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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세가 잠시 주춤하다가 25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뉴욕시장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기준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날 상승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증산에 회의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OPEC이 유가 급등을 부채질할 뿐, 시장 조절역은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OPEC의 증산 여력이 한계에 부딪쳤다며, "유가 조절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OPEC은 고유가가 서방 투기꾼들 때문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소비국과 OPEC간 해묵은 말싸움만 반복되고 있다.

증산 더 안한다

유조선 물동량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오일무브먼츠사(社)는 25일 OPEC의 원유 선적량이 다음달이 되어도 그리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다우존스뉴스와이어가 즉시 이를 보도하면서 뉴욕상품거래소(NYMEX) WTI 선물 가격이 뛰기 시작해, 헤지(투기성) 거래가 많은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 브렌트유 선물도 값이 올랐다.
압달라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이 "추가 증산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까지 나오면서 시장은 OPEC에 대한 실망감으로 요동을 쳤다.

앞서 몇몇 외신들은 "OPEC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원하고 있다"며 지난달 1일 50만배럴 증산결정에 이어 다음달 OPEC 사우디 회동 때 추가 증산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바드리 사무총장은 이를 일축하면서 "증산을 하거나 가격밴드(유가 목표치)를 설정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유가 급등 `네 탓' 싸움

현재의 고유가는 미국 금리인하로 인한 투기자금 시장 유입, OPEC의 증산 거부, 터키-쿠르드 갈등과 미국의 이란 제재를 비롯한 중동 정세 불안정 등 여러가지 원인에서 비롯됐다. 문제는 누가 `주범'이냐 하는 점.
OPEC은 현 시장구조에서는 회원국들이 하루 3000만 배럴 정도만 생산하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보다 올해 오히려 OPEC 원유 수요가 소폭 줄어들었다는 통계치까지 내놓고 있다.



현재 OPEC 12개 회원국의 원유생산량은 공식적으로는 총 2670만 배럴. 지난달 증산결정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쿼터가 상향조정되면 1일 2720만배럴로 늘어난다. 스스로 판단한 `3000만배럴 수요'보다 조금 못 미치긴 하지만, 미국 경제가 침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증산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OPEC의 입장이다.
OPEC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의 고유가에서 수급불안과 관련된 요인이 있다면 정유 능력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유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석유를 쓰는 나라들이 설비투자를 안해 정제유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정작 OPEC 국가들은 정유 부문(다운스트림)에 대한 투자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소비국과 OPEC국가들은 서로 상대방이 설비투자를 안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증산 `능력없어 못한다'?

OPEC은 2003년 이후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동안 줄곧 서방국들의 정유시설 투자 부족, 국제적인 석유투기꾼들의 행태, 이라크 정정 불안 등을 탓해왔다. 1991년 걸프전 때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충격을 흡수하는 스펀지 역할을 해줬던 것과 이라크전 뒤 OPEC의 모습은 천양지차다. 석유전문가들은 사우디를 비롯한 OPEC 산유국들이 이젠 한계에 부딪쳐, 세계 경제에 미칠 고유가의 파괴력을 알면서도 조절자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OPEC은 매장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단과 앙골라를 올들어 회원국으로 맞이하고 유가기준이 되는 바스켓에 이라크 바스라경질유(이라크), 이란중질유, 앙골라 지라솔 등을 추가했다.
확인된 매장량 기준으로 OPEC 12개 회원국은 전세계 원유의 77%를 갖고 있다. 특히 사우디,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 몇몇 나라들이 사실상 세계 원유의 절반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 중국, 영국, 멕시코 등 `비(非) OPEC 산유국'들은 이미 생산량 대비 부존량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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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26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긴 OPEC말고도 러시아 같은 워낙 큰 손이 있으니까요. 카스피해 매장량도 어마어마 하다고 하던데..

