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 느끼나요
          가끔씩은 밤새 울기도하죠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도
          들어줄 사람 하나 없어 힘이드나요

          늦었다고 말해도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다시

          시작해도 되죠
          우리 함께 가요
          난 여기에 살아있죠

          세상이 힘들어도
          내가 이렇게 그리워하면
          내 맘에 작은 불꽃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고

          그대도 느끼나요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다시

          시작해도 되죠
          우리 함께가요
          난 여기에 살아있죠

          늦었다고 말해도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다시

          시작해도 되죠
          우리 함께 가요
          난 여기에 살아있죠  

- 유해인 「그대 혼자일 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페어러브 OST』가슴적시는 노래들

 

 

   두 가지 버전의 「Fallen」. 같은 듯 다른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다시 시작해요."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3주

   <페어러브>는 (이미 알려진대로) 형만(안성기)과 남은(이하나)의 사랑이야기다. 단, 이들의 관계는 (조금 혹은 매우) 특별한데, 남은은 형만의 친구 딸이다. 굳이 유교권 국가의 특성이 아니더라도, 동서고금을 통틀어 이런 사랑은 본인들은 물론이고 그들을 둘러싼 주변에서도 납득하기가 힘들다. 이들의 사랑은 수 많은 난관에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1. Fair Love (공평한 사랑) 

   형만은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지만 끊임없이 반문하고 회의한다. 그의 사랑은 일반적인 사랑과는 조금 특별하게 흘러간다. 상대가 친구의 '딸'이기 때문이다. 형만은 이것이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끊임없이 반문한다. "내가 이래도 되나?" 형만이 사랑에 빠지기 위해선 일단 자기 자신부터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그 후엔 그의 주변사람들의 분노와 비야냥을 설득해야 한다. "사실이냐? / 야! 이건 아니지. / 늙으막에 딸같은 여자애랑 연애하려니 고생이 많네." 그리고 마지막엔 남은마저 설득해야 한다. "이젠 아저씨 말고 오빠라고 부르는 게 어때?

   기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보여지는 그들의 사랑은 우리가 해왔고 봐왔던 사랑과 다르지 않다. 그저 그들이 처한 상황이 특별하기 때문에 그들(이라기 보단 형만)은 사랑 말고 윤리적인 판단까지 고려해야만 했다. 숱하게 고민하다 내뱉는 형만의 한마디, "에잇! 내가 뭐 죄짓는 것도 아니고. 그저 처녀총각이 만나 연애한다는 건데, 내가 왜 이래야해?" 맞는 말이다. 그들의 사랑은 사랑이다. 특별한 것 없는 일반적인 사랑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사랑이다. 페어 러브. 

 

 

1-1.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상처를 주는 사랑 

   <정사>의 사랑은 윤리적인 틀 안에선 불륜의 범주에 해당한다. 잘나가는 건축가와 결혼해 10살난 아들을 둔 서현(이미숙)이 그녀의 동생과 곧 결혼할 우인(이정재)를 만나서 한순간에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는 애틋하다기 보다는 안타깝다. 이들의 사랑은 설득의 대상이 너무나 많다. 서현의 남편, 아들, 그녀의 동생,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포기할 수 없는 안락한 생활 등. 그들이 택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이루어 놓은 세상을 포기하지 않은 채, 밀회를 즐기는 것 뿐이다. 하지만, 비밀은 영원할 수 없고 사랑엔 댓가가 따른다. 

   서현의 남편(송영창)은 이 일을 무마하려고 한다. 허상으로 채워진 안락한 부르주아의 세계를 깨뜨리기엔 그의 자존심은 허약하다. 하지만 서현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포기한다. 아들의 체육대회. 아들을 응원하러 간 서현이 우인을 보고 학교 과학실에서 정사를 벌인다. 그때 갑작스럽게 보여지는, 두리번거리며 엄마를 찾는 아이의 모습. 책임과 윤리 사이에 부유하는 서현의 사랑은 정말이지 안타깝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상처는 공평하지 않다.  

