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그다지 관심 갖지 않고 살아왔는데, 3년 전부터 부쩍 몸무게가 늘었어요.
저는 원체 보기보다 무게가 좀 나가는 스타일이기는 했지만,
키 163cm에 60kg에 육박하는 몸무게라면 적정 수준은 아니지요.
그래도 '뚱뚱하다'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제 스스로 느끼기에 불편하고 몸이 무거웠어요.
늘 속이 더부룩하고...

58kg까지 올라간 뒤로 살 빼자는 생각만 하다가
아는 언니에게서 '마음껏 먹는 다이어트'법을 배웠어요.

저처럼 채소 과일 잘 안 먹고 줄창 고기&기름기만 먹어대는 사람들에게 초강추...
제 식성이 원래 농경인이 아닌 수렵채집인 타입이거든요.

탄수화물을 줄이되, 나머지는 정말 마음껏,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많이 먹는 겁니다.
집에서 식사할 때에는 밥 빼고 나머지, 그러니까 국과 반찬 고기 등등 양껏 먹고요
점심은 주로 회사 사람들과 회식하니까 탄수화물을 피하긴 힘들지요
그래도 탄수화물 양을 되도록 줄이면서, 국과 반찬 위주로 먹기.

제가 워낙 식탐이 있는(많은 -_-) 체질이예요. 식도락도 미식가도 아닌데, 먹을 것 욕심이 좀 있지요.
평소 아침 굶다가 몇달 째 생식 병행하면서 아침에 되도록 생식이나 두유로 속 채우고요
점심은 평소대로 양껏 먹고, 저녁은 탄수화물 줄이되 배부르게 먹고...
밥 안 먹으면서 배부르려면, 자연스럽게 채소 과일을 많이 먹게 되더군요.

디지털 체중계 사다놓고 하루에도 몇번씩 체중 재보고 있어요.
체중에 신경 쓴지 두달 정도 됐는데 57kg대에서 54kg대로 3kg이나 줄었네요.
제가 52kg일 때 "날씬하다" 소리 들었으니까, 딱 그 정도까지만 빼려고요.
3년 동안 계속 몸이 불어서 옷도 마음대로 못 입었는데...
(예전에 날씬한 편이었기 때문에 펑퍼짐한 옷들이 없었거든요)

어제 제가 스키니 고무줄바지 입는 거 보더니 딸네미가 "엄마, 다이어트 많이 했네~" 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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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8-11-30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전 아무리 운동을 해도 일년이 되어서야 3kg이 줄었는데 어떻게 두달에 저렇게 부러워요,

딸기 2008-12-01 10:18   좋아요 0 | URL
ㅋㅋ 저도 놀라고 있어요. 제 평생 처음의 다이어트, 이렇게 잼날 줄이야!

서연사랑 2008-11-30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는 분야나 일하시는 분야나 제게는 너무 먼 딸기님이신데

이렇게 저랑 똑같은 걸로 고민하시는 줄은 정말 몰랐어요.

갑자기 너무 친근해보여요~ㅋㅋㅋ

딸기 2008-12-01 10:18   좋아요 0 | URL
흥! 서연사랑은 이쁘고 날씬하자나! 뭐가 똑같은 고민이야!

마노아 2008-12-0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핵심은 탄수화물이었군요! 아, 근데 탄수화물에 밀가루가 들어가죠? 흑...ㅜ.ㅜ

딸기 2008-12-01 10:19   좋아요 0 | URL
나도 그게 쪼~끔 문제이기는 했는데...
그러니까 점심 때는 그냥 막 먹어. 라면 먹는 횟수는 좀 줄었지만,
떡볶이 스파게티 우동을 모두 피해가긴 힘들거든. ㅋㅋ
 

안 읽고 쌓아둔 책이 좀 보태어 말하면 리어카로 하나 분량은 될텐데
며칠전 교보에 갔다가 또 책구경을... ;;

  저자는 마이크 데이비스, 번역자는 신뢰하는 유나영.

