자는 수조 엔의 자산을 갖게 되지만 사업에 실패하면 `좌절의 땅'에 코마(혼수) 상태로 눕혀진다. 아사히신문은 "에지(첨단)를 걸었던 호리에는 지금 좌절의 땅에 눕혀진 꼴"이라고 꼬집었다. 라이브도어와 제휴했던 후지TV는 거액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paviana 2006-01-24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솔직한 마음을 보인것일까요? 사람의 마음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제가 너무 팍팍한거겠지요?
오며칠 일본은 저 젊은이 때문에 난리가 난듯 해요. 주식시장도 하루 문 닫았다고 들은것 같은데..

딸기 2006-01-25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좀 딴 얘기지만, O. 헨리의 단편 중에 그런 얘기가 있었지요. 돈으로 사람의 마음도 살 수 있는 줄 아세요! 하고 항변하는 젊은 아들을 위해 백만장자 아버지가 돈들여서 '사랑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
구두님... 그거 지금 휴모어(humor)지?

paviana 2006-01-2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 얼마면 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