 

2. Fair Love (공정한 사랑) 

   영화 초반부. 형만이 남은의 집에 찾아갔을 때 남은이 이야기한다. "참 이상해요. 아빠가 돌아가실 때는 별로 울지 않았는데, 기르던 고양이가 죽었을 때는 시도때도 없이 계속 울었어요. 전 나쁜앤가 봐요." 그러자 형만의 말, "원래 내가 받은 사랑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내가 준 사랑은 기억에 많이 남는 법이거든. 그래서 부모가 죽었을 때 보다, 자식이 죽었을 때, 부모가 더 슬피 우는 것이지.

   덜 사랑하는 자가 '연애'라는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글을 어디에선가 읽은 것 같다. 맞는 말이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사랑은 늘 50:50으로 공정한 법은 아니다. 처음에는 50:50으로 사랑했다 하더라도 시간과 감정의 마모로 인해 그 양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양이 달라지면 종내는 파국을 맞기도 한다. 

   형만과 남은 역시 50:50의 사랑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을 둘러싼 수 많은 상황들과 그들 자신의 세계관의 충돌로 다른 사랑들과 똑같은 위기를 맞게 된다. 기계를 다루는 일이라면 모르겠으나, 사람을 다루는 일은 처음인 형만에게, 이런 위기는 힘이 든다. 하지만, 그런 위기는 사랑을 겪게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으레 겪는 것이기 마련이다. 다만 극복하느냐, 포기하느냐의 갈림길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어느 누가 더 주거나 덜 받은 것이 아닌, 서로 (공평하게) 사랑했다. "우리 이제 다시 시작해요."라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그들은 서로의 삶에 깊숙히 개입하고 영향을 주었다. 휘풀어진 그들의 삶은 '다시 시작'해서 하나의 완전한 사랑이 될 것이다. 사랑은 서로에게 공정한 것이다. 페어 러브. 

 

2-1.  기억에 머무는 사랑, 가슴에 머무는 사랑 

   하지만 아무리 다시 시작한다 하더라도, 그간의 상처를 봉합할 수 있을까? 그럴바엔 아예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은 그런 상상을 실제로 스크린에 그려냈다. 

   조엘(짐 캐리)과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은 사랑에 빠졌지만, 날이 지날수록 권태기에 빠지고 그들의 사랑에 위기가 찾아온다. 그래서 그들은 이별을 하고 서로의 기억을 지우기로 합의한다. 클레멘타인과 사랑했던 기억을 하나씩 지우면서,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결국 기억은 지워지고 그는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지웠다고 해서, 그 사람을 완전히 잊을 수 있을까? 머리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몸은 기억할 것이다. 우연히 거리에서 만난다면, 그들은 알 수 없는 호감에 멈출 것이고, 또다시 사랑에 빠질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효기간이 있는 사랑에 대한 공포감을 클레멘타인은 이렇게 얘기했다. "당신은 언젠가 내게 실망을 할 것이고, 우린 서로에게 싫증을 느낄 것이고, 둘이 만나도 전혀 새롭지 않으며 어색한 침묵만이 계속해서 흐를거에요." 그러자 조엘의 대사. "(그런 생각따윈 잊어버리고 지금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순간을) 즐겨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면, 설사 서로에 대한 기억이 지워진다 하더라도 우리의 가슴은 상대방을 알아볼 것이다. 단, 어느 누구의 일방적인 사랑이 아닌, 공평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할 것이다. 

 

3. 다시 <페어 러브> 

   이번주에도 시놉시스만으로도 사랑스럽고, 벌써 입소문이 심심치않게 돌고 있는 개봉영화들이 즐비하지만,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같은 영화를 소개했다. 간만에 이렇게 사랑스런 영화는 오랜만인 것 같기도하고, 완성도나 재미면에 있어서도 빠지지 않는데도, 상영관 수 축소와 교차상영의 비애로 아마도 이번주가 지나면 거의 상영관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한 <페어 러브>가 너무 안타깝다. 그저 이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누군가 읽고, 이 글을 퍼가서 다른 블로그나 게시판에 올려 입소문이 나, 이 영화가 조금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길 바랄 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호인 2010-01-2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감상을 하셨군요.
꼭 보고 싶어지는 영화입니다.