 한국어판 제목 끝장 유치뽕으로 붙였네.

 결국은 이삼일내로 주문하지 않을까 싶은 책

 역시나 업무상;; 이라는 핑계로 주문할 가능성이 높음.

 저자가 꽤 유명한 사람이고... 자료삼아 읽어두면 좋은데, 원서라는 압박감...

 번역본이 나와있구만, 다행히.

폴 로버츠, THE END OF FOOD- 알라딘에선 아직 주문 불가능

 

 

 

 

 

 

 케이건은 한번도 못 읽어봐서...

 우와... 하드커버 영어판 64,710원.... 페이퍼백 나올 때까지 보류.

 나오미 클라인 <노 로고>는 결국 책을 못 구해 못 읽었고... 이거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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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향군인의 날’이었던 지난 1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존 F 케네디 전쟁기념공원을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재향군인 위령탑 앞에 헌화한 뒤 한 전역병을 포옹하며 위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외신사진으로 타전된 이날 포옹의 주인공은 아시아계 혼혈 여성으로서 이라크전에 참전했다 두 다리를 잃은 라다 태미 덕워스(40)였습니다. 이라크 참전군인들을 대표해 조지 W 행정부의 무리한 전쟁을 비판하며 전역병 처우개선 운동을 벌여온 덕워스는 곧 백악관으로 갈 오바마의 상원의원 자리를 물려받을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AP통신, abc방송 등은 13일 덕워스가 오바마의 후임으로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이 되거나 차관급 이상의 관리로 전격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는 오는 16일 상원의원직에서 공식 사퇴할 것이라고 발표했었지요. 

오바마는 2006년 당선됐기 때문에 아직 임기 6년 중 4년이 남아있습니다. 연방상원의원이 공석이 되면 해당 주의 주지사가 후임자를 결정하는데, 민주당 흑인정치가 제시 잭슨 목사의 아들과 덕워스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덕워스가 그 자리를 물려받게 되면 ‘오바마의 후임’이라는 의미와 함께, 첫 ‘이라크전 참전 의원’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됩니다. 덕워스는 지난 8월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오바마 지지 연설에 나서 눈길을 모았었지요. 미국 언론들은 ‘두 다리 없는 상원의원’이 탄생할지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오바마와 덕워스의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덕워스는 태국 방콕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유엔과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한 아버지를 따라 동남아시아 곳곳을 옮겨다니며 자랐고, 16세 때이던 1985년 하와이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오바마가 졸업한 푸나호우 사립학교에도 잠시 다녔다네요. 
하와이대를 거쳐 워싱턴의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받았고 노던일리노이대학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학 시절 학군사관후보생(ROTC)이 된 덕워스는 ‘직접 전투에 참여하고 싶어서’ 여군으로서는 드문 전투용 헬기 조종사 훈련을 받고 96년 일리노이주 주방위군에 입대했습니다.

그의 인생을 뒤바꾼 것은 이라크전이었습니다. 
덕워스는 2004년11월 이라크에서 UH60 블랙호크 헬기를 조종하다가 저항세력의 로켓추진수류탄(RPG)을 맞고 추락했습니다. 전형적인 '블랙호크다운'이었지요.
귀국해 대통령 훈장을 받았지만, 당시의 피격으로 덕워스는 두 다리를 모두 잃었고 오른 팔도 못 쓰게 됐습니다. 한동안 휠체어로 움직이다가 지금은 의족을 이용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역을 하지 않고 주방위군 소령으로 근무하면서 일리노이주 재향군인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덕워스는 이라크전 비판에 앞장서왔습니다. 

