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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경제학
세일러 지음 / 위즈덤하우스

"세일러, 미국 경제의 대붕괴를 경고하다."
아고라 경제토론방의 비관론자 세일러의 두 번째 책이다. 현 시기의 한국 경제를 자본주의 세계경제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파악할 것을 권유하며, 1930년 대공황 보다 더 큰 위기가 도래했음을 경고한다. 2009년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라 각국이 엄청난 재정적자를 끌어안고 봉합해 놓은 상태일 뿐이라는 것. 현재의 낙관적 숫자는 더 큰 낭떠러지 앞에 나타나기 마련인 에코버블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미국 경제가 붕괴될 경우 가장 먼저 피해를 입게 될 한국 중산층들의 생존 대책을 밝히고 있다. 그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지만 17세기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세계 경제를 각종 통계와 참고문헌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어 독자 스스로 시대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도록 돕기에 충분하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혼돈의 한복판에 놓여 있는 당사자는 자기 시대가 어떠한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세기 이래 인류가 격고 있는 경제혼란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20세기 이래의 경제혼란은 과거 수백년 간의 자본주의 역사를 통틀어 살펴봐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19세기 사람들이 20, 21세기의 경제 혼란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면 그 충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은 그만큼 혼란에 중독되어 무감각해져 버린 것뿐입니다. 어쩌면 체념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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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꿈꾼 나라
이정우 외 38명 지음 / 동녘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진보는 무엇을 할 것인가"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며, 국민 삶과 직결되는 국가의 적극적 역할을 위해 진보주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몰두하던 화두다. <진보의 미래>가 스케치였다면, <노무현이 꿈꾼 나라>는 39명의 전문가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채운 한 폭의 정리된 그림이다.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이 던진 질문에 지식인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씌여진 이 책은,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한국사회 진보와 시민사회의 현재,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본 진보와 보수, 두 진영의 쟁점, 현실정책 점검과 대안, 진보의 미래를 조망하는 거시적 전략을 다루고 있어, 지난 10년간 한국사회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 제격이다. 필자 대부분이 학자라 분석과 정리에 탁월한데 (정치적 맥락의) 대안과 메시지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점이 아쉽다. 올해 출간될 진보의 미래 시리즈 마지막 권 <깨어 있는 시민들의 외침>에서 살아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마주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노무현 대통령은 학자들과 함께 토론해서 책을 쓸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 책의 장, 절을 상당 부분 직접 만들었다. 2009년 가을쯤 책을 완성할 계획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 뒤 남은 학자들이 모여서 의논을 다시 했다. 이 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냥 포기하기에는 대통령이 남긴 장, 절 구분과 메모가 너무나 생생하고, 책을 쓰려는 그분의 의지와 열망이 너무나 강했기에 남은 학자들은 그 뜻을 도저히 그냥 묻고 지나갈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남은 학자들이 완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서 이 책을 보신다면 과연 뭐라고 말씀하실지, 그 점이 가장 궁금하다. 질책하실지, 칭찬하실지, 좀 더 다듬어 보라고 하실지? 대통령이 생존해 계셨다면, 부족한 대목은 더 채웠을 것이고 의견이 다른 부분은 치열하게 토론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대통령이 안 계시니 이 책을 평가할 몫은 국민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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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자본론
김수행 지음 / 두리미디어

"전설의 명강의, 책으로 돌아오다"
이 책은 기존의 청소년 교양서에 비해 어렵다. 청소년이나 대학 저학년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읽기에는 다소 벅찰지도 모른다. 심지어 수학 기호들마저 심심찮게 등장한다. 게다가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은 당장 논술에 써먹을 수 있는 '고전 사상 핵심 요약'과도 거리가 멀다. 김수행 교수는 그런 입시/논술용 지식의 효과적인 전달에는 아무래도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는 에둘러 가는 법을 모른다. 덕분에 각종 통계와 모의 사고실험을 통해 자본론의 각종 원리를 이해하고 넘어가야만 독자들도 다음 진도를 뺄 수 있다. 이는 마치 그가 수없이 치러냈을 정치경제학 교양 강의를 떠올리게 한다. 서울대 전설의 명강의.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은 초심자들을 위해 등장한 자본론 개론서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 딱딱함을 피하기 위해 피상적인 해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기존의 입문서들에 비해 보다 원전에 가까이 접근했기 때문이다. 난이도를 올린 대신에 한 발 더 깊이 들어간다. 이 한 발의 차이로 독자들은 자본론이 어떤 정치적 목표나 슬로건이기 이전에 하나의 체계이고 이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깨달음은 사회과학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한걸음이다. 
- 청소년 MD 최원호