딸기 2007-10-26 21:56   좋아요 0 | URL
그런데 사실 그렇지는 않아요.
러시아는 이미 퍼낸 분량이 남은 분량보다 많아서 하향곡선 긋고 있고요.
카스피해는, '중동 빼고 그나마 석유가 좀 있는 지역' 수준입니다.
석유의 경우, 중동이 워낙 압도적이예요. 저 위에 그래프에도 나와있지만...
사우디 이란 이라크 비중이 워낙 높습니다.
중동 이외에 '자원 대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 실제로는 자원 그리 많이 없어요.
카스피해의 경우 천연가스를 좀 기대해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천연가스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가기까지의 '중간단계' 정도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많고요.
미얀마이건 어느 나라이건, 신문기사에서 쉽게들 "자원대국으로 지정학적 요충지" 하는데
자원이라 부르려면 기본적으로 에너지 자원(석유 천연가스)이거나
아니면 호주 우라늄, 남아공 다이아몬드처럼 걸칠 구석이 있거나 해야 하거든요.
에너지자원의 경우, 아프리카 신흥 산유국들 다 합쳐봐야 사실 중동에 대면 새발의 피입니다.
다만 워낙 석유가 모자라다보니, 아주 작은 양으로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는 거죠.

비로그인 2007-10-27 18:45   좋아요 0 | URL
엇; 그렇군요;; 러시아나 카스피해 석유 관련 이런 저런 다큐를 좀 봤는데 전체상을 그리기에는 역시 부족하군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딸기님^^ 쿠웨이트는 면적대비 최고네요^^;

딸기 2007-10-27 23:23   좋아요 0 | URL
면적대비로 치면 정말 그렇겠군요.
천연가스로 치면, 아마 카타르가 면적 대비 최고일 거예요 ^^
 

(요즘 이 동네에 아주 약간 흥미가 생겨서...)


동유럽의 소국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지난해 5월 `세르비아-몬테네그로'라는 이름의 단일국가에서 분리된 두 나라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분쟁과 내전, 인종청소의 악몽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세르비아는 옛 유고내전의 전범 처리로 아직도 시끄러운데 반해, 몬테네그로는 유럽연합(EU)의 관문을 넘어서며 성장과 번영을 꿈꾸고 있는 것.

BBC방송은 독립한지 1년반도 채 되지 않은 몬테네그로가 15일 EU 가입으로 가는 첫 문턱인 안정ㆍ제휴협상(SAA)을 무난히 마무리하고 공식 서명을 완료, 가입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후보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세르비아는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서 진행중인 전범재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SAA 서명이 연기됐다. 세르비아는 수만명을 학살한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 라도반 카라지치 등을 아직도 체포하지 못했는데, 유럽국들은 세르비아 정부가 전범 처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세르비아와 연방국을 형성하고 있던 몬테네그로는 `못난 이웃'때문에 발목잡히고 있다며 지난해 국민투표를 거쳐 따로 떨어져나왔다.
신생 소국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를 떨궈낸 뒤 서방 유명인사들이 자주 찾는 아드리아해의 명소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경제적으로 미약하고 실업률이 27%에 이르는 가난한 나라지만 경치가 좋고 유적지가 많아 유럽 부자들과 유명인사들의 `황금해안'으로 부상한 것.

이코노미스트 등은 최근 "리처드 버튼,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이클 더글러스 등 헐리웃 스타들이 몬테네그로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최대 갑부이자 영국 축구팀 `첼시' 소유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몬테네그로 해안가에 별장을 만들어놓고 전용 비행장까지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C) 회원국이 된 몬테네그로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서두르고 있다.

 

 

심심할 때 하는짓,, 몬테네그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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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16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관 끝내주네요^^ 전 막연하게 지중해가 지저분할 줄 알았는데 깨끗해서 놀랐어요^^ (팔레르모 제외;;)

딸기 2007-10-16 20:22   좋아요 0 | URL
전 터키쪽 지중해만 가봤는데, 진짜 환상이었어요 >.<

마노아 2007-10-17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탐낼만한 경관이군요. 바다가 너무 예뻐요!(>_<)
 