“군인이기에 참전했지만 이라크 공격은 명백히 잘못된 작전이었다.”
“오사마 빈라덴을 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나 이라크가 주전선이 돼서는 안됐다.” 
2006년 부시 대통령이 주례연설에서 이라크전을 재차 옹호하자, 민주당은 덕워스를 내세워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덕워스는 또 부시행정부의 빈약한 전역병 지원정책을 비판하면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단체를 만들어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테러전 예산이 군수회사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걸 지적하면서 초당적 회계감사를 요구하는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밥 돌 전 공화당대선후보는 2년전 발표한 회고록에서 ‘한 여성 병사의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덕워스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덕워스는 2006년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가 1% 득표율 차이로 낙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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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19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히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군요. 인생여정은 더 인상적이구요.
 

우리딸 꼼꼼이 초등학교 들어간 뒤의 책들입니다.
학교 들어가기 전 산것도 있고, 아직 읽지 않은 것도 있어요.
지금부터는 '엄마 눈'이 아닌 '아이의 반응' 중심이예요. 요새는 제가 책을 안 읽어주니까
아무래도 아이 책을 같이 읽게 되지가 않네요. 그 대신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저는 옆에서 제 책을 읽지요.

 

교원 또래이야기(1차 70권, 2차 70권)

 

 

 



둘 다 중고로 샀는데, 1차는 아주 잘 읽었어요. 2차는 이제 보려고 하고 있고요.
저는 아이 책을 대느라 어쩔 수 없이 샀지만 1차, 2차를 다 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특정 국가 작가들의 동화책을 수백권씩 읽힐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런 종류의 초등 저학년용 소설(그림책보다 조금 윗급) 중에서
또래이야기하고 웅진 '와글와글 읽기책'은 프랑스 작가들 것이고요.
행복한앨리스 '또박또박 이야기'는 영국 작가들 거예요. 아무거나 읽혀도 상관 없구요.
굳이 비교하자면, 또래이야기는 판타지 성향이 더 많고(마녀 거인 얘기 등등)
'또박또박'은 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좀 많은 것 같더군요.
읽기가 빠른 초등 1학년 여자아이 정도면 금방금방 읽을 수 있는 수준이고요,
좀 느린 아이라면 3학년 정도까지도 읽을 것 같아요.
저는 두고두고 3학년 때까지 읽힐 거예요. 아까우니깐...

행복한앨리스 또박또박이야기(64권+독서생활노트 2권)

앞서 설명한 '또박또박이야기'예요.

웅진 메르헨월드(40권+도움책 4권)

 

 

 

 

 

아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좀 오래된 책이어서 편집이나 글씨체는 약간 촌스러워요.
하지만 민담 좋아하는 우리 애는 아주 재밌게 봤어요. 저도 몇 권 봤는데 재미있었고요.
되도록이면 '서양이야기' 만으로 꾸며진 전래동화보다는 여러 나라 이야기가 들어있는 민담류를 사주려고 애쓰는데,
이 책도 그래서 골랐어요. 그리고 맘에 들었고요.

교원 모야모와 야누의 세계 옛이야기(60권)



중고책 중에서 제일 비싸게 주고 샀어요. 본전을 뽑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책 훌륭하고요.
무엇보다 애가 무쟈게 좋아했다는... '메르헨 월드'도 좋아했지만, '모야모와 야누' 정말 너무 재밌다고 하네요.
제가 전질들 몇번 읽고나면 자꾸 팔아버리니까, 이거 팔아버릴까봐 애가 전전긍긍이예요.
그림책이지만 앞으로도 2~3년은 더 읽히려고요.
민담, 전래동화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입니다.

신기한 스쿨버스 키즈(10권)

 

 

 

 

 

아이가 과학에 유별나게 흥미가 없어서... 만화 식으로 된 걸로 10권만 사 보았는데,
대략 재밌다고는 하는데 우리 애는 그리 열광하지는 않네요.
만화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유아용은 아닙니다. 표현들이 어려워요.
책 속의 유머도 상당히 어른스러운 유머들이고...
시간 가지고 다시 보여주려고요.