책속에서 : 나는 이 책을 쓰면서, 청소년들이 너무 일방적으로 대규모 신문과 방송이 매일 앵무새처럼 되뇌는 정부의 선전과 같은 주류경제학의 이데올로기에 현혹되지 말고, 진실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 뒤에는 현상을 지배하는 '본질'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를 바라며, '본질이 현상과 꼭 같다면, 경제학을 공부할 필요가 없다'라는 것을 인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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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공식이 아니라 이야기란다!
권수진.김성화 지음, 서른 외 그림 / 휴먼어린이

"한 권으로 읽는 초등 기초 과학 입문서"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물리 영역부터 화학, 지구과학, 생물에 이르기까지,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기초 과학 지식을 한 권에 담았다. 아이를 앞에 앉혀 놓고 이야기를 들려주듯 쉬운 문장과 친절한 이야기로 과학의 개념과 원리를 설명한다. 과학의 역사를 알고 과학적으로 사고하고 질문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과학 용어와 공식에 숨어 있는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 2006~2008년에 걸쳐 총4권으로 출간된 휴먼어린이 <행복한 과학 초등학교>를 한 권으로 엮어 새롭게 펴냈다.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과학을 배우면 뭐가 좋을까? 과학을 배우면 자연의 비밀을 알게 되고, 비밀을 알면 호기심이 깊어지고 관찰을 잘하게 된다. 그리고 상상하는 법을 배우게 되지. 아주아주 커서 보이지 않는 세계, 아주아주 작아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상상하는 법! 우주는 너무 커서 보이지 않는다. 원자의 세계는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상상하면 보인다. 과학을 배우는 사람만이 거기에 갈 수 있다! 흙 속에도, 씨앗 속에도, 바다 밑에도, 별에도! 이 모든 세계를 알게 되면 겸손해진다. 겸손한 사람은 지혜와 지식과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 과학을 공부하면 세상이 너무나도 신비롭고 위대하게 보여서 잘난 체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다. 그래서 과학을 공부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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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컨설턴트와 상의하세요, 죽음을 서비스합니다"
문단 작가들의 심사와 대중적 인기! 세계문학상은 다수의 문학상들 사이에서도 유독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벌써 6회를 맞은 이 상이 올해는 임성순을 선택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와 영화 <챔피언> 연출부 경력 등 작가 이력이 독특하다. 영상을 공부한 젊은 작가의 작품, 예상대로 잘 읽히고 빠르며 감각적이다.