인터폴이 이례적으로 `지구촌 공개수배'에 나섰던 아동 성추행범이 한국에서 불과 며칠전까지도 영어교사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아 일대를 돌며 어린 소년들을 성추행, 성학대하면서 사진들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던 이 범인은 인터넷에 공개수배가 되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1일 한국을 급히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태국에서 아동 성폭행, 살해 용의자로 검거된 미국인이 한국 영어학원 강사로 일했던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또다시 이같은 일이 발생함으로써 한국내 영어교사와 강사들의 채용ㆍ관리에 큰 허점이 있음이 다시한번 확인된 셈이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의 영어광기가 이런 일을 부른 셈이다;; 하긴, 영어 세상에서 영어 배우려 애쓰는게 죄는 아니지만.)

현직 `영어교사' 성추행범?

무~섭~지~~프랑스 리용에 본부를 둔 인터폴은 15일 홈페이지(http://www.interpol.int)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제보가 들어온 덕에 아동 성학대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린 성추행범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인터폴은 이 성추행범이 최근까지 한국에서 학교 교사로 근무했었고, 11일 서울을 떠나 태국으로 도망친 사실을 확인했다며 방콕국제공항에 들어서는 성추행범의 얼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성추행범의 국적과 이름, 나이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그런데 태국 경찰이 공개해버렸다고... )
범인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자신이 추행을 저지른 소년 12명의 모습과 성추행 장면을 직접 담은 모습 등 200장이 넘는 사진을 최근 몇달에 걸쳐 인터넷에 올렸으며 `비코(Vico)'라는 별명이 붙었다.
 
디지털 범죄엔 디지털로 맞서라

비코는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자신의 얼굴 부분은 소용돌이 모양으로 조작, 알아볼수 없게 했다. 그러나 인터폴의 기술은 한 수 위였다. 인터폴의 전문가들은 소용돌이처럼 말아놓은 사진 파일을 풀어 원래와 비슷하게 되돌렸다.
인터폴은 지난 8일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전세계에 공개수배를 했다. 불과 며칠만에 인터폴은 세계 곳곳에서 350여건의 제보를 받았으며 비코의 이름, 국적, 출생년월일, 여권번호, 과거 경력과 현재 직업 및 직장, 이동경로 등을 샅샅이 알아낼 수 있었다. 로널드 로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비코를 찾는데에는 세계 곳곳 인터넷 사용자들과 미디어의 힘이 절대적이었다"며 `인터넷 수배'의 위력에 경탄을 표시했다.

한국은 성추행범의 `징검다리'?

영어권 국가 출신의 젊은 백인 남성인 비코는 아시아 일대에서 영어 교사로 돈을 벌며 동남아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지를 여행하며 성추행을 일삼다가 돈이 떨어져 한국에서 교사 일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8월에는 1996년 6살 소녀를 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미국인 존 마크 카(41)가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카는 태국에서 붙잡혀 미국으로 이송된 뒤 범죄 사실을 부인했으며,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됐다가 수사관들이 실수로 증거자료를 분실하는 바람에 풀려났다(난 사실 이게 더 웃기당... 수사관들이 증거자료로 압수한 랩탑 컴퓨터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는 각국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했으며 한국의 한 영어학원 웹사이트에 버젓이 이력서까지 올려놓은 것으로 드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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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0-16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가 참 많은 걸 망치고 있어요. 영어권 국가에서 한국은 천국이라는건 빈 말이 아닐거에요. 특히나 남자들은 더 그렇다고. -_-

딸기 2007-10-17 07:09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광주 어느 외국인학교 교사로 일했다죠, 저 작자는.

마노아 2007-10-17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각하게 읽다가 컴퓨터 분실에서 피식....여기나 저기나 황당하군요.
 

