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그다지 관심 갖지 않고 살아왔는데, 3년 전부터 부쩍 몸무게가 늘었어요.
저는 원체 보기보다 무게가 좀 나가는 스타일이기는 했지만,
키 163cm에 60kg에 육박하는 몸무게라면 적정 수준은 아니지요.
그래도 '뚱뚱하다'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제 스스로 느끼기에 불편하고 몸이 무거웠어요.
늘 속이 더부룩하고...

58kg까지 올라간 뒤로 살 빼자는 생각만 하다가
아는 언니에게서 '마음껏 먹는 다이어트'법을 배웠어요.

저처럼 채소 과일 잘 안 먹고 줄창 고기&기름기만 먹어대는 사람들에게 초강추...
제 식성이 원래 농경인이 아닌 수렵채집인 타입이거든요.

탄수화물을 줄이되, 나머지는 정말 마음껏,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많이 먹는 겁니다.
집에서 식사할 때에는 밥 빼고 나머지, 그러니까 국과 반찬 고기 등등 양껏 먹고요
점심은 주로 회사 사람들과 회식하니까 탄수화물을 피하긴 힘들지요
그래도 탄수화물 양을 되도록 줄이면서, 국과 반찬 위주로 먹기.

제가 워낙 식탐이 있는(많은 -_-) 체질이예요. 식도락도 미식가도 아닌데, 먹을 것 욕심이 좀 있지요.
평소 아침 굶다가 몇달 째 생식 병행하면서 아침에 되도록 생식이나 두유로 속 채우고요
점심은 평소대로 양껏 먹고, 저녁은 탄수화물 줄이되 배부르게 먹고...
밥 안 먹으면서 배부르려면, 자연스럽게 채소 과일을 많이 먹게 되더군요.

디지털 체중계 사다놓고 하루에도 몇번씩 체중 재보고 있어요.
체중에 신경 쓴지 두달 정도 됐는데 57kg대에서 54kg대로 3kg이나 줄었네요.
제가 52kg일 때 "날씬하다" 소리 들었으니까, 딱 그 정도까지만 빼려고요.
3년 동안 계속 몸이 불어서 옷도 마음대로 못 입었는데...
(예전에 날씬한 편이었기 때문에 펑퍼짐한 옷들이 없었거든요)

어제 제가 스키니 고무줄바지 입는 거 보더니 딸네미가 "엄마, 다이어트 많이 했네~" 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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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8-11-30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전 아무리 운동을 해도 일년이 되어서야 3kg이 줄었는데 어떻게 두달에 저렇게 부러워요,

딸기 2008-12-01 10:18   좋아요 0 | URL
ㅋㅋ 저도 놀라고 있어요. 제 평생 처음의 다이어트, 이렇게 잼날 줄이야!

서연사랑 2008-11-30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는 분야나 일하시는 분야나 제게는 너무 먼 딸기님이신데

이렇게 저랑 똑같은 걸로 고민하시는 줄은 정말 몰랐어요.

갑자기 너무 친근해보여요~ㅋㅋㅋ

딸기 2008-12-01 10:18   좋아요 0 | URL
흥! 서연사랑은 이쁘고 날씬하자나! 뭐가 똑같은 고민이야!

마노아 2008-12-0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핵심은 탄수화물이었군요! 아, 근데 탄수화물에 밀가루가 들어가죠? 흑...ㅜ.ㅜ

딸기 2008-12-01 10:19   좋아요 0 | URL
나도 그게 쪼~끔 문제이기는 했는데...
그러니까 점심 때는 그냥 막 먹어. 라면 먹는 횟수는 좀 줄었지만,
떡볶이 스파게티 우동을 모두 피해가긴 힘들거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