Tomek 2010-01-21 10:26   좋아요 0 | URL
토요일에 한 번 더 볼 예정입니다. 거의 모든 상영관에서 내렸고 남은 상영관마저 교차상영이네요.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고맙습니다. ^.^;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2주
"우리 다시 시작해요."

   이번주 개봉영화 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라면 단연, <페어 러브>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두 배우, 안성기 씨와 이하나 씨가 주연이라는 말에 진즉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영화였다. 그런데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내용은 다소 파격적이다. 친구의 딸, 아빠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굳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롤리타(Lolita)>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復讐するは我にあり)>, 루이 말 감독의 <데미지(Damage)>,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로리타(Lolita)>, 샘 맨더스 감독의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등 온갖 '엽기 패륜'을 다룬 영화가 즉각적으로 떠오른 것은 아무래도 내 영화 취향에 큰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를 검색해본 결과 내가 생각한 그런 (지저분한) 영화는 아닌 것 같았다(당연하지!!).  

 

       

   <페어 러브>에 관심이 간 또다른 이유는 이 영화의 소설 때문이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이 없다. 신연식 감독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썼고, 영화를 만들어 부산영화제에 개봉했다. 그런데 며칠전에 올라온 기사를 보니 감독 자신이 영화에서 시간과 화면의 제약때문에 담지 못했던 소소한 부분을 살려 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기사보기 클릭

   보통 영화가 원작이 되는 소설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영화의 시나리오를 대충 각색해 영화가 개봉하기 몇 주 전에 서점 가판에 깔리기 마련이다. 이 소설들은 작품성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홍보'만을 위해 급조된 소설들이다. 사람들은 가판에 깔린, 영화 포스터가 표지에 실린 책을 보면서 영화를 인식하게 될테니까. 그러니까 이건 '책'이 아니라, 수많은 마켓팅 수단 중 하나일 뿐인 것이다. 

   처음에 『페어 러브』가 소설로 나왔다고 했을 때, 이 역시 홍보의 수단이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홍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의 각본가이자, 그 내용이 실제 자신의 경험담이라는 점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어쩌면 그는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모든 매체를 통해서 '완전히 토해내고' 싶었던 게 아닐까? 이게 상술인지 진심인지는 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뻔한 상술이 아닌 영화와 책의 공존을 꿈꾸는 경우는 『박쥐』가 있다. 박찬욱은 이전부터 영상의 소설화에 관심이 많았다. 『친절한 금자씨』로 슬쩍 간을 보더니 『박쥐』에서 본격적으로 그 작업을 시작했다. 영화 <박쥐>는 설명이 거의 없는 불친절한 영화다. 상현이 왜 그렇게 죽고 싶어했는지, 그 단체는 어느 곳인지, 태주, 강우, 라여사, 그리고 매주 모이는 마작 모임 등, 보여지는 것은 많았지만, 그 인물의 내면은 거의 텅 비어 있었다. 감독은 그 부재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채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 것 같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는 뛰어났고 그 부재를 채울 수 있었지만, 한정된 시간과 빠른 컷의 전환으로 단번에 알아차리기는 힘들었었다. 박찬욱 감독은 그 부재를 책으로 설명하고 싶었던 것일까? 확실히 책은 단순히 영화를 복기하는 것이 아니라(시작지점부터 다르다) 인물들의 내면으로 침잠해 있다(게다가 『테레즈 라캥』이란 든든한 서사도 있으니...). 소설 『박쥐』는 영화 <박쥐>를 뛰어넘는 독자적인 작품은 아니지만, 두 작품은 서로를 보완한다.  

 

    

   문단에서 활동중인 작가가 쓴 경우도 있다. 김형경 작가가 쓴 『외출』은 허진호 감독의 「외출」시나리오를 토대로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이 발표되었을 때 문단에서 논란이 많았다고 한다. (기사클릭) 기성작가가 영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쓴 일은 (적어도 한국에선) 전무했으니까. 소설과 영화 각 장단점이 있지만, '감정이입'이란 면에선 소설의 승리였다. 배용준의 복근을 보고 아픔보다는 질투심이 일어났으니까... 그건 평범한 30대의 몸이 아니다. 특별한 30대의 몸이지...  