비룡소 마법의 시간여행(구입한 것 38권)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지난주에 산 책인데, 첫날 3권 읽었더군요.
갱지...같은 누런 종이에 단색 삽화, 글자 분량이 적지 않은데, 역사를 판타지 형식으로 엮어서
우리 딸내미 엄청 재밌어하네요. 나들이 가면서 1권 가지고 나갔다가 밖에서 다 읽었는데
빨리 집에 가서 더 읽고싶다고 노래를 불렀어요.
집에 가자마자 순식간에 주르륵 읽더군요. 둘째날 네 권 읽고...
책값도 많이 드는데, 오래오래 읽으라고 산 책을 이렇게 빨리 읽어버리면 어쩌나, 걱정하는 중...

한솔 세계명작갤러리(한글책 40권+영어책 10권+CD5장)



초등에겐 넘 유아틱한 거 아닌가... 주문해놓고 잠시 반품할까 고민했었는데요,
그림책 읽을 시기 이 때 뿐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뒀어요. 그림들이 제법 훌륭하고요.
글자가 많은 것과 적은 것이 섞여 있어요. 영어책은 CD도 딸려있으니 영어공부할 때 쓰려고요.

퍼킨스 삼국사기, 삼국유사(책 66권, 탐구장 4권)

 

 

 

 

 

인물 중심으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꾸며놨는데 제 마음에는 들지만 아이는 아주 열광하지는 않네요.
저는 어릴적 창비아동문고 삼국유사 읽으면서(물론 지금 제 딸보다는 훨씬 커서였지요) 참 재밌어했는데...
우리 애 취향으로 보아선 재미있어할 줄 알았는데...
책이 너무 빡빡하지 않으면서도 촘촘이 잘 구성돼 있어서, 앞으로 두고두고 읽힐 생각이예요.

한솔 마주보는 인물이야기(40권+답사길잡이 4권)



얼추 제가 들춰만 보고 아이에게는 안 읽히고 있어요.
한솔 선생님 말씀만 듣고 덜컥 일찍 사버렸는데, 3~4학년 되면 읽힐 생각이예요.
외국사람 22명 한국사람 18명으로 돼 있고요.
세종대왕에서부터 넬슨 만델라, 미야자키 하야오 같은 요즘 사람까지 고루 들어있어요.

마이프랜드 마르틴(52권)

그림 참 끝발 날리게 유치하더군요. 근데 애가 재밌대요. 공주풍 그림이어서(이런 그림 참 오랜만...)
여자애들은 대략 재밌게 읽을 것 같고요. 아직 다 안 봤는데 첫날 다섯권 읽은 걸 보면
가격 대비 만족도는 상당히 높을 것 같습니다. 애가 재밌어하면 되는거죠 뭐.
좀 '생활교육' 식으로 돼 있는데.. 장점이기도 하고, 교육적 기능 싫어하는 사람에겐 그저 그럴 것 같기도 해요.

여원미디어 탄탄우리문화(50권)

중고치고는 값이 그리 낮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제 값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주문해서 몇권 둘러보고 우리딸도 벌써 예닐곱권 읽었는데 너무너무 재밌대요.
우리 문화 속 상징과 지킴이, 아이생활, 살림살이 이런 식으로 카테고리를 나눠서 그림으로 설명해줍니다.
어떤 것은 쉬운 설명문 식이고 어떤 것은 동화 식이예요.
돈 아깝지 않은 좋은 책이네요. 글자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두고두고 볼 생각입니다.

웅진 이야기가 있는 작은 미술관 다채(24권+별책 2권)



역시나 값이 꽤 나갑니다. -_- 할 수 없지요, 나름 컬러 화집이니.
애가 미술을 좋아해서 샀는데 좀 어렵다 싶어서(그리고 역시나 유럽 옛날그림들 위주;;) 안 보여주고 있어요.
조금 더 크면 같이 그림 보면서 한번 훑고, 고학년 되어 내용 읽으면서 보면 좋을 듯.
솔직히 말하자면 어른들 교양용 도서 수준이어서요. 저도 같이 읽으려고 산 거고요.
문체만 "어린이 여러분~ 뭐뭐 한답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애들 책'이 되는 건 아닌데...
책은 참 좋습니다. 구성이 좋아요.
목차를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렘브란트와 얼굴들' '다빈치와 역사그림들' '모네와 정선의 풍경화' 이런 식으로
구성을 해놓아서, 보통 화집들보다 공 들인 흔적이 역력해요.
비싼 값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퍼킨스 어린이를 위한 명화 갤러리(10권+갤러리북 1권+음악 CD 1장)