당신의 삶조차 하나의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면? 구조조정 컨설턴트인 주인공은 완벽한 죽음을 위한 킬링 시나리오를 쓴다. 구조는 ‘악마의 맷돌’처럼 쉴 새 없이 돈다. 그리고 그 구조 밖으로 튀어나가는 순간, 구조는 완벽한 죽음을 창조해 구성원을 조정한다. 콩고까지 뻗어나가는 상상력과 주제의 인문학적 무게감이 이루는 균형이 대단히 흥미로운 소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진정한 구조는 결코 조정되지는 않는다. 사라지는 건 늘 그 구조의 구성원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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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칩 히스 & 댄 히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극적인 변화를 불러 올 스위치를 켜라!"
종종 사람의 문제처럼 보이는 것이 실상은 상황의 문제이다. 식구들의 체중이 모두 평균 이하인 집안은 밥공기 자체가 다른 집보다 작다는 이야기처럼. 전작 <Stick 스틱!>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잊혀지지 않는 메시지를 창조하는 방법을 설파했던 히스 형제의 이번 책은 사람이 아닌 상황을 바꿔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비밀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3가지 요소를 기본 골격으로 간단하지만 매우 중요한 전환(스위치!)을 통해 통제되지 않던 상황과 저항하던 사람이 변모하는 과정을 실증적 사례 중심으로 풀어낸다. 베트남 아이들의 영양실조를 60% 이상 개선하거나 직원들이 제때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에 같은 스위치가 적용된다. 가슴과 머리가 항상 충돌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히스 형제 특유의 방대한 자료 조사가 결합되어 행동 설계에 관한 눈부신 통찰을 이끌어냈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자제력은 소모성 자원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깨달음이다… 사람들이 자제력을 소모할 때 결국 그들이 소진하는 것은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집중하고 충동을 억제하고 좌절과 실패 앞에서 인내를 잃지 않는 데 필요한 정신 근육이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큰 변화를 이루는데 절실한 바로 그 정신 근육을 소진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원래 게으르고 저항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변화를 가하기가 힘들다고 한다면,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얘기다. 사실 그 반대가 옳다.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기 때문에 변화를 가하는 게 힘든 것이다. 이것이 변화에 관한 두 번째 놀라운 사실이다. “게으름으로 보이는 것은 종종 탈진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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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바이 미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황금가지

"스티븐 킹의 사계, 전설적 이야기꾼의 귀환!"
오래도록 절판되었던 책을 다시 만나는 일은 언제나 반갑기 마련이다. 스티븐 킹 같은 대단한 이야기꾼의 작품이라면 그 반가움이 더하리라. 스티븐 킹의 사계가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스탠 바이 미> 두 권으로 묶여 출간되었다. 수록작 중 세 편이 영화화되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이야기들이다.

표제작 스탠 바이 미는 스티븐 킹의 자전적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인기소설가가 된 ‘나’, 고디가 어린 시절의 모험을 회고하며 동행했던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밀리언셀러 클럽이라는 커다란 시리즈물의 001번과 002번을(데니스 루헤인의 ‘살인자들의 섬’마저 003번이다) 차지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
- 문학 MD 김효선

함께 나온 시리즈 :
스티븐 킹의 봄, 여름 :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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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협의 페리스코프, 10년을 넘어
김기협 지음 / 서해문집

"사학자의 세상읽기는 10년 단위"
시사칼럼집이라 부르기에 이 책은 독특하다. IMF를 전후한 시기에 일간지에 쓴 칼럼을 보여주고, 지금 여기에 불러내 새롭게 읽어낸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저자는 여전히 보수주의자지만 '아웃사이더'에서 '인사이더'로 위치를 옮겼고, 세상은 김대중, 노무현의 이른바 진보정권을 넘어 보수진영이 집권에 성공했다. 이야기는 노무현 서거에 대한 단상에서 시작해 이명박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이어지고, '변해야 할 것과 변치 말아야 할 것'에서 정점에 이른다. 역사학자의 시사읽기가 드러나는 구성이다. 그가 바라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기에 10년은 너무 짧았던 걸까. 많은 변화에도 여전히 변해야 할 것이 남아 있고, 변치 말고 지켜내야 할 가치는 너무 쉽게 변해버리는 세상이다. 역사에 의무가 있다면, 페리스코프(잠망경)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긴 호흡으로 세상을 주시하는 것일 게다.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목숨으로 항의하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려고 애쓴 분이 있었다. 그런 세상을 거의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해서 목숨으로 항의하려는 사람들을 말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그런 세상이 아직 만들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분은 자기 목숨을 끊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린 순수한 피해자의 죽음보다 그런 죽음이 더 애통하다. 내게는. 하나의 죽음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낸 것은 역사상 드문 일이다. 그중 한 사람으로서 나는 내가 흘린 눈물의 의미를 아직도 그 밑바닥까지 알지 못한다. 얼굴 한 번 마주친 적이 없는 그 개인을 위한 눈물이라기보다 이 사회를 위한 눈물이라고 어렴풋이 생각할 뿐이다. 내 눈물의 의미도 모르면서 어찌 다른 사람들의 눈물에 담긴 의미를 재단하겠는가. 슬퍼하는 자는 슬퍼하게 하라. 그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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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나이스비트 메가트렌드 차이나
존 나이스비트 & 도리스 나이스비트 지음, 안기순 옮김 / 비즈니스북스