지나간 기사 -_-;;

지난해말 프랑스 의회가 20세기초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규탄하는 이른바 `반(反) 터키 결의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미국 의회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라크전쟁에서 터키의 도움을 받고 있는 미국 정부는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전현직 국무부장관들이 일제히 결의안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결의안 "막아라"

AP통신 등은 10일 미국 하원 외교관계위원회에서 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인종청소(genocide)'로 규정한 결의안을 찬성 27대 반대 21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결의안은 의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게 됐다. 하원 435명의 의원들 중 절반 이상이 발의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결의안은 지난 7월 통과된 일본 군 위안부 강제동원 비난 결의안처럼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대단히 크다.
외교관계위 표결 전부터 백악관과 정부는 결의안을 무산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부시대통령은 "아르메니아인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지만 이런 결의안은 역사적 대량 학살(mass killings) 사건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동맹국과의 외교관계는 물론 테러와의 전쟁에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국무장관 8명은 결의안 반대 뜻을 담은 기명 성명을 냈고, 현직 각료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도 이례적으로 의회에 결의안을 통과시키지 말 것을 강력 요구했다.

터키 정부 `격분'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은 부시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작년말 프랑스 의회가 같은 결의안을 통과시켰을 때 터키에서는 격렬한 반 서방, 반 유럽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결의안이 통과되면 반미감정이 거세질 것이 뻔하다. 미국은 수십년째 이슬람국가인 터키에 군사기지를 두고 있으며, 이라크 전쟁에서도 터키에 보급로를 의존하고 있다. 이슬람 성향이 강한 현 정부는 결의안 통과시 대미 협력을 일부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아르메니아인들은 1915년 오스만의 인종청소 때문에 150만명이 학살됐다고 주장한다. 반면 오스만의 후신인 터키 측은 당시 양측 모두 교전 때문에 피해를 입었고 아르메니아인 피해 규모도 과장됐다고 반박해왔다. 터키는 유럽과 서방이 이슬람에 대한 반감에서 아르메니아 문제를 들먹이며 유럽연합(EU) 가입을 막는 빌미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터키 정부는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거론하는 자국내 지식인들과 언론까지 탄압하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막강한 로비

아르메니아 민족은 전세계에 통틀어 900만명 뿐인 `소수민족'이다. 2005년 통계에 따르면 그중 320만명은 옛소련에서 독립한 아르메니아에 살고 있고, 나머지는 20세기 초반부터 양차 대전 시기에 러시아(113만명), 미국(100만명), 프랑스(50만명), 이란(40만명) 등지로 흩어져 살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터키를 상대로 학살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자국내 소수민족 자치공화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는 탄압하고 있다. 또 아제르바이잔 영토를 침입해 아르메니아계 거주지역의 분리독립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내 아르메니아인들은 유대인에 다음 가는 로비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억만장자 투자가 커크 커코리언, 하얏트그룹 최고경영자 마크 호플라마지안, 워싱턴포스트 컬럼니스트 데이빗 이그네이셔스, 로버트 메라비언 카네기멜론대학교 총장 등 정ㆍ재계에 유력인사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정작 이스라엘과 유대계는 기독교 아르메니아보다 이슬람권인 아제르바이잔과 친밀한 관계여서, 미국 의회를 상대로 반 아르메니아 로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 글에서 뒷부분, '아르메니아의 막강한 로비' 부분은,
C일보에서 기사 쓰면서 완전히 베껴갔다. 내가 저거 찾느라고 나름 고생했는데.. ㅠ.ㅠ

정작 나는... 1915년을 1815년으로 틀리는 미친짓을 해버렸다.
다 알고 있었는데... 왜 그렇게 된 걸까. 사고 나는 날은, 정신이 어디로 가는지 꼭 사고가 나게 된다.

-_-

터키는 유럽이 자기네를 못살게 군다 하면서 지들은 쿠르드족, 아르메니아계 못살게 굴고
아르메니아는 터키에 시달렸다면서 소수민족 탄압하고
이스라엘은 학살당했다면서 팔레스타인인들 못살게굴고
한국은 식민지 전쟁 시달렸다면서 베트남 가서 돈벌어왔다 자랑하고...

나는 울엄마 흉보면서 딸한테는 폭언을 일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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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7-10-16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의 직업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오늘 본명을 알게되었습니다.