 

 

 

 

 

퍼킨스 삼국유사를 샀더니 딸려왔어요. '다채'는 많이 비싸지만, 이 책만 해도 사실 훌륭해요.
아직 음악은 안 들어봤음...

WHY

흑흑 30권이나 샀는데, 과학에 별 관심 없는 우리 딸은 이 책도 소 닭보듯 하네요.
그래도 꿋꿋이 다 읽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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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11-10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상에... 워따가 다 꽂아 두셨어유~~~ @.@
꼼꼼이 잘 자리는 남겨 두셨죠? ^^*

딸기 2008-11-11 11:10   좋아요 0 | URL
그동안 산 전집이 다 꽂혀 있지는 않아요. 사서 읽힌 다음엔 팔거나 누구 주고, 그러거든요. ^^
그래도 집에 책이 많기는 해요. 보면서 혼자 뿌듯해하지요. ㅋㅋ


서연사랑 2008-11-1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원 모야모와 야누, 다채 - 눈도장 찍고 가요.(이 많은 내용을 정리하신 딸기님, 대단해요~)

서연이도 마법의 시간여행은 너무 좋아하고요(한 10권 정도는 사주구, 나머지는 몽땅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읽기했어요)

WHY도 참 좋아하던데...

책 좋아하는 취향이란 게 애들한테도 나타나니 신기해요^^

어쨋든 꼼꼼이, 정말 다독 어린이네요.

우리 서연이, 분발해야 아니 제가 분발해야 할 듯(게으른 엄마...)

딸기 2008-11-11 11:11   좋아요 0 | URL
서연이는 워낙 똘똘하게 생겼던걸 뭐. ^^
애 취향을 보면... 유전자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알 수 있기는 한데,
그게 내 유전자가 아니라, 그러니까 꼼양의 경우는 이모의 유전자가 강하게 작용을 하고 있지 머야. ㅋㅋ
 

책을 많이 읽는 딸을 둔 탓에, 아이 책에 대해 보는 눈이 좀 생깁니다.
며칠 전 우리 딸 지금껏 몇권 정도 읽었을까를 어림해봤는데,
초등학교 1학년 저물어가는 지금까지 얼추 1100~1200권 읽지 않았을까 싶어요.
올들어서만 1000권 넘게 읽었는데 대부분 집에 있던 거, 어릴 때부터 보던 거 다시 본 거고.
2학년 올라가기 전까지 400~500권 더 읽을 것 같네요.

(이렇게 많이 읽는데도 왜 그렇게 우리딸은 다른 애보다 애기같은지;;
그리고 학교에서 매달 다독상 받는데도, 얼마전엔 '전자도서를 안 읽었다'는 이유로 반성문 쓰고 왔답니다 -_-)

애가 우리나이로 네살 될 때까지는 책을 거의 사지 않았고 주위 사람들에게서 얻어서 읽혔어요.
그러다가 네살 때 유치원 보내면서(우리 애는 생일이 1월이어서 한살씩 일찍 들여보냈어요)
계몽사 <베스트월드테마동화>하고 한솔교육 <동화나라 페스티발> 구입한 것이
'전집 행렬'의 출발점이 되었답니다.

단행본은 너무 비싸고 하나하나 골라 살 시간(정성도... -_-;;)이 없다보니
전집(주로 중고전집)으로 사게 되는데, 저는 이것저것 사서 하나도 안 읽고 방출한 것 없이 잘 읽혔어요.
제가 잘 '읽힌' 게 아니라 애가 열심히 읽으니까 소화가 다 되었던 것이지요.