"존 나이스비트의 21세기 현대 중국 보고서"
중국을 빼놓고 세계 경제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미국과 연일 우울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 유럽 경제와 달리, 어느새 세계 3위의 경제 강국이 된 중국은 지속 성장 중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메가트렌드>, <마인드 세트>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트는 바로 이 중국의 힘에 주목한다. 공산주의라는 옷을 자본주의로 갈아입었을 뿐, 여전히 인권 탄압과 부패의 온상으로 중국을 파악하는 서구의 평가가 사실에 기초하고 있는 것인지 되묻는다. 그가 중국 내부자의 시선(내재적 접근법)으로 관찰한 중국은 자신들만의 효율적인 정치체제를 통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적 혁신 국가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편향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저자가 찾은 맨 얼굴의 중국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중국임에 분명하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1982년의 미국은 이미 확립되어 있는 체제 안에서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2009년의 중국은 완전히 새로운 사회, 경제체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역사의 종언’(the end of history, 1990년 초, 미국의 정치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주장한 내용이다. 그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자유주의나 민주주의 앞에 굴복한 오늘날이야말로 ‘역사의 종언’을 고한 때이다.”라고 결론지었다.)이 역사의 길을 걸어갈 때 거치는 또 다른 휴지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하는 정치체제를 창조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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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강의
강유원 지음 / 라티오

"인문 고전 읽기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철학자 강유원이 10개월 동안 시민과 함께 인문고전을 읽었다. 이 책은 강의록이자 그들 사이의 대화록이며 인문 고전 읽기의 시도를 기록한 보고서라 할 만하다. 최초의 서사시 <일리아스>에서 <신곡>까지 서양 고중세를, <군주론>에서 <거대한 전환>까지 서구 근현대를 다루고 막을 내리는가 싶더니, 결국에는 <논어>로 끝맺는다. 인간과 세계가 하나되고 인간성이 한계에 다다른 때에 다시 '유년시대'로 돌아간 것이다. 이 과정은 한 사람이 '세상의 어려움을 겪'으며 '인문학적 교양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고전은 오랜 기간, 많은 이들을 거쳐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그 안에 켜켜이 쌓인 시간, 공간, 사람 그리고 지금을 읽어내는 일이 바로 고전읽기다. 저자가 알려주는 고전읽기의 방법은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 앞에 수없이 무릎 꿇어본 우리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의무감이 아닌 강력한 이유가 되어준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고전은 개인과 공동체, 현실적인 것과 초월적인 것에 대해 모두 이야기합니다. 고전을 읽으면서 우리는, 인간 삶의 비루한 모습을 볼 때에는, 현실을 넘어선 초월적이고 이상적인 것들을 생각해야 하지만 동시에 인간은 이 현실의 역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유념해야만 합니다. 굳이 말을 만들자면 ‘초월적 역사주의’의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나 할까요. 또한 우리는 고전을 읽을 때 개인의 정체성을 중시하면서도 그러한 개인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를 고려하는 ‘개인적 공동체주의’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들은 사실 서로 모순되는 말을 붙인 것이라 말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 ‘말이 되지 않는 경지’가 어떤 것인지를 고전을 읽다보면 저절로 터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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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열일곱 은교를 일흔의 노시인이 사랑하여."
천재 시인 이적요는 자신의 죽음 1년 후 하나의 노트를 공개할 것을 Q변호사에게 부탁한다. 노트 속 내용은 충격적이다. 시인이 열일곱 소녀 한은교를 사랑했으며, 서지우의 작품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 <심장>의 저자가 실은 자신이고, 그 서지우를 바로 자신이 죽였다는 것.