딸기 2007-10-16 11:19   좋아요 0 | URL
ㅋㅋ 마립간님은 마氏이신가요 ^^

라주미힌 2007-10-1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고 돌고.. 돌아버리겠네요 ㅡ.ㅡ;

딸기 2007-10-16 11:2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나쁜짓 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마노아 2007-10-16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끊고 싶은 순환이에요ㅠ.ㅠ 그나저나 C일보는 영 못 쓰겠군요. 원래도 못 썼지만..;;;;

딸기 2007-10-16 16:03   좋아요 0 | URL
그래도 거기가 글은 참 잘 쓰는 것 같아. ㅋ
 

"새벽 3시다. 이 인간은 벌써 열흘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는데 아직도 살아있다. 쌀 좀 먹어봤으면 좋겠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일본에 굶어죽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이상하게 들리지만, 일본 특유의 폐쇄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풍토와 경직된 사회보장제도로 인해 해마다 아사자(餓死者)가 나오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미국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紙)는 12일 지난 여름 발견된 `아사자의 일기'를 보도하면서 일본 사회의 가리워진 그늘을 조명했다.

니시야마 히로키라는 52세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 여름. 니시야마는 일본 남서부 큐슈섬 북쪽에 있는 낡은 판잣집에서 `반쯤은 미라가 된 모습으로' 발견됐다. 그의 옆에는 배고픔을 절절히 묘사한 공책이 있었다. 트리뷴은 "일기의 내용으로 봤을 때엔 굶어죽은 것이 확실해보인다"며 "아사자의 일기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리뷴은 1면에 생전의 니시야마가 집 안에 앉아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그의 판잣집을 밖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집은 허름하지만, 안에는 전자렌지가 있고 그릇과 조미료가 가지런히 정리된 주방이 보인다. `굶어죽을' 정도의 형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기타큐슈에서는 3년새 매년 한명씩, 니시야마를 포함해 벌써 세번이나 아사자가 나왔다. 모두 50∼60대 남성이었고 자기 집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세 사람은 모두 연금이나 복지후생 보조비 등의 지원이 끊겨 식료품을 살 돈이 없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시야마는 집에 틀어박히기 전 이웃사람들에게 "관청에 복지수당 지급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말을 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숨진채 발견됐을 때 그는 평소보다 몸무게가 3분의1이나 줄어든 상태였다.

트리뷴은 일본의 야박한 복지제도와 사회보장 실패가 이런 현상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복지수당 수령자들을 `세금 도둑'으로 보고 2003년 이래 계속 복지수당 지급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공적 부조를 대신해줄 민간 사회안전망은 더욱 부실하다. 신문은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종교단체 등이 운영하는 구호시설이 거의 없다"며 "몇 안되는 빈민 구호시설도 한국에서 온 기독교 선교단체 등이 운영하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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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12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어느나라의 미래를 보는듯 하는군요...

딸기 2007-10-16 07:40   좋아요 0 | URL
우리는 빈부갈등, 양극화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도 양극화 문제('갭') 요즘 사회적 화두인 것 같더군요.

마늘빵 2007-10-12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일본의 십년 전은 한국의 현실이죠. -_- 간격은 더 좁혀져가고.

딸기 2007-10-16 07:40   좋아요 0 | URL
과거엔 '십년전'이었는데 지금은 '2~3년전' 혹은 거의 동시에 진행되니깐...
그런데 저는, 사실 굶어죽은 것이 충격적이라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왜 도움을 청하지 않았는지가 더 이상해요.
너무나 일본적이랄까...

비로그인 2007-10-12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전 오늘 어느 프로그램에서 잔디에 물주는 것을 보고 지구에서 어느나라에선 물부족일텐데..했는데. 뭐 딴나라 걱정할 정도로 여유로운건 아니군요.

딸기 2007-10-16 07:43   좋아요 0 | URL
이스라엘넘들, 팔레스타인인들 우물도 못 뚫게 군인 동원해 막으면서
잔디밭에 물 주고 산다더군요.
너구리님 말씀대로, 우리 모습 아닌지 돌아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