저도 전집 고를 때 뭐가 좋을까 고민 많이 했는데, 다른 엄마아빠들 도움 되시라고 한번 정리해봅니다.
우리 애가 본 것들만 놓고 얘기하는 거고, 아이마다 편차가 있다는 점 감안하시고요.

 

웅진 마술피리 꼬마

이건 사지 않고 빌려서 보았는데, 아이들 읽어주기에 참 좋습니다. 내용이 잔잔하고 '무자극성'이예요.
가격이 만만찮은 것 같은데, 그림이니 인쇄니 질이 참 좋았어요.

한솔 신기한 한글나라 읽기그림책

역시 빌려서 띄엄띄엄 보았는데, 운율 따라 말을 배우기 쉽게 되어있는 듯.
하지만 사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솔 신기한 한글나라 도란도란 그림책(30권)

신기한 한글나라를 했었기 때문에(아이가 정말 좋아했지요. 교재 값 무시 못하지만 재미있고 교재도 훌륭하고)
페이퍼백으로 이 책 갖고있었는데, 옛날에 나왔던 하드커버본도 있는 것 같더군요. 
자기 전에 한 권씩 읽어주면 좋아했어요. 너댓살 아이한테 딱 좋은 분량.
아이가 혼자서 한글 읽기 시작하면서 읽은 <첫 책>들 중 하나였습니다.

피카소 동화나라 (수십권)

얻어서 읽힌 것이라 정확히 몇권인지는 모르겠고 1차, 2차 그런 건 모르겠는데...
대상연령(수준)이 책마다 좀 차이가 큽니다. 어떤 것은 서너살용, 어떤 것은 초등 2학년 정도까지 읽어도 되는 수준.
한국 작가들이 쓴 책은 여기 들어있는 것은 수준이 좀 떨어지고요
외국 작가들 책은 전반적으로 좋습니다. 그런데 글자체라든가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좀 옛날 식이예요.

한솔 동화나라페스티벌(40권+영어책 5권)

 

책은 아주 훌륭합니다. 솔직히 세계 명작/창작동화들 대개 거기서 거기인 듯.
전집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큰 차이 없고, 암거나 사서 읽혀도 될 것 같아요.
이거 CD도 비싼 돈 주고 샀는데... 너무 클래식을 깔다 보니 아이가 지겨워해서, CD는 전혀 활용 못 했고요.
영어책하고 영어 CD만 아이 공부용으로 남겨놓고, 나머지 전집은 엊그제 친구네 갖다줬어요.
재미나고 명랑한 얘기들이 많아서 우리 애는 이거 잘 봤고요.
저도 <와, 비다><비> 같은 몇가지 너무 좋아했던 것들이 있었어요.
전집 넘겨주면서도 그 두 개는 속으로 참 아까웠지요...
한솔 꺼는 가격이 그리 싸지 않지만 질은 확실합니다.

베스트월드 테마동화

 

 

 

 


이거 정말 제가 뭘 모르고... 16만원이나 주고 샀던 거예요. 저는 계몽사 버전으로 샀어요.
엄마들한테 진짜 인기 없는 거라더군요. 하지만 우리 딸은 진짜 잘 읽었어요.
겉표지랑 그림이 총천연색이라서 잔잔한 거 좋아하는 요즘 엄마들한테는 인기 없는지 모르지만
내용은 참 재미있고, 특히 이건 공짜로 CD가 따라오는데 그거 활용을 잘 했어요.
아이가 한글 모를 때 그림 보면서 두어번 읽어줬고,
그 다음에는 아이가 한글 조금씩 읽게 되면서 CD 틀어놓고 혼자 들으며 잘 읽고 놀았지요.