시인이 사랑한 은교의 젊음과 어쩔 수 없는 시인의 늙음, 고상한 시인이 쓴 포르노그라피 베스트셀러. 살인과 미스터리, 문단과 예술, 다양한 주제가 섞여들어 강렬하게 산화한 작품이다. 여고생의 가슴을 가로지르는 창槍 문신의 야릇함만큼이나 문제적인 소설. 박범신, 관능적이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너무 낯선 감정이어서 순간 나는 아주 당황했다. 소녀의 숨소리가 어느새 점령군의 군화소리처럼 폭력적으로 귓구멍을 울리고 있었다. 숨을 쉴 때마다 불근한 가슴과 쇄골과 직립한 창 끝이 유연하고 역동적으로 오르락내리락했다. 쇄골을 치고 나온 땀방울 하나가 한순간 창 끝을 적시면서 또르르 굴려 셔츠 안으로 재빨리 흘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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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
앤서니 브라운 지음 / 웅진주니어

"'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 앤서니 브라운식으로 이야기하기"
'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는 그 자체로도 놀라운 이야기다. 호기심 많은 금발머리 소녀가 남의 집에 함부로 침입해 물건을 망가뜨린다. 단란한 곰 세 마리 가족은 산책에서 돌아와 깜짝 놀라지만, 소녀는 그대로 도망치고 이야기는 끝난다. 권선징악적인 결말도 없고, 금발머리가 잘했느니 잘못했느니 탓하지도 않는다. 단순하고 반복적이고 특이한, 그래서 더 해석의 여지가 넓은 영국의 옛 이야기가 앤서니 브라운과 만났다.
 
금발머리는 왜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 소란을 피웠을까, 뛰쳐나간 금발머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기 곰은 낯선 소녀의 황당한 방문을 어떻게 생각할까? 버릇없는 말썽꾸러기가 아니라 길을 잃어 춥고 배고픈 소녀의 세상은 암갈색 수채 물감의 회색빛으로, 집과 침대와 따뜻한 저녁을 가졌지만 서로 간의 대화가 없는 곰 세 마리 가족의 세계는 색연필의 파스텔톤 빛깔로 대비된다. 소녀는 호기심에 이끌려 곰의 집으로 들어가고, 아기 곰은 갑자기 나타났다 도망친 그 아이를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유아 MD 강미연

헌사 : 이 세상 모든 외로운 아이들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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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부잔의 마인드맵 북
토니 부잔.배리 부잔 지음, 권봉중 옮김 / 비즈니스맵

"사고의 '맥가이버 칼', 마인드맵 바이블"
마인드맵이란 중심체로부터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연상결합적 사고방식인 방사사고를 구현하는 필기법이다.(드라마 ‘공부의 신’을 본 사람이라면 특별반 과학선생님이 설명하던 ‘메모리트리’를 떠올리면 된다.) 그러나 단순한 노트 필기법이 아니라 2차원적 용지 위에 공간과 시간 등의 다차원적 실재를 나타냄으로써, 방사사고를 하는 두뇌의 사고 과정과 패턴을 그대로 반영하고 촉진하는 기술이다. 21세기 가장 창의적인 사고법이라 평가받는 마인드맵 북이 풀 컬러 삽화 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마인드맵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기본 개념서이지만 개인과 가족, 교육, 비즈니스와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황별, 목적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활용도를 높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피카소 등 위대한 두뇌들의 마인드맵 노트가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마인드맵으로 기억력이나 창의력 둘 중 하나를 의식적으로 개발하다 보면 자동적으로 둘 다 커지게 된다. 개인이 멘털 리터러시 기술을 개발하고 그 인식 스크린을 확대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10장에서 설명한 방사사고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그 가이드라인은 ‘위대한 두뇌들’이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정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된 훈련이다. 두뇌의 모든 기능을 가장 폭넓게 사용한 것으로 누구나 인정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런 가이드 라인들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충분히 그 기능을 다하는 멘털 리터러시를 갖춘 두뇌 개발을 위해 다음 4가지 원칙을 만들었다.