 

    

   이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곁가지로 다루어본다. 외국의 경우엔 더 다양한 편인데,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아서 C. 클라크 경의『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 A Space Odyssey)>가 있다. 클라크 경의 단편 「센티넬」을 바탕으로 큐브릭 감독과 클라크 경이 이야기를 만든 후, 소설과 영화로 각각 제작 되었다. 놀라운 점은 소설과 영화 둘 다 각 영역에 무시못할 족적을 남겼다는 것이고, 각 작품이 각각 독립성을 지니면서도 서로 보완해주는 관계라는 점이다. 큐브릭 감독과 클라크 경은 영화계와 문단이 꿈꾸는 행복한 관계를 50여년 전에 이미 만든 셈이다.  

 

   신연식 감독/작가의 『페어 러브』는 이 목록에 추가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이번주가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 덧붙임 

요즘 <아바타(Avatar)>로 상한가를 치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어비스(Abyss)>역시 소설로도 나왔습니다. 작가는 『엔더의 게임』, 『사자의 대변인』을 쓴 바로 그 유명한 올슨 스콧 카드입니다. 소설과 영화의 결말이 다르다고 하는데, 책이 절판된지 오래라 확인할 길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호인 2010-01-15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어러브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27살인가 차이가 나는 남자와의 사랑. 남자의 순수함이 많이 부각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Tomek 2010-01-15 16:24   좋아요 0 | URL
17일에 보려고 합니다. 벌써부터 기대되요. 책은 이벤트 결과 보고(아마도 당첨 안되겠지만서도.. ㅠㅠ) 24일에 주문하려 합니다. 헤헷.
고맙습니다. ^.^;
 

   자주가는 카페에 독서취향 테스트란 게 있어서 냉큼 해봤다. 열대우림 독서취향이라... 얼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기형도의 시를 알아봐서 선택한 게 영향이 컸는지... 여튼 재미있다.  

   김영하 작가 좋아하는데.. 걸렸다. 히힛.

 

지구 생명의 원천인 태양의 영향력이 가장 두드러진 곳. 어마어마한 태양 에너지로 인해 엄청난 양의 강수량과 엄청난 생산력의 동식물군이 번성한다. 열대우림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 지구 표면의 3%에 불과하지만, 이곳엔 전지구 생물의 15%가 살고 있다. 이곳에 사는 생물 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 아직도 인간에 발견되지 않은 동식물들을 헤아릴 수 없다.  

극단적으로 다양하고 비옥한. 열대우림의 자연적 특성은 당신의 책 취향을 대변하기에 가장 적당합니다.  

밀림 같은 포용력:
마치 열대우림과도 같은 극도로 다양하고도 조밀한 책 소비 행태를 보임. 그 어떤 극단적인 내용이라도, 그 어떤 괴상하고 수상한 내용이라도 이 취향에선 대체로 기꺼이 소비되는 편. 가장 다양한 종류의 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지적인 대식가' 계층.  

태양 같은 직관력:
중요한 사실은 돼지처럼 무작정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수준 높은, 가치있는 책을 정확히 판단한다는 점. 이런 심미적 분별력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으로 보임.  

원시적인 진실성:
당신의 취향은 뭔가 있는 그대로의 진실된 내용과 표현을 선호함. 비록 조잡하고 미숙하더라도, 책이라면 무릇 솔직하게 자신감있게 꾸밈없이 쓰여져야 함.
당신의 취향은 전체 출판 시장의 약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소비 규모는 15% 이상일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유명 소설 작가의 상당수가 이 취향에 속합니다. 당신의 취향 중에도 작가 기질이 다분한 사람이 많을 듯. 

다음은 당신의 독서 취향을 자극할만한 거침없는 작가들입니다.  

아멜리 노통브, 김영하, 커트 보네거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