한솔 옛이야기그림책(30권)

 

 

 

 



이건 한솔 국어나라 선생님 추천으로 13만원에 테이프 포함 중고 사서 정말 너무너무 잘 읽었어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아이가 <농사를 만든 신 자청비><단군신화> 등등 엄청 흥미로워 했고요.
이거 보다보니까, 확실히 애들이 전래동화/민담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특히 민요 식으로 녹음한 테이프가 좋습니다. 이 책은 꼭 그거랑 같이 들으면서 읽어야 해요.
이거 초강추입니다. 초등 들어갈 때까지 읽어도 훌륭해요. 5~8세 추천.

한국듀이 트루북 테마동화 베스트20

 

 

 

 

 

가격대비 만족도 매우매우 높습니다. 제 친구들 애기 낳으면 저는 이거 선물해줘요.
어떤 용감한(제가 보기엔 무모한) 엄마들은 "돌 되기 전에 뭐뭐 시작하세요" 하는데 그건 말도 안 되고요
(돌도 안 된 애기가 무슨 책을 봅니까, 엄마들의 과욕이지요. 목욕놀이 비닐책으로 충분해요)
전반적으로 국내 유아용 책은 인터넷에서 소개된 '추천 연령'이 너무 낮게 잡혀 있어요.
이거 5~6세용이라는데 왜 우리애는 안 읽나, 이러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이 책도 애기용처럼 되어있지만, 3~7세 볼 수 있어요.
특히 <무지개곰> 같은 책은 초등들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른인 저도 재미있었는 걸요.

삐아제 지구별 신화여행(30권)



상암동 홈에버 갔다가 충동구매한 책입니다. 당근 값도 쌌지요.
그런데 정말 잘 봤어요. 이거 읽고나서 우리 애가 코코아의 거품을 보며
"엄마, 이것은 거품이 아니라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예요"
작은 박스들을 보면 "엄마, 이건 판도라의 상자예요"라고 했다는 일화가... ㅋㅋ
그리스신화를 10편씩 3부로 묶었는데, 1부씩 살 수 있어요. 저는 30권 다 샀어요.
그림은 작가마다 좀 달라요. 외국 작가가 그린 것 한두권하고 나머지는 한국 작가가 그렸는데 다 괜찮아요.
어린이들에겐 좀 이르지만 맨 뒤쪽에 신화와 관련된 서양 중세그림들 소개가 두 페이지씩 들어가 있어요.

노벨과개미 이야기 과학나라(32권) 



역시 가격대비 만족도 짱인 전집... 너무 고상한척 하면서 다 사라진 반딧불이 타령하는 자연관찰책보다
차라리 저는 이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얼핏 보면 좀 촌스럽고 만화스러운 그림인데
오히려 실생활에 가까운 내용으로 돼 있고, 재미도 있어요. 값은 저렴하지만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는거죠.
크기가 쪼르르 똑같아서(싼 책의 특징;;) 정리하기도 편해요 ^^

세종 미네르바B(50권)



싸다고 암거나 사면 안 된다는 교훈을 제게 남겨준 전집...
책들 하나하나는 훌륭합니다. 어릴 적 궁금했던 <새로나온 달님>도 여기 들어있고...
문제는 인쇄 -_- 가로판형도 몽땅 세로판형으로 출판할 수 있는 이 놀라운 기술!
(넘쳐나는 부분은 어케 잘랐는지 궁금해염;;)
해적판의 특징이런가... 그림 색도인쇄 엇갈려서 두겹으로 보이기 다반사... 실은 몇권 빼고는 모두 그렇습니다.

보리 달팽이 과학동화(40권)

 

 

 

 

새 책도 비싸고 헌 책도 비싼 전집이지요. 뭐, 책은 훌륭합니다. 공들여 만든 좋은 책...
또 하나 좋은 점이 있다면, 팔 때도 잘 팔린다는 점.
그런데 '좋은 책'의 기준이 뭘까요?
제가 보기에 이 책은 '전통을 강조하는 책' '환경보호를 강조하는 책'이지,
과학적 마인드를 키워주는 것하고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전혀 호기심 안 일어나는 책...
이 책이 바로 '반딧불이 얘기만 하는 자연관찰책'이예요. 우리 애 주변에 반딧불이 하나 없는데...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건 전혀 아니고, 아름다운 우리 자연을 보호하자는 책이지요.
알라딘에서도 낱권으로 팔아요.