1. 과학을 예술적으로 연구하라

2. 예술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라

3. 감각을 개발하라 – 특히 보는 법을 배워라

4.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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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리처드 플라트 지음, 최의신 옮김, 스티븐 비스티 그림 / 진선아이

"세계 유명 건축물, 교통기관의 내부를 볼 수 있는 초대형 그림책"
102층이나 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주왕복선은 우주여행을 마치면 어떻게 지구로 돌아오는 걸까? 증기기관차가 시속 20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렸다는데 정말일까? 18가지 세계 유명 건축물과 교통기관을 가로 세로로 자른 단면도, '크로스 섹션'이 모든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해준다. 중세 시대의 성과 대성당부터 증기기관차,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보잉 747 점보여객기, 우주왕복선까지. 각 기관의 내부, 짜임새, 구조를 보여주는 초대형 그림이 풍부한 읽을거리와 함께 한눈에 펼쳐진다. 건축물의 구조와 기계의 작동 원리를 배우고, 그 안에 담긴 역사와 문화까지 두루 익힐 수 있는 특별한 그림책.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독일의 잠수함(U-보트)은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중 가장 무서운 무기 가운데 하나였다. 지금 보아도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잠수함은 적의 배에 몰래 접근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공격하려고 접근할 때는 수면 바로 밑으로 떠오른다.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채 무기를 겨누기 위해 잠수함의 함장은 잠망경을 이용했다(이것은 수면 위로 삐죽하게 나온 통 모양의 특수한 망원경이었다). 목표물이 바로 정면에 나타나면 잠수함은 어뢰를 발사하는데 이것은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길고 가느다란 폭탄이다. 이것이 목표물에 적중하면 어뢰가 폭발하여 배에 구멍을 내어 배가 금방 가라앉았다. 이 잠수함의 눈부신 활약으로 독일은 전쟁을 거의 승리로 이끌었으나 영국과 미국은 이 잠수함들을 찾아내어 파괴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여 1943년에는 대부분의 독일 U-보트가 가라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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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1
김태권 지음 / 비아북

"교양만화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과감함 그 자체인 컷 분할. 최대한 줄여 담은 지문. 기존의 교양만화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 연출은 <십자군 이야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충격을 되새기게 한다. 배경 설명과 해설에 많은 글밥과 그림을 할애하는 여타 교양만화들과는 아예 종류가 다르다. 이는 심지어 (인문학적 소양을 녹여내 내용의 깊이에서 특히 호응을 얻었던) 김태권 자신의 전작들과도 선을 긋는 과감한 변신이다. 만화가 역사를 소화하는 방식 자체가 바뀐 것이다.
 
<한나라 이야기> 시리즈가 담고 있는 것은 '분위기'다. 아무리 커다란 사건이라도 몇 줄 이내로 설명되며, 대신에 페이지당 2~3컷 정도로 분할된 시원시원한 그림들만으로도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고뇌를 전달해낸다. 설명을 뉘앙스로 대체하기는 두말할 것 없이 어려운 작업이다. 역사를 인간사로 치환하기 역시 어려운 작업이다. 김태권은 언뜻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첫 두 권으로 볼 때, 이 혁명적인 도전은 이미 성공 중인 것으로 보인다. 
- 역사 MD 최원호

2권 '항우와 유방' 머리말 중에서 : 나는 다르게 읽고 싶었다. 청의동자와 홍의동자가 등장하지 않고, 항우가 연못에서 용과 완력을 겨루지 않으며, 유방이 드래곤 슬레이어가 되지 않는 초한쟁패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아니, 초한쟁패라는 영웅 서사의 프레임에서도 벗어나고 싶었다. 어찌 된 노릇인지 <초한지>는 남자들만 즐겨 읽는 텍스트처럼 되어 있는데, 그게 싫었다. 영광으로 가득 찬 남성 판타지 대신, 권력 앞에 고독한 인간의 비극을 그리고자 했다.
초한쟁패라는 역사적 사건은 단지 항우와 유방 두 개인의 일이 아니다. 진나라에 멸망한 전국시대 여러 국가들이 농민봉기를 계기 삼아 눈 깜짝할 사이에 되살아났다가 다시 한순간에 멸망해버린 과정이다. 사회 변혁의 거대한 에너지가 마그마처럼 뿜어 올랐던 역사의 순간, 마침 그 격변의 현장에 항우와 유방이라는 두 반군 지도자가 있었을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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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
이택광 지음 / 글항아리

"방황하는 주체여, 인문좌파로 거듭나라!"
'인문', '좌파', '이론'은 알겠는데,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는 무슨 말일까? 저자의 안내(가이드)에 따르면, ‘인문좌파’는 우파와 좌파의 이념 모두를 회의하는 독특한 사유의 주체이고, ‘이론’은 현실의 중력에 대항해 새로운 상상을 가능케 하며 갈등과 모순, 불일치와 불통을 조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문좌파는 늘 다른 이론(=새로운 이론)을 고민하며 새로운 주체로 거듭나는 존재다.