말이 나왔으니까 얘긴데...

저는 '과학동화'라는 거에 기대가 컸어요. 제가 과학에 관심이 많거든요. 우리 애한테 WHY 시리즈도 사줬고...
그런데 대개는 '관찰을 대신 해주는' 책들이더군요. 무당벌레 사진에서 많이 본다고 곤충을 잘 알게 되나요?
그나마 과학동화는 낫지만...
솔직히 저는 '경제동화' '철학동화' '수학동화' 이런 거는 하나도 안 사줬어요.
우선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이야기를 즐기게 해야지, 너무 가르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싫었어요.
그래서 한국 창작동화는 지금도 대략 피하고 있습니다. 너무 교훈적이예요.
왜 초딩이 주인공인 책은 몽땅 주제가 친구랑 잘 지내라, 부모에게 효도하라, 소외된 친구를 보살펴라인지...
심지어 도둑질 하지 마라(또야와 세발자전거), 심부름 잘 해라까지...
그래서 위인전도 사놓기만 하고, 3학년 때쯤 읽으라고 아직 안 읽히고 있어요.
위인 같은거 본받아서 머하게요. 그냥 재미난 인물이야기면 좀 좋아.
그나마 요즘 책들은 낫지요. 옛날 우리는 허구헌날 군인들 과학자들 정치가들 얘기만 위인전이랍시고 읽었으니.

초등학교 들어가서 읽은 것들은 따로 정리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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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1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제 초등학교 입학 직전인 조카를 위해서 아주 유용한 정보예요. 감사해용^^

딸기 2008-11-11 11:08   좋아요 0 | URL
응, 유용하게 쓰길 바래 ~ ^^

딸기 2008-11-11 11:08   좋아요 0 | URL
엥, 근데 아토피 때문에 고생한 그 조카가 입학하는거야?

마노아 2008-11-12 20:41   좋아요 0 | URL
넵! 이제 몇 달 안 남았어요. ^^

서연사랑 2008-11-10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는 삐아제 지구별 신화여행이 몹시 땡기는군요.

저도 감사!

서연이는 주로 단행본 위주라...

전집을 사 줄까요??(벌써 4년째 고민만 하는 중 -_-)

딸기 2008-11-11 11:08   좋아요 0 | URL
지구별 신화여행 괜찮아. 그리고 언제 한번 만나자구! 서연이랑, 우리 꼼양이랑 다 같이.

어람아빠 2008-11-11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는이 블로그 링크따라 왔다가 보물을 발견했네요.
제 딸아이 이제 3살 반 되어가는데 어떤 책을 읽어줄지 여기 좋은 정보들이 그득하군요.
RSS 구독하게 설정해두었으니 종종 들르겠습니다.

딸기 2008-11-11 11:09   좋아요 0 | URL
어떤 분의 링크를 따라 오셨을까나...
아무튼 반갑고요, 자주자주 뵈어요. :)

서연사랑 2008-11-11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야죠...꼼꼼양이랑 서연이랑 잘 놀텐데..(생각만 해도 흐뭇^^)

그리고, 이제보니 삐아제 지구별 신화여행을 알라딘에서도 파는군요
그런데 30권짜리가 아니고 20권짜리인데, 연령대도 서연이 나이에 비해서는 좀 낮게 잡혀있는 듯 하고.
딸기님 보신 거랑 뭐가 다를까요?



딸기 2008-11-12 17:10   좋아요 0 | URL
문자 받았어?
지구별 신화여행 사지 마~
조만간 울집 놀러와. 꼼꼼이 후딱 한번 더 읽히고 넘길테니까.
같이 놀고, 책도 받아가면 되자나. 서연이도 보고 싶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