이 책은 마르크스에서 시작해 벤야민, 라캉, 루카치를 지나 데리다, 랑시에르, 지젝, 바디우에 이르는 이론의 여정을 시간의 흐름, 이론의 대결과 갈등 혹은 연속으로 간명하게 정리한다. 앞서 나온 이름이 익숙하다면, 다시 말해 이론의 근육이 준비되었다면 한국이란 맥락에서 이론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중심을 두면 된다. 이제 막 이론의 세계의 들어왔다면, 각 장 말미에 마련한 ‘간주곡’에서 한 명의 인문좌파가 만들어진 과정을 먼저 살펴보면 되겠다.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논술과 인문경영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인문학이 어떤 교환가치를 가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물론 이런 가치 체계는 고전적인 인문학의 역할이기도 했다. (…) 이런 인문학과 구분해서 나는 '인문좌파'라는 말을 사용한다. 인문좌파는 단순하게 정치적 좌파라고 규정할 수 없는 '다른 주체'이다. 인문좌파는 기존의 정치 지형도에서 합의한 우파와 좌파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주체이다. 우파와 좌파의 이념 모두를 회의하는 독특한 사유의 주체가 바로 인문좌파이다. 합의된 공동체의 윤리를 의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던지는 역할이 인문좌파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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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소디 인 베를린
구효서 지음 / 뿔

"구효서, 역사와 예술, 인간애를 담은 광시곡!"
자살한 첫사랑 야마가와 겐타로의 행적을 쫓아 독일로 향한 일본 여인 하나코. 그녀가 사랑한 남자의 한국 이름은 김상호였지만, 그 이름은 남쪽에서도, 북쪽에서도 제대로 불리지 못한다. 역사와 민족이 그를 재일 교포로, 또 재독 음악가로 만든 까닭이다. 유대인의 이산(離散)처럼, 김상호는 이 세상 어디에도 영혼을 두지 못하고 오직 예술에 천착한다.

김상호의 40여 년 행적을 되짚는 하나코의 걸음을 따라, 구효서는 진지한 언어로 역사와 예술, 인간애를 한 권에 담아냈다. 소설은 18세기에서 21세기로, 베를린에서 일본, 또 서울로 무한히 확장된다. 윤이상 선생을 언급한 작가의 말대로,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 많은 김상호들을 잊고 있었다. 그것이 지금 랩소디 인 베를린을 읽어야 할 이유다. 
- 문학 MD 김효선

추천사 :  피고 김상호는 대한민국 국적 재일 한인 2세로, 음악에 대한 일념으로 도독하여 서베를린국립음대에서 작곡과 지휘를 전공하고… (중략) … 남북한 정치상황에 대한 인지 미숙으로 본의와는 무관하게 대한민국 정부에 결과적으로 깊은 우려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이는 피고의 출생지가 일본이고, 일본에서 교육받고 성장하여 모국어조차 익히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단 한 차례도 대한민국을 방문하지 못한 결과일 수 있으므로, 존경하는 재판부는 피고의 이와 같은 몰각성의 정상을 십분 참작하여 부디 너그러운 형량을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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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
마크 고울스톤 지음, 황혜숙 옮김 / 타임비즈

"FBI 협상 전담반이 채택한 설득 교과서"
일하던 직장에서 잘리고 가족들도 모두 떠나버린 한 남자가 있다. 절망에 빠진 그는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 앉아 목에 엽총을 겨누고, 그를 설득하기 위해 FBI 협상 전담반이 출동한다. 어떻게 하면 그가 엽총을 내려놓을까? FBI 협상 전담반에게 설득의 기술을 가르치는 정신과 의사이자 경영 컨설턴트 마크 고울스톤 박사는 ‘거울 신경세포’라는 마법의 물질을 통해 그의 머리 속으로 바이 인(buy-in)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바이 인’이란 저항하던 사람이 남의 말을 듣게 되고, 그 내용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는 단계를 말한다. 고집 센 사람을 설득하려면 왜 먼저 그의 뇌에 말을 걸어야 하는지, 적절하게 사용한 말이 어떤 치유의 힘을 보여주는지 설명하고, ‘공감능력’의 바탕이 되는 거울 신경세포를 통해 나와 다른 사람 사이에 놓인 장벽을 완화하는 설득의 9개 법칙과 12개의 기술을 설명한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워렌 베니스 같은 현명한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거, 짐 콜린스처럼 똑똑하고 야심찬 사람들이 여전히 배우고 있는 것, 그것은 바로 진정한 친구를 얻고 최고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려면 그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려고 애쓰기보다는 그들의 말을 듣는데 더 관심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를 뇌 과학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렇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더 기울일수록 당신은 그 사람의 거울 신경세포 수용체 결핍, 즉 자신의 감정을 외부세계로부터 미러링 받고 싶은 생물학적 갈망을 충족시키게 된다. 당신이 그럴수록 그 사람은 당신에게 더욱 고마워하며 더욱 공감하게 된다. 그러니 관심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는 대신,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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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박범신 지음 / 한겨레출판

"산다는 것은 오랜 병이라는데..."

<촐라체>, <고산자>의 저자 박범신이 5년만에 신작 에세이 <산다는 것은>을 선보인다. ‘산다는 것’은 오랜 병을 앓는 것과 같은 것. 모든 인간 존재의 근원인 오욕칠정(五慾七情) 때문에 ‘산다는 것은 오랜 병’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오욕칠정(五慾七情)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해가느냐에 따라 인생관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산다는 것은>에서 그는 기쁨과 노여움, 슬픔.즐거움.사랑.미움.욕망에 관한 자신의 ‘오랜 병’을 이야기한다.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글쓰기 작업, 사회적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유로운 산문을 펼쳐낸다. 저자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작가로서, 한 가정의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다채롭고도 진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 문학 MD 송진경

저자의 다른 책 :
<은교>, <촐라체>, <고산자>,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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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그램툰 Hello! Gramtoon 1
김영훈.김형규 지음 / 한겨레에듀

"중학교 가기 전 꼭 알아야 할 영문법의 개념과 원리"
문법과 만화(GRAMmar+carTOON)를 접목시킨 초등 영문법 입문서. 본격적으로 영문법 공부를 시작하는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영문법의 개념과 원리를 쉽고 상세하게 풀이했다. 초등학교 3학년생 이상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난이도로, 중학교 진학 전에 꼭 알아야 할 영문법 개념과 원리가 빠짐없이 정리되어 있다. 홈워크 로봇, 엉뚱한 지구 소년 전사, 안드로메다 그램볼의 후계자, 무서운 음모를 꾸미는 대마왕 등 개성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영문법의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학습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본 개념 문제도 풍부하게 실렸다. 전5권으로 구성되며, 1권에서는 영어 문장의 구성 원리부터 명사, 관사, 대명사, 동사의 핵심 개념을 다룬다. 어린이 MD 이승혜

지은이의 말 : 열심히 배우고 또 배워도, 끄응… 너무 어려워. 수시로 나오는 용어와 개념들은 왜 이리 말이 어렵니? 설명을 아무리 쉽게 해 줘도 머릿속에 남질 않아.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어 있나? 그런데 문법을 처음 접하는 경우엔 더 말할 필요가 없잖아. 아무튼 영문법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워!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쉽고 아주 재밌게 배울 수 있을까?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던 영문법의 첫걸음, 우리들 눈높이에 확실하게 맞춘 그램툰과 함께 시작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쉽고, 친근하고, 흥미로운 영문법의 세계가 있으니까! - 김영훈